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영토 [그림의 영토] 종로구 행촌동의 작은 집, 3·1 독립선언서가 숨겨져있던 곳 김지혜 (그림책서점 ‘소소밀밀’ 대표) 기억은 잘 나뉜 방에 칸칸이 들어앉아 켜켜이 쌓인 벽지처럼 내밀한 곳까지 닿기도 하고, 침묵의 벽처럼 묻히기도 한다. 살아가면서 기억은 옅어지기 마련인데, 다시금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 기억들은 모두 내가 살았던 ‘집’과 관계가 있다. 집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며 모든 시간을 공유한다. 그렇기에 집은 시간을 되돌리는 힘이 있다.서울 종로구 행촌동 1번지에 시간을 되돌린 집이 있다. ‘딜쿠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이며 1923년 서양인 부부가 지었다. 집주인 앨버트 테일러는 사업가이자 미국 해외통신원이다. 그 [그림의 영토] 직업에 귀천은 없다더니, 왜 그렇게 보세요? - 〈저 청소일 하는데요?〉 박성표 (작가) 얼마 전 서울대에서 청소 노동자가 휴게실에서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사건을 통해 알려진 근무 환경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서 매일 100L 쓰레기봉투를 혼자 들고 다니는 과중한 업무도 문제였지만, 필기시험을 치른 후 점수를 공개하고, 회의에 정장을 입고 수첩을 지참하라는 등 업무와 관계없는 지시가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청소, 시험은 서로 전혀 상관없어 보이지만, 육체노동을 얕잡아 보는 편견이 시험으로 드러난 게 아닐까?〈저 청소일 하는데요?〉는 청소 일을 하는 20대 김예지 작가의 이야기다. [그림의 영토] ‘살찌니까 그만 먹으라’고 한 적이 있나요? 김지혜 (그림책서점 ‘소소밀밀’ 대표) 한국 사회는 ‘날씬한 몸매’에 대한 선망이 깊숙이 배어 있다. 어려서부터 디즈니 공주 시리즈를 보며 품었던 환상 때문일까? 깡마른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시작된 관념 때문일까? 그 시작점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기에도 벅차다.오랜 시간 굳어진 획일화된 미를 고집하며 스스로에게는 강박을, 타인에게는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고백하자면 나 또한 아이에게 ‘살찌니까 그만 먹으라’는 말을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아이는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당황스러울 만큼 살이 올랐고, ‘날씬하고 예쁜’ 친구들과 수시로 비교하며 자꾸만 의기소침해졌다. 아 [그림의 영토]홀로 바다에 뛰어드는 용감한 이들을 위해 무루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 여름의 햇빛은 소리와 무게와 냄새를 가지고 있다. 한여름의 태양이 정오를 지날 때 들판에 서 있으면 빛과 열기가 몸을 내리누른다. 물 위로 부서지며 산란하는 빛에서는 얇고 가벼운 금속조각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빛을 피부로 보고 눈으로 듣는 착란의 계절. 여름은 언제나 그렇다. 터질 듯이 차올라 감각을 뒤흔들며 모든 것을 뒤섞어버린다. 그 틈에 누군가는 바다 위에 누워 손끝으로 햇빛의 냄새를 맡는다.도대체 어떤 냄새일까. 궁금하다. 깊고 푸른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물을 쥐며 나아가는 마음도, 우주의 표면과도 같은 거대한 장막 위 [그림의 영토]내 집 한 칸 구하기가 이렇게 힘든가요 - 〈자리〉 박성표 (작가) 부동산이 코로나19 바이러스만큼이나 우리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한국에서 부동산은 사실 ‘아파트’의 다른 말이다. 어느 동네, 무슨 아파트에 사는가는 이미 그 자체로 계급이다. 그래서 20억원, 30억원을 뚫고 치솟는 아파트 가격에 관심을 쏟는다. 그런데 세상에는 월세 20만원, 30만원조차 부담스러운 사람이 훨씬 많다. 한편에선 강남 아파트와 종부세로 침 튀기며 싸우는 동안, 반대편에는 자기 자리를 찾기 위해 피 튀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자리〉는 김소희 작가가 친구 순이와 함께 작업실 겸 자취 집을 구하며 겪는 일을 그린 자 [그림의 영토]쓸모없으면 어때? 