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기사에 댓글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공직자들에게 분노합니다. 참사의 본질을 꿰뚫는 짧은 댓글도 눈에 띕니다. 거친 표현도 적지 않지만 이런 분노 역시 독자들이, 시민들이, 주권자들이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사IN〉 기사에 달린 홈페이지와 포털, SNS의 댓글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업데이트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댓글은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드는 기사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기록하기 위해 앞으로도 각 기사에 댓글을 남겨주세요.

 

“압사당할 거 같애, 통제 좀 해주세요” [112 신고 전문 공개]에 달린 댓글

 

“6시34분 첫 신고자가 정답 다 말해줬다. 사람 유입을 막고 일방통행시켜서 사람이 나갈 수 있게 통제해달라고. 그렇게 하면 되는데 왜 안했어?”-box2  

“오후 6시부터 저렇게 미리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저렇게나 많았음에도 정말 소름 끼친다. 그러면서도 국민들 촛불 들까 무서워서, 촛불 시위 핑계 대며 인력이 없었다는 등 거짓말까지. 이번주 촛불집회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그대로 담겨지길.” - close N

“제발 해당 주무장관과 경찰책임자, 서울시장, 용산구청장쯤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지 않나요.”-chs****    

“첫 번째 신고자가 정확하게 신고하고 통제 부탁했는데..거기서 참사 발생.. 참담하다.”-love****

“어떻게 이런 신고를 받고도 아무것도 안 할 수가 있는 건가요!!!!!!”-best****

“사고 대략 4시간 전부터 모든 신고가 너무 정확해요. 압사란 표현과 위치까지. 인력을 배치하기에 충분한 시간 아니었을까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너무너무.”-thin****

“진짜 눈물이 나네요 ㅠㅠ. 시민들 신고로 수많은 생명을 지킬수 있는 기회가 저렇게 많았음에도 ㅠㅠㅠ 뉴스 보니 참사 발생 한참 후에는 갑자기 경찰들이 쏟아져 나와서 통제하던데 왜 사전에 미리 못했나요? 왜 신고라도 받고 나서라도 추가 투입은 못했나요 왜......”-ojio****

“이 통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인재 맞다.”-ssho****

“저 정도면 경찰이 방치한 거다. 일벌백계를 정부까지 해야 한다. 제2의 세월호 사고보다 더 위험천만하다.”-vipj****

“공개만 11건이지 저게 전부가 아닐걸.”-if79****

“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신고하고 또 하고 제보하고 했는데, 죽겠다고 빨리빨리 도움을 청했는데. 너무 미흡한 처사. 이렇게 미흡하게. 언제쯤 안전한 나라 믿을수 있을까요?”-tow1****

11월2일 저녁 이태원 참사 현장 근처에서 열린 침묵시위에 참여한 청년들이 든 손팻말. ⓒ시사IN 이명익

“말단 경찰 말고 두목이 책임져라.”-acer****

“ㅠㅜ 신고가 이렇게 빨리 되었는데… 정말 도대체 뭔가요… 아 … 112 국가 시스템 믿을수 있습니까…”- s010****

“아 절망스럽다. 사전대비, 현장대응, 사후 정부대처 모두가.”-elch****

“주최하는 기관이 있는 행사에 참가하면 대한민국 국민이고, 주최하는 기관이 없는데 참가하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건가? 국민 보호하라고 세금 내는 거고, 그 돈으로 당신들 급여 받는 거 다시 한번 새겨라. 당신들 책임 면피하려고 애꿎은 마녀사냥 논점 흐리기 그만하고, 대통령부터 정식 사과하고 관련 부처장들 모두 경질시켜라!”-j206****

“일선 이태원 경찰들이 지원을 요청했고, 시민들도 112에 4시간 전부터 신고했는데 결국은 참사가 일어났다. 높으신 분들이 일선 경찰의 의견을 묵살하여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책임 안 지려고 추모하고 사과만 한다. 경찰 지원만 있어도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open****

“부작위범(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하지 않은 범죄)으로 경찰총장, 총리, 서울시장, 용산구청장, 행안부장관 처벌받아야한다.”-dawj****

“보고 지금 통곡 중이다. 살릴수 있었잖아.”-bett****

“무책임한 정부가 참사를 사건으로 인지. 처음부터 법적 책임회피. 희생자 대신 사망자로 쓰고. 참사를 사고라 하네. 축제가 아닌 현상이고. 주체 측 없는. 제도의 미비. 모두의 책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로 국정운영하는 정부라고 세계에 인증하는. 슬픈 대한민국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윤 정부.”-bt21****

“기가 막힌다. 대한민국 행정부가 이 정도였다니...초기 조치만 했어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리 허망하게 가지 않을 것을...”-초심

“눈물 난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간절하고 급박하게 위험을 알리면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압사란 말도 여러번. 사람들이 죽을것같다, 다쳤다, 쓰러졌다, 넘어진다며 출동을 부탁했는데…참사를 막을수 있었는데...”-Wind3

