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장 빛난 독립영화 [기자들의 시선] 이오성 기자 이 주의 성명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 성명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bhc가 최근 치킨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한 데 대해 “원가 부담 때문에 가격을 인상했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이지만, 순이익률은 31.8%나 높아졌다”라며 가격 인상이 본사 이익만 챙기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bhc는 가격 인상은 가맹점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이 주의 과대평가미국의 지속가능성 미디어 그린비즈( 2023년 여름 지리산 난개발 리포트 구례·남원 이오성 기자 수명을 다한 굴삭기 고무벨트가 산 중턱에 버려져 있었다. 아직도 땅은 굴삭기에 파인 자국으로 선명했다. 얼마나 많은 나무가 잘려 나갔을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지리산국립공원과 겨우 170m가량 떨어진, 고개를 들면 노고단으로 향하는 길목인 성삼재가 올려다보이는 곳이었다.3월 말 어느 아침이었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사포마을 주민 박홍진씨는 산책을 나왔다가 마을 뒷산 소나무 숲이 통째로 사라진 걸 목격했다. 한 군데가 아니었다. 뒷산 곳곳 소나무 숲이 잘려 나갔다. 벌목 작업을 하던 인부들에게 물어보니 “소나무 재선충 방제 작 더 쉽게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법 [지구를 구하는 기후테크] 김다은 기자 기술이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하이테크(Hi-technology, 고도의 과학기술)’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안도감을 경계하며 ‘기후테크(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술)’ 스타트업 세 곳을 찾았다.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 ‘비장의 무기’를 벼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이 가진 진짜 무기는 기술이 아니라 관점이라는 것이었다. 에너지·순환경제·모빌리티, 세 분야에서 치열하게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는 혁신가들의 현재를 만났다.■ IT 에너지 스타트업 | 식스티헤르츠3월3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소셜 기후위기 통해 생태 민주주의까지, 신생언론 ‘스플란!’의 실험 파리·갱강/김다은 기자 기후위기 시대다. 전방위적이고 가속화하는 기후 재난으로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파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열린 이후 기후위기 관련 보도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기후위기 보도의 위상이 달라지는 또 다른 계기가 있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탄소 저감을 의무화한 ‘기후법’이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기후위기 보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주류 언론들은 뉴스룸을 재편하며 관련 보도를 강화했다. 솔루션 저널리즘·참여 저널리즘이 화두로 떠올랐다. 성평등 관점 투자, 스타트업에 날개 달아줄까 김미진 (위커넥트 대표) ‘스컬리 효과(Scully Effect)’라는 말이 있다. 1990년대 높은 인기를 얻었던 미국의 TV 드라마 〈엑스파일〉의 여자 주인공 데이나 스컬리를 가리킨다. 스컬리는 〈엑스파일〉에서 물리학과 법의학을 공부한 박사이자 FBI 요원이다. 스컬리를 연기했던 배우 질리언 앤더슨이 “많은 여성들이 나에게 당신이 연기한 스컬리 덕분에 과학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말했고, 우린 이걸 스컬리 효과라고 부르기로 했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한다. 비영리단체 ‘지나 데이비스 미디어 젠더연구소’에서 2018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드라마 〈엑스파일〉을 ‘여섯 글자’ 공약 뒤에는 어떤 삶이 있다 [프리스타일] 김연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SNS에 올린 ‘여섯 글자’ 공약이 수년 전 기억을 소환했다.박근혜 정부가 경북 성주를 사드(THAAD) 포대 예정지로 발표한 2016년 7월13일부터 문재인 정부가 사드 배치를 완료한 2017년 9월7일까지 서울과 성주를 여러 번 오갔다. 참외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트랙터로 비닐하우스를 밀어버렸고, 유기농 먹거리를 교환하던 단체 대화방은 밤새도록 사드 관련 뉴스와 정보를 주고받는 창구가 됐다. 2016년 여름 주민들 손에 들린 촛불이 매일 밤 성주군청 마당을 밝혔다. 거센 반대에 당황한 정부는 당초 성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2021 농촌 리포트 보은·의성·남원/글 이오성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 세상에 두 가지 커다란 거짓말이 있다. 하나가 ‘농자천하지대본’이다. 까마득한 옛 문헌부터 나온다. 또 하나는 ‘경자유전의 원칙’이다. 우리 헌법 제9장에 나온다. 예나 지금이나 농민이 천하의 근본이었던 적이 없고, 농사짓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하는 세상도 없었다. 