행복하면 그만이지 - 〈XOX와 OXO〉 김지혜 (그림책서점 ‘소소밀밀’ 대표) 아이의 예술성이 가장 반짝였을 때는 대여섯 살 무렵이었다. 집에는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도 없었고, 함께 놀이를 할 또래도 없었다. 아이는 마치 ‘상상의 집’을 짓고 있는 듯 상상 속에 깊이 빠져 있었다.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를 접고 오렸으며, 빈 상자나 작은 화분 같은 주변 사물들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집 안은 미술관처럼 아이가 만든 작품들로 가득했다. 그렇게 아이의 예술성은 심심함과 자유로움 속에서 스스로 성장했다.머나먼 우주 행성Ö에 무료함을 관통하고 있는 외계인 XOX와 OXO가 있다. 그들은 쌍둥이처럼 닮았으 [그림의 영토]그 구두닦이가 달에 가지 않는 이유 - 〈무무 씨의 달그네〉 무루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 ‘알고 보면 사람들은 모두 강정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그림책 〈무무 씨의 달그네〉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고정순 작가는 장정일 시인의 시 〈강정 간다〉를 낭독했다. 이 시로부터 달에 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했다. 시에서 사람들은 모두 강정에 간다. 너나 할 것 없이 ‘행복한 얼굴로’ ‘총총히 떠나간다’. 그들이 떠나가려는 것은 ‘지금 여기’의 현실이다. 저마다 이고 지며 살아가는 ‘울적하고’ ‘숨 막히고’ ‘찌그러진 생활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사람들은 ‘3번 버스’를 탄다. 실제 시인이 타고 자주 강정에 갔다던 바로 그 [그림의 영토]내비게이션을 끄고 길을 떠나보는 용기 - 〈두 갈래 길〉 김지혜 (그림책 서점 ‘소소밀밀’ 대표) 가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해놓고도 다른 길을 갈 때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엔 한적한 길을 찾아 달리기도 하고, 아차 싶은 순간에는 엉뚱한 길로 빠지기도 했다. 괜히 조바심이 나는 날에는 좀 더 빠른 길을 찾아 헤매다 애초에 설정해둔 목적지로 가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로 인해 조금씩 달라지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일상의 일이었으며 삶의 기쁨과 슬픔, 우연과 필연의 조각들이었다.스페인 작가 라울 니에토 구리디가 쓰고 그린 〈두 갈래 길〉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의 발걸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20세기 문화 아이콘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 〈친애하는 20세기〉 박성표 (작가) 21세기도 어느새 5분의 1을 지나고 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20세기에서 사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레트로 열풍이 거세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의 취향을 만들어준 20세기 문화는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 시대의 ‘클래식’이 된 대중문화와 디자인, 라이프스타일은 사실 태어난 지 100년도 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친애하는 20세기〉는 출판·음식·건축·디자인·미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20세기의 문화 아이콘이 태어난 과정을 보여준다. 시작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다. 지구의 일기장으로도 불리는 이 잡지는 원래 학 [그림의영토]고양이의 밤 외출, 밤새 무얼하다 온 걸까 - 〈비단 공장의 비밀〉 무루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 친구의 고양이가 며칠 전 외박을 했다. 도시 외곽의 주택에 살면서 앞산, 뒷산을 마음껏 누비는 친구의 고양이는 어디든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만 소속이 확실해서 밥때와 잠자리는 잘 지킨다. 