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시선 -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이 주의 자연재해4월22일 오전 7시50분쯤 경북 칠곡군 서쪽 5㎞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6도, 동경 128.35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6㎞다. 이에 따라 칠곡군, 성주군, 구미시 등 경북 일부 지역에서 진도 최대 V(5)의 진동(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불안정하게 놓인 물체가 넘어지기도 하는 수준)이 감지됐으나, “인명이나 재산 피해 신고는 아직 없다”라고 경북소방본부는 밝혔다. 이 주의 선거인도양 섬나라인 몰디브의 친중 여당인 국민의회(PNC)가 4월21일(현지 시각) 기억함으로써 잊어버리는 것들, 두 개의 〈너의 이름은〉을 보며 [역사의 뒤 페이지] 조형근 (동네 사회학자) ※영화 〈너의 이름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여기 일본 청소년 두 명이 있다. 17세 소녀 ‘미츠하’는 깊은 산골 이토모리에 사는 신관 집안의 무녀다. 다음 생에는 산골 말고 화려한 도쿄의 남자로 살고 싶다. 또 다른 소년 ‘타키’는 바로 그 도쿄에서 고교 시절을 만끽 중이다. 어느 날 놀라운 사건이 일어난다. 둘의 몸이 바뀐 것이다. 불규칙하게, 자는 동안 몸이 바뀐다. 처음에는 실수를 연발하다가 상황을 깨닫는다. 서로의 생활을 위해 규칙들을 정하고, 몸이 바뀐 날 생긴 일을 스마트폰에 남겨 준다. 이 이상한 현상을 극복 25년 만에 타이완 덮친 지진 [기자들의 시선] 김동인 기자 이 주의 숫자4월4일 교육부가 내년부터 교육대학교 입학정원을 12%가량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가 원인이 되었다. 현재 교대 정원은 3847명인데, 신규 초등교원 채용은 2026년부터 2000명대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교대 졸업생이 채용 규모보다 커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교대 정원 감축은 저출산 시대의 씁쓸한 단면이다. 학교 측은 운영 재원 확보를 위해 감축 규모를 줄이고 싶어 하고, 반대로 학생들은 임용 경쟁률 상승을 우려해 감축을 환영한다. 정부는 당초 20% 감축을 목표로 삼았으나, 기시다가 말한 ‘대담한 현상 변경’은 평양 연락사무소? 남문희 편집위원 북·일 관계는 답이 이미 정해져 있다. 북한은 북·일 수교와 100억 달러 전후 수교배상금이 목표다. 그러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의 생환을 요구한다. 북한은 더 이상 돌려보낼 사람이 없다고 주장한다. 일본이 납치 피해자라고 한 17명 중 북한이 인정하는 것은 13명뿐이다. 이 중 5명은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 때 돌려보냈다.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북한 입장에서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 양측 입장이 팽팽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 지 오래됐다. 그런데도 시시때 스즈키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까 [경기장의 안과 밖] 최민규 (한국야구학회 이사) 메이저리그에서 큰 공로를 세운 선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등으로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소재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올해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강타자 토드 헬턴, 통산 477홈런을 날린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 미네소타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포수 조 마우어가 새 회원이 됐다.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화제가 될 듯하다. 현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독특한 선수로 꼽히는 스즈키 이치로가 ‘은퇴 뒤 5년’ 조건을 채우고 처음으로 후보에 오르기 때문이다. 75% 득표율을 넘기면 회원으로 선출된다. 메이저리그 자체 TV 채널인 MLB 네 랜선으로 페스티벌 즐기는 네 가지 방법 [설날엔 랜선 페스티벌] 김동인 기자 설은 정말 특별한가? 이번 기고 글에서 김상욱 물리학자가 묻는다. 뜻밖의 사유가 누군가의 갑갑한 설 연휴를 버티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것 말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독자들에게 과학자, SF 작가, 〈시사IN〉 기자들이 명절에 즐길 만한 콘텐츠를 엄선했다. 설날과 까치에게 유쾌한 질문을 던지는 김상욱 물리학자, 박진영 공룡학자의 과학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보여주고, 듀나 SF 작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를 흥미롭게 조명한다. 남다른 취향을 가진 〈시사IN〉 기자들의 추천작들에서 “올해를 버티게 해줄” “절대로 후회하 김정은의 말 폭탄인가, 진짜 전쟁할 결심인가?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한때 미국에 많았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누가 내쫓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북·미 대결 관계가 오래 지속된 탓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권위자가 핵문제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로버트 칼린 미들버리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이다. 