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경쟁’ 유통업, 미래는 어디에? 주하은 기자 3월25일, 유통 대기업 이마트가 전사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993년 창사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개별 점포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적은 있었지만,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확대한 적은 없었다. 이마트 측은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이마트의 희망퇴직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2013년 정점을 찍은 이래로 이마트 영업이익은 꾸준히 감소해왔다. 지난해에는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후 최초로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OTT, 스포츠 앞세워 일상을 공략하다 주하은 기자 3월20일 오후 5시, 평일 낮임에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앞은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 구단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시즌 개막 경기를 보러 온 인파였다. 주한미군부터 일본인 관광객까지 관람객의 국적도 다양했다. 최소 12만원이라는 높은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크게 주목을 끈 경기였다.‘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MLB 정규 시즌 경기’라는 상징적 이벤트를 주관한 곳은 쿠팡의 OTT인 쿠팡플레이였다. 쿠팡플레이는 2022년 토 홍콩ELS 무엇이 문제였나 묻는다면 주하은 기자 3월11일,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 관련한 대책을 발표했다. ‘홍콩 H지수 ELS’는 2024년 3월 현재 대규모 손실이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상품이다. 지난 1~2월에 손실이 확정된 금액만 1조2000억원 규모다. 이번 발표에서 금감원은 금융사와 투자자 사이 분쟁조정 기준안을 내놓았다. 올해 1월8일부터 두 달간 실시한 은행·증권사 조사에 따른 결과다. 이 기준안에 따라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홍콩 H지수 ELS(이하 홍콩ELS)는 오랜 어르신들께 ‘글’을 돌려드리는 사람들 [사람IN] 주하은 기자 소경수씨(43)에게 2022년은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 21년간 부사관으로 몸담았던 군을 떠나 제2의 인생을 앞두고 여러 가지 고민이 생겨났다.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인지, 남은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답이 없는 질문들이 불쑥불쑥 솟아났다. 그러다 지난해 우연히 서울시 중랑구 ‘태청야학’이란 곳에서 선생님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야학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하지만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홀려 야학의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그는 지난해부터 야학 교사가 되어 정규교육에서 SK하이닉스는 HBM 경쟁에서 밀렸나? 주하은 기자 2월26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깜짝 뉴스를 발표했다. 반도체 업계 최초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양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HBM은 AI 개발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현재는 4세대가 가장 고성능 제품이다. 마이크론은 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이은 만년 3위였기에 이날 발표는 기대와 동시에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마이크론 소식이 한국에 전해진 2월27일, 공교롭게 삼성전자도 5세대 HBM 개발 소식을 알렸다. 마이크론이 양산에 성공했다는 HBM과 같은 세대이지만, 삼성 쪽 용량이 더 크다. 삼성전자는 현금을 더 쥐여주면 출산율이 과연 오를까 주하은 기자 지난 1월18일,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여야는 나란히 저출생 정책을 발표했다. 양당이 내놓은 정책의 구체적 모습은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있었다. 아이를 낳은 부모에게 현금성 지원을 늘려 출산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2024년 기준, 아이를 출산한 부모가 받을 수 있는 현금성 지원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아이를 낳자마자 받을 수 있는 ‘첫 만남 이용권’이 있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200만원 상당 바우처가 지급된다(둘째 이상일 경우 300만원). 아이가 생후 23개월이 될 때까지 ‘부모급여’도 받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면 [기자의 추천 책] 주하은 기자 종종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나요? 누군가는 올해 서른 살인 저를 보고 참 좋은 나이라고 합니다만, 이런 저 역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떠올리는 시기는 고등학교 시절입니다. 기억력이 나빠 초등학교 시절은 잘 기억나지 않고, 중학교 시절에는 인성 함양이 더뎌 부끄러운 일을 많이 했습니다. 비록 입시에 지치긴 했지만 추억이 많은 고등학교 시절을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저에겐 당연한 일처럼 느껴집니다.작가 사사키 아이 역시 저와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소설 〈전국노래자랑〉 MC 갑자기 바뀐 이유 [기자들의 시선] 주하은 기자 이 주의 계약한국 프로야구 팬들에게 한 가지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3월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OTT 서비스 티빙(TVING)과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계약기간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이다. 이 계약의 결과로 올해부터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프로야구를 시청할 방법이 사라졌다. 지난해까지는 네이버·웨이브 등을 통해 프로야구를 무료로 볼 수 있었다. 시범경기가 개막하는 3월9일부터 4월30일까지는 특별 이벤트로 무료 시청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로는 티빙 유료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이번 샘 올트먼이 반도체에 도전하는 진짜 이유 주하은 기자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에 최대 7조 달러(약 9000조원)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도 비현실적 투자 목표 금액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갔다. 7조 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을 더한 금액(약 6조 달러)보다 크다. WSJ는 샘 올트먼이 아랍에미리트 정부 등 중동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 개발을 넘어 반도체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기사에 코멘트해줄 ‘사자 직업인’이 필요하신가요?” [프리스타일] 주하은 기자 어느 날 회사 계정으로 메일 한 통이 날아왔다. “기사에 코멘트를 해줄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가 필요하신가요?” 메일의 요지는 간단했다. 기사에 들어갈 ‘전문가 코멘트’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기사는 말미에 전문가 인터뷰 한두 마디를 덧붙여 사건의 의미를 해설하는데, 해당 업체는 이러한 ‘간단한’ 코멘트를 줄 수 있는 ‘사(士)자 직업인’을 대신 섭외해주겠노라 말했다.업체는 노골적으로 자신의 서비스를 홍보했다. “타이틀만 있다면 누가 대답을 해주든 빠르고 취재 방향에 맞게 답을 해줄 사람이 전세사기 피해자 1주기, “달라진 것은 없다” 주하은 기자 설을 사흘 앞둔 2월7일 오전 11시, 인천지방법원 324호 법정은 재판을 방청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은 소위 ‘건축왕’이라고도 불린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범 남헌기 일당의 1심 선고가 열리는 날이었다. 