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키워드로 사진 자료를 찾다가 한 장의 사진 앞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우리가 아직 마스크를 매일 쓰지 않아도 됐던 2019년 9월21일, 33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꾸린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연 시위에 참석한 어린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쯤 됐을까요. 앳된 얼굴의 어린이는 종이상자 위에 크레파스로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당신은 늙어 죽겠지만 나는 기후위기로 죽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약 1년 뒤인 2020년 8월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는 중학생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청원이 올라옵니다. ‘기후위기 관련 정책을 만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은 6868명이 서명하며 마감되었습니다.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조효제 교수(성공회대 사회과학부)는 이 청원을 훗날 한국의 기후대응 역사를 쓸 때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현재 “기성세대의 선택과 행동이 미래세대의 삶과 죽음을 직접 규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탄소 사회의 종말〉, 21세기북스, 2020).
열다섯 살 〈시사IN〉과 사회적협동조합 오늘의행동은 기후위기를 걱정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서 막막해지는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작은 행동이 만드는 변화는 생각처럼 빠르지 않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하찮은 것조차도 변하지 않습니다. 평범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과 필요를 같이 찾아보고 싶습니다. 지구와 나를 위한 행동, 오늘과 미래를 잇는 행동을 구독하세요.
■ 신청: 2월28일(월)까지, https://box.donus.org/box/todaygoodaction/Action-Subscription
■ 비용: 10만원. 기부금 영수증 발행 가능
■ 행동 도구: 3·5·7·9·11월 발송. 소셜트립 일정 추후 공지
-
기후위기와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당신에게 [시사IN X 오늘의행동]
기후위기와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당신에게 [시사IN X 오늘의행동]
장일호 기자
기후위기에 관한 각종 데이터는 보는 이를 ‘압도’하곤 합니다. 나아지는 부분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모두가 합심해 나쁜 방향으로만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기력을 ...
-
서명, 기부, 좋아요 말고 다른 건 없을까요?
서명, 기부, 좋아요 말고 다른 건 없을까요?
장일호 기자
매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한 시간은 ‘지구의 시간(earth hour)’입니다. 지구의 시간은 2007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글로벌 캠페인이에요...
-
지구를 지키는 한 시간, 3600초
지구를 지키는 한 시간, 3600초
장일호 기자
세상에 없던 도구를 만드는 일은 간단치 않습니다. 도구 자체에 쓸모와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 기본이겠죠. 또 만드는 과정 및 제품 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
-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낸 3600초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낸 3600초
장일호 기자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시30분, 전 세계 곳곳에서 전등이 꺼졌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어스 아워’는 지구를 위해 1년에 한 시간 소등하는 것으로 ...
-
생명을 키우고 도시를 살리는 폭탄
생명을 키우고 도시를 살리는 폭탄
장일호 기자
산수유·개나리·목련·벚꽃·라일락·철쭉이 폭죽처럼 동시에 피고 지는 계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만발한 꽃을 보며 시야가 환해지는 것도 잠시, 이 계절의 이름을 봄이라 불러도 좋을지 마...
-
지구를 위해 달력을 분해하세요
지구를 위해 달력을 분해하세요
장일호 기자
새해 첫 주말에 하기 좋은 일은 뭘까? 지난해 달력을 처분하려다가 주저하며 내려놓았던 경험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종이로 분류하면 될 것 같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재활용 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