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를 사랑하는 바이든이 치를 대가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최근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해 300기 이상의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중동이 일촉즉발의 확전 위기에 빠졌지만 두 나라 모두 확전을 자제하면서 일단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최대 군사 지원국이자 맹방인 미국의 말을 잘 듣지 않던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이하 직함 생략)가 이번에는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개월째 접어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양상에 따라 네타냐후는 언제든 돌변할 수 있다.이란이 4월13일(현지 시각)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직후 미국은 곧바 특검의 ‘기억력 보고서’, 바이든의 발목 잡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재선 시 81세, 퇴임 시 86세. 11월5일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다. 현역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에겐 3년 전 취임 직후부터 잦은 말실수와 불안한 걸음걸이 때문에 고령 문제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고령이 그의 재선을 가로막을 변수로 작용해왔다. 최근 그의 나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인 고령과 기억력 감퇴 문제를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낸 주인공은 로버트 허 특별검사(51)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7년 1월 부통령 퇴임 시 가지고 나온 기밀 서류를 자택과 사무실에 [타이완 현지 인터뷰] 양안 관계를 보는 두 시각 타이베이·김영화 기자 국민당 싱크탱크인 타이완 국가정책연구기금회의 제중(揭仲) 연구원은 양안 관계 전문가다. 1월11일 타이베이에 있는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타이완 선거 결과가 타이완해협의 안보 위기와 미·중 갈등에 미칠 영향을 물었다. 제중 연구원은 “베이징 정권이 향후 타이완을 군사·경제·외교적으로 더 세게 압박을 가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최근 타이완해협의 정세가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 중국이 침공할 수도 있다고 보나?베이징 정권의 최종 목적은 무력침공이 아니다. 어느 나라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중국은 타이완을 군 폭력과 평화를 연구한다는 것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비바레리뇽 고원매기 팩슨 지음, 김하현 옮김, 생각의힘 펴냄“평화는 왜 그렇게 연구하기 어려울까? 아니면 반대로, 폭력은 왜 그렇게 연구하기 쉬울까?”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프랑스 비바레리뇽 주민들은 나치를 피해 도망쳐온 난민 수백, 수천 명을 받아들였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먼 친척 중 한 명인 다니엘 트로크메가 당시 피난 온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곳을 지키다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방 벽에 그의 사진을 붙여놓고, 그때 당시 비바레리뇽 고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재구성한다. 스윙보터가 다 같지 않다 [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 ①] 국승민 (미시간 주립대학 정치학과 교수)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를 가져다준 정책은 뭘까? 미국에서는 반이민 정책이 주로 꼽힌다. 반이민 정책만큼 중요 정책이 있는데, 많은 이들이 잘 기억하지 못한다. 미국의 대표 복지정책인 ‘소셜 시큐리티(Social Security·노령연금)’와 ‘메디케어(Medicare·노령 건강보험)’ 예산을 절대 삭감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트럼프 이전의 공화당 주류는 두 정책 예산을 삭감하거나 전면 폐지하길 원했다. 트럼프는 이와 반대되는 길을 걸었다.트럼프가 택한 “사회적 이슈에선 보수적이고, 복지 이슈에선 중도적인” 노선이 그들도 우리처럼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이명익·글 이동은(영화감독·그래픽노블 작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괴물〉에서 소년은 교장에게 말한다.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말할 수가 없다고. 나는 행복해질 수가 없는 사람이란 걸 들키게 될 거라고. 교장은 답한다. “아주 소수의 사람만 가질 수 있다면 그건 행복이 아닐 거야.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게 행복 아닐까?”“주여! 동성 커플에게도 우리와 같은 지옥을 맛보게 하소서.” 십 년 전 한 동성 커플의 청계천 결혼식장 근처에 걸린 현수막 문구다. 아래엔 ‘한국기혼자협회’라고 쓰여 있었다.혼인은 사회적 구속력을 가진 전통적 제도다. 2015년 6월, 미국 연방 대법원 유연한 외교로 숙명의 지정학에서 벗어나야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한반도는 다시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충돌하는 각축장이 될 것인가? 고전 지정학에 따르면, 반도는 두 세력이 충돌하는 문명의 단층선이다. 이 단층선에서 한·미·일과 북·중·러는 금방이라도 충돌할 듯했다.한국·미국·일본은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신, 캠프데이비드 원칙, 캠프데이비드 공약이라는 문서 3개를 발표했다. 