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 전수 분석해보니 ‘역대급’ 선방위는? 이은기 기자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MBC ‘대파 보도’ 심의 등으로 비판을 받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22대 총선 선방위는 선거 30일 뒤인 5월10일까지 운영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방송 보도와 통신 내용을 심의하고 감독하는 상설 기관이다. 명목상 민간 독립기구이지만, 방심위원 임명과 해촉 권한이 있는 정권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 선방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관련 방송 보도가 집중되는 기간에 일시적으로 운영된다.제22대 총선 선방위에는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줄곧 따라 [단독] 역대 선방위 안건 전수 분석, 이번 선방위가 ‘역대급’ 이은기 기자 제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에는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줄곧 따라다녔다. 4월24일 기준 22대 총선 선방위가 의결한 법정 제재는 모두 26건이다. 아직 22대 총선 선방위 종료까지 보름가량 남았지만,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그림 1〉 참조). 2008년 현 방심위가 신설된 이후, 2012년 제18대 대선 선방위가 지금껏 가장 많은 법정 제재 17건을 의결했다. 이어 2016년 제20대 총선 선방위가 14건이다. 나머지 선방위가 내린 법정 제재는 5건 내외에 그쳤다. 2012년 제19대 총선 선방위는 법정 제재를 한 팬데믹 ‘워프’ 통과하며 확 달라진 웹툰 생태계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 코로나19 팬데믹이 많은 걸 바꾸었다. 애초부터 바뀔 방향이었지만, 워프(공간 이동) 장치를 통과하듯 팬데믹이 그 거리를 줄여버렸다. 오프라인 연결이 끊겨버린 상황에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중 가장 경제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인 웹툰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회귀·빙의·환생(이하 회빙환)을 활용해 현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매회 독자들에게 쾌감을 안겼다.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토종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을 활용해 독자들은 편하게 웹툰을 구매했다. 이미 10년 넘게 축적된 사용자 경험은 팬데 이언주 “김혜경 10만원 안 되고, 김건희 300만원 백은 OK?”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이언주 전 국회의원“해외 순방 연기? ‘김건희 리스크’ 감안… 통제할 수 없는 외신 두려워하는 듯”“윤석열, 짜인 각본 안에서 통제 가능한 민생토론회 정도만 최소한으로 하려 해”“거칠어지는 한동훈의 입, 개혁신당에 실망한 중도층 노려… 큰 효과 없을 듯”“이재명 ‘사법 리스크’ 강조? 10만원 식사는 잘못이고, 명품 가방 수수는 괜찮나”“한동훈 당 대변인이라면 톡톡 튀 이준석, “한동훈도 해코지당할 가능성… 36계 줄행랑이 답”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실상 ‘임명직’ 비대위원장 한동훈 사퇴? 윤석열에게 명분 없어도 너무 없어”“김건희 여사 문제로 충돌한 1차전은 한동훈 우세승, 2차전은 공천 문제가 될 것”“‘이준석 선례’ 보면 선거 끝나고 한동훈도 해코지할 것… 36계 줄행랑이 답”“이기기도 쉽지 않은 선거, 한동훈 총선 이후 유학 계획 세웠다는 설 있어”“명품 가방 대 방심위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는 왜 논란의 중심에 섰나 이은기 기자 ‘가짜뉴스 센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9월25일 ‘가짜뉴스(허위 조작 콘텐츠) 신속심의센터(가짜뉴스 센터)’를 만들었다. 9월8일 류희림 신임 방심위원장 취임 후 생긴 변화다. 류 위원장은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의 ‘가짜뉴스’에 대한 긴급 원스톱 심의를 위해” 가짜뉴스 센터가 출범한다고 밝혔다. 앞서 8월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정연주 방심위원장을 해촉했다. 정 위원장의 임기가 11개월 남은 상태였다.반발은 내부에서부터 불거졌다. 탁동삼 디지털성범죄심의국 확산방지팀장(9월25일), ‘신뢰도 1위 MBC’의 귀환 [2023 신뢰도 조사] 김영화 기자 2007년부터 실시된 〈시사IN〉 신뢰도 조사는 ‘언론 자유’를 가늠해볼 수 있는 하나의 잣대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공영방송 신뢰도는 뚝 떨어졌고 정권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언론은 신뢰도가 상승했다. 예를 들어, 2009년 가장 신뢰하는 매체 1위(19%)로 뽑힌 MBC는 2012년 거의 3분의 1 토막(6.9%)이 났다.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요구하는 언론인들의 파업이 진행된 시기다. 공영방송의 빈자리를 메운 건 JTBC였다. 2014년부터 신뢰도가 상승하기 시작한 JTBC는 ‘태블릿 PC’ 보도 이후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는 ‘MBC’ 김영화 기자 MBC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를 기록했다. 