두 전문가는 1월8일 북한 전문 온라인 매체인 〈38 노스〉에 공동 기고를 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그의 할아버지가 1950년에 그랬듯 전쟁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1950년 6월 초 이래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라며 한반도 상황 그녀가 쏘아 올린 ‘이혼의 가격’ 논쟁 변진경 기자 그녀는 기업인의 아내였다. 남편은 대기업의 CEO였다. 이들은 결혼 생활을 32년 지속했고 두 딸을 낳아 키웠다. 아내는 첫아이가 태어나기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사와 육아에 전념했다. 출장·행사·회의 동행, 비즈니스 접대, 자선 활동 등 남편의 경영활동도 도왔다. 결혼할 무렵 경영대학원 학생이던 남편은 대기업 그룹 후임 회장으로 거론될 만큼 성장했다. 결혼 32년 후 남편은 그의 명의 총자산 10%에 해당하는 합의금을 제시하며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아내는 거부했다. 현금, 부동산, 주식, 퇴직연금 등 남편이 가진 재산의 [단독] 국방부 장관 ‘채 상병 사건’ 생존 해병 치료했다더니, 정작 진료 현황 ‘없음’ 이은기 기자 ‘생존 장병 7인의 군병원 진료 현황: 없음’. 해병대 사령부가 국회에 제출한 답변이다. 2023년 7월19일 경북 예천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급류에 휩쓸렸다 생존한 해병 7명은 함께 작전에 나섰던 해병대 1사단 소속 채 아무개 상병을 잃었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군병원에서 (생존 장병들에 대한) 정신과 치료를 하고 있다’라고 했지만, 〈시사IN〉 취재 결과 군병원 진료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종섭 당시 장관은 9월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생존 장병들이 “심리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있다. 군병원 ‘금융 이해력 갖춘 시민’ 위한 미국의 노력과 고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글·주하은 기자, 사진·박미소 기자 부(富)에 대한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다. 사람들의 관심도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는 저금리에 힘입어 투자 붐이 일기도 했다. 갖가지 일확천금 이야기가 일상을 자극했고, 욕망을 건드리는 서사가 넘쳤다. 누구나 쉽게 돈을 불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했던 시대를 겪으며 우리는 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자극받은 욕망은 리스크로 변해갔다. 물가상승과 부채로 인한 부담은 점점 커진다. 뒤늦게 우리는 막상 돈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다는 점을 깨닫는다.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해야 하는지 교육받아본 죽음을 기억하는 건 삶을 그리워하는 일 [비장의 무비]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2011년 3월11일. 이와이 슌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었다. 일본 도쿄의 스태프와 차기작을 의논하는 통화 중이었다. 전화기 너머 스태프가 말했다. “흔들리나?” 감독은 그를 안심시켰다. “아니야. 마음 흔들릴 거 없고 차근차근 추진해보자.” “아니요, 그 말이 아니라… 지진인 것 같아요.”도쿄에 지진이 난 줄 알았다. TV를 켜보니 미야기현에 지진이 났다고 했다. 북쪽 끝의 지진으로 도쿄까지 흔들린다고? 대체 얼마나 큰 지진인 거야? 조금 뒤,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현장을 헬리콥터에서 중계하는 뉴스가 시작되었다. 자신의 고향 마 총선 승리한 스위스국민당, 그 비결은 이주민 혐오?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10월 초 막을 내린 올해 취리히 국제영화제의 주빈국은 한국이었다. 한국 영화 11편이 소개됐고, 덕분에 나는 취리히 한가운데서 (대다수 비한국인 관객과 달리) 자막 읽는 고생 없이 한국 영화를 감상하는 사치를 누렸다. 그중 한 편이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다.영화는 대규모 지진으로 한국 땅이 초토화된 가운데 무너지지 않고 남은 단 하나의 건물로 추정되는 ‘황궁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살 곳을 잃은 ‘외부인’들이 아파트를 찾아오자 주민들은 902호에 사는 김영탁(이병헌)을 대표로 선출한 뒤 이들을 몰아낼 계획을 세운다 조선인 학살 누가 조장했을까 [역사를 읽는 시간 ⑥ ⑦] 김성신 (출판평론가) 1755년 11월1일 아침 9시30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 규모 9의 대지진이 시작된다. 단 3분 만에 800년 역사의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 도시의 85% 이상이 파괴되고, 인구의 약 15%가 사망했다. 유럽에서 가장 화려했던 국제도시이자 독실한 신앙의 도시였던 리스본을 초토화한 대재앙. 그런데 여기서 역사적 대반전이 일어난다. 신실한 종교적 믿음으로 막지 못한 대재앙은 계몽주의 사상이 빠르게 퍼져가는 계기가 된다. 희망을 잃었던 도시 리스본에선 인본주의가 꽃을 피운다. 