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3일,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강제전역 당해 불복소송 중이던 변희수 하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변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해 원고 자격을 이어받았고 지난 4월 15일 첫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고 변희수 하사의 재판을 지켜보는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은 “트랜스젠더도 마음껏 꿈꾸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시민으로, 한 명의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변 하사 소식에 좌절하고 분노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내며 희망을 말하는 트랜스젠더 당사자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요.
-
‘상큼한 김선생’이 이루고자 했던 꿈
‘상큼한 김선생’이 이루고자 했던 꿈
나경희 기자
초·중학교 학생들을 가르쳤던 한 전직 음악 교사가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에게는 트랜스젠더 활동가이자 ‘퀴어 정치인’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다...
-
이젠 한 명 남은 트랜스젠더 정치인
이젠 한 명 남은 트랜스젠더 정치인
신선영 기자
한참 동안 옷방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던 임푸른씨(37)가 원피스 하나를 찾아냈다. 평소 지나치게 여성스럽거나 남성스럽지 않은 스타일의 옷을 선호하는 그였다. 다른 트랜스젠더들...
-
트랜스젠더, 안녕들 하십니까?
트랜스젠더, 안녕들 하십니까?
나경희 기자
2017년 김정현씨(가명)는 변희수 전 육군하사(하사)를 처음 만났다. 매달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자리였다. 그 둘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트랜스젠더들이 모인 ...
-
애도조차 할 수 없는 그들이 견디고 있다 [프리스타일]
애도조차 할 수 없는 그들이 견디고 있다 [프리스타일]
나경희 기자
마감을 할 때면 심박수가 120까지 올라간다.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힐끗 손목시계를 봤다가 치솟은 심박수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오후 2시까지 마감하겠습니다”라고 말했...
-
트랜스젠더 최초로 연방군 대대장이 되다
트랜스젠더 최초로 연방군 대대장이 되다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아나스타지아 비팡은 독일 연방군 장교다. 1994년 군복무를 시작할 당시 비팡의 법적 성별은 남성이었다. 만 40세가 되던 2014년 비팡은 여성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한 언론...
-
차별을 없애기 위해 언어규범도 바꿀 수 있을까? [평범한 이웃, 유럽]
차별을 없애기 위해 언어규범도 바꿀 수 있을까?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얼마 전 둘째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이메일이 왔다. 영어로 쓰인 이메일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확진자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the...
-
[포토IN] 고 변희수 하사, 그녀가 옳았다
[포토IN] 고 변희수 하사, 그녀가 옳았다
신선영 기자
‘트랜스젠더 여군’으로 군복무를 원했던 고 변희수 전 하사, 그녀가 옳았다.10월7일 대전지방법원 행정2부는 변 전 하사가 생전에 육군본부를 상대로 제기했던 전역 처분 취소소송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