〈시사IN〉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9월10일부터 9월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2023년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MBC(18.7%)를 선택했다(1순위 기준). KBS(14.2%), JTBC(6.6%), TV조선(6.3%), 〈조선일보〉(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MBC의 경우 지난해(7.5%)보다 2배 이상 상승한 데다 최근 10년간 MBC 신뢰도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를 묻는 질문에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독립성과 중립성 문제없을까? 문상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중앙정부 부처 가운데 유일한 여야 합의제 기구다. 위원회를 이끄는 상임위원 5명을 여권(대통령·여당 3명)과 야권(야당 2명)이 추천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무총리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않고(제3조), 위원들의 임기와 신분도 보장된다(제7·8조).이는 언론 자유와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방통위 기능의 핵심 중 하나는 언론 규제다. 신문은 특정 조건을 갖춰 등록하지만,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보도채널 등 방송은 방통위의 승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방송공사(KBS 이언주, “윤석열 낮은 지지율 언론 탓? ‘기술자’ 이동관이 돌아오는 이유” [언주유골] 장일호 기자 격주 월요일 저녁 8시 이언주 전 의원이 시사IN 유튜브 〈언주유골〉에 출연합니다. 거대 양당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의 눈으로 보는 한국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요?■ 방송 : 시사IN 유튜브 〈언주유골〉(2·4주 월요일 저녁 8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이은기 기자■ 대담 : 이언주 전 국회의원“정권의 꼭두각시 노릇하는 국민의힘이 문제를 협의하지 않고 정쟁화”“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제기가 괴담이라고? 국민 무시해서는 안 돼”“외교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여당, 중국 시장은 버리는 건 “사는 게 행복하더라” 임영웅을 사랑하는 이들 김영화 기자 “여러분 즐길 준비 됐습니까!” 경기장이 콘서트장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가수 임영웅의 외침에 관중석에서 우레 같은 함성소리가 쏟아졌다. 4월8일 임영웅이 시축자로 나선 프로축구 K리그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모인 관중은 4만5000여 명,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40만원짜리 로열석 암표까지 등장했다. 인기가 많은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임영웅은 가요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들썩이게 하는 이름이 되었다.도대체 무엇이 달랐을까. 그가 승리를 거머쥐었던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종북좌파’ ‘간첩’ 말하는 태영호, 최고위원 당선 이유는? 이은기 기자 국민의힘 당원들의 선택이 드러났다. 3월8일 ‘당원 100%’ 룰로 치러진 당 지도부 선거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현 후보가 52.9%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로 선출됐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청년 최고위원 1명 포함)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당정 일체’를 앞세웠다.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과 대립하지 않을 만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신임 당 지도부 구성을 두고 “대통령실과 탐색전이 필요 없이 긴밀하게 소통할 기틀이 마련됐다”라고 말했 윤석열 정부는 왜 방통위원장을 겨누나 김동인 기자 사상 처음으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현직 국·과장이 구속되었다. 2020년 TV조선 재승인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심사 점수를 낮게 수정하도록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2월1일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영장전담판사는 양 아무개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에는 차 아무개 방송정책지원과장 역시 구속기소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경섭)는 2020년 3월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 대해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세 차례나 방통위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2020년 TV조선 ‘진짜 보수 우파’ 장성철은 어쩌다 ‘보수 참칭 패널’이 되었나 이은기 기자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방송에 나올 때면 자신을 ‘진짜 정말 보수 우파 패널’이라고 소개하곤 한다. 