농민이 세상의 으뜸이라면, 이토록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질 리 없다.2020년 기준 231만7000명.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하는 농민의 이야기는 기억 속에 박제된 풍경이나 미디어 속 겉모습으로만 남아 있다. 조용한 농촌 마을에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졌거나, 선산으로 [기자들의 시선]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를 줄여주세요.” 이오성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녹색연합이 ‘국가 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을 통해 분석한 결과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대 그룹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해 국내 전체 배출량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계열사 포함)를 포함하면 11개 그룹의 배출량이 64%까지 치솟았다. 배출량이 가장 높은 그룹은 포스코로, 총배출량의 13%였다. 현대자동차, SK, GS, 삼성, LG, 한화, 현대중공업, 롯데, 농협이 그 뒤를 이었다. 녹색연합은 그동안 업체별로 공시되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그룹사 차원에서 따져보기 위해 협동조합 만든 초등학생들, 무엇을 배웠을까? 이은기 기자 여기 출자금이 100원인 협동조합이 있다. 서울시 노원구 상천초등학교 6학년 학생 51명이 운영하는 생태 협동조합 ‘판다와 사자’다. 유기농 작물, 목공예품, 폐기될 물품을 재활용한 수공예품 같은 친환경 제품들을 판매한다. 무슨 재료로 어떤 제품을 만들지 결정하고 직접 제작하는 것부터 홍보·판매 전략을 세우고 이를 위한 블로그를 만들며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업무까지, 상품의 기획·제작·주문·유통 모든 과정을 열세 살 조합원들이 해냈다.6학년 2반 은예솔 학생은 ‘판다와 사자’ 텃밭팀 임원(팀장)을 맡았다. 텃밭팀 친구들과 돌아가며 매 독일 녹색당 연정 협상의 최종 무기는 기후위기 박상준 (베를린훔볼트대 농업경제학과 석사과정)·김인건 프랑크푸르트 통신원 2017년 11월20일 새벽 독일 녹색당의 공동 대표 카트린 괴링에카르트와 쳄 외츠데미어는 지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4주 동안 진행되었던 기민당·기사당 연합 및 자민당과의 연립정부(연정) 협상 결렬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괴링에카르트 대표는 기후 보호나 농업, 난민 문제처럼 각 당의 견해가 크게 달랐던 주제에 대해서도 대부분 합의에 도달했는데 결렬되고 말았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협상을 깬 것은 자민당이었다.괴링에카르트 대표는 4주 동안 합의를 위해 애쓴 기민당·기사당 협상단을 칭찬했다. 협상을 성사시키려 노력한 메르켈 총리 독일 녹색당, 기후변화 해결사 될 수 있을까 박상준 (베를린 훔볼트 대학 농업경제학과) 오는 9월26일 총선에서 독일은 16년간의 메르켈 시대와 작별하게 된다. 녹색당의 아날레나 베르보크 총리 후보는 유력한 차세대 주자로 점쳐지고 있다. 탈핵 운동 점조직에서 출발해 생태주의를 근간으로 산업과 경제를 재편하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기까지 녹색당의 변천사를 살펴본다.독일 정치에 밀어닥친 ‘녹색 물결’의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기후위기에 대한 독일인들의 높아진 경각심과 현 메르켈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에 대한 실망감이 자리 잡고 있다. 독일 연방환경청(BMU)이 지난 3월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환경과 기후 보호의 중요 고기를 먹는 것은 동물의 아이를 먹는 것 김지혜 (그림책서점 ‘소소밀밀’ 대표)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더 이상 아이가 먹을 수 없어’라고 오해했다. 표지 그림을 보아도 아이를 카트에 태운 부모들이 먹거리를 사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편식이 심한 아이와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일 거라 생각하며 내용을 읽지 않고 그림만 보며 추측해본다.장보기를 마친 아빠는 아이를 자전거에 태워 집으로 돌아간다. 얼굴 모양의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를 보지만, 가뿐히 지나간다. 다음 장을 펼치자 커다란 집에서 와르르 쏟아져 나온 아이들이 채소와 시리얼을 먹기도 하고, 춤을 추거나 연을 날리며 자유롭게 놀고 있다. 집으로 돌아온 아빠 건강식품보다 훨씬 중요한 것 임지영 기자 ‘구기자’라는 단어가 책에 자주 나온다. 그것도 유기농 구기자. 미국에서도 구기자를 먹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구기자만이 아니다. 강황을 비롯해 모링가 잎, 아슈와간다 가루도 있다. 미국에서 유행한 건강식품이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전 세계 노화방지 시장의 규모는 2500억 달러를 웃돈다. 모두 건강하게 늙고 싶어 한다. 〈고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저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마르타 자라스카는 건강식품의 섭취보다 훨씬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한다.절제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의심할 여지 없는 장수의 비결 같다. 