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헤비 팬덤의 짐, 라이트 팬이 나눌 수 있을까 [K콘텐츠의 순간들]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 지난해 1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시혁 하이브(HYBE) 의장의 말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케이팝의 위기를 거론하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라이트 팬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어떤 장르보다 강렬한 몰입과 소비를 보이는 ‘슈퍼 팬’이 케이팝의 확장성에 한계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음악시장을 긴 호흡으로 봐온 이들이라면 일견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야기였다. ‘굵고 짧게’가 아닌, 넓고 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음악가가 많아질수록 신(scene)의 뿌리는 튼튼해질 터였다.그러나 상황은 예기치 못하게 흘러갔 홍콩 역사를 바꾼 영국인 경찰의 부정부패 김형민(SBS Biz PD)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됐다. 언젠가 네가 “100년이 지난 약속을 그대로 지키다니 영국 사람들이 역시 신사다” 하며 감탄하는 걸 듣고 손사래를 친 기억이 난다. 영국 사람들이 신사라면 애초에 남의 땅을 빼앗지 말았어야지. 더욱이 중국이 19세기 말처럼 덩치만 크고 무기력한 거인에 머물러 있었다면 영국은 결코 홍콩을 반환하지 않았을 거야.하나 오해가 있다면 오늘날의 홍콩 전체가 영국에 조차(租借)된, 즉 빌려준 땅은 아니었어. 1842년 아편전쟁 후 영국에 내준 홍콩섬과 1860년 애로호 사건으로 촉발된 2차 아편전쟁 후 영국 이 시대 대중음악 속 BTS의 좌표는? 이상원 기자 BTS가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있습니다. 〈Butter〉로 7주 연속, 바로 뒤 이어 〈Permission to Dance〉가 바통을 이어받아 8주째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방탄 현상'의 배경과 의미를 짚어본 지난 기사를 소개합니다. ‘BTS 현상’이라는 거대한 사건은 국내 전문가들의 평가와 무관하게 벌어졌다. 일부 평론가들은 ‘음악평론가가 필요 없는 시대’라고 자조한다. 음악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사후 해석의 영역에서 여전히 빛을 발한다. 이들은 동시대 해외의 음악 트렌드나 한국 대중음 자유도 시장도 몰라 우파 유튜버의 황당 세상 이종태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종북·친북 세력”이 거짓 증거 조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대한민국 정권을 접수했다고 주장한다. 그의 인식대로라면 ‘공산화’가 멀지 않았다. 그가 특이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는 법. 이른바 보수 우파 세계에서는 조 대표를 ‘친중파’ 심지어 ‘중국 간첩’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파워 우파 유튜버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고문은 2018년 초, 조원진 대표는 “ 나라를 완전히 중국의 식민지로 만들 수 있는” 친중파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다. 근거 진짜 레게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배순탁 (음악평론가∙〈배철수의 음악캠프〉작가) 2015년 11월9일이다. 계산해보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2016년 5월5일로부터 대략 반년 전 날짜다. 먼저 반성의 감정이 엄습해온다. “지난 6개월 동안 나는 대체 뭘 한 것인가.” 참회의 시간을 가진 뒤에 찾아오는 건 불꽃같은 결심이다. 그리하여 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세상을 향해 이렇게 외쳐보는 것이다. “그래. 아직 늦지 않았어.”먼저 포털 사이트 ㄴ사의 ‘온스테이지’라는 카테고리를 찾아보기 바란다. 지금에야 늦게 소개하는 이 주인공의 라이브가 올라와 있을 것이다. 밴드의 이름은 루드 페이퍼.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 이번 황금연휴에 ‘컬처 도넛’은 어떠세요? 고재열 기자 5월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월5일 어린이날까지 대다수 학교에서 단기방학이 시행된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5월14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선포하고 관광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 여행을 가려면 여름 성수기만큼이나 교통 체증을 각오해야 한다. 여행지의 숙박비도 오른다.이 시기에 수도권 도시들의 문화 예술 콘텐츠를 재발견해보는 것은 어 ‘신인류’ ‘X세대’의 추억, 새로운 현상될까 고재열 기자 복고 히트 상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 MBC 〈무한도전〉의 1990년대 가요 특집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시청률이 20% 안팎에 이르렀다. 1990년대 대중문화를 배경으로 만든 tvN의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0년대 초·중반의 대학을 배경으로 한 영화 〈건축학개론〉도 400 가진 게 ‘추억’뿐인 1990년대 세대 신기주 (〈에스콰이어〉 기자) 논산훈련소에서 걸그룹 SES를 처음 봤다. 눈이 뜨이고 귀가 트이는 경이로운 영적 체험이었다. 그렇다고 사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1998년 늦겨울이었다. 외환위기로 온 나라가 결딴날 판이었다. 환란을 피해 부랴부랴 군 입대로 도피한 신세였다. 