이유를 물으니 “보수 우파를 정말로 좋아하고 사랑해서 그렇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보수 정당은 장 평론가가 20여 년간 몸담았던 일터다. 1996년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공채 1기로 사무처 당직자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배치받은 곳이 대변인실 자료분석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새로 생긴 부서였다. 당시 막내 간사로서 부장이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1년 넘게 손발을 맞추며, 대변인 성명과 논평의 기초 자료를 수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강현아 (2022년부터 전자책 구독, 서울)‘만약에’ 무엇이 있었다면 혹은 없었다면 이태원 참사가 달라졌을까? 2022년 10월29일, 이태원 가는 길목에 사는 나는 새벽 내내 울리는 사이렌 소리를 들었다. 처음 참사 소식을 접한 건, 뉴스가 아니라 SNS였다. 아무런 필터링 없이 올라온 그때 현장의 모습을 여전히 지워낼 수 없다. 내가 본 영상은 공중파 방송과 종편 방송에서 ‘블러’ 처리가 된 채로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해가 뜰 때까지 뉴스를 봤다. 내가 뉴스에서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절반 이상은 2 ‘오징어 게임’ 이후 1년, 드라마 판이 바뀌었네 임지영 기자 2017년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관객 500만명은 들어야 하는데 384만명에 그쳤다.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는 당시 황동혁 감독에게 “다른 거 없나.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때 황 감독이 대본을 보여주었다. “어린아이들이 하던 게임을 어른들이 목숨 걸고 하고 거액의 돈으로 인생을 바꾼다는 상황이 재미있었다.” 9월16일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김 대표가 회고했다.그때 그 대본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2021년 9월17일 넷플릭스에서 공 ‘실버 취준생 분투기’의 나머지 조각을 찾아서 변진경 기자 지난해 11월, 온라인 공간에 글 한 편이 돌았다. 제목은 ‘실버 취준생 분투기’.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 글은 내가 62세에서 65세까지 겪은 취업 분투기다.” 환갑 나이를 넘어 취업 전선에 뛰어든 이순자 작가(69)는 세탁공장 수건 접기, 백화점·건물 공사장·병원 청소, 어린이집 주방 업무, 가정집 아기 돌보미, 요양보호사 등의 일을 하며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적었다. 이 글은 ‘2021 매일 시니어문학상’이라는, 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이 매년 주최하는 문학 공모전에서 논픽션 부문 수상작 5편 중 하나로 당선되었다. 〈100분 토론〉 22년치로 보는 ‘우리 사회 발언권을 쥔 자들’ 변진경 기자 한국 사회에서 누가 발언권을 갖는가. 텔레비전을 켜보라. 신문을 펼쳐보자. 인터넷 뉴스를 클릭해보라. 그곳에서 누가 말을 하고 있는가? 누가 출연하고, 누가 ‘인터뷰이’이며, 누가 ‘멘트’를 제공하는가.그 답을 보여주는 시계열 자료가 하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TV 토론 프로그램인 MBC 〈100분 토론〉 22년 치를 분석한 통계다.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1999년부터 2021년까지 〈100분 토론〉 총 943회분 방송에 출연한 토론 패널 4194명의 면면을 분석했다. 나이, 성별, 직업 등을 분류하고 연도별 변화 “똑같이 3억 냈어. 우리도 3억 냈어!”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똑같이 3억 냈어. 우리도 3억 냈어!”2월22일, 제20대 대선에 출마한 군소 정당 소속 후보들의 TV 토론회를 앞두고 허경영 후보가 보여준 사자후. 군소 후보들이 모인 ‘비초청 토론회’는 밤 11시에 시작해 새벽 1시에 마무리. 전날인 2월21일 저녁 8시에 시작한 주요 대선후보 토론회에 비하면 확실히 출연과 시청이 힘든 시각. 이에 허경영 후보는 “똑같이 공탁금 3억원을 냈는데 왜 차별하느냐”라며 반발.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를 넘기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던 허 후보로서는 억울할 만도.“단일화 꼬리표를 떼는 방법은 정면 선거전이 뜨거운데 정치 예능은 뜨뜻미지근 임지영 기자 지구가 혜성과 충돌해 멸망할 위기에 처했다. 남은 시간은 6개월. 이 사실을 처음 발견한 천문학자가 충돌 가능성이 99.78%라고 백악관에 보고하자 미국 대통령은 대뜸 그래서 돈이 얼마 드느냐고 묻는다. 대통령 아들인 비서관은 확률이 100%는 아니지 않냐고 말한다. 영화 〈돈 룩 업〉 초반에 나오는 내용이다. 인류 멸망의 위기 앞에서 잇속만 차리는 정치판과 언론의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이 작품은 봉준호 감독이 꼽은 ‘2021년 영화’ 중 하나다. 〈뉴욕타임스〉는 불안정한 미국을 포착한 영화라고 평가했고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