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반란 피해자는 아직도 고통받는다 정희상 기자 트라우마는 40년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광해 예비역 중령은 1979년 12·12 쿠데타 당시 반란군 진압 진영이던 하소곤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 전속부관(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그날 밤 육군본부를 기습한 반란군(1공수여단)한테 총격을 받고 머리와 얼굴, 복부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현재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1979년 12월12일 저녁 7시 김광해 중령은 퇴근했다가 ‘총장 유고’ 소식을 듣고 육군본부(육본)로 달려갔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납치 기사 후~폭풍 남문희 기자 천관율·김연희 기자의 ‘사법농단 톺아보기’ 3부작의 첫 커버스토리 ‘내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법원 행정처와 국회, 그리고 청와대의 은밀한 거래 메커니즘이 백일하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사IN〉 페이스북 계정(facebook. com/sisain)에서 독자들이 이 기사를 많이 공유했다. 그만큼 이 기사의 자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11월24일 홍콩 구의원 선거를 계기로 내부자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선거 결과 분석 기사와 홍콩이 중국에 대해 가지는 경제적 가치를 다룬 분석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홍콩 〈빈과일보〉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박수현 (다큐멘터리 감독) 지난해 가을 어설프게 알고 지내던 지인과 밥을 먹었다. 10월치고는 날이 쌀쌀해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었고, 해도 그만 하지 않아도 그만인 말들을 이으며, 바람이 부는 언덕길을 걸어 맛집 프로그램에 나온 적 있다는 사람 많은 가게에서 따뜻한 닭 요리를 시켰다. 이 모든 것이 매우 선명하게 기억나는 이유는 그가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살면 진짜 X 된다는 걸 알았어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곰탕집 성폭력 사건 이야기였다. 그는 정말로 두렵다고 했다. 피해자 진술만으로 유죄를 선고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판결을 규탄하는 온라인 카페 ‘당 ‘녹색 전환’과 발전국가 정태인 (독립연구자·경제학) 시장의 힘은 혁신에 있다. 산업혁명 이래 자본주의는 이 끝없이 새로운 방법의 생산을 찾아내려는 시장 참가자들의 노력에 의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또 시장의 힘은 수긍에 있다. 사람들은 시장가격에 적응 경쟁을 했고, 특별히 독점이라거나 국가의 편애가 없다면 결과에 수긍하는 편이다(정부에 대한 불만과 비교해보라).시장이 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 ‘전환(transformation)’이라는 역사적 격변기에 가격은 널뛰었고 행위자들은 떼로 몰려다니거나 아예 시장을 벗어나려고 했다. 첫 번째 자본주의로의 전환(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이나 한국 정치와 진보의 고질적 병폐 갈파하다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2014년 12월4일에는 눈이 왔다. Y 문고에서 구입한 〈강남 좌파〉 (인물과사상사, 2011)의 뒷장 속지에 ‘2014. 12. 4. 雪’이라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어지러운 책 더미를 파헤치고 이 책을 다시 꺼낸 것은 지은이가 최근에 〈강남 좌파 2〉(인물과사상사, 2019)를 출간했기 때문이다. 〈강남 좌파〉는 읽다가 말았는지 48쪽까지만 연필로 쓴 메모와 밑줄이 있다. 이 기회에 두 권을 통독하고, 내친김에 처음 읽을 때는 마뜩지 않았던 〈싸가지 없는 진보〉(인물과사상사, 2014)까지 다시 읽었다. 세 권의 책에 일관되어 ‘가난의 자격’을 묻지 말라 김명희 (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 “20년 전 혹은 30년 전만 해도 가난은 불의의 산물이었다. 좌파는 그것을 고발했고 중도파는 인정했으며 우파는 아주 드물게 부정했다. 세월은 너무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지금 가난은 무능력에 대한 정당한 벌이다. 가난한 자에겐 연민이 일어나지만 더 이상 가난이 의분을 유발하지 않는다(〈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르네상스, 2004).” 