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라” [기자들의 시선] 이은기 기자 이 주의 기자회견선거를 앞두고 여성가족부가 또다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여성가족부 마지막 장관’을 자처하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월21일 사퇴했다. 정부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자 지명 없이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2월23일 한국여성민우회 등 902개 시민단체가 모인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정책을 실현할 ‘제대로 된’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여성가족부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이후 한국 라면 인기 이면의 그늘 [기자들의 시선] 김영화 기자 이 주의 논란‘피의자가 국가대표를 해도 되나요?’ 11월21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축구선수 황의조가 후반 27분 그라운드에 오른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의 출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명확한 혐의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엔 항의성 댓글을 포함해 댓글 1500여 개가 달리기도. 한국여성민우회는 “사법적 조치 외에도 축구협회와 감독은 이 사안이 미치 성범죄자 3명 중 1명 감형,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3년치 판결 분석 김은지·주하은 기자 흔히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고 한다.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서도 곧잘 등장하는 말이다. 6년 전 김명수 대법원장 인사청문회에 나선 당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법관은 판결로 얘기하는 것이지요?”라고 물었다. 과거 판결로 대법원장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것이다.윤석열 정부의 첫 대법원장 후보자가 나왔다. 8월22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 후보자를 소개하며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신장하는 데 앞장서온 신망 있는 법관”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는 9 [단독]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김학의 사건’ 재정신청 기각했다 김은지, 주하은 기자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2015년 7월8일 ‘김학의 사건’ 재정신청을 기각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였다. 재정신청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다시 법원에 기소 여부를 묻는 절차다.김학의 사건은 검찰의 대표적 ‘제 식구 감싸기’ 사례로 꼽힌다. 2013~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수사했지만, 모두 불기소했다(〈시사IN〉 ‘이해 불가한 검찰의 김학의 불기소 결정문’ 기사 참조). 이균용 후보자의 재정신청 기각으로 법원 또한 검찰의 손을 들어준 셈이 ‘다양한 가족’ 포용하자더니, 여가부는 왜 입장을 바꿨나 임지영 기자 비혼이 곧 혼자 산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의 지은이 백지선씨는 결혼하지 않고 두 아이를 입양해 어머니, 형제자매와 양육 공동체를 만들었다. 비혼 지향 생활공동체 ‘공덕동하우스’의 구성원은 비혼이고 함께 살며 소득에 따라 월세를 나누어 낸다. 비혼모와 비혼부를 비롯해 다양한 조합의 동거 가구도 있다(〈시사IN〉 제715호 ‘법과 제도 너머, 세상에는 이런 가족도 있습니다’ 기사 참조). 결혼에 기반한 전통적 개념의 가족을 대체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다.흐름을 역행하는 건 정부와 제도 〈100분 토론〉 22년치로 보는 ‘우리 사회 발언권을 쥔 자들’ 변진경 기자 한국 사회에서 누가 발언권을 갖는가. 텔레비전을 켜보라. 신문을 펼쳐보자. 인터넷 뉴스를 클릭해보라. 그곳에서 누가 말을 하고 있는가? 누가 출연하고, 누가 ‘인터뷰이’이며, 누가 ‘멘트’를 제공하는가.그 답을 보여주는 시계열 자료가 하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TV 토론 프로그램인 MBC 〈100분 토론〉 22년 치를 분석한 통계다.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1999년부터 2021년까지 〈100분 토론〉 총 943회분 방송에 출연한 토론 패널 4194명의 면면을 분석했다. 나이, 성별, 직업 등을 분류하고 연도별 변화 [포토IN] 창문에서 시작된 ‘스쿨 미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선영 기자 마치 장거리 이어달리기와 같았던 ‘용화여고 스쿨 미투’ 사건이 가해 교사에 대한 대법원의 징역 1년6개월 확정판결로 마무리됐다.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졸업생들이 학내 성폭력 문제를 세상에 드러낸 지 3년5개월 만이다. A 교사가 제자들에게 자행하는 성추행을 목격한 오예진대표(맨 왼쪽)는 ‘성인이 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생각해왔다. 