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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8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공개된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한 남성이 허벅지 높이까지 찰랑이는 바닷물 속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사이먼 코페 투발루 외교장관(사진)이다. 그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호소하며 “바닷물이 항상 차오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말뿐인 약속만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투발루는 매년 0.5㎝씩 물이 차오르고 있는 태평양의 섬나라다. 키리바시, 몰디브 등과 함께 해수면 상승과 이로 인한 주민들의 이주 탓에 국가의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장관이 수중 연설을 한 곳도 과거엔 육지였다고 알려졌다.

기자명 임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tot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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