저자는 논문 6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인종주의야 국승민 (오클라호마 대학 정치학과 교수) 지난 1월6일(미국 워싱턴 D.C. 현지 시각) 트럼프 지지자들의 미국 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사람이 있다. 머리에 뿔 달린 털모자를 쓰고 상의를 벗은 채(위 사진 참조) 현장에 나타난 제이컵 챈슬리다. 미국 의사당을 습격한 폭도의 마스코트가 된 그에 관해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다. 그는 체포된 이후 나흘 동안 굶었는데, 그 이유가 감옥에서 유기농 식사를 주지 않아서라고 한다. 비싼 유기농 식사만 고집하는 열성 트럼프 지지자의 모습은 언론에 흔히 보도되는 ‘저학력 백인 노동자’인 트럼프 지지자와는 거리가 멀다. 그뿐 부영그룹,‘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미래 인재 양성 산실 시사IN 편집국 부영그룹은 2014년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기부금 1위 기업’에 꼽힐 정도로 활발한 사회공헌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 중에서도 부영은 교육 분야의 사회공헌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왔다. "교육재화는 한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신념 때문이다. 실제로 부영은 1983년 회사 설립 초기 이중근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우정학사)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42개국까지 육영사업의 폭을 넓혀왔다. ■ 국내외 도시에서 사람을 유기농으로 키우는 타이완 타이베이·타이중 이오성 기자 타이베이 중심가에서 차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 이란현 선거우 마을. 이란현은 타이완에서도 농촌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름난 곳이다. 한국인 여행자도 자주 찾는다. 마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시멘트로 구획된 반듯반듯한 논이었다. ‘시멘트 이랑’ 주위에는 번듯한 집들이 들어서 있었다. 타이베이 사람들이 별장으로 쓰는 고급 주택이었다. 우리로 치면 경기도 양평 정도 되는 교외 지역인 셈인데, 논밭이 즐비한 농촌마을이 휴양촌으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이 마을의 주인공은 도시의 건물주들이 아니다. 유기농 벼농사 등에 종사하는 150여 중국을 바꾸는 ‘반향청년’들의 도전 푸젠·광둥 이오성 기자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중국은 농민의 나라다. 샤오미와 알리바바의 나라가 아니다. 대장정의 중심에 섰던 농민 혁명군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중국 이야기다. 2018년 국가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농촌인구는 7억9000만여 명에 달한다. 전체 인구 13억9500만여 명 가운데 절반을 훌쩍 넘는다.중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은 ‘농민공’ 역시 도시가 아니라 농촌 문제다. 호적은 농촌에 두고 있지만 도시에서 일하는 농민공 2억8800만여 명을 빼도 중국의 농촌인구는 5억명이 넘는다. 전체 인구의 36% 정도다. 2 ‘새벽 배송’은 모르는 농촌의 속도 사진 주용성·글 한승태(〈고기로 태어나서〉 저자) ‘새벽 배송’이 인기다. 똑딱하는 사이 문 앞에 도착한다고.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속도의 환영(幻影) 속에 살고 있다.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이루어진다고 믿게 만드는 환영 속에. 그러나 지게에 짐을 실어 인간이 짊어지고 옮겨야 하는 곳에선 있는 그대로의 속도만이 존재한다. 한 걸음을 내디디면 한 걸음만큼 가까워진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무가 가지를 뻗는 속도가 그렇듯이. 그런데도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 많은 일을 해냈다며 뿌듯해하는 쪽은 언제나 그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사람들이다. 어째서일까? 시사IN 제 645호 - 보수, 생각의 지도 고제규 편집국장 발행인의 편지REVIEW IN 독자IN/ 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 이 주의 그래픽 뉴스 기자들의 시선 포토IN/ 석양의 두루미, 평화의 날갯짓COVER STORY IN‘황교안화’ 되어가는 한국 보수의 현실‘보수의 정신’은 과연 무엇일까. 은 20대 국회의 50시간 무제한 토론을 의미망 지도로 그려 분석했다. 그 결과 보수는 자기 언어를 잃고, 빈자리를 저항의 언어로 채우고 있었다. 황교안과 전광훈, 그래서 통하였구나 “개혁 안 할 수 없게 검찰이 우릴 밀어붙여”ISSUE IN ‘18세 선거권’이 걱정된다고요? ‘배민 자본주의를 구하러 온 어느 ‘급진 좌파’의 공약 이종태 기자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흔히 ‘급진 좌파’로 불린다. 대기업 및 부유층에 대한 대규모 증세, 독점기업 해체, 전 국민에 대한 건강보험 등 ‘좌파적’ 정책 공약을 잇달아 발표해왔기 때문이다. 이미 수백억 달러를 운용 중인 거대 금융기업이나 페이스북 같은 ‘테크 자이언트’들은 ‘워런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 중이다.워런 의원은 자신을 좌파나 사회주의자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해 7월 보스턴의 한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