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잘 읽고 싶다면? 이념 성향 비율부터 나경희 기자 4월10일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건수만 1990건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통신사별 여론조사 전화 차단법’이 온라인에 공유될 정도로 ‘여론’이 넘쳐난 선거였다. 72억8000만원을 들인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국민의힘의 개헌 저지선(101석)마저 무너질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실제 결과는 예측치를 벗어나 효용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론조사부터 출구조사까지, 논점과 궁금한 점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여론조사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이루어지는 여론조사 결과는 정확하 ‘폐국만은 막아달라’는 TBS,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김영화 기자 제작비 삭감으로 외부 진행자가 대거 하차하고 시사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폐지되었다. 지난해 10월 희망퇴직이 실시되었고 5개월 만에 직원 1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전체 인원 360명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직 쇄신을 약속한 대표이사는 올 2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남은 구성원들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폐국만은 막아달라’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는 피켓을 들었다. 지난 1년간 수도권 공영방송 TBS에서 일어났고 여전히 벌어진 일이다. TBS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5월31일을 기점으로 서울시 출연기관이라는 지위가 해제된다. 두 ‘신뢰도 1위 MBC’의 귀환 [2023 신뢰도 조사] 김영화 기자 2007년부터 실시된 〈시사IN〉 신뢰도 조사는 ‘언론 자유’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공영방송 신뢰도는 뚝 떨어졌고 정권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언론은 신뢰도가 상승했다. 예를 들어, 2009년 가장 신뢰하는 매체 1위(19%)로 뽑힌 MBC는 2012년 거의 3분의 1 토막(6.9%)이 났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요구하는 언론인들의 파업이 진행된 시기다. 공영방송의 빈자리를 메운 건 JTBC였다. 2014년부터 신뢰도가 상승하기 시작한 JTBC는 ‘태블릿 PC’ 보도 이후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는 ‘MBC’ 김영화 기자 MBC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를 기록했다. 〈시사IN〉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9월10일부터 9월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2023년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MBC(18.7%)를 선택했다(1순위 기준). KBS(14.2%), JTBC(6.6%), TV조선(6.3%), 〈조선일보〉(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MBC의 경우 지난해(7.5%)보다 2배 이상 상승한 데다 최근 10년간 MBC 신뢰도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를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 윤석열 총장 가족 사건을 모니터링한 이유 [고발 사주 법정 중계 14차 공판] 나경희 기자 ■ 6월12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4차 공판이날 오후부터 열린 재판에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수정관실) 1담당관실 공개정보분석팀장이었던 김 아무개씨가 나와 증언했다. 그는 2021년 4월3일 오전 8시33분에 검찰 내부 판결문 검색 시스템을 통해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제보자 지 아무개씨(‘제보자 X’)의 이름이 포함된 검색어를 여섯 차례 검색한 바 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반 뒤인 10시3분, 김웅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조성은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료들을 모아서 드릴 테니 ‘김남국 이름표’ 떼고 봐도 이상한 투자 이상원 기자 김남국 의원(무소속)의 가상자산 투자는 어째서 문제일까. 김 의원은 자신을 향한 의혹 제기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다음 날인 5월15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여러 실정을 전부 이 이슈로 덮어버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사기관에서 흘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투자를 살핀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투자는 이상하다.”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잘못이 있다. 의정활동 도중 거래를 했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지갑(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간호 업무의 탈의료기관화는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16일 간호법에 대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며 이같이 말해. “이번 간호법안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도. 취임 1년 만에 벌써 두 번째 거부권 행사.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한간호협회를 찾아 간호사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을 약속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유감 표명은 없어.“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을 못한다. 몇천 원 정도의 수준이다.”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5월15일 유튜브 박지원이 ‘코인 논란’ 김남국에게 전화한 이유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격주로 〈정치왜그래?〉에 출연합니다(코너명 ‘박지원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박 전 원장은 4선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 정치의 자리를 두루 경험한 한국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입니다. 박 전 원장과 함께 정치 현안을 두루, 또 깊이 톺아봅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송 :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장 “함께 화살을 맞아줄 정치가 그리워진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함께 화살을 맞아줄 정치가 그리워진다.”2월8일 제4회 노회찬상을 받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의 말.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 혐오와 욕설로 고통받는 투명인간 곁에 함께할 정치는 어디 있는 것이냐”라는, 기쁘지만은 않은 씁쓸한 수상 소감. “저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조차 없기에, 또다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러 나간다.” “이들은 2022년 10월29일 이태원에 있어야 했습니다.”2월4일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모인 유족과 시민들을 경찰 기동대가 둘러싸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신뢰도 조사] 신뢰하는 언론매체 ‘없거나 모르겠다’ 김영화 기자 지난 3년간 〈시사IN〉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유튜브가 올해 사라졌다. 유튜브 신뢰도는 전체 언론매체 중 12위(1.6%)로 지난해(4.7%)보다 3.1%포인트 하락했다.