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선거의 해다. 총선·대선이 예정된 나라가 많다. 일일이 헤아리기에 너무 많다. 고맙게도 지난해 말 〈타임〉이 집계했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최소 64개 국가에서 큰 선거를 치른다. 2024년에 전 세계 인구의 약 49%가 투표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슈퍼 선거의 해’ 2024년의 문을 연 선거는 1월13일 타이완 총통 선거다. 양안 관계뿐만 아니라 미·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선거다.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맞붙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 선거의 현장을 지켜보고 싶었다. 김영화 기자가 다녀와 ‘타이완 총통 선거’ 르포 기사를 썼다. 이 기사에 따르면, 역시 인구 2300만의 선거 그 이상이었다. 2020년 선거 때는 외신기자 200명이 취재를 했는데, 이번 선거에는 외신기자 400여 명이 취재를 왔다고 한다. 외신의 관심도 타이완 현지 언론에서는 화제였다. 현지 언론인들은 ‘양안 혹은 미·중 대립 구도로만 타이완을 바라보면 그 내부의 고민과 갈등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비유하자면 북한 이슈로만 한국의 정치를 해석하는 꼴’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김 기자가 ‘선거 현장의 바람과 공기’를 전하려 했다면, 남문희 편집위원은 타이완 총통 선거가 미국, 중국 그리고 한국에 미칠 영향을 너른 시선으로 살폈다.
해가 바뀌며 ‘정치의 계절’이 왔음을 실감한다. 회사 일부터 홍보 삼아 말하자면, 1월 초부터 주 5회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사실 시사주간지에 총선은 계륵이다. 매일매일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의 유효기간도 짧아 주간지 기사로만 선거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중순부터 ‘2024년 4·10 총선은 유튜브·온라인을 강화해 대응해볼까’ 궁리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 유튜브에서 ‘시사IN(시사인)’을 검색해주시길. 정치팀 김은지 기자가 진행자로 나섰다. 출연하는 패널들이 이 채널에 와서는 무장해제가 되는지, 반응이 좋은 편이다. ‘웃기다’라는 댓글도 꽤 달린다. 진심으로 반갑다. 4월10일까지 ‘시사IN(시사인) 유튜브’로 달려보겠다. 나름 재미있는 실험으로 여긴다.
총선을 앞두고 분주한 사람이 또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다. 전국 현장 민생 토론회 형식의 새해 업무보고를 이어간다. 3월 초까지 하는데, ‘1일 1선심’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렇게 노골적인 총선 개입, 다른 나라에도 있는지. 〈타임〉에게 바란다. 그것도 세어달라. 나는 못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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