바깥세상은 요정이 날아다니는 지옥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서 다시 SES를 봤다. 목까지 잠근 셔츠에 통이 넓은 긴바지를 입은 SES의 모습은, 위아래를 입은 건지 벗은 건지 모르겠다 싶은 요즘 아이돌과는 확실히 달랐다. 텔레비전 속에선 다 〈나가수〉 김영희PD, “외로워서 좋았다” 고재열 기자 3년 전 가을이었다. 당시 한국PD연합회장이었던 김영희 PD(사진)와 함께 평양에 갔다. 6·15공동선언 남측 언론본부의 일원으로 ‘남북 기사교류’ 협정을 맺기 위해서였다. 그는 ‘협상의 달인’이었다. ‘김정일 사망설’이 돌던 무렵이라 일정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양측의 신경전이 거칠었다. 그때 그의 요령 있는 ‘밀당(밀고 당기기)’ 덕분에 협정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었다.그 이듬해 그를 만난 곳은 거리였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에 항의하는 언론인 총파업 현장에서 선봉에 선 그는 한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떨고 있었다. 그렇게 한국P ‘나가수’ 신정수 PD, “이소라 상처 깊다” 뉴시스 MBC TV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41) PD가 가수 캐스팅 원칙을 밝혔다."자문위원단과 청중평가단,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작진이 최종 결정한다. 가창력 있는 가수를 전제로 남녀 비율을 비슷하게 하고 장르를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윗집 아저씨와 나의 ‘나는 가수다’ 후유증 변진경 기자 요새 밤잠을 설친다. 잠들 무렵이면 어김없이 윗집 아저씨(본 적은 없지만 청년일 것 같지는 않다)가 노래를 부른다. 늦게 퇴근해 몸을 씻으며 기분이 좋은지, 늘 밤 12시쯤이면 샤워기를 틀어놓고 가성도 아닌 생목으로 빽빽 소리를 지르신다. 그의 앨범(?) 목록은 MBC의 〈나는 가수다〉가 방영되는 일요일 저녁을 거치고 나면 한층 업데이트된다. ‘나는 가수다’가 바꾼 음악시장 판도 차형석 기자 “이 프로그램은 특이하다. 보고 나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자신이 받은 정서적 임팩트를 누군가와 얘기하고 공유하고 싶어진다. 이런 예능은 없었다. 자기가 받은 감정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5월18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밝힌,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대한 총평이다.애초에 방송 전부터 이러니저러니 말이 많 그래, 나는 엄마다 유해정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 변기 속으로 젖이 툭 떨어지는데, 눈물이 핑 돈다. ‘신파도 아니고 이건 뭐지?’ 서둘러 눈물을 수습해보지만 한동안 눈물이 났다. 가슴이 찌릿찌릿 아파온 건 점심을 먹고 난 뒤부터였다. 혹여 젖이 불까봐 물도 국물도 조심한다고 했는데, 아침에 빨린다고 빨리고 왔건만, 주말에 실컷 젖을 물린 게 문제였나 보다. ‘나는 가수다’, 어찌 하오리까 고재열 기자 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욕을 먹으면서 자란다. 드라마가 그랬고, 이제는 예능도 그렇다. ‘김건모 재도전 특혜 시비’로 거센 비난을 들은 〈나는 가수다〉는 이 사건 이후 오히려 덩치가 더 커졌다. 시청률이 올라가고 광고 판매 수익도 늘었다. ‘좌초’ 자초한 〈나는 가수다〉 고재열 기자 MBC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관련 논란을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깔끔하게 정리했다. “(재도전 제안을) 제작진이 거절했다면 김건모는 쿨하고, 김제동은 착하고, 이소라는 섬세하고, 제작진은 단호하게 보일 수 있었다. 〈나는 가수다〉에 송해 선생님 모실까 변진경 기자 노래 ‘무시로’가 이토록 슬픈 노래인 줄 미처 몰랐다. ‘이별보다 더 아픈 게 외로움이니 눈물을 아꼈다가 그리울 때 그때 울라’니.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가슴이 먹먹해지는 노랫말을 한 주 내내 흥얼거리게 만든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신상’ 털어 쇼하는 오디션 전성시대 장일호 기자 작은 눈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했던 꿈이다. 쌍꺼풀 없이 길게 찢어진 눈은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꿈은 막연한 아쉬움으로 남겨두었다.박현욱씨(24·가명)의 대학 생활은 평범했다. 다른 친구들처럼 토익 시험을 준비했고, 공무원 시험도 기웃거렸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MBC에서 아나운서를 공개 채용한다는 방송을 보게 되었다. 서태지를 서태지로 존재하게 하는 바로 그 음악 〈모아이〉 김작가 (대중음악 평론가) 한국에서 대형 가수가 컴백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보통은 사전에 컴백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뿌리고 앨범을 발표한다. 그리고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골라 컴백 무대를 가진다. 만약 비주얼형 가수라면 정성 들여 만든 뮤직 비디오 공개도 필수다. 딱 여기까지다. 그러나 과연 서태지였다. 시골에 미스터리 서클을, 그리고 코엑스에 UFO를 띄웠다. 몇 년 전 ‘폴리테이너’들 둥지를 틀다 고재열 기자 최불암 이순재 김원희 차태현 이경규 신동엽 배한성씨 등 유명 연예인 30여 명이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덕화 독고영재 김건모 이지훈 박상규 김보성 이훈 김재원 소유진 변우민 정흥채 등은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식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심을 끈 쪽은 지지선언을 한 연예인 30여 명이 아니라 ‘지지한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