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10년간 세월호 가족들 곁을 지킨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46). ⓒ시사IN 이명익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간 세월호 가족들 곁을 지킨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46). ⓒ시사IN 이명익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간 세월호 참사를 지켜봐온 활동가이자 기록자이며 언론인이다. 미디어몽구는 1인 미디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광우병 관련 촛불집회, 2009년 용산 참사 등 사회적 현안을 영상으로 담아왔다. 그의 세월호 취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오랫동안 세월호 가족 곁을 지켜왔던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오늘도 카메라를 든다.

“세월호 참사 터지고 바로 내려가지는 못하고 사흘 뒤에 갔어요. 그때 다른 취재를 하고 있었거든요. 자가용이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가야 하는데, 섣불리 못 가겠더라고요. 그러다 내려갔고, 한 달에 한 번씩만 서울에 올라올 정도로 쭉 진도 팽목항에 남아 있었어요.”

1주기, 2주기, 3주기… 이렇게 언론이 관심을 가질 땐 저는 한 발 뒤로 물러나 있어요. 그게 제 평소 취재 방식이에요. 그거 끝나면 언론이 또 확 돌아서잖아요. 그러면 그때 다시 가족들 곁에 다가가요. 기존 언론이 관심 갖지 않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이런 이야기들을 나중에 SNS나 영상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아요. 세월호 10주기가 다가오는데, 세월호 별이 된 아이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움직이게 한 걸로 많은 분들이 기억해줬으면 합니다. 이번 기획도 세월호 아이들을 사람들이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선 미디어몽구. 광화문 광장은 미디어몽구가 진도 팽목항 다음으로 세월호 가족들을 오랫동안 기록해온 장소이다. ⓒ시사IN 이명익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선 미디어몽구. 광화문 광장은 미디어몽구가 진도 팽목항 다음으로 세월호 가족들을 오랫동안 기록해온 장소이다. ⓒ시사IN 이명익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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