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생선

활어를 바닥에 내던졌던 집회 참가자(사진)가 8월17일 검찰에 송치됐다. A 씨는 지난해 열렸던 정부의 일본산 활어 수입 반대 집회 과정에서 일본산 방어와 참돔을 바닥에 던지고 국내산 활어를 행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시민단체 동물해방물결은 지난해 12월, 행사를 주최한 경남양식어류협회를 경찰에 고발했다. 어류(魚類)도 고통을 느끼는 척추동물인 만큼 식용 외의 목적으로 신체를 학대·훼손한 것은 동물보호법 위반행위라고 본 것이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3개월여 수사 끝에 동물학대가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류에 대해 수사기관이 동물학대를 인정한 첫 사례다.

ⓒ미래수산TV

이 주의 수첩

8월18일, 국방부가 군내 성폭력 사건 개선 방안으로 피해자 수첩 마련을 제안했다. 국방부는 성폭력 대응 요령 등이 담긴 이 수첩을 ‘산모 수첩’에 빗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수첩에 명시된 행동 요령을 따르지 못해서 성폭력이 벌어졌다는 죄책감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첩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낙인이 찍히는 2차 피해 가능성도 있다. 방혜린 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은 “피해자를 특정한 수첩이 아니라 전 군을 상대로 직급에 따른 역할 매뉴얼을 지급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주의 재난

8월14일 규모 7.2의 강진이 아이티를 흔들었다(사진). 현재 사망자 수는 2000여 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1만여 명에 육박한다. 지진 피해는 남서부 도시 레카이와 제레미 등에 집중됐는데, 구조대가 접근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서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지난달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된 탓에 정치적 리더십도 공백 상태다.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이재민들이다. 유엔이 피해 복구 자금으로 800만 달러를 긴급 배정하는 등 국제사회가 속속 지원 계획을 내놓고 있다. 아이티에서는 2010년 수도 포르토프랭스 부근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30만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강진 피해가 발생한 아이티 레카이에서 8월17일(현지시간) 구조대가 붕괴한 건물 잔해 속 생존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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