그런데 가끔 날씨가 좋으면 외박을 한다. 며칠 전에도 밤을 새우고 아침에야 돌아왔다. 와서는 허겁지겁 밥을 먹고 쓰러져 기절한 듯 잠이 들었다고, 친구는 하소연을 했다. 도무지 사람은 알 길 없는 고양이의 밤 외출. 대체 이 녀석은 밤새 어디서 무얼 하다 온 것일까.이 궁금증에 누구보다 열렬히 답해줄 사람들이 있다. 그림책 작가들이다. 멍청해서 ‘새대가리’라고? 큰 착각입니다 박성표 (작가) 예전에 판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판교는 첨단 IT 기업의 현대식 사옥이 줄지어 늘어선 곳이다. 회사 옆에 금토천이 흘러서 점심을 먹고 자주 걷곤 했는데, 종종 하얗고 날개가 큰 새가 유유자적 날아가다 물가로 내려왔다. 백로였다. 그저 백로 한 마리가 인간 세상에 내려왔을 뿐인데, 그 순간 마치 내가 잠깐 신선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판교가 꼭 무릉도원이 된 느낌이었다. 새 한 마리가 도시의 인상을 완전히 바꿔버렸다.새는 인간의 삶과 아주 밀접한 동물이다. 인간은 도시를 만들면서 수많은 동물을 내쫓았지만, 새를 완 고기를 먹는 것은 동물의 아이를 먹는 것 김지혜 (그림책서점 ‘소소밀밀’ 대표)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더 이상 아이가 먹을 수 없어’라고 오해했다. 표지 그림을 보아도 아이를 카트에 태운 부모들이 먹거리를 사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편식이 심한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일 거라 생각하며 내용을 읽지 않고 그림만 보며 추측해본다.장보기를 마친 아빠는 아이를 자전거에 태워 집으로 돌아간다. 얼굴 모양의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를 보지만, 가뿐히 지나간다. 다음 장을 펼치자 커다란 집에서 와르르 쏟아져 나온 아이들이 채소와 시리얼을 먹기도 하고, 춤을 추거나 연을 날리며 자유롭게 놀고 있다. 집으로 돌아온 아빠 눈물에 설탕을 넣고 오래오래 졸였더니 무루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 김연수는 〈시절일기〉에서 ‘이 인생에서 내가 제일 먼저 배웠어야 하는 것은 ‘나’의 올바른 사용법이었지만, 지금까지 그걸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생의 불운한 일들은 ‘나’의 사용법을 몰라 벌어진 것인데 그걸 모르고 애먼 남 탓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읽으며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나 역시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내 몸과 마음의 많은 부분이 호르몬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몇 해 전부터 매일 아침 알람을 통해 호르몬 주기와 관련 증상을 확인한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한계에서 포착한 예술 포토저널리즘 박성표 (작가)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강력할 때가 있다. 탄성이 나오는 대자연의 풍경이나 소시민의 평범한 일상, 전쟁과 테러의 끔찍한 현장까지 한 장의 이미지에도 다양한 스펙트럼과 감정이 있다. 우리가 방구석에 앉아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사진 한 장을 위해 전 세계를 떠돌며 수고와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사진가 덕분이다. 〈스티브 맥커리:가까이, 더 가까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도사진가 집단 ‘매그넘 포토스’에 소속된 스티브 맥커리를 통해 사진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스티브 맥커리는 원래 여행과 영화를 좋아했다. 대 강에서 길어 올린 소년의 언어 김지혜 (그림책서점 ‘소소밀밀’ 대표) 말을 한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 자체가 아픔이며 고통인 소년이 있다. 방 안은 아침 햇살로 가득하지만 어쩐지 소년의 물건들은 젖은 솜처럼 무거워 보인다. 빛이 소년을 어루만지기 전에, 귓속에서 맴도는 소리의 음절들이 발화되지 못한 채 소년을 깨우기 때문이다. 가늘게 눈을 뜬 소년은 소리의 음을 하나씩 되짚어본다. 