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도 순위권에서 종적을 감췄다. 〈시사IN〉은 2020년까지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 포털사이트, 유튜브, SNS 등 우리나라의 모든 언론매체 중에’ 가장 신뢰하는 매체를 뽑아달라고 했다. 그 결과 2020년에 유튜브가 1위(13%), 네이버가 2위(11.4%)에 올랐다. 언론 신뢰도 왜 김건희 ‘대표’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인가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현 대통령의 배우자를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재인·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에게는 ‘여사’라는 존칭을 쓰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에게는 ‘씨’를 사용한 것이 인격권 침해라는 것이다.대통령의 배우자에게 왜 ‘여사’가 아니라 ‘씨’를 쓰느냐는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겨레〉의 ‘씨’ 표기를 두고 이미 세 번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1999년에는 ‘ 대통령의 ‘출퇴근길’에 따라붙는 세 가지 문제 나경희 기자 3월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집무실은 국방부 청사, 관저는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한 부지에 있는 현재 청와대 구조와 달리, 두 공간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매일 이동하는 구간, 즉 출퇴근길이 생기게 됐다.당장 세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 첫째, 출퇴근길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둘째, 경호 리스크의 확대. 셋째, 군대를 지휘하는 대통령·국방부 장관·합참의장이 한 공간에 있을 때 발생 선거전이 뜨거운데 정치 예능은 뜨뜻미지근 임지영 기자 지구가 혜성과 충돌해 멸망할 위기에 처했다. 남은 시간은 6개월. 이 사실을 처음 발견한 천문학자가 충돌 가능성이 99.78%라고 백악관에 보고하자 미국 대통령은 대뜸 그래서 돈이 얼마 드느냐고 묻는다. 대통령 아들인 비서관은 확률이 100%는 아니지 않냐고 말한다. 영화 〈돈 룩 업〉 초반에 나오는 내용이다. 인류 멸망의 위기 앞에서 잇속만 차리는 정치판과 언론의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이 작품은 봉준호 감독이 꼽은 ‘2021년 영화’ 중 하나다. 〈뉴욕타임스〉는 불안정한 미국을 포착한 영화라고 평가했고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부정선거 총책의 한마디 “다만 선거란 그런 것” 김형민(SBS Biz PD) 조봉암은 우리 현대사에서 진귀한 정치 역정을 밟은 인물이다.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운동의 맹장이었지만 해방 후 전향해 대한민국 건설에 참여했고 초대 농림부 장관으로서 농지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952년 제2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조봉암은 임시 수도 부산의 일부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 1956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200만 표가 훌쩍 넘는 표를 얻어 이승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강력한 도전자는 머지않아 역풍을 맞는다. 1958년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이지.건국 이래 법원을 이끌었던 대쪽 같은 대법원장 김 “남편을 지지해달라는 아주 감동적인 선거운동.”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남편을 지지해달라는 아주 감동적인 선거운동.”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이 2021년 12월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사과 기자회견에 대해 이렇게 총평. 진행자가 ‘I believe’가 배경음악으로 깔린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라고 하자, 그는 “참 좋게 봤다. 좀 더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라고 답해. 또한 “역대 대통령 후보자의 부인이 나서서 사과를 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용서해달라는 진심까지 보여줬다”라고 칭찬. 역대 대선후보의 부인이 학력 위조 마지막 경선은 왜 민주당을 위기에 빠트렸나 김영화 기자 종일 내리는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응원전이 펼쳐졌다. 10월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마지막 대선후보 경선이 열렸다. 바로 전날, 경기 지역에서 누적 득표율이 20%포인트 차로 벌어지면서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들은 〈시사IN〉에 “오늘 결과로 뭘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 경선 과정의 안타까움이 응결돼 있는 현장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결선투표로 역전을 노리던 이낙연 캠프는 패배를 어느 정도 예감하는 듯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2위는 유재석 이오성 기자 매년 〈시사IN〉의 언론 신뢰도 조사를 살펴온 독자라면 올해 눈에 띄게 달라진 수치를 확인했을 것이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주관식). 2017년 유튜브가 처음 등장한 이래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급기야 2020년에는 방송·신문을 제치고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13%)로 올라서는 결과가 나왔다. 2위는 네이버(11.4%)였다. 2020년 조사에서 레거시 미디어는 유튜브와 포털사이트에 크게 밀렸지만, 2021년 조사 결과는 사뭇 다르다.올해는 질문이 바뀌었다. 과거 조사 때 질문은 ‘신문, 방송 “머리도 내가 윤석열보다 더 크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머리도 내가 (윤석열보다) 더 크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25일 ‘개혁국민운동본부’ 집회에 참석해 한 말. 그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 ‘윤석열 검증 파일’이 쌓이고 있다고. 게다가 본인과 윤 전 총장을 비교하기도. “윤 전 총장은 여덟 번 고시에 떨어지고 아홉 번째로 됐지만, 송영길은 한 번에 됐다”라고 자랑하다 머리 크기까지 언급.“100만원으로 가상화폐 4개를 샀는데 20만원을 잃었다.”5월23일 블록체인 특강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밝힌 자신의 가상자산 투자 전말. 나흘 만에 -20% 수익률 “진중권·김어준·서민은 도발 시대의 산물이다” 이오성 기자 ‘프로보커터(provocateur)’라는 말이 있다. ‘도발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말·글·영상으로 개인이나 집단을 도발해 자신에 대한 관심(사이버 세계에서는 조회수)을 끌어올리는 이들이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영미권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다. ‘관종’ ‘어그로꾼’ 같은 말과 비슷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 투사로 주목받았으나 아동 성착취물 소지 죄목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아모스 이(상자 기사 참조), 반페미니즘을 선동하는 ‘대안 우파’로 떠올랐다가 10대 때 성인과의 동 “낙수효과는 단 한 번도 작동한 적이 없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나를 밖으로 내보내서 일하게 만든 두 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것이 엄마가 열심히 일한 결과다.”윤여정 배우가 한국계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한 말. “나는 경쟁을 믿지 않는다. 우리는 각기 다른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기에 경쟁할 수 없다. 오늘 밤 저는 여러분보다 운이 좋다”라며 명언을 쏟아내.“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한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4월23일 페이스북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를 반대하며 이렇게 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