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씨 엄마 김순덕(54). ⓒ시사IN 이명익
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씨 엄마 김순덕(54). ⓒ시사IN 이명익

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씨 어머니 김순덕씨(54)는 생존자의 부모로 참사 이후 10년 내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유가족 엄마 여섯 명과 함께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에서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다. 계획된 연극 10편 가운데 다섯 번째 연극인 〈연속, 극〉에 출연하고 있다. 또한 수년 전부터 서울 광화문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있고, 이태원 참사 일어났을 때 모든 부모는 똑같았을 거예요. 저도 바로 전화를 했거든요. 어디 있니? 거기 있었니? 그때 애진이는 다른 곳에 있었거든요. 애진이가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안 갔어. 근데 엄마 지금 TV 보는데 이거는 참사야 참사, 이 정도면은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어. 참사야.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저 같은 경우는 한 몇 년밖에 안 지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현재 우리는 진행형이잖아요. 멈춘 게 아니라서 10주기를 계기로 진짜 많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진짜 간절해요. 근데 또 한편으로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변하지 않을 거라고 해서 멈추면 안 될 것 같아요. 물방울이 뚝뚝뚝 떨어져서 바위를 뚫듯이, 우리도 끊임없이 싸우다 보면 언젠가 변화하지 않을까요?"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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