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관한 각종 데이터는 보는 이를 ‘압도’하곤 합니다. 나아지는 부분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모두가 합심해 나쁜 방향으로만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기력을 느끼는 게 ‘나’만의 일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호프 자런 교수(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지구진화 및 역학센터)는 ‘지구에 희망이라는 것이 있느냐’라고 묻는 학생에게 이렇게 답합니다. “물론 희망은 있지.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나는 강하게 믿는데, 네가 그 희망을 스스로 지켜갈 수 있다면 좋겠구나.(〈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김영사, 2020)”

한 사람은 작지만 여럿은 힘이 됩니다. 기후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그저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변화는 생각처럼 빨리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하찮은 것조차도 변하지 않습니다. 〈시사IN〉과 사회적협동조합 오늘의행동이 ‘행동 구독’을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뉴스를 읽고 분노하거나, 안심하거나, 무기력하거나, 잊어버리는 대신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재밌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행동 구독을 신청하면 3월부터 격월로 행동 도구를 보내드립니다. 도구와 함께 해볼 수 있는 ‘행동 제안 엽서’도 동봉합니다. 방역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3월의 행동 도구는 ‘3600초’입니다. 3600초에는 10분 단위로 눈금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180여 개 국가 시민들은 매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어스 아워’를 엽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시간 소등하는 행동으로 2007년 시작된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5월에는 도시를 살리고 꽃을 피우는 ‘씨앗폭탄’을 보내드립니다. 황토와 과일껍질 등으로 만든 폭탄 안에는 퇴비와 씨앗이 들어 있어 던지면 깨지게 됩니다. 7월에는 1901~2020년 한국의 기온 변화를 측정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무늬를 담은 손수건 ‘사용하면’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9월에는 내가 사는 도시의 빗물받이 옆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 키트(‘물살이의 길’)를 제공합니다. 빗물받이를 재떨이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버리는 담배꽁초 속 필터는 90%가 플라스틱입니다. 해양쓰레기 중 1위가 담배꽁초이기도 합니다. 11월에는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어르신들을 ‘환경수집가’로 바라볼 수 있는 인식 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어-줄’을 제공합니다. 이 밖에도 행동 구독을 신청해주신 분들을 위한 ‘깜짝 도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를 위한 일이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 되고, 미래와도 연결되는 것은 〈시사IN〉과 오늘의행동이 행동 구독을 통해 하고 싶은 일입니다. 더 나은 세상이 된다는 건 오늘 당신이 행동하는 덕분입니다.

■ 모집: 2월28일(월)까지
■ 자세한 내용 보기: 
https://todaygoodaction.org/Subscription 
■ 신청: 
https://box.donus.org/box/todaygoodaction/Action-Subscription
■ 비용: 10만원. ‘기부금 영수증’ 발행 가능
■ 기간: 행동 도구 3, 5, 7, 9, 11월 발송. 소셜트립 일정 추후 공지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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