소나무의 스-, 까마귀의 끄-, 희미해져가는 달의 드-, 말을 더듬는 소년은 단어를 내뱉을 수 없다. 단어의 조각들이 날이 선 파편처럼 목구멍 안에 착 달라붙는다.학교에서도 맨 뒷자리에 앉아 말할 일이 없길 별이 질 때마다 새 별을 만드는 남자 무루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 잿빛 헤링본 체크 코트 한 벌이 옷걸이에 걸려 있다. 누가 어디에서 입어도 좋을 평범하고 무난한 코트다. 그런데 슬쩍 드러나는 코트의 안감이 예사롭지 않다. 하늘색 바탕에 흰 구름이 잔뜩 그려져 있고 넥 라벨 위로는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게 Nessuno라고 쓰여 있다. 이탈리아어로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어느 마을에 한 노인이 살았다. 왜소한 체구에 초라한 모습을 한 남자는 조용하기까지 해서 존재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가 이웃에 살고 있는지조차 몰랐고, 아이들은 한술 더 떠서 그가 창밖을 내다볼 때마다 안 가본 지구인은 있어도 한 번으로 족한 우주인은 없다 박성표 (작가) 우주가 다시 ‘핫’해졌다. 스페이스 엑스는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을 그대로 회수했다. 우주개발은 자고로 나사(NASA)처럼 초강대국이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붓던 일인데, 이제는 민간기업이 자체 기술로 우주에 간다. 우주여행 시대가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한국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을 벌였지만 홍보용이라며 비난받았고, 이후 10년이 넘도록 우주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우주비행사 되기가 얼마나 어렵기에? 진짜 우주비행사는 어떻게 뽑고, 왜 훈련에만 몇 이 그림책이 있어 참 다행이다 김지혜 (그림책서점 ‘소소밀밀’ 대표) 5학년 때 일이었다. 친구와 다퉈 속상했던 나는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었다. 몇몇 친구들이 내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해 주었는데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다. 다음 시간은 미술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은 대상을 찾아 그림을 그리라고 했다. 나는 보랏빛 팬지가 심겨진 화분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았으니 세상엔 오로지 팬지가 심겨진 화분과 나만 있는 것 같았다. 나는 팬지를 구석구석 바라보았다. 그림으로 그려내려니 시들어 오므라진 꽃송이와 사그라진 잎사귀 하나까지도 특별해 보였다. 종이 위에 꽃을 다 혼자 남은 고양이는 작아지기 시작한다 무루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 오래전 친할머니는 고양이를 키웠다. 할머니에게 고양이는 쥐잡기용 ‘가축’일 뿐이어서 고양이가 낳은 새끼는 종종 땅에 산 채로 묻혔다고, 시집살이가 고됐던 엄마는 몸서리치며 얘기했다. 그런가 하면 부모님 집에는 오래 함께 산 개가 있다. 사랑과 책임으로 돌보지만 부모님에게 개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필요에 의해 선택된 ‘애완’의 존재일 뿐, 내가 내 고양이를 대하는 마음과는 분명 다르다. 나에게 고양이는 ‘반려’에 가깝다. 그래서 선택의 우선순위에 종종 고양이를 둔다. 여행을 포기하거나 내 의자 대신 고양이 가구를 사는 방식으로.함께 사 뉴욕 미술계 주류 된 10대 소년의 ‘어그로’ 박성표 (작가) 갤러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미술계는 대중문화와는 판이 다르다. 우리는 비싸야 몇만 원이면 음반이나 영화 DVD를 소유할 수 있지만, 그림은 아니다. 세기적인 천재 화가의 작품은 종종 옥션에서 수백억 원에도 팔리는 그들만의 리그다.그런데 아주 가끔, 문턱 높은 미술이 대중문화와 만날 때가 있다. 1960년대 팝아트를 창시한 앤디 워홀이 그랬고, 최근에는 그래피티로 예술계를 비판하는 뱅크시가 있다.그런데 뱅크시보다 훨씬 앞선 1980년대에 낙서로 이름을 알린 아티스트가 있었다. 흔히 ‘검은 피카소’로 알려진 장미셸 바스키아다. 그래픽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