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사건 1심 선고를 주목한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달력에 동그라미를 쳤다. 2월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1심 선고가 나는 날이다.이 사건 관련 기사를 여러 번 쓴 ‘도이치모터스 사건 일타 강사’ 문상현 기자에게 무엇이 쟁점인지 간단히 설명해달라고 했다. “주가조작이 집중된 시기를 기준으로 전체 기간을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을 다섯 단계가 연결된 ‘하나의 범죄’로 보고,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가조작 ‘선수’들은 각각 독립된 5개 범행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5단계 중 1·2·3단계에 해당하는 사건은 공소시효가 끝난 상태. 윤석열 대통 “김기현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져온 것.”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김기현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져온 것.”1월31일 가수 남진씨가 〈스포츠경향〉에 밝힌 ‘김연경·김기현·남진’ 사진(위)의 실상. 김기현 의원은 나흘 전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남겨. 하지만 남진씨가 밝힌 사실은 달라. 김 의원이 갑자기 모임 장소에 나타나 2~3분가량 만났을 뿐이라고. 이에 김 의원은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이라고 해명. “윤 대통령 세액공제 확대한다? 정부안은 ‘안’일 뿐 [미디어 리터러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반도체 세액공제가 크게 확대된다고 한다. 〈한국일보〉 1월3일자 기사 ‘대기업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15%… 대통령 지시에 인상’ 도입부는 이렇다.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이 15%로 다시 올라간다. 윤석열 대통령의 추가 상향 지시에 따라서다.”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상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팩트는 정부가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15%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일 뿐이다. 대한민국은 조세법률주의를 철저히 지키는 민주공화국이다. 즉, 세율 및 공제율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정 운을 평등하게 분배할 수 있을까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신년에 한 해 운세를 보는 사람이 많다. 동양에서만 운(運)에 집착하는 것 같지만, 스티븐 D. 헤일스의 〈운이란 무엇인가〉(소소의책, 2023)에 따르면 운은 서양에서도 중시되어왔다. 그리스에서는 운을 티케(Tyche)라는 신으로 의인화하여 숭배했고, 그것이 로마로 건너가서 포르투나(Fortuna)가 되었다. 티케도 포르투나도 남신이 아닌 여신이다.고대인의 유비(類比)적 사고방식은 운명의 예측 불가능성을 여성의 변덕스러움과 연결시켰고, 여성처럼 사랑해주면 운도 길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로마 시대의 스토아 철학자들은 운을 언어가 소용없는 곳에서 우리는 더 다가섰지 [반려인의 오후] 김영글 (미술작가)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다. 함께 산 시간이 짧지 않으니, 우리 집 고양이들도 이제 인간의 말 몇 개를 알아듣는다. 우선 자기 이름을 알고, “안 돼”의 의미를 이해한다. 거기다 각자 기호에 따라 두어 개 더 반응하는 단어가 있다. 먹는 것에 진심인 녹두는 내가 “까까”라고 말하면 눈이 보름달처럼 휘둥그레진다. 모래는 바닥에 빛을 쏘아 쫓아다니게 만드는 레이저 놀이를 제일 좋아해서, “레이저 할까?” 물으면 두리번두리번 바닥부터 살핀다. 겁쟁이 요다는 “병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단박에 구석으로 달려가 숨는다. 쏜살같다 ‘웹 접근성’ 논의에서 ‘접근성’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웹 접근성 경험자 우대.’ 개발자 채용 공고를 보다 보면 이런 문구가 종종 눈에 띈다. 웹 접근성은 이제 IT 업계의 필수 상식이 되었다. 웹 접근성을 개발하고 검수하는 절차가 눈에 띄게 편리해진 것도 한몫한다. 이전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웹 화면을 읽어주는 ‘스크린리더’를 웹에 연결하여 웹 접근성이 유효하게 작동하는지 일일이 검수해야 했는데, 지금은 웹 접근성을 점검하는 도구가 개발되어 클릭 한 번만으로 웹사이트의 웹 접근성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초창기 웹이 부흥할 때까지만 해도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웹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오은선 (동네 책방에서 〈시사IN〉 읽기 모임 참여 중, 서울)지난해 10월29일 이태원에 현장에 있었던 기자의 기록 이후로 〈시사IN〉은 계속해서 그날의 시간을 복기하고 있다.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 참사 당일 경찰은 어디를 향해 있었는지, 참사 지휘 보고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참사 이후 정치권의 행보를 추적했다. 