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죽음으로 내모는, 무한 악성 민원의 시대 김다은 기자 3월5일 경기도 김포시청 9급 공무원 ㄱ씨가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자신이 맡은 도로관리 및 보수업무로 이른바 ‘좌표 찍기’를 당한 뒤 목숨을 끊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인의 자택 컴퓨터에는 ‘악성 민원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장 글이 다수 발견됐다.ㄱ씨는 2월29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김포한강로 강화 방면에서 포트홀(땅꺼짐) 긴급보수 현장에서 일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이어지던 포트홀 보수 요청과 차량 파손 민원이 평소보다 급증했다. ㄱ씨는 욕설과 비난이 섞 오영주 중기부 장관 청문회 최대 쟁점 ‘전문성·배우자 이력’ 문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2기 개각’ 장관급 후보자들 가운데 관가·정치권의 눈길을 받은 인사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이다. 정통 외교관인 오 차관이 경제 부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이하 후보자)에 내정됐다. 야당은 오 후보자에 대해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예고했다. 최대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전문성과 배우자인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력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오영주 후보자는 1988년 외무고시(22회)로 공직에 들어선 뒤 36년간 외교 분야에서만 근무한 정통 외교관이다.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유엔 차석 우리은행, 동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금융주선 완료 기업 PR 우리은행병규)은 ‘동부간선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을 위한 총규모 1조370억원 금융주선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관계사 간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금융약정에는 금융주선기관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공동주선기관인 국민은행, 산업은행 △재무출자자 및 대주단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등 18개 기관 △대표 건설출자자인 대우건설 등이 참석했다.본 사업은 사업시행자인 동서울지하도로 주무관청 서울특별시와의 협약에 따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성북구 석관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0.1km의 대심도 지하도로(왕복 4차 한 내부고발자가 겪는 차디찬 현실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얼굴 없는 검사들> 저자) 우리는 오늘도 아주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일에 대한 걱정 없이 오늘의 여유를 만끽하는 사람을 볼 때면 매우 당황스럽다. 그런 사람에게 우리는 이런 냉소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부모가 재벌이냐?”할아버지 정주영, 아버지 정몽구의 뒤를 이어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대한민국의 대표 재벌 현대기아차. 2016년 현대기아차의 엔진 문제를 신고한 후 해고와 형사고소, 민사소송 등 여러 고초를 당하다가 2021년에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보상금 280억원을 받은 김광호씨는 이런 말을 남겼다. “대한민국에서는 공익신고자보 노옥희 교육감이 떠난 자리, 곳곳에 남은 따뜻한 유산 울산·김영화 기자 차창 밖으로 아파트 단지가 쉴 새 없이 휙휙 지나가더니 어느 순간 풍경이 달라진다. 공장 굴뚝이며 조선소 크레인들이 울산대교 너머로 솟아 있다. 바닷가 선적 부두에는 자동차 수천 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한반도 동남쪽 끝자락, 울산 동구로 들어가는 길목이다.공업도시를 채운 건 외지인들이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세계적 규모의 조선소 두 곳이 있었다. 타 지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곳으로 왔다. 아파트와 학교가 하나둘 생겨났다. 하지만 호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0년대 조선업 불황이 시작되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답해야 할 질문, 왜 더 살리지 못했나 주하은 기자 지난해 11월24일 시작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여야가 국정조사 기간을 열흘 연장하기로 합의한 1월5일까지 현장조사와 기관보고가 두 번씩, 그리고 청문회가 한 번 진행됐다. 남은 것은 두 차례 청문회와 전문가 재발방지 대책 공청회, 결과보고서 채택이다. 진통 끝에 출범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위)는 그동안 어떤 소득을 거뒀을까. 40여 일간 진행된 국정조사의 주요 쟁점을 정리했다.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는 참사와 관련 있는 기관 책임자들이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때로 증언이 엇갈리거나, 각 기관에서 제 [포토IN] 극한 노동, 보호관찰관의 24시 신선영 기자 보호관찰관의 하루는 낮과 밤의 경계가 없다.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대상자를 24시간 밀착 지도·감독해야 하기 때문이다. 