오 대표는 ‘미투’가 한창이던 2018년 초 비슷한 피해의 경험을 가진 졸업생들과 ‘용화여고 성폭력뿌리뽑기위원회’를 꾸렸다. 그해 3월 실시한 용화여고 내 성폭력 실태조사 1차 결과에서 응답자 96명 탄생부터 무용론·폐지론에 시달린 여성가족부 수난사 김다은 기자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론’은 수차례 반복되는 데자뷔와 같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야권 대선주자들이 이른바 ‘여가부 폐지’를 또다시 들고나왔다. 여가부를 폐지하고 대통령 직속 양성평등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유승민 전 의원은 2017년에도 여가부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 같은 주장을 했다.여가부는 뿌리인 ‘부녀국’ 때부터 무용론과 폐지론에 시달려왔다. 한국 여성정책의 시작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다. 해방 이후 남한에 주둔한 미군정은 부녀국을 설 이이효재 선생님의 ‘감격시대’ 문경란 (스포츠인권연구소 대표) “맞~아요” “그렇지요!” “고맙군요.”선하면서도 진지한 표정의 선생님이 감탄사를 연발하면 우리는 마냥 고무됐다. 1980년대 중반, 여성학이라는 새 안경을 쓰고 바라본 세상. 우리들의 작은 깨달음과 실천에도 선생님은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감격시대’.지난 10월4일 한국 여성학과 여성운동의 큰 어른인 이이효재 선생님이 영면하셨다. 향년 96세. 내 삶의 지주로 삼고 의지하던 분이라 마음이 휘청했다. 그날 밤, 동네 한 바퀴를 돌 때 유난히 춥게 느껴졌던 것은 가을바람 때문만은 아니었을 터이다.경기도 이 기자들의 시선 임지영 기자 떠난 이의 빈자리1세대 여성운동가이자 여성학자인 이이효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10월4일 타계했다. 192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사회학을 공부한 그는 미국 유학 뒤 이화여대 사회학과에 국내 최초로 여성학 강좌를 개설했다.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를 만드는 데 앞장섰고 호주제 폐지와 국회의원 비례대표 여성할당제 도입을 주도했다. 1991년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창립에 힘을 보탰던 그는 저작인 〈분단시대의 사회학〉을 통해 분단이 여성과 가족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기도 했다. 은퇴 후엔 고향과 가까운 진해에서 ‘기 코로나19로 가정폭력이 줄었다고? 장일호 기자 상담은 ‘증거’가 된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거주지를 옮길 경우가 대표적이다. 상담받은 기관에서 상담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를 확인할 수 없도록 등·초본 발급을 제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상담 기록은 법적 절차를 진행하거나 지원제도를 이용할 때도 피해를 입증하는 주요 증거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가정폭력 전문 상담소에서는 짧은 통화도 모두 기록으로 남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최소한의 상담조차 쉽지 않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정부 지침에 따라 전국 가정폭력 상담소는 무기한 휴 기자들의 시선 - 문중원 기수 추모 농성천막 철거 전혜원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삼성전자를 비롯한 17개 삼성 계열사들이 2월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 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라고 밝혀. 삼성 미래전략실은 2013년 직원들이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제출하는 연말정산 자료를 무단 열람해 이른바 ‘불온단체’ 후원 여부 파악. ‘불온단체’에는 환경운동연합·한국여성민우회· 향린교회 등이 포함. 〈한겨레〉가 2019년 12월26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으나 정작 사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 과정에서 출범한 ‘준법감시위원회’가 촉구해 이뤄져. 사과란 무엇인가.이 삼성은 어떻게 노조를 와해했나 전혜원 기자 삼성의 노조 와해가 법원 판결로 확인되었다. ‘삼성 2인자’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12월17일, 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 자회사)의 협력업체 노조를 와해시킨 혐의로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이날 법정 구속되었다. 강경훈 부사장은 나흘 전인 12월13일, 에버랜드 노조 와해 혐의로 이미 징역 1년4개월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2013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S그룹 노사전략’ 문건을 공개하며 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들이 노조 와해로 실형을 선고받 미디어 속 차별과 싸우다 떠나다 전혜원 기자 윤정주. 향년 49세. 