국가 재난 대응체계 붕괴의 흔적들을 담아 〈시사IN〉은 성실하게 이태원 참사를 애도해왔다.영국 애버밴 참사 이후의 ‘로벤스 보고서’와 ‘좋은 기사’는 알리지 않아도 독자가 알아볼까? [금요시사회]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일본에서도 이태원 참사와 꼭 닮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리마 부부는 2001년 아카시시 육교 압사 사고로 딸 치하루(당시 9세)와 아들 다이(7)를 잃었습니다. 부부는 2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자녀들이 선물한 티슈 케이스와 카드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유키코 씨는 서울에서 온 전혜원·신선영 기자에게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미디어가 유족들 말을 많이 들어달라.”2월5일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공동체가 참사를 성실히 애도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카시시 육교 사고 유족과 이들을 지원 사든 빌리든 ‘부동산 공부’는 필요해 [기자의 추천 책] 김동인 기자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 우리는 광풍을 넘어 광기의 시대를 보냈다. 2010년대 중반부터 2021년까지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적잖은 사람들이 상처 입었다. 집을 가진 사람도, 집을 옮길 사람도, 집이 없는 사람도 서로를 비교하며 아팠다.책의 부제는 ‘마침내 찾아온 붕괴의 시간’이다. 언뜻 보기에 부동산 폭락 시점에 맞춰 출간한 디스토피아적 예언같이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조심스럽다. 책은 크게 네 파트로 나뉜다. 언론이 주문처럼 외우던 ‘공급 부족’ 논리는 정말 맞았나, 왜 금리가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가, 유동성이 줄어들 때 느슨한 규제 국가에 관세를, 한국 정부 ‘탄소국경세’ 준비 되어있나 이오성 기자 기후위기는 두 개의 얼굴로 온다. 하나는 지구와 이웃을 살리려는 선한 이웃의 얼굴로, 또 하나는 위기를 이용해 자신의 곳간을 채우려는 상인의 얼굴로. 두 얼굴은 뒤섞여 오는 것처럼 보여서 누가 내 선한 이웃인지, 악랄한 장사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기후위기라는 황혼 속에 저 언덕 너머 나타난 것이 내 어여쁜 개인가, 나를 해치러 온 늑대인가.2023년은 기후위기가 무서운 늑대의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해다. 지난해 12월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기후 정책이 지구촌 힘겨루기의 중심이 되었다(Climate policy has 소주시장에 처음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 ‘처음처럼 새로’ ADVERTORIAL 롯데칠성음료가 9월 중순 첫 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한,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내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처음처럼 새로’는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을 녹임과 동시에 투명병을 적용해 깔끔하고 산뜻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처음처럼 KB국민은행, 취약차주를 위한 ‘KB국민희망대 기업 PR KB국민은행이 고금리 및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차주의 가계 안정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우선 5000억원 규모의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KB국민희망대출은 취약차주를 위한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시행한 가계대출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번 대출을 통해 제2금융권 대출 이용 고객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권 대출로 대환이 가능해져 이자비용 부담은 줄어들고 대출의 질은 개선될 전망이다.KB국민은행은 더 많은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재직기간, 소득요건 등 대출기준을 완화하 GC녹십자, 효과 빠른 연질캡슐 감기약 ‘콜록’ 출시 기업 PR GC녹십자는 연질캡슐로 빠른 효과와 12개의 캡슐로 소비자의 복용 편의성을 갖춘 일반의약품 감기약 신제품인 ‘콜록’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콜록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 소리와 ‘감기를 잡다(Cold Lock)’라는 이중적인 의미로 기억하기 쉬운 직관적인 네이밍을 표방했으며, 제품군은 각각 △콜록종합연질캡슐 △콜록노즈연질캡슐 △콜록코프연질캡슐 3종으로 구성됐다.세 가지 제품은 진통·해열 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공통으로 함유하고 있다.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성분에 대한 알러지 등 과민반 배민, 서빙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 출범 기업 PR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서빙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B-Robotics)가 새로운 법인 설립 준비를 마치고 2월 1일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22년 11월 서빙로봇 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하고 신입사원 채용을 준비했다. 