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앞둔 7월2일, 음식점과 술집이 모여 있는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의 밤 풍경. ⓒ시사IN 신선영

거리의 밤은 길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서울 마포구 홍대 주점발 집단감염의 고리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던 7월2일, 밤 10시 영업시간이 종료되자 홍대 일대는 쏟아져 나온 인파로 북적였다. 귀가하기 아쉬운 이들은 인근 공원에 자리를 잡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술자리를 이어갔다. 7월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200명을 넘어섰다.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조용한 전파’의 중심에 있는 20~30대 감염이 급증했다. 서울시는 7월6일부터 공원과 강변에서 야외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역 당국도 활동 범위가 넓은 젊은 층의 예방적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느슨해진 방역의 틈을 타고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영업시간이 종료된 밤 10시 이후에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 ⓒ시사IN 신선영

 

기자명 신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ss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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