작가이자 사회비평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말이다. 더 나아가 사회학 교수인 에드워드 로이스는 “사람들이 느끼는 진짜 문제는 가난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가난이 조종되 후추제국과 식료품의 왕 탁재형 (팟캐스트 〈탁PD의 여행수다〉 진행자) 1498년 11월, 바스쿠 다가마는 인도를 떠났다. 인도 서해안 무역도시 캘리컷의 군주 자모린이 그들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몇 달을 보낸 뒤였다. 자모린은 백인들에게 어느 정도의 향신료를 구입해 돌아갈 수 있도록 관대함을 베풀었다. 향신료의 품질이 최상급은 아니었다. 포르투갈인에게는 문제 될 게 없었다. 그들이 지난 세기 동안 찾아 헤맨, 약속의 땅에 다녀온 것을 입증하는 증거였기 때문이다.이 인도 원정대가 돌아온 뒤 1500년 3월, 32세의 젊은 사령관 페드루 알바레스 카브랄이 지휘하는 13척 규모의 함대가 포 세상 모든 모녀에게 보내는 메시지 김문영 (이숲 편집장) “준비된 이별이 얼마나 있겠느냐마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책의 시작은 비교적 담담하다. 바쁜 직장인 은영은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온 부재중 전화 메시지를 본 후에야 전화를 건다. 이모라면 비교적 가까운 사이일 텐데 번호조차 저장해놓지 않은 걸 보니 이들의 소원한 관계를 짐작해볼 만하다. 은영은 전화선을 타고 들려온 이모의 목소리로 엄마의 운명 소식을 전해 듣는다.만화의 컷은 느닷없이 장례식장. 은영은 슬픔보다는 원망의 혼잣말을 내뱉는다. “어떻게 마지막까지 이렇게 가버릴 수 있지? 아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남겨질 내 생 미국의 흑인 범죄율은 무엇을 말하는가 김승섭(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 당신은 합리적인 사람입니다. 누구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요. 일터와 학교와 가정에서 상대방의 피부색과 성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과연 당신은 그럴까요?응급의학과 의사인 녹스 토드 박사 연구팀은 1993년 미국의사협회지에 큰 논쟁을 일으킨 논문 〈인종에 따른 부적절한 응급실 진통제 처방(Ethnicity as a Risk Factor for Inadequate Emergency Department Analgesia)〉을 발표합니다. 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대학 응급실에 긴뼈 골절로 인해 지난 2년 이주의 신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최명길 평전한명기 지음, 보리 펴냄“무엇보다 철저하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려 했던 최명길의 경세가로서의 풍모가 그립다.”김상헌과 최명길. 영화·소설 〈남한산성〉을 보고 읽으며 두 인물에 관심이 갔다. 병자호란 때, 김상헌 등 척화신들은 명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명길은 명을 위해 종사를 포기할 수 없으며 청의 요구를 받아들이자고 했다. 척화파와 주화파의 논쟁이 인조가 도피한 남한산성 안을 맴돌았다. 김상헌이 화친을 청하는 국서를 찢고 통곡하자, 최명길은 그것을 주워 맞추며 미국 앞에만 서면 일본은 왜 작아지나 남문희 기자 지소미아와 수출규제를 둘러싼 한·일 간 마찰은 일본이 미국 압력에 무릎을 꿇으면서 협상 실마리가 열렸다. 지소미아를 미국이 알아서 처리할 거라며 느긋해하던 아베 정권은 미국의 압력이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쪽으로 급선회하자 당황했다. 협상이 풀리는 데 걸린 시간은 길지 않았다.일본 외무성의 고위급 간부 출신인 저자가 쓴 〈미국은 어떻게 동아시아를 지배했나〉를 보면 일본은 왜 미국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지 이해할 수 있다. 태평양전쟁 패전 이래 미 군정청(GHQ)으로부터 시작된 미국의 일본 지배 역사가 상세히 정리돼 있다.일본의 전후 현 존재감 뿜뿜 연정의 가창력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 특별한 재능을 지닌 이들이 모인 곳에는 언제나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천재, 영재가 흔한 스포츠나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이고 수학·과학·문학 등 각종 능력치를 시험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걸음마 겨우 뗄 무렵부터 용 취급을 받던, 비슷한 연령대의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숨 막히는 눈치 게임. 그 안에서도 최종 승자는 기필코 가려진다.