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제정안, 왜 싸울까? 무엇이 바뀔까? 주하은 기자 2023년 2월, 간호법은 여야 대치의 중심에 섰다. 2월9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간호법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반발한다. 보건의료 단체 간 이견이 커 법사위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비판이다. 여당 내에서는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법안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유 없이 법안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반박한다. 법안 내용에 대해 여야 입장 차가 없었으며 윤석열 정부 100대 요직 가운데 여성은? 이은기 기자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 기자에게서 돌발 질문을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의 마지막 질문이었다. 기자는 “내각에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은 선진국 중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적은 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물었다. “대통령은 성평등을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나?” 윤석열 대통령은 고개를 저으며 7초간 침묵했다.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인선에서 지역·성별 안배 대신 ‘능력’을 강조했다. ‘능력주의 인사’가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을 거라고도 낙관했다. 4월10일 "어떻게 죄는 있는데 범인이 없어요" 엄마는 수방사로 향했다 김영화 기자 강경화씨는 서울 관악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앞에서 1년째 시위 중이다. 아들의 죽음을 수사했던 수방사 소속 헌병 수사관이 사건을 은폐·축소했다고 주장한다. 수방사 입구에는 강씨가 마련한 근조 화환 10단이 놓여 있다. 매일 담장으로 치워진 근조 화환을 옮기는 것으로 그의 ‘싸움’이 시작된다. 6월13일 오후 5시, “수도방위사령관 김규하는 ○○○(해당 수사관 이름)을 파면하라”는 목소리가 확성기로 쩌렁쩌렁 울려 퍼지자, 보초를 서던 헌병이 무전으로 서둘러 보고했다. 지난 1년간 이곳에서 경찰, 군인과 여러 차례 충돌을 빚었다. [기자들의 시선]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는 왜 단식을 시작했나 전혜원 기자 이 주의 선거지난 3월25일 치러진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2차 투표에서 국제노총(ITUC)의 지지를 받은 질베르 웅보 전 토고 총리가 30표를 받아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다국적기업 다농 출신으로 프랑스 노동장관을 지낸 뮤리엘 페니코가 23표를 받아 뒤를 이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2표를,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 출신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툰지 무아바가 1표를 받았다. ILO는 노동·기업·정부 대표 3자가 참여해 노동과 고용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엔 산하 기구다. 강 전 장관은 노동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이 ‘ILO 사무총장 후보’로 국제무대 나서는 강경화 전 장관 나경희 기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었던 그의 이후 행보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강 전 장관은 다시 국제무대를 선택한 것이다. 그가 외교부 장관에 임명되기 전 10여 년 동안 유엔에서 주로 담당했던 인도주의 사업과는 또 다른, 새로운 영역(노동)이다. 강 전 장관은 지난 10월1일 ILO 사무총장 후보자 등록 서류를 냈다. 투표일은 내년 3월25일이다.강 전 장관의 경쟁자는 네 명이다. 그레그 바인스 현 ILO 사무차장(오스트레일리아), 질베르 웅보 전 ILO [영상]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ILO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이유 김진주 PD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합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다음 행보로 다시 국제무대를 선택한 것입니다. 외교부 장관에 임명되기 전 10여 년 동안 유엔에서 주로 담당했던 인도주의 사업과는 또 다른, 새로운 영역(노동)에 도전합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10월1일 ILO 사무총장 후보자 등록 서류를 냈고, 투표일은 내년 3월25일입니다.강 전 장관의 경쟁자는 네 명입니다. 그레그 바인스 현 ILO 사무차장(오스트레일리아), 질베르 웅보 전 ILO 사무차장(토고), 뮤리엘 페니코 전 프랑스 시사IN 제 740호 - 본 부 장 리 스 크 이종태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전혜원 기자들의 시선/임지영 포토IN/ 노동자의 꿀잠, 이대로 사라지나COVER STORY IN‘패밀리'가 넘어야 할 10대 본부장 리스크국민의힘 경선에서 패했지만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의혹’이라는 신조어를 남겼다. 