새 법인은 우아한형제들이 100% 소유한 자회사다. 새 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민수 전 우아한형제들 서빙로봇사업부문장을 맡았다.2018년 서빙로봇 시범운영을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렌탈상품을 출시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서빙 로봇의 대중화. 또한 태블릿 주문업체와 협업해 “번역가 없이 K문학 열풍은 없다” 김영화 기자 한때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를 두고, 한국어의 특수성이 거론되었다. 한국어가 너무 섬세해서 영어로 번역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주장은 2016년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부커상을 수상하는 ‘반례’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영어로 번역·출판된 한국어 소설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자 이제는 K문학의 경쟁력이 입증되었다는 찬사가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번역가는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존재’였다.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은 작가뿐만 아니라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된다. “정치가의 말이 실패할 때, 민주주의는 실패한다” 김연희 기자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권위주의자의 실패는 힘을 잘못 사용한 것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대조되는 문장으로 이어진다. ‘민주주의자의 실패는 말을 잘못 사용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왜? ‘민주주의는 말의 힘과 설득의 방법이 우선인 체제’이고 ‘시민의 적극적 동의’를 기반으로 삼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은 확고하게 정의 내린다. ‘정치가는 말하는 사람’이다. ‘말밖에 가진 게 없지만, 말로 변화를 일궈가는 사람’이다.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정치학 박사)은 부단히 시민들과의 접점을 모색해온 정치학자이다. 선거나 인물, 전망 등 활어회가 Sashimi? Hwal-eo hoe! 김영화 기자 “처음부터 한 편도 빼놓지 않고 봤다. ‘바비’ 캐릭터가 이렇게 성장하다니 대단하다”라고 쓰인 스페인어 댓글에 1만2258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네이버웹툰 스페인어판에 연재되는 〈Secretos de Belleza〉(직역하면 ‘미인의 비밀’) 마지막 화에 달린 댓글이다. 한국어 원제는 〈여신강림〉.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여고생이 메이크업으로 자신감을 얻으면서 사건이 펼쳐진다. “내 밤잠을 다 가져간 유일한 웹툰” “추가 회차가 나오면 좋겠다”라는 스페인어권 독자들의 아쉬움이 스크롤 아래로 이어진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5 ‘철수 전문’ 안철수 의원, 전당대회 완주할까?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나를 위한 정치 해설’ 〈정치왜그래?〉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시사IN 유튜브에서 방송됩니다. 뉴스를 보는 또 다른 관점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장일호 기자■ 대담 : 김은지 시사IN 정치팀장, 김만권 정치철학자“핵무장? NPT 탈퇴 할 건가? 민주적 협력 체계를 갖고 있는 나라는 할 수 없는 일” 522호 법정을 들어서면 늘 유우성씨가 있다 [프리스타일] 김은지 기자 사실, 이것에 대해 쓰겠다고 생각하자마자 걱정부터 되었다. 누군가는 ‘또?’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지겹다’는 ‘피곤하다’ ‘그만해라’와 같은 말로 쉽게 변주된다. 그럼에도 2023년 새해 다시 유우성 사건을 꺼내 든다. 2013년 불거진 사건은 여전히, 끈질기게, 혹은 놀랍게도 현재진행형이다.유우성 사건의 본류인 간첩 조작은 무죄로 마무리됐지만, 지류는 여기저기 퍼져 있다. 검찰은 그를 불법 송금 혐의로 다시 기소했다. 이 또한 ‘보복 기소’라는 오명만 남기고 끝났다. 유씨가 해당 검사들을 공수처에 고소했지만, ‘해리 포터’의 소년 웹소설을 만나다[사람IN] 임지영 기자 열두 살부터 소설을 썼다. 동네마다 도서대여점이 있던 시절이다. 이융희 작가(36)의 어머니가 당시 유행하던 ‘해리 포터’ 시리즈 1권을 사왔다. 나머지를 보기 위해서는 대여점에 가야 했다.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 라자〉도 전민희 작가의 〈태양의 탑〉도 있었다. 거기서 판타지 소설을 찾아 읽다가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캐릭터를 등장시켜 소설을 썼다.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재미있다며 돌려 읽었다. 그때부터 쭉 장르문학을 썼고 스무 살이던 2006년 〈마왕성 앞 무기점〉을 출간했다.2023년 현재, 그는 여전히 창작자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