결과는 피고 10명 전부 유죄. 주범인 남헌기씨에게는 최고형인 징역 15년과 추징금 115억여 원이 선고됐다.이번 재판에 관련된 피해자는 남씨 일당에 의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임차인(세입자) 중 일부에 불과했다. 남씨 일당은 주택 총 2708채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검찰은 이번 재판에서 피해자를 161명으로 한정 ‘한동훈 테마주’ 폭탄 돌리기, 이미 시작됐다 주하은 기자 ‘정치 테마주’는 허상이다. 전국 단위 선거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 테마주는 마치 경마처럼 특정 정치인의 승리에 베팅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낙선자는 물론이거니와 당선자 측 테마주도 결국 폭락을 면치 못한다. 심지어 대다수 종목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미 하락을 시작한다. 극단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하지만, 결국엔 하락한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주가 거품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테마주 유행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돌아온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 이후 반복된 현상이다. 이명박 당시 대통 “비트코인이 그렇게 혁신적이라면 왜 기존 금융시스템 재현만 하나” 주하은 기자 2024년 1월10일, 암호화폐 역사에 큰 변곡점이 생겼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2013년 윙클보스 형제가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지 11년 만이다. 평가는 극명히 갈렸다. SEC의 판단이 역사적인 진보라고 자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금융 안정성을 해치는 악수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의 말이 맞을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다만 이 결정으로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기초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ETF 두 소방관의 죽음 [기자들의 시선] 주하은 기자 이 주의 제소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사직 야구’ 발언을 비판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월10일 부산시당 간담회에서 2020년께 자신이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된 시기이기에 해당 발언이 거짓이란 지적이 나왔다. 〈오마이뉴스〉 등 언론사가 이를 보도하자, 한 위원장 측은 “실제 발언은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는 것으로 사직야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한 바 없다”라는 논리를 내세워 언론사들을 언론중 주식시장에 등장한 ‘윤석열식 낙수효과 이론’ 주하은 기자 1월17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를 찾았다. 지난 1월2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증권·파생상품 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지 보름 만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금융을 주제로 한 제4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개최했다. 증권시장, 금리인하, 상생금융 정책이 토론회 주제로 올랐다.주최 장소에서부터 알 수 있듯, 핵심 주제는 증권시장 정책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직접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 유권자를 겨냥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전격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고, 12월 주식 양도 포스코에서 반복된 ‘소유분산 기업’ 잔혹사 주하은 기자 “참고로 앞으로 심사할 내부 후보 대상자 리스트에 최정우 현 회장은 없다.” 1월3일,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포스코 후보추천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정우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알렸다. 국민연금공단 김태현 이사장이 최 회장의 3연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지 엿새 만이었다.발단은 지난해 연말에 보도된 김태현 이사장의 인터뷰였다. 여러 언론과의 연이은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은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KT 사례 때 밝힌 바와 같이 주주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어 HMM의 무게, 하림이 감당할 수 있을까? 주하은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세계 8위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 경영권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18일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하였으며, 향후 세부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2024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팬오션은 벌크선 중심의 해운사로, 2015년 법정관리를 거쳐 하림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팬오션을 인수해 해운업에 진출한 하림그룹은 HMM 인수를 통해 해운업의 ‘큰손’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하림그룹의 우선협상 도산한 청년들이 대출하는 이유 1위 ‘생활비 마련’ 주하은 기자 2023년, 법원을 통한 개인회생 신청이 폭증했다. 11월 한 달 동안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은 1만1765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빚을 내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한 이른바 ‘빚투’족은 개인회생 신청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빚투를 감행한 청년들이 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 근거로 주로 제시되는 것은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20대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다. 서울회생법원 통계에 따르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20대의 비율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에 빚으로 막았던 경제위기, 채무자 도산으로 돌아왔다 주하은 기자 영하 10℃의 강추위가 찾아온 2023년 12월21일 오후 1시30분, 서울회생법원 복도는 한파를 뚫고 법원을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오후에는 개인회생 신청자 100여 명의 채권자 집회가 예정돼 있었다. 채권자 집회란 채무자가 변제계획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채권자 또는 회생위원이 그에 대한 이의를 진술하는 절차다. 사람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법정에 온 사람 중 채권자는 없었다. 채무자들만 모여 판사로부터 회생 절차에 관해 간단한 안내를 듣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오후 2시, 법정에서 채권자 집회가 인류는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을까? 주하은 기자 ‘통제 불가능한 인공지능’을 상상해보자. 영화 〈터미네이터〉 속 살인 기계와 비슷한 이미지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자의식을 가진 인공지능이 인간 사회를 파괴하겠다는 악한 의도를 실행에 옮기는 디스토피아적 이미지다.그러나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염두에 둔 모습은 이와 다르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서는 자의식은 물론이거니와, 악한 의도도 필요하지 않다. 인공지능은 너무 ‘지능적’일 수 있으며, 인간은 그러한 인공지능을 통제하는 방식을 아직 잘 모르기에 위험할 수 있다.‘지능적’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