윤석열 후보의 ‘10대 본부장 리스크’를 점검했다.ISSUE IN “회복하기 어렵다” “진정성 통할 거다” 인공지능 최전선에서 편향과 영향을 논하다 국제무대 나서는 강경화 전 장관 이것이 왜 아동노동이 아니란 삶 등진 아들, 군에서 쓴 일기에 ‘차마 못한 말’ 담겨 있었다 김영화 기자 2019년 7월6일은 군대에 간 아들이 첫 정기휴가를 받고 집에 온 날이었다. 6박7일 휴가였다. 어머니 강경화씨(55)는 가족 여행도 계획했다. “아들 얼굴을 쳐다보는데 눈을 안 마주치더라고요.” 2년여 전을 회상하던 강씨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돌이켜보면 이상했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던 아들이 “의병제대(依病除隊) 할까?”라고도 물었다. 그날, 대학 동기를 만나러 나가던 게 마지막 모습이었다. 새벽 3시30분경 아들 조준우씨(당시 20세)는 당시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되었다. 강씨는 그 사실을 알게 된 자리에서 의식을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 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그림)이 12월9일 발표한 담화문의 한 대목. 한 행사에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말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겨냥한 것. 북한 독설도 자꾸 들으니 식상해지는 듯. ‘강-약-중강-약’ 리듬감 좀 익히셔야.“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 지원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준비하라.”문재인 대통령이 12월7일 청와대 수 스위스, 확진자 급증해도 ‘마스크 안 쓸 자유’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이것은 요요 현상이다. 체중을 줄이려고 밥도 굶고 운동을 했더니 효과가 좀 보였다. 그래서 잠깐 허리띠 풀고 예전처럼 지냈는데 금세 원래 체중을 회복하더니 전보다 더 늘어났다. 이젠 전처럼 힘들게 운동할 자신도 없다. 다이어트 실패라면 얼마나 좋겠냐만, 불어난 것은 체중이 아니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다. 유럽이 1차보다 더 심한 2차 유행기에 들어섰다.인구 약 850만명인 스위스에선 11월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겼다. 인구 대비 확진 비율은 유럽 최고 수준이다. 인구 비례로 보면 한국에서 하루 확진자 6만명이 쏟 기사 후~폭풍 김동인 기자 “RIP, RBG.”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 대법관 사후 미국 정치권이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미 코니 배럿을 새 대법관으로 지명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이 격변 속에서 미국 연방 대법원의 ‘정치적 균형’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제681호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인 만화-balance of justice’가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시사IN〉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지 이틀 만에 13만8000여 명에게 도달되며 2만2000여 명이 공감 표시를 했다. 한 독자는 “굽시니 ‘공동체 VS 개인’ 논쟁엔 정답이 없다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교수가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해외여행 연기와 취소를 권고해왔다. 정작 그 수장의 배우자가, 시민들이 보기엔 사치스러운 목적으로 외유를 떠났다. 강 장관 퇴진까지 거론하는 전근대적 발상은 좀 섬뜩하지만, 비판의 쇄도는 자연스러운 일이다.이 교수 본인은 이런 사태를 예측하지 않았거나 심지어 그 필요성도 못 느꼈을 터이다. 너무도 당당한 그의 발언(“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나”)을 보라. 그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외교관 성 비위 사건은 의제일 수 없었을까? [프리스타일] 김영화 기자 “의제가 되지 않아야 할 게 의제가 된 데 대해서는 뉴질랜드의 책임이 크다.” 8월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말이다. 뉴질랜드와 피해자 측에 사과를 거부하며 ‘국격’을 거론한 것보다 더욱 놀라운 발언이었다. 3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외교관 성 비위 사건이, 뉴질랜드 법원이 결국 체포영장까지 발부한 사건이 ‘의제가 되지 않아야 할 문제’였을까?외교부는 뉴질랜드의 대응 방식이 ‘외교 결례’라고 줄곧 지적했다. 범죄인 인도 요청 등 사법 협력 요청을 하지 않으면서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외교관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만약 정말로 힘든 상황이 온다면 시계를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바로 오늘일 것이다.”8월25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그림)이 정례브리핑에서 한 말. 이틀 연속 확진자가 정체된 것처럼 보였지만 전국적 확산을 앞둔 ‘폭풍전야’ 상황이라고 경고. 8월27일 확진자는 다시 400명대로 늘어. “오늘, 지금 이 순간 실천을 통해 내일의 불행을 막아야 한다”라는 방역 당국의 절절한 호소.