법무부 산하 전국 58개 보호관찰소 가운데 서울 5개 권역(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양천구, 영등포구)을 관할하는 서울남부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 소속 조상훈 계장은 보호관찰관 업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자발찌를 채운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에요. 결국은 사람의 일입니다.”2008년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전자발찌 착용이 본격 시행된 이후, 살인·강도·미성년자 유괴 범죄로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면서 AI가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낼 수 있을까 변진경 기자 전화벨이 울렸다. 기자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변진경님 맞으시죠?” 젊은 여성 목소리였다. 아래는 그녀와 기자가 전화로 나눈 음성 대화 내용이다.그녀: 안부 확인차 전화드렸어요. 그동안 끼니 거르시지 않고 식사 잘 하셨나요?나: 네.그녀: 다행이네요, 오늘은 뭐 드셨어요?나: 감자탕이요.그녀: 오, 맛있으셨겠어요. 저도 먹고 싶네요.나: 네(웃음).그녀: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나: 별로 좋진 않아요.그녀: 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나: 그냥 여러 가지로….그녀: 힘내세요, 곧 좋아지실 거예요.나: 네….그녀: 35년 만에 드러난, 폭력과 인권 유린의 지옥 형제복지원 정희상 기자 강산이 세 번 넘게 바뀌도록 은폐된 억울한 죽음들이 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657명이다. 박정희·전두환 정권 때 발생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 일대에서 부랑자를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을 시키는 과정에서 무시무시한 인권유린이 자행됐다. 내무부는 1975년 12월 훈령 제410호인 ‘부랑인의 신고·단속·수용·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처리 지침’을 급조했다. 이 훈령에 따라 경찰과 부산시 등 행정기관이 총동원됐다. 1986년 전체 수용자 3975명 가운데 경찰을 미국의 오미크론 대응, 보수파가 가로막는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백신접종 확대’ ‘부스터샷(추가 접종) 확대’ ‘코로나19 검진 확대’. 전 세계를 또다시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직면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꺼내든 대처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우려할 만하지만 공포를 초래할 만한 원인은 아니다”라면서 시민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하지만 기존 델타 변이보다 훨씬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자 ‘5차 대유행’에 대한 불안감과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팽배하다.바이든 행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원인 규명과 백신 및 치료법을 확보할 무연고자의 죽음 앞에 존엄한 자리는 없다 송병기 (인류학 연구자) 노숙 생활을 하던 노인들은 응급실에 실려 가기 전까지 ‘갈 데 없는 삶’을 살았다. 사회 어디에도 이들을 시민으로 인정하고 환대하는 관계망이 없었다. 실업, 파산, 빈곤, 고령, 질병 등이 그 이유다. 그랬던 이들의 삶은 ‘응급 상황’에서부터 변한다. 길에서 쓰러진 이들은 누군가의 신고로 응급 환자가 되면 그때부터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의 대상이 됐다. 이 법은 응급 환자를 ‘질병, 분만, 각종 사고 및 재해로 인한 부상이나 그 밖의 위급한 상태로 인하여 즉시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아니하면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심신에 중대한 코로나19 전쟁의 최전선, 상록수보건소에서 보낸 4박5일 안산/글 김연희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영상 최한솔 PD 관련기사보건소장 7명이 말하는 ‘번아웃’의 현장상록수보건소에서 보낸 4박5일 시민들은 매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로 코로나19 상황을 체감한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확진자 1명이 나오면 자가격리자는 수십 명, 검사자는 수백 명에 이르게 된다. 지난 5월 말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4만명이다. 여기에 수십 혹은 수백 정도를 곱하면 비로소 방역 현장에서 감당해온 방역 업무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전국 256개 보건소에서 K방역이라는 수레가 굴러간다. 이 수레는 자동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100% 수동이다. 전 [포토IN]K방역 수레바퀴 굴리는 보건소 사람들, 그들의 얼굴을 기억해주길 글 김연희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 관련기사K방역이라는 수레바퀴 누가 굴리나보건소장 7명이 말하는 ‘번아웃’의 현장 코로나19로 인한 K방역의 최전선에 보건소가 있다. 방역 지침이 현실 세계와 만났을 때 파생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보건소 직원들의 몫이다. 늘어난 업무에 1인N역을 하는 게 다반사였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보건소 앞 선별진료소 풍경. 우리 아이 학교에는 누가 누가 있을까? 강선여 (충북 보은군 수한초교 돌봄전담사) 3월 새 학기다. 