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원 드는 AI 디지털 교과서, ‘혁명’인가 이상원 기자 2022년 11월7일 취임사에서 이주호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세 차례 ‘혁명’을 입에 올렸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대전환”과 “반토막 난 학생 인구”를 이야기하며, “우리 교육의 틀을 과감하게 바꾸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가 지난해 “혁명적 변화의 촉발제”라며 소개한 정책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다. 천문학적 예산과 막대한 인력이 들어간다. 도입 시기는 내년이다.AI 디지털 교과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다. 단순히 종이 교과서를 스캔해 디지털 기기로 옮긴 것을 엑셀 대신 세상과 싸우는 ‘게으른 해커들’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지금까지 여러 지면에 테크 업계나 그 서비스를 비판하는 칼럼을 자주 기고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기술 반대론자인 건 아니다. 오히려 나는 기술을 꽤 사랑하는 편이다. 학창 시절 취미로 시작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기까지, 많은 시간을 기술에 몰두하며 보냈다. 무엇보다 내가 동경한 기술의 세계는 언제나 ‘열린 문’이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이 많았고, 많은 사람이 선뜻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 접하는 오류 메시지라도 무섭지 않았다. 구글에 메시지를 넣어 검색하면 언제든 답 고발 사주 징역 1년, 남은 질문 ‘윗선은요?’ [고발 사주 법정 중계] 나경희 기자 ■ 1월31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심 선고약 1년9개월에 걸친 재판 끝에, 이날 손준성 검사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손준성 검사가 1·2차 고발장의 일부 작성·검토 등에 관여했고,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보낸 것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당시 여권 인사를 노리는 고발장을 만들어 야권을 통해 제출하려 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의 핵심 부분이 인정된 셈이다.앞서 2022년 9월29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으로 넘겨진 김웅 의원에 대해 김 대통령 추천 방심위원장은 총선만 보고 간다? 김연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지난해 9월 류희림 위원장 취임 이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을 심의하는 독립기구가 4개월째 도리어 뉴스의 중심에 선 상황이다. 류희림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임기가 1년가량 남아 있던 정연주 당시 방심위 위원장이 해촉된 뒤 윤석열 대통령 추천으로 방심위에 들어왔다.심의 대상을 온라인 기사까지 확대하고,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를 신설하는 등 류 위원장 체제에서 단행된 조치들은 방심위의 공정성 훼손을 우려하는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방심위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던 가운데 지난해 12월에는 ‘민원 사주 류희림 위원장, 방심위 직원 149명에게 신고당하다 [프리스타일] 이은기 기자 “부끄럽지 않게 일하고 싶다.” 며칠 전 만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직원의 말이다. 지금 방심위는 위기다. 지난해 12월25일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 의혹이 제기됐다. 이른바 ‘가짜뉴스 센터’를 만들어 가짜뉴스 심사에 나선 그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인용 보도에 대한 민원을 ‘사주’했다는 신고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접수됐다.그 뒤로는 잘 알려진 대로다. ‘민원 사주’ 의혹을 다루려던 전체 회의는 여권 추천 심의위원들의 불참으로 번번이 파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 수정관실’이 고발 사주 주범?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고발 사주 의혹 장본인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1월31일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개인정보법 위반 등을 받는 손 검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도주 우려가 없다며 손 검사를 법정구속하지 않았습니다.재판부는 손 검사가 2020년 4월, 최강욱 전 의원과 유시민 작가 등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등을 당시 야권에 직접 보낸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손 검사가 정치적 중립을 정면으로 위반해 검찰권을 남용했다는 ‘이재명 vs. 원희룡’ 총선 매치 가능성 30%?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개혁신당 4호 정책 ‘대통령 배우자법’■ 진행자 / 김건희 여사가 한 달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은기 /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중단했습니다. 종교행사나 신년인사회처럼 역대 영부인들이 통상적으로 참여했던 연말·연 2023년 테크 업계, AI가 발전한 만큼 사람들은 행동했다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2023년의 화두는 단연 AI(인공지능)였다. 2022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챗지피티(ChatGPT)가 2023년 1월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그야말로 판을 뒤집어엎는 ‘게임 체인저’로 등극한 것이다. 챗지피티는 질문을 입력하면 그게 어떤 물음이든 스스럼없이 답을 내놓았다. 물론 틀린 정보나 아예 없는 정보를 마치 있는 것처럼 전해주는 빈도도 높았지만, 지금까지 본 챗봇과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다. 텍스트를 생성하는 챗지피티 말고도 그림이나 사진을 뚝딱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도 등장했다.AI 서비스들의 출시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언론 압수수색 이후에 벌어진 일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검찰의 언론사·언론인 압수수색 문제를 다룬 이번 호 커버스토리를 읽다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떠올랐다. 캔자스주의 매리언 카운티에서 벌어진 일이다. 매리언 카운티 경찰이 지역언론 〈더 매리언 카운티 레코드〉 사무실과 편집·발행인 집을 압수수색했다. 직원 7명이 근무하고 4000부가량 발행하는 작은 언론사다. 이 매체가 한 식당 주인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게 압수수색의 이유였다. 이 식당에서 열린 정치 행사 취재를 두고 업주와 매체가 갈등을 겪어 사이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 매체가 한 시의원으 교육부의 ‘맞춤형’ 디지털 교과서가 놓치고 있는 것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데이터로 기록되고 저장되고 활용된다. 내가 어떤 웹사이트에 접속했는지 또 무엇을 클릭했는지 온라인에 남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오프라인에서의 활동도 늘 손에 쥐고 있는 휴대전화를 통해 통신사의 데이터로 기록된다. 간혹 기술과 관련한 강의를 나가면, 청중에게 구글에서 ‘내 광고 센터’ 메뉴를 검색해 들어가 보라고 권한다. 그러면 대다수는 깜짝 놀란다. 그 페이지에는 내가 지금까지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검색했던 기록을 토대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할 것인지 키워드가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광고 센터 5년 구형한 공수처, “당혹스럽다”는 손준성 [고발 사주 법정 중계 24차 공판] 나경희 기자 ■ 11월27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24차 공판선고가 나오기 전 마지막 공판(결심공판)이 열린 이날, 약 2시간30분 동안 피고인 신문과 검찰 측 최종 의견 프레젠테이션, 변호인 측 최종변론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공수처는 피고인 손준성 검사에게 5년 형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고, 변호인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김옥곤 부장판사(이하 재판장):피고인 신문 진행하겠다. 