“감옥은 내가 갈 테니, 후배 의사들은 소신을 굽히지 말고 끝까지 투쟁해달라.”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8월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힌 말. 정 유럽연합, ‘국제 공조’하자더니 백신 구매 경쟁 김선 (보건경제학 박사·시민건강연구소 건강정책연구센터장) ‘마스크 전쟁’이 가고 ‘백신 전쟁’이 온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낼 유일한 수단으로 꼽히는 백신을 확보하려는 경쟁은 마스크에 비할 수 없이 치열할 것이다. 미국·유럽은 자본력을 동원해 백신을 먼저 손에 넣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우리의 고민이 단지 ‘어떻게, 많이 백신을 구할까’에 그쳐도 되는 것일까. 김선 시민건강연구소 건강정책연구센터장이 코로나19 백신의 배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제적인 논의를 점검하며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보았다.■ 미국이 주도한 ‘백신 전쟁’의 서막지난 3월2일, 미국 백 코로나19가 바꾼 대한민국 외교 변진경 기자 대한민국의 외교는 재난 속에서 시작됐다. 2009년 외교통상부가 펴낸 〈한국외교 60년〉 부록에 실린 ‘외교관계 주요 문서’의 첫 페이지는 대한민국 승인에 관한 유엔총회의 결과를 담은 1948년 12월12일자 ‘유엔총회 결의안 제195호(Ⅲ)’로 시작한다. 곧이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한국전 참전 결의가 담긴 1950년 6월27일자 ‘대한민국에 대한 군사 지원에 관한 안보리 결의(S/1511호)’, 1953년 7월27일자 ‘한국 정전협정’ 등이 따라붙는다. 외교 성과란 주로 분단과 전쟁이라는 국가 재난 속에서 국민의 생존과 안전을 위 지소미아 막전막후, 원칙 깬 일본 실익 챙긴 한국 남문희 기자 일본은 ‘보통국가’가 아니다. 정상국가도 아니다. 일본 스스로도 인정한다. 오죽하면 아베 신조 총리 필생의 소원이 일본이 보통국가로 전환되는 것이겠는가.보통의 국가에서는 자국 외교관이 국가의 대표로 다른 나라 외교관과 협상하면, 그 결과를 준수한다. 상당 기간 밀고 당기며 어렵게 합의에 도달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야 정상국가다. 최근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이하 지소미아)’ 및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둘러싼 협의 과정에서 일본은 매우 비정상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11월22일 오후 6시, 한국 정 한일 지소미아 종료 손익계산서 남문희 기자 아베 총리와 함께 있으면 악동 기질이 발동하는 모양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얘기다. 8월24~26일(현지 시각) 프랑스에서 진행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원래 예정에 없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얘기는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밀어붙였다. 아베 총리 측은 패닉에 빠졌다.이유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좋은 얘기’가 아베 총리에겐 ‘아주 나쁜 얘기’였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구매를 거부한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 275만t을 일본이 떠맡기로, 미·일 정상 ‘정직한 중재자’ 역할 주저하는 트럼프 셈법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아시아 군사동맹이자 최대 우방인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으로 미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도 이번 사안을 한·일 간의 단순한 무역분쟁으로 보지 않는다. 한·일 양국의 역사적 앙금을 폭발시킬 수 있는 정치적 ‘뇌관’으로 보는 데다, 미국이 특정국을 선호한다는 인상을 줄 경우 외교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때일수록 당연히 수행해야 할 동맹국 사이의 ‘정직한 중재자(honest broker)’ 역할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지난 8월2일, 타이 방콕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이라는 절호의 기회가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 변호사들이 제시하는 해법 임재성·김세은 변호사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대리인) 일본 외무성은 7월30일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관련 문서 두 건을 공개했다. 이 문서들이 청구권협정 적용범위에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위자료(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권이 포함되어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일본 정부는 제대로 설명도 못하는 수출규제를 할 것이 아니라, 어떤 국제법인지 특정도 못하는 ‘국제법 위반’을 주장할 일이 아니라, 진즉에 청구권협정에 대한 자신의 해석과 그 근거를 차분히 설명했어야 한다.공개된 문서 두 건이 ‘비장의 카드’는 아니었다. 해당 문서는 국내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