한국여성민우회(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2018년부터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6월1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68일 만인 8월8일 눈을 감았다.1999년 민우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뒤 20년을 미디어 속 차별과 싸웠다. 2004년 ‘성평등적 방송심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소장 시절이던 2015년에는 ‘외모로 고통받는 여성을 성형수술로 변신시켜주겠다’는 콘셉트를 내건 방송 〈렛미인〉 폐지 운동을 이끌어 관철했다. 고인이 생전에 가장 보람 있게 여긴 일 중 하나였다.지 아르바이트생 98% “외모 품평을 들었다” 양정민 (자유기고가) “외모 평가 자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연예인 설리가 7월12일 JTBC 〈악플의 밤〉에 출연해서 던진 말이다. 의아해하는 사회자를 향해 설리는 “칭찬도 계속 들으면 기분이 썩…. 평가잖아요”라며 외모에 대한 언급에 곧 “너는 이게 나아. 이렇게 해”라는 평가가 따라온다는 점을 지적했다. 늘 아름답고 순종적일 것을 요구받는 여자 연예인으로서 “칭찬이라도 평가이기 때문에 달갑지 않다”라고 말하는 데는 꽤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평범한 우리의 일상도 외모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텔레비전을 켜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혐오를 위한 혐오가 표현의 자유라고? 양정민 (자유기고가) “메갈×들 다 강간, 난 부처님과 갱뱅(gangbang·난교) (중략) 내 이름 언급하다간 니 가족들 다 칼빵.” 3월30일 래퍼 김효은과 브래디스트릿이 작업한 신곡 ‘머니 로드(Money road)’가 발표되자마자 SNS가 뜨겁게 달궈졌다. 이 노래는 19세 미만 청취 금지조차 되지 않은 채로 음원 사이트에 유통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김효은과 브래디스트릿은 하루 만에 사과문을 올리고 가사를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그동안 힙합 음악에서 여성혐오는 일종의 장르적 특성으로 널리 용인되어 왔다. 랩 하나로 ‘정상까지 왔다’라는 성공 신화를 형제여 어디로 가려는가 그 길은 막다른 길인데 최태섭 (문화평론가) 한 게임 개발사 정규직 일러스트레이터가 메갈리아(메갈)로 ‘적발’됐다. 자신의 SNS 계정으로 한국여성민우회 등을 팔로잉했다는 이유였다. 개인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회사 대표는 해당 일러스트레이터와 면담한 내용을 Q&A로 정리해 공지로 올렸다. 요약하자면 “해당 직원을 조사해보니 ‘사회적 분열과 증오를 야기하는’ 메갈이나 페미니즘 같은 ‘반사회적인 사상’에 물든 게 아니라 그저 뭘 잘 모르고 한 일”이라는 내용이었다. 게임 유저들은 만족하지 않았다. 공지 밑에는 메갈이 분명한데도 해고하지 않았다며 ‘분... 뿡뿡이에게 투척된 ‘교육적’ 콘돔 장일호 기자 한파와 미세먼지 속에서도 경기도 일산 EBS 사옥 앞은 ‘일부’ 개신교 단체와 관련 학부모 단체들의 시위로 연일 북적였다. 그들은 당근에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콘돔을 씌워 로비에 세워진 방귀대장 뿡뿡이를 향해 던졌고, ‘자위를 조장하지 말라’며 오이·바나나·당근·가지·애호박을 시위 용품으로 썼고, ‘음란 방송’을 규탄하며 드러눕고 절규했다. 어린 자녀들 몸에 ‘동성애 반대’ 피켓을 건 채 EBS 사옥 앞에 세우기도 했다. 동심을 지키겠다며 마이크를 잡은 남성 시위자는 이렇게 말했다. “동성애 하면 누가 잡아갑니까. 그냥 자기들끼... ‘2차 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는 여전히 유효한가 장일호 기자 토론회 장소가 며칠 사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처음 섭외한 장소의 대관 담당자는 내용을 듣고 ‘논란이 될 만한 토론회’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대관을 거절했다. 다시 장소를 섭외하고 보니 신청자 모두가 들어가기에는 객석이 부족했다. 더 큰 장소가 필요했다. 우여곡절 끝에 5월15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한국여성민우회(민우회) 성폭력상담소가 주최하고 서울시 성평등기금이 후원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제목은 ‘2차 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2017 공동체 내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페미니스트 상봉의 날이네요”라는 ... ‘임신할 몸’이 아닌 인간으로 대하라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 지난달 동료 산부인과 의사들의 카톡방을 뜨겁게 달군 그림이 있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중 하나인 ‘서바릭스’를 만드는 회사의 브로슈어에 실린 그림이었다. 백신을 맞을지 말지 고민하는 여중생에게 남자아이가 다가가서 말한다. “너 그거 얌전히 맞는 게 좋을 거야. 신문에서 사춘기 때 맞는 것이 좋다고 했어.” “이 자식! 네가 뭘 알아? 남자가.” “사, 상관있어! 여자가 나중에 내 아이를 낳을 수도 있으니까!” 접종 경험자로서, 의사로서 우리의 공통된 의견은 이랬다. 백신 주사를 자궁경부암 예방하려고 맞지, 아기 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