핵심을 가리거나 분산시키기라도 하듯 뒤섞인 3개 문서가 어지러웠다. 이 가운데 캠프데이비드 공약(한·미·일 간 협의에 대한 공약)은 한·미·일을 군사 신동맹으로 묶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북한·중국·러시아가 삼각 군사협 미국 공화당의 위기, 이제 시작인 이유 국승민 (미시간 주립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낙마가 확실시되던 때, 소셜미디어와 언론 보도에선 〈영 건스(Young Guns)〉라는 책의 표지가 돌기 시작했다. 영 건스는 ‘젊은 유망주’로 번역된다. 낙마한 케빈 매카시뿐만 아니라 전직 공화당 출신 하원의장 폴 라이언, 2011~2014년에 하원 내 공화당 2인자였던 전직 원내대표 에릭 캔터를 일컫는 표현이다. 한때 공화당의 미래를 자처한 이들 세 명 모두 현재 공화당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정치 생명이 끝났다. 공화당의 현주소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미국 정치에는 “민주당원은 (자기 당과) 미국 공화당의 “바이든 탄핵”, 대체 왜?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연방 의원들이 약 한 달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9월 의정에 복귀한 직후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다음 해 연방 예산의 지출 규모를 놓고 대립한다. 공화당은 대대적 삭감을 요구하고 민주당은 이에 반대한다. 9월 말까지 타협하지 못하면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이 문제 못지않게 심각한 사안이 하나 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탄핵 공세가 그것이다.공화당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둘째 아들 헌터가 부친의 직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외국 기업에서 부당 법을 잘 몰랐다는 대법원장 후보자 [기자들의 시선] 김은지 기자 이 주의 인물9월19~20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재산 관련 의혹, 여성 관련 범죄 감형 논란, ‘아빠 찬스’ 의혹 등에 대한 야당의 질의가 집중됐다. 10억여 원에 이르는 비상장주식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이유에 대해 이 후보자는 “처가 쪽 재산 분배 문제였기 때문에 거의 인식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자녀의 건강보험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몰랐다”라고 답했다. 야당에서는 “판사가 법을 모른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대법원장 임명은 국회 표결을 거친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미국 자동차 노동자 파업에 대한 6가지 질문 이종태 기자 파업 나흘째인 9월18일(현지 시각)에도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빅3(GM, 포드, 스텔란티스)’의 협상은 계속되었다. 타결 전망이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숀 페인 UAW 의장은 언론에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필요한 일”은 파업을 확산시키는 것이다.파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미국 자동차 업계의 단체협상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진행되지 않는다. 예컨대 GM이라면, 이 회사 노조와 경영진이 협상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빅3’의 노동자 모두를 대표하는 UAW가 서구의 시선이 동양 여성을 그릴 때 [역사의 뒤 페이지] 조형근 (동네 사회학자) 메이지유신 성공의 디딤돌을 놓은 사카모토 료마(1836~1867)는 일본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역사 인물 중 한 명이다. 도사번(지금의 고치현)에서 태어나 1853년, 검술을 배우러 에도(지금의 도쿄)로 갔다. 그해 7월8일, 페리 제독이 이끄는 미국 군함 네 척이 나타났다. 해안경비대원으로 차출된 료마는 군함을 직접 본다. 2010년에 방영된 NHK 대하사극 〈료마전〉에서의 묘사가 인상적이다. 거대한 배들이 지나가면서 일으킨 엄청난 물보라가 료마를 덮친다. 쓰러진 료마는 흑선의 위용에 넋을 잃는다. 당대 일본인들에게 서구의 위력이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걸림돌은 연방 대법원?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적’은 공화당이 아니라 연방 대법원인가? 최근 연방 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해온 핵심 국정 목표는 물론이고 진보적 가치가 담긴 어젠다를 잇달아 물거품으로 만들자, 진보 진영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종신직인 대법원 판사의 임기를 제한하고 보수 판사로 치우친 대법원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연방 대법원은 1960년대 후반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소수인종 출신의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특전을 제공해온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읽는 여섯 가지 방법 이종태 기자 8월1일 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Fitch)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AAA(최고 등급)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그러나 시장은 의외로 평온한 편이다.국가 신용등급이란? 