피고인은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는데, 오늘 피고인은 진술을 거부할 예정인가?피고인(손준성 검사):이 사건과 관련해 금명간 SNS 가짜 유명인, 당신의 노후 자금 노린다 이상원 기자 주진형씨는 금융인 출신 정치인이다. 삼성증권 상무, 우리투자증권 전무,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이용자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주진형’을 검색하면, 그와 동명이인 외에도 계정 20여 개가 뜬다. 프로필에는 모두 주 전 대표의 사진이 붙어 있다. ‘재무설계사’ ‘투자 서비스’ ‘디지털 크리에이터’라고 자칭하는 이들은 모두 가짜 계정이다. 주진형 전 대표를 사칭하는 가짜 계정 주인들은 “자산을 1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증가한 비결”을 알려주겠다고 적는다.‘가짜 주진형’이 올린 게시물은 이렇다. 검증이 필요한 인사 검증 시스템 문상현 기자 한 인사가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후보자로 지명됐다. 곧바로 그와 주변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쏟아졌다.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시사IN〉 취재 과정에서도 석연치 않은 정황들이 드러났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러 질문에 한참을 설명한 그는 통화를 마치기 전 이렇게 말했다. “인사 검증이 얼마나 길고 혹독했는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제출하라는 것 전부 제출했고, 소명하란 것도 다 했어요. 정말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걸러지지 않았겠습니까?” 의혹에 대한 억울함과 국 ‘가짜뉴스 퇴치’라고 쓰고, ‘언론 장악’이라고 읽는다 변진경 기자 지난해 7월17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언론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는데, 제가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계획도 없다. 그런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다.” 권 대표는 “지금 방통위원장이 누구냐, 한상혁씨 아니냐. ‘민주당 사람’이 방통위원장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지금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느냐”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에게 방송 장악 의도가 있다는 비판을 하려면 한상혁씨가 “후보자 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 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김행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이 10월12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자진 사퇴를 알리며 발표한 사퇴의 변. 김 후보자는 자신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이기 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사퇴뿐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장관 후보자라면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싶지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일단 국민은 안도의 한숨? “금융인으로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상품을 안 내놓 ‘신뢰도 1위 MBC’의 귀환 [2023 신뢰도 조사] 김영화 기자 2007년부터 실시된 〈시사IN〉 신뢰도 조사는 ‘언론 자유’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공영방송 신뢰도는 뚝 떨어졌고 정권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언론은 신뢰도가 상승했다. 예를 들어, 2009년 가장 신뢰하는 매체 1위(19%)로 뽑힌 MBC는 2012년 거의 3분의 1 토막(6.9%)이 났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요구하는 언론인들의 파업이 진행된 시기다. 공영방송의 빈자리를 메운 건 JTBC였다. 2014년부터 신뢰도가 상승하기 시작한 JTBC는 ‘태블릿 PC’ 보도 이후 피고인석 그 사람이 ‘검찰의 꽃’ 검사장? 나경희 기자 8월28일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 검사에 대한 18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김옥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 부장판사는 앞으로의 재판 일정 계획을 밝혔다. “늦어도 11월 안에는 공판을 종결했으면 하는 게 재판부의 입장이다. 그렇게 해서 내년 1월 중에는 선고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5월30일에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지 약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재판의 ‘끝’이 보인 셈이다.일주일 뒤인 9월4일, 법무부는 고검장·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40명이 적힌 목록에 손준성 검사의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는 ‘MBC’ 김영화 기자 MBC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를 기록했다. 〈시사IN〉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9월10일부터 9월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2023년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MBC(18.7%)를 선택했다(1순위 기준). KBS(14.2%), JTBC(6.6%), TV조선(6.3%), 〈조선일보〉(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MBC의 경우 지난해(7.5%)보다 2배 이상 상승한 데다 최근 10년간 MBC 신뢰도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를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 특수교사 고소 논란이 남긴 아픈 질문 전혜원 기자 유명 웹툰 작가의 자녀인 초등학교 2학년 A군이 같은 반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렸다. 제 나이보다 한 해 늦게 입학한 A군은 자폐성 장애가 있다. A군은 이 일로 비장애인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듣는 ‘통합학급’에서 분리되어, 장애 아이 등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반인 ‘특수학급’에서만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A군의 부모는 아이가 불안해하며 등교를 거부하자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었고, 특수교사가 수업 중 A군에게 한 말을 인지한 뒤 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모두 지난해 9월 벌어진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인사청문회 장면 셋 [프리스타일] 문상현 기자 장면 ① “연결이 되지 않아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음성 메시지가 들린다. 신호음이 울리기 전부터 나왔으니 차단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화를 건 대상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고위공직 후보자. 이틀간 오전, 오후 한 번씩 전화했고 연결이 되지 않아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그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문이 있었다. 처음부터 후보자를 직접 취재하려던 건 아니었다.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던 야당 의원실에 부탁해 질의와 자료 제출 요구를 먼저 부탁했다. 답이 오지 않자 복수의 후보자 측 인사청문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