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의미 충만

환자복을 입은 할머니. 레벨 D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 그들의 손에 쥐어진 화투 패. 의료진의 휴머니즘을 포착한 사진이 SNS에 퍼지며 울림이 컸다. 지난해 8월 삼육서울병원 코로나19 격리 병동에서 찍힌 사진이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이 병원 이수련 간호사.
그는 동료들과 번갈아 가며 매일 한두 시간씩 할머니와 화투 패로 그림 맞추기 놀이를 했다. 다행히 할머니는 보름 만에 퇴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분투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이 주의 논쟁

8월5일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변호사 1440여 명을 징계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이들이 변호사와 의뢰인을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 ‘로톡’에 가입했다는 이유다. 변협은 이 플랫폼을 ‘온라인 법조 브로커’로 규정한다. 지난 5월 ‘법률상담의 연결·알선과 관련해 경제적 이익을 지급할 수 없다’는 로톡 제재용 내부 규정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로톡 측은 이 같은 변협의 움직임에 대해 모바일 기술혁신을 무시한 밥그릇 지키기라고 비판한다. 법조계판 타다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법무부가 중재에 나섰다.

ⓒ연합뉴스

이 주의 인물

8월1일 미얀마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스스로 총리직에 올랐다. 이날 미얀마 군부는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장기 집권을 구체화했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2023년 8월까지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고 반드시 총선을 치르겠다”라고 밝혔다. 애초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쿠데타 직후 비상사태 기간을 ‘1년’이라고 못 박았다. 불과 몇 개월 만에 비상사태 기간을 ‘2년6개월’ 더 연장하며 말을 바꾼 셈이다. 미얀마 민주화운동가들은 2023년 8월 안에 총선을 치르겠다는 군부 발표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

ⓒAP Photo

 

기자명 고제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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