개인의 신용등급이 의미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국가 역시 빌린 돈을 상환하지 않을 가능성이 낮다(채무상환 능력이 높다)고 평가될수록 높은 신용등급을 받는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정부가 돈을 빌렸을 때 이를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좀 높아진 것’으로, 이 신용평가사가 내다본다는 X, 카니예 웨스트 계정 복원 … “히틀러도 좋은 사람” 이종태 기자 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트위터 계정이 7월29일 복원되었다. 지난해 12월 초 계정이 정지된 지 8개월 만이다. 웨스트는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으로 칭송받아온 사람이다. 트위터의 새로운 브랜드 X나 그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웨스트의 계정 복원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웨스트는 지난해 12월1일 극우 음모론자인 알렉스 존스와 인터뷰에서 나치 및 히틀러에 대해 이렇게 발언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세울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히틀러와 나치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 나치를 일방적으로 질타해서는 안 된다.”알렉스 냉전은 어떻게 동아시아를 바꿔놓았는가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아시아태평양전쟁이 끝난 뒤, 일본은 두 차례 법적 전후 청산 절차를 밟았다. 첫 번째는 1946~1948년에 이루어진 극동국제군사재판(일명 도쿄 전범재판)이고, 두 번째는 1951년에 조인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공식 명칭은 대일평화조약)이다. 두 절차에는 아시아태평양전쟁의 이해 당사국 대부분이 참여했으나 주도권을 행사한 나라는 미국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사용한 군기인 욱일기를 전범기로 간주해서 기피하고 있지만, 정작 금지되어야 할 것은 일장기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추축국(독일·이탈리아·일본) 가운데 미사일은 미사일이고 인공위성은 인공위성이다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7월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구궤도를 돌고 있던 북한의 인공위성 ‘광명성 4호’가 지구로 낙하하여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다소 느닷없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5월31일 북한이 발사한 정찰위성이 서해로 추락했다. 북한은 추락한 군사정찰위성은 ‘만리경 1호’, 발사체는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이라고 했다. 당시 북한의 정찰위성 추락에 대해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오발령하여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그런데 북한이 발사한 인공위성이 그동안 지구궤도를 돌다가 이번에 낙하하여 소멸했다고 한다. [단독]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 유튜브 수입 3억, 그 기간 논문 발표는 0건 문상현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총 수입 금액이 3억7000여만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2018년 7월부터 올해 6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날까지 유튜브 활동을 했다. 유튜브 활동 기간에 학자로서 논문 발표는 한 건도 하지 않았다.〈시사IN〉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통일부 답변 자료를 보면, 김영호 후보자는 유튜브 채널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총 수입금액이 3억7239만2496원이라고 밝 미국 진보세력에게 두려움을 느끼다니 [프리스타일] 이종태 기자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비판적인 기사를 여러 차례 썼다.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사보타주를 감행하는 등 이른바 ‘규칙 기반 무역 시스템’을 스스로 허물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 등은 다른 나라 기업들의 경영 행위까지 미국 멋대로 주무르겠다는 선언처럼 들리기도 한다.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전통적 반공 보수나 제국주의 성향의 노선과 결이 크게 다르다. 오히려 깜짝 놀랄 정도로 진보적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주도해온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른바 ‘설리번 해마다 반복되는 ‘미국 디폴트’ 우려, 정말 방법 없나요?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즉각적 경기침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20% 이상 폭등, 800만 개 이상 일자리 상실, 주식시장 가치 45% 폭락, 사회보장연금 지급 중단, 연방 공무원 일시해고, 미군 월급 지급 중단,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미국 국채 기피, 달러화 폭락, 달러 기축통화 약화, 미국발 세계경제 불황 등. 미국 정부가 늦어도 6월1일까지 부채한도를 증액하는 데 실패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경우 벌어질 수 있는 끔찍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에 연방정부의 지출을 삭감하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