건축물만 재건된 것이 아니라 문명적 차원의 도약이 이루어 베트남 ‘대나무 외교’, “강대국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내 길을 간다” 이종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9월10일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한때 처절한 전쟁을 벌였던 양국 사이의 외교관계가 최상급(포괄적, 전략적 동반자)으로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베트남은 강대국들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유지하는, 전통적 ‘대나무’ 외교 전략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다.실제로 베트남은 미국과 훈훈하게 외교관계 격상을 논의해온 지난 몇 개월 동안 러시아로부터 비밀리에 무기를 사들여 자국의 군사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계획을 추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9월9일)가 제시한 베트남 재무부 문건(지난 3월 이 나라 정부 내 중국이 경기부양 정책을 망설이는 세 가지 이유 주하은 기자 지난해 말 중국이 극심한 코로나19 통제를 끝내고 리오프닝(re-opening)을 선언했을 때, 전 세계는 긴장했다. 방역 조치를 먼저 완화한 다른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있던 시기였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 그만큼 수요가 늘어나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각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각국 중앙은행을 긴장하게 했다.반년 넘게 지난 현재, 이 걱정은 기우가 됐다. 예상과 달리 중국은 좀처럼 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7월17일에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가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0.78명)을 듣고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한 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 1.59명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으니 어쩌면 그의 반응은 당연하기도. 그런데 윌리엄스 교수가 더 놀랄 만한 숫자가 나왔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까지 떨어진 것. 이런 추세라면 서울 초중고생은 12년 뒤에 78만명에서 42만명으로 반토막 날 예정.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윤석열 대통령이 8월28일 열린 관동대지진 100년과 한 청년의 죽음 도쿄∙이령경 편집위원 지난 7월17일 정오, 도쿄 근교 사이타마시 미누마구 조센지(常泉寺)의 한 묘지 앞에 시민 30여 명이 모였다. 그곳은 ‘강대흥씨의 마음을 새기고 미래에 살리는 모임 실행위원회’가 마련한 답사의 종착지다. 묘비의 정면에는 ‘조선인 강대흥 묘’라고 쓰여 있다.1923년 9월1일 오전 11시58분, 규모 7.9의 강진이 관동(간토) 지방을 강타했고 9월2일까지 여진 다섯 차례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가옥 30만여 채가 무너졌다.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10만5000명 이상이며 200만명은 집을 잃었다. 모두 살길을 찾아 피난을 떠났다.고 기재부의 전성시대 [기자들의 시선] 문상현 기자 이 주의 방류일본 정부가 8월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해저터널로 내보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방류할 오염수 양을 3만1200t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 이후 수조에 보관 중인 방사능 물질 오염수는 134만t. 오염수 방류는 앞으로 30년 이상 지속된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 방류 계획에는 과학·기술적 문제가 없지만 계획과 다르게 방류가 진행되면 중단을 요구한다고 시사IN 제832호 - 어제는 기소 오늘은 사면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나경희 기자 기자들의 시선/주하은 기자 포토IN/우리는 장애를 들어 올리는 사람들이다COVER STORY IN어제는 기소 오늘은 사면, 두 얼굴의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세 번째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검사 출신 첫 대통령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검사 윤석열이 잡고, 대통령 윤석열이 풀어주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하게 되었다. 강서구청장 선거를 읽는 3가지 관전 포인트ISSUE IN 막바지 향해 가는 이재명 검찰 수사 해병대 정신 따르다 ‘항명’ 낙인찍혔나 열 소아청소년과 의사, 링 위에서 한국 챔피언벨트 차지하기까지 나경희 기자 루틴은 단순했다. 줄넘기 10분, 섀도복싱 8라운드, 샌드백 8라운드 그리고 러닝. 이렇게만 운동해도 챔피언이 될 수 있느냐고 묻자 서려경 선수(32)는 조건을 달았다. “집중해야죠. 쉬엄쉬엄 오래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글러브가 샌드백에 꽂힐 때마다 폭죽 같은 소리가 터졌다. 손정수 천안BEAT손정오복싱클럽 관장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펀치가 타고났죠?”7월14일, 국내 복싱 단체 중 한 곳인 한국복싱매니지먼트(KBM)에서 주관하는 한국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타이틀전이 열렸다. 경기 종료 1분23초를 남겨두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