처음 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신입생은 당분간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작은 몸살을 앓는다. 책상과 의자에 가만히 앉아 40분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 학교 내 시설을 익히고 생활 예절과 규칙을 익혀야 한다. 가지고 놀고 싶은 장난감도 친구랑 장난치는 것도 쉬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이는 매일매일 조금씩 적응하고 자라면서 학생이 된다.돌봄교실에서도 신입생을 맞는다. 처음 돌봄교실에 입실하는 학생들은 안전교육을 받고 생활규칙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3월 첫 주는 ‘새 학년’이라는 주제로 나와 친구, 학교에 대 구독자들이 유튜브의 가짜뉴스를 보는 이유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 흔히 ‘탈진실(post-truth)’의 시대라고 한다. 나는 이 말을 2016년에 처음 접했다. 〈옥스퍼드 사전〉이 그 말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는 보도를 통해서였다. ‘탈진실’은 객관적 사실보다 감정과 신념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보이는 상황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사전〉이 그 말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배경에는 브렉시트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있었다.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경고 딱지를 가장 많이 받은 정치인일 것이다. 이번 미국 대선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일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들에는 경고 딱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의 보건소 직원들 신선영 기자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보건소 직원들이 있다. 시민의 눈엔 잘 띄지 않지만 탈진할 정도로 일하고 있다. 쏟아지는 민원 전화 대응, 건강관리 키트 제작 및 배포, 소독, CCTV 영상 판독, 확진자 이송 및 관리…. 실시간 재난 알림 문자를 전송하는 것도 보건소 직원들의 일이다. 8월24일, 경기도 하남시 보건소를 찾아 보건소 직원들의 하루를 추적했다.오전 8시20분보건소 건물과 선별진료소 사이로 전신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건물 3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남시 대책본부’ 사무실은 책상 30여 개가 왜 막내 공무원과 기간제 노동자가··· 춘천·나경희 기자 사고수습대책본부 천막 안이 술렁였다. 8월11일 오후 2시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보트 전복 사고 지점 인근 강변에서 짙은 갈색 등산화 한 짝이 발견된 직후였다. 등산화가 수습본부로 전달되자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신발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발 봤어?” “확인해봤어?”라며 서로 되물어도 별 소득이 없었다. 침묵 속에서 휴게 천막으로 되돌아온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뉴스 속보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루 종일 전국 수해 지역의 피해 상황이 보도되고 있었다. 춘천 의암호 보트 전복 사고 소식도 주 셀럽파이브 신봉선의 울림 미묘 (<아이돌로지> 편집장) 어쩐지 그의 주변에서는 웃기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MBC 〈복면가왕〉에서는 너무 놀라 팔을 들어 올리는데 한쪽 팔은 위로, 다른 쪽은 아래로 향한 묘한 그의 자세가 밈(meme)이 되었다. “상상도 못한 정체” 또는 자세를 한글로 본뜬 “ㄴㅇㄱ”으로 잘 알려졌다. 채널A 〈특급주무관〉에서는 흔들다리 위에서 방정맞게 뛰다가 50m 아래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곧이어 휴대전화가 파손되지 않은 걸 보고는 흥분한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울림 엔터테인먼트(러블리즈 소속) 취향의 얼굴이라는 ‘확신의 울림상’이라는 별명도 팬들이 붙여준 것이 발해 유민이 몰려온다, 고려는 어떻게 했을까 김형민(SBS Biz PD) 한국에 광범위하게 퍼진 ‘단일민족’ 개념은 단언컨대 허구야. 순수 한민족이란 역사적으로, 혈연적·문화적으로도 존재하지 않는단다. 우리 민족은 단일민족의 역사를 꾸려왔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종적 우월성의 관념’, 간단히 말해 인종주의의 포로일 뿐이야. 과거 아리안족의 영광을 되뇌며 하등 민족을 멸종시켜야 한다고 악쓰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처럼 말이지. 다민족국가라고 하면 미국이나 캐나다 등을 연상하지만 한국 역시 만만찮은 ‘다민족국가’의 역사를 지니고 있단다. 오늘부터 몇 주간은 우리 역사에 다양한 이... 국정원 특활비 뇌물 아니다? 김연희 기자 이명박 피고인의 혐의는 16가지에 이릅니다. 7월27일 16차 공판까지 혐의 10개에 대한 증거조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아래 인포그래픽 참조). 5월23일 첫 재판 이후 석 달 동안 범죄 사실 중 절반 이상을 심리한 겁니다. 이제 남은 건 공직 임명 등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와 대통령기록물을 영포빌딩으로 반출한 혐의에 대한 증거조사입니다. 검찰은 증거 설명을 끝내는 데 공판 5회가 더 필요하다고 예상했습니다. 측근들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7월26일 1심 선고를 받았습니다. ‘MB 40년 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