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스카이 떠오른다는 사람 많다.”

6월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한 말.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만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한다”라고 말한 것을 겨냥했다. 위안스카이는 1880년대 조선 내정에 간섭한 청나라 정치인이다. 윤 대통령은 싱하이밍 대사가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라고 덧붙여.

 

“배설물까지도 베이징으로 보내서 신체 정보 수집됐을 가능성이 크다.”

6월14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두고 한 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6월8일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회동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회동 내용 외에, ‘장소’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식기 타액이나 화장실 배설물까지 몽땅 수집했을 것이다. 중국은 그런 나라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한 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떻게 중국에 가셨나? ‘그거’ 다 싸오셨나?”라고 말했다.

 

6월13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답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완전히 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 있다.”

6월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두고 한 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염수의 안전이 검증된다면 마시겠나?”라고 묻자 이렇게 답해.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된 거라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김 의원이 “우리가 (오염수를) 한번 공수를 해올까요?”라고 비꼬자 “예, 그렇게 하시지요”라고 맞받기도. 이 물 마시겠다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번호표 뽑아야 할 판.

 

“타이완은 중국이 아닌가?”

6월10일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중국에 입국해 한 말. 메시는 친선경기차 방중했는데, 공항 입국심사에 문제가 생겼다. 아르헨티나·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메시가 이날 스페인 여권만 가져간 것. 그는 스페인 여권으로 타이완에 입국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타이완과 달리 중국은 스페인과 비자 협정을 맺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중국 당국이 ‘하나의 중국’의 현실을 논의하는 동안 메시는 2시간가량 공항에 억류되어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연합뉴스

“(슬로건은) 서울시에 다시 들어온 첫날 바꾸고 싶었다.”

6월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 사업을 두고 한 말.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나온 “쓸데없이 많은 돈이 들어가고 브랜딩 효과가 떨어진다”라는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비판에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아이·서울·유’는 탄생 당시 시민 동의율이 34%로 낙제점이었다. 해외 인지도나 호감도가 매우 열악하다”라고 덧붙였다. 새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은 3억원이 들었다. 간판과 조형물 교체 비용은 별도로 든다. 그런데 슬로건이 왜 필요하지?

 

“우리는 조작된 국가, 부패한 나라에 살고 있다.”

6월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 말. 연방 당국에 의해 그는 미국 핵무기 보유 현황과 동맹국 군사정보 등이 담긴 기밀문서를 무단으로 반출한 혐의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기소됐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패한 현직 대통령(바이든)이 최대 정치적 경쟁자를 조작된 혐의로 체포했다. 대선 개입 시도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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