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뽑기 위한 당헌 개정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행 당헌에 명시된 대표 선출 규정은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인데, 당원 투표 비율을 100%로 변경하자는 겁니다. 23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 의결을 마치면 전당대회 룰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됩니다.

사실상 이번 룰 개정의 가장 큰 피해자는 유승민 전 의원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여러 차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룰 개정을 통해 '비윤계' 유승민 전 의원을 밀어내고 '친윤계'를 당대표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 전 의원은 룰 개정을 두고 "저 유승민 한 사람을 잡으려고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은 왜 유승민 전 의원이 당대표 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할까요? 유 전 의원이 '반윤'이 된 건 언제부터일까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 이준석과의 인연,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 그리고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인연을 통해 유승민 전 의원을 집중 탐구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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