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선거
극우 정당이 재림했다. 9월25일(현지 시각) 치러진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조르자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이탈리아 형제들(FdI)’이 상·하원에서 약 26%를 득표해 제1당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형제들’의 멜로니 대표가 총리가 될 예정이다. 멜로니가 총리에 취임하면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파 총리가 된다. 멜로니는 2014년 ‘이탈리아 형제들’ 대표가 된 뒤 반이민·반유럽연합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 주의 의결
서울시의회가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는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심야 할증 적용 시간대도 현행 ‘0시~오전 4시’에서 ‘오후 10시~오전 4시’로 확대하고, ‘오후 11시~오전 2시’에는 할증률을 40%로 올린다. 서울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조정안이 확정된다. 심야 할증 요금은 올 12월부터, 기본요금은 내년 2월부터 적용된다. 서울시는 “급증한 심야 택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심야 시간대 택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5000대 줄어들었다.
이 주의 발견
40년 넘게 묻혀 있던 비극의 흔적이 발견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에 위치한 유해 매장지에서 9월26~27일 발굴을 진행한 결과, 10대 청소년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10여 개와 단추 4개를 발견했다고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밝혔다. 선감도는 ‘소년판 삼청교육대’로 불리는 선감학원이 있던 장소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부터 1982년까지 인권유린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구타와 영양실조로 사망한 이들은 인근에 암매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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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갇힌 옛 소년 기사로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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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만날 때마다 숫자가 달랐다. ‘어떻게 그게 헷갈릴 수 있을까?’ 하금철(34) 인터넷 독립언론 〈비마이너〉 편집장이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를 만나 인터뷰할 때 느낀 당혹감이었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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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에서 사람으로’… 과거사법 마침내 국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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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희 기자
일부러 5월5일을 골랐다. 어린이날이었다. 미리 준비해둔 사다리를 타고 국회 의원회관 출입문 지붕 위로 올라가며 최승우씨(52)는 자신이 잃어버린 어린이날들을 떠올렸다. 그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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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듣고 쓰며 사랑을 배우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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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인터뷰 도중 홍은전 작가는 종종 말을 멈췄다. 짧게는 5초, 어떤 때는 10초 이상 가만히 단어를 고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자신이 겪은 세계관 전복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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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진실 규명 이끌어낸 생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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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상 기자
국회 차원의 과거사 문제해결 방안이 여야 대립으로 공전을 거듭하던 20대 국회에서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어렵사리 태동한 배경에 형제복지원 사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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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드러난, 폭력과 인권 유린의 지옥 형제복지원
35년 만에 드러난, 폭력과 인권 유린의 지옥 형제복지원
정희상 기자
강산이 세 번 넘게 바뀌도록 은폐된 억울한 죽음들이 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657명이다. 박정희·전두환 정권 때 발생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이다. 1975년부터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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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시선] 한 번 더 ‘빅스텝’, 기준금리 3%로
[기자들의 시선] 한 번 더 ‘빅스텝’, 기준금리 3%로
문상현 기자
이 주의 부활과거 ‘일제고사’라 불렸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전수평가’가 5년여 만에 사실상 부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월11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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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흙을 파내자 치아 68개가 나왔다
조심스레 흙을 파내자 치아 68개가 나왔다
정희상 기자
경기도 안산의 작은 섬 선감도. 지금은 육지와 연결됐지만 불과 30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도에 딸린 외딴섬이었다. 지난 9월26일부터 닷새 동안 이곳(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