한·일 군사동맹이라는 ‘악몽’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극동대 교수) 한반도 정세가 미국과 한국의 대선, 중국의 지도부 교체 등 정권교체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의 예상과 달리 지난해 말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북한에서 권력 교체가 가장 먼저 이루어졌다. 최근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사태의 전개도 바로 북한의 급작스러운 리더십 교체로부터 비롯되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출범과 김일성 100회 생 2013년 체제, 한반도 평화 구축이 첫째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북한 김정은 체제가 마침내 미국과 마주 앉았다.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열리지 못한 3차 북·미 고위급회담이 재개되는 것이지만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에 첫 대좌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사뭇 다르다. 북한 지도체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북·미 고위급회담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반면 남북 대화는 당분간 재개 가능성을 가 ‘김정은이 곧 김정일’인 까닭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겉으로는 과거 김정일이 있던 자리에 김정은이 있는 것 말고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30일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김정은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하고 “김정은의 ‘김정은 시대’에 대처하는 법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2011년 ‘주체 100년’인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선군정치 시대의 종지부를 찍으며 기울어가고 있다. 2012년 한반도 정세는 역사상 유례없이 불안정·불투명·불가예측적인 ‘3不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물꼬는 텄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한나라당 현직 대표로서는 첫 방북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로 부각되었다. 개성공단을 방문한 후 홍준표 대표는 정부의 대북정책이 유연하게 바뀌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일 북방정책에 대비하라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생 발전’을 화두로 제시했다. 공생 발전은 ‘국민이 모두 함께 발전하는 따뜻한 사회’로 가자는 의미라고 한다. 좋다. 누가 이걸 반대하겠는가. 하지만 이것이 혹 말잔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 붕괴론’ 믿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천안함 사건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지난 한 해 남북관계는 최악이었다. 10년 동안 유지되어온 ‘6·15 체제’가 무력화되고, 그 자리를 1953년의 정전 체제가 대신하게 되었다.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연평도 난국’ 타개하려면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해 현재 남북관계는 자위권 행사가 공공연히 거론되는 준전시 상태에 이르고 있다. 주변 국가들도 각기 자국의 이해관계를 저울질하면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어, 한반도 정세는 유례없이 불안정하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북한의 도발은 당연히 규탄받아야 마땅하나,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려면 북한이 왜 이 시점에 이 같은 도발을 저질렀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통일세 보다 먼저 남북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천안함 사건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가 빠르게 유턴하고 있다. 북한이 9월 초 우리 정부에 수해 복구를 위한 쌀과 시멘트 등 기자재 지원을 요청하면서부터다. 북한은 이 같은 요청을 하면서 억류 중이던 대승호 선원을 송환하는 조처를 취했다. 이어 북한 적십자사는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접촉이 개성에서 열렸다. 한국적십자는 ‘외톨이’를 자초하는 MB의 대북 정책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북한은 올해 두 차례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두 번 중국을 방문했다. 전례 없는 일이다. 9월 상순에는 44년 만에 ‘당대표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북한의 이런 이례적 동향은 북한이 지금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방증이다. 그럼 북한은 현재 그들이 처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려 하는가? 김정일의 이번 방중 천안함 출구 6자회담에서 찾아야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지난 7월9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되었다. 이로써 유엔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처가 일단락되었다. 그렇다고 이를 천안함 사건의 해결로 볼 수는 없다. 천안함 사건의 본질은 최근 남북 간의 긴장과 대립이 지속적으로 고조되어왔고, 이로 인해 NLL 해역의 불안정이 심해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즉 천안함 사건은 종국적으로 남북 간에 경색되는 남북관계, 6자 회담으로 풀어야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북한은 중국에 미래를 위탁하고 있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 관계는 경색이 불가피하다. 6자회담 프로세스를 가동해 전환의 계기를 모색해야 할 때이다. 천안함 침몰에 가로막힌 김정일 방중 길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6자회담 재개와 김정일 위원장 방중이 추진되는 시점에 천안함 사건이 터졌다. 천안함 사건은 김 위원장 방중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진할 수도 있다. 6자회담 열리면 남북정상회담 열릴까?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선언을 하기를 바라고, 북한은 북·미 직접 접촉을 통한 제재 해제 등을 원한다. 중국은 양자 조율에 적극 나섰는데…. 북한이 NLL 포사격 하는 까닭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북한이 유화적인 지금 남북 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해 비핵화와 평화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대전환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 북·미 대화의 키워드는 9·19 공동성명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결과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가 재가동될 만한 모멘텀이 만들어졌다. 이에 맞는 한국 정부의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 남북 정상회담 불씨 살려야 한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한반도 역학구도는 한·미·일 3자 축과 미·중 양자 축의 중층 구도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선도하려면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대북정책’이 필요하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선다면 우리도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는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실용주의 대북정책 보여줄 절호의 기회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정부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을 존중하고 이를 북한과 협의해 이행하겠다”라고 먼저 선언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 ‘현명한 개입정책’이 필요하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의 협상 국면에 대비한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협상 국면 조성 과정에서부터 창의적·주도적 ‘개입’을 수행해야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