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를 기록했다. 〈시사IN〉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9월10일부터 9월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2023년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MBC(18.7%)를 선택했다(1순위 기준). KBS(14.2%), JTBC(6.6%), TV조선(6.3%), 〈조선일보〉(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MBC의 경우 지난해(7.5%)보다 2배 이상 상승한 데다 최근 10년간 MBC 신뢰도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를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MBC가 11.1%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은 신뢰도(26.4%)를 보였으며 그 뒤로 KBS(18.3%), TV조선(7.7%), JTBC(7.6%), SBS(5.9%) 순이다. 계층별로 살펴보면, MBC는 40대(41.2%)와 50대(36.5%), 광주·전라(38.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1.1%), 화이트칼라(33%)에서 응답률이 높은 반면 KBS는 70세 이상(42.1%), 대전·세종·충청(27.4%), 국민의힘 지지층(25.4%), 가정주부(27.7%)에게 신뢰를 얻었다.
TV·라디오 프로그램, 종편, 팟캐스트, 유튜브 등까지 포함해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주관식으로 물었다. 그 결과 KBS 〈뉴스9〉(6.4%)가 1위에 등극했다. 2위를 기록한 지난해(3.5%)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이어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4.5%), MBC 〈뉴스데스크〉(3.8%), TV조선 〈뉴스9〉(3.4%), JTBC 〈뉴스룸〉(2.2%) 등이 거론됐다.
개별 유튜브 채널에 대한 신뢰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가장 신뢰하는 유튜브 채널’ 1위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6.0%)이다. 지난해 가장 신뢰하는 유튜브 채널 1위로 꼽힌 ‘TBS 시민의 방송’(2.7%)보다 2배 이상 신뢰도가 늘었다. 그 뒤로 ‘뉴스타파’(1.5%), ‘시민언론 더 탐사’(1.4%), ‘배승희 변호사’(1.2%), ‘스픽스’(0.9%), ‘KBS News’(0.9%) 등이 거론되었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매체’로는 〈조선일보〉가 1위(14.6%)로 뽑혔다. 지난해 대비 〈조선일보〉가 소폭 상승한 반면, 〈한겨레〉(11.7%)는 소폭 하락하여 오차범위 안이지만 순서가 바뀌었다.
〈조선일보〉는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 1위(20.0%)로도 선정되었다(1순위 기준). 뒤이어 TV조선(13.6%), MBC(12.9%), KBS(5.5%), 〈한겨레〉(3.2%) 순서다. 조사를 담당한 한국갤럽에 따르면, 가장 신뢰/불신하는 언론매체 조사 결과에서 MBC와 KBS, TV조선의 경우 신뢰와 불신이 동시에 높았다. JTBC가 신뢰가 높고 불신이 다소 낮은 범주, 〈조선일보〉는 신뢰보다는 불신이 높은 범주로 분석된다.
올해 응답자 10명 중 7명(71.5%)은 신뢰하는 언론인이 없었다. 지난해 ‘없다/모름/무응답’ 비율(59.5%)보다 더 높아졌고 최근 10년 수치 가운데 가장 높다.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7.7%),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3.5%),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2.3%) 모두 지난해보다 신뢰도가 다소 하락했다. 후순위로는 신동욱 TV조선 뉴스총괄 프로듀서(1.8%), 김진 채널A 앵커(0.8%), 강진구 ‘더 탐사’ 기자(0.8%), 김현정 CBS 라디오 PD 겸 앵커(0.6%),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0.6%),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0.6%),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0.5%)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자세한 내용은 〈시사IN〉 제837·838호 한가위 합병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사했다
조사 의뢰 : 〈시사IN〉
조사 기관 :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조사 일시 : 2023년 9월10~12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 방법 : 유무선 RDD 병행 전화 면접조사(유선 15.5%, 무선 84.5%)
응답률 : 8.2%
가중치 부여 방식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 가중) 2023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표본 크기 : 1000명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