“도대체 이 많은 신고를 묵살한 경찰. 정말 총체적 난국이다. 이건 정부가 아니라 무정부상태다. 사과로 끝날 일 아니네.”-노을강변

“각자 잘 알아서 삽시다ㅠㅠ”-Smom

“156명의 참사가 일어났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없다니~ 이게 나라냐?”-아메리카노

“국민의 안전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다.”-pang

주인 잃은 신발들. 이태원 참사 유실문 센터. ⓒ시사IN 이명익

 

[종합] 이태원 참사, 공직자의 ‘말말말’에 달린 댓글

 

“주인 없는 신발들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다 청춘이다. 젊은이다. 학생이다. 어린 사람들이다. 참사를 참사라 말하지 못하고 사고로 보도하는 이지경이 정상인가.”-moon****

“헌법 제7조.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책임을 다하지 못한 놈들을 즉각 구속하라!!!”-artokki1

“어느 정권이나 잘못된 인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권리만 누리려고 하고,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행안부 장관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아니 능력없는 장관은 내려와야 한다.”-gaia****

“이번 이태원 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경찰, 소방대원분들 사고 현장 대응하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다만 아쉬운게 인파 많은 곳에서 전달이 참 어려웠던 상황인데 휴대용 확성기같이 큰 소리 낼 수 있던 장비가 부족했지 싶습니다. 앞으로 인파 많은곳에서 장비도 잘 갖추어야지 싶네요.”-sksw****

“서울시는 그럼 이 정도를 대중의 위험을 막을 위기 대처능력이 없다는 뜻인 거냐? 무능함을 인정했으니 책임을 지고 떠나라. 위기 대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뽑아야 하는 것 아닌가? 장관이나 리더들이 저지경이니 당연한 결과 아닌가.”-zesu****

“155명의 ㅠ 꽃 같은 청춘이 압사당했습니다. 국가는 없었습니다. 행안부는 공공의 안전,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입니다. 올해에는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릴 거라고 연일 방송을 했지요. 뭘 준비했나요? 마약, 범죄예방도 중요하지만, 최우선은 시민의 안전입니다. 슬프고 화가 납니다. 행안부 장관은 파면이 아니라 구속해야 합니다.”-liangzhi

 

[종합] 이태원 참사, 156명 사망 · 172명 부상에 달린 댓글

 

“대한민국의 창창한 젊은이들이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너무 가슴 아프게 만듭니다. 관련된 분들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서 좀 더 노력해 주시길 간청합니다.”-cind****

“공권력은 이런 거 사전에 방지하라고 있는 거다. 엉뚱한 곳에 공권력 낭비하고 정작 써야 할 곳엔 없고. 이게 나라 운영이냐?”-cseo****

“삼가 고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재난안전법에 따른 사전대책 없었음은 반드시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aqua****

“아직 코로나19 등 여러 전염성의 유행이 있는 지금 여러 면에서 규제와 적절한 조절없이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잃은 건 안타깝고 슬픕니다. 목숨을 잃은 많은 사람들 중에는 다양한 사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막말은 삼가주십시오. 이번 계기로 각종 행사의 진행 방법이나 규제 등 다방면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당연히 국가의 리더 역할을 맡는 분들의 몫이 되겠죠. 제대로 된 시스템 구축을 잘 따르는 건 모든 사람들의 몫이 될 것이고요. 주먹구구식으로 대처하지 말고 제대로 된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wjdd****

“사고의 원인을 모른 채 유가족들이 가족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가 있나. 진정한 애도를 위해서도 진상조사는 철저하게. 그리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세월호를 만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잎싹이

“까닭 없이 태어났다가 우연히 죽는 것이 인생인데 즐거움이 없으면 그 삶은 얼마나 공허하고 삭막할까. 웃고 떠들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기는데 우리 것 외국 것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외국의 문화라도 재미있고 유니크한 것이 있으면 안전하게 즐기면 되는 것이지 비난 대상은 아니다.”-무쇠발  

11월1일 저녁 이태원역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이란인 희생자 친구들이 찾아와 헌화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업데이트] 이태원 참사 한 줄 속보에 달린 댓글

 

“대통령이며 장관이며 시장 구청장 자리는 그냥 앉는 자리인가? 국민에게 봉사할 책임을 지워주고 국민이 앉혀 주는 자리이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자들은 당연히 자리 내놓고 참사 사태의 책임을 저야 맞는 것이다.”-mmundiseigwy

“사후약방문이다. 수십만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예상되었다면 사전에 경찰력을 충분히 투입해서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고, 골목길은 일방통행로 만들어 혼잡을 줄이고, 곳곳에 구급차와 소방차를 대기해서 응급사항에 대비하고, 가장 혼잡한 시간에는 지하철은 이태원역을 무정차 통과시켜 인원을 분산하고...우리 일반인들도 이 정도는 염두에 두고 행사에 대비했겠다. 그런데 서울시와 정부에서 이들 가운데 무슨 조치를 했었는가?”-산수사랑

“근데 이건 인재 아닌가? 원인 규명을 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는 게 유족을 위한 도리겠지.”-시네시네

기자명 고제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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