만약 지금 케이팝 신에서 그 삼엄한 긴장을 단번에 끝내줄 떠오르는 신예 보컬을 하나 꼽으라면 주저 없이 우주소녀 연정의 이름을 꼽겠다. 국내 걸그룹 최다 인원인 13명으로 구성된 우주소녀 그해 봄, 검사들은 죽음마저 조작했다 김형민(SBS Biz PD) 얼마 전 가톨릭 사제 한 분이 돌아가셨어. 서강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박홍 신부라는 분이지. 1970~80년대 이른바 ‘운동권 사제’로 꽤 이름을 날렸는데, 1990년대에는 ‘레드 바이러스’, 즉 빨갱이를 박멸해야 한다는 선동을 서슴지 않는 극우 인사로 돌변해. 이런 유턴의 이유에 대해 어떤 이들은 이렇게 분석하기도 한다. 박홍 신부는 이른바 ‘일반 민주주의자’로서 군부독재를 거부했지만 북한발 주체사상의 경향성을 드러내던 1980년대 중반 이후의 운동권에 경악했다는 것이지.아빠는 박홍 신부가 진정한 민주주의자였다면 주체사상을 격하게 피사체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 김성민 (경주대학교 교수) 사진가는 촬영하고 있는 대상과의 관계에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의욕은 중요하지만 피사체와 관계가 제대로 성립하지 못하면 도식적인 것 이상의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 촬영이 어려운 것은 대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근접한 거리에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이다.내가 뉴욕으로 유학 온 지 일주일 만에 뉴욕 사진센터에서 카메라와 필름을 챙겨 학교로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과 15명 모두를 버스에 태우더니 맨해튼 북쪽의 센트럴할 이토록 흥미진진한 두 교황의 대화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가족 중 한 명의 부고를 들었을 때, 그는 마침 로마에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아침 미사가 막 시작될 참이었다. 고인을 추념하기에 더 좋은 장소는 없어 보였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5만명 인파 속에 작가 앤서니 매카튼이 섞여 들어간 사연이다.마치 록스타를 대하듯 교황에게 환호하는 사람들 틈에서 여자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지금 다른 교황은 이 광장 뒤 작은 수도원에 있다지, 아마?” 갑자기 궁금해졌다. 교황 두 명이 동시에 생존한 적이 있었나? 600년 전쯤에 마지막으로 한 번. 그때 이후로는 줄곧 이전 우리 회사에 노동조합이 생긴다면? 김민아 (노무사) 우리 회사에 노동조합이 생긴다면? 사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가족같이 운영하는데 ‘무슨 노동조합인가’ 불쾌해하는 사용자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노동조합이 생기면 사업이 망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한다는 나름 진보적인 사용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파업 투쟁을 하는 다른 사업장 노동조합에는 후원금을 척척 보내면서도,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장에 노동조합이 생기면 그 사실만으로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과연 노동조합은 사용자에게 배신의 존재인가.사용자와 노동자의 관계, 즉 노사관계는 가부장 사회의 부모 관계, 동 15년을 기다린 ‘52시간’ 과거로 갈 수는 없다 전혜원 기자 주 52시간 상한제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다. 관련 법률이 집권 2년 차인 2018년 2월에 국회를 통과했다. 야권은 물론 정부·여당 내에서까지 논란에 휘말렸다. 심지어 지난 11월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신 역시 주 52시간 상한제 법률에 찬성투표를 했는데 “반성한다”라고 말했다.법 시행일인 2020년 1월1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2월11일, 고용노동부는 직원이 50~299명인 기업에 대해 ‘계도기간’ 1년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에는 기업의 법률 준수 여부에 대해 근로감독을 하지 않고, 직원의 진정이 들어 대국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비레디, 세이브 더 히어로즈 캠페인 진행 ADVERTORIAL 아모레퍼시픽 Z세대 남성 메이크업 전문브랜드 비레디(BeREADY)가 지난 12월 10일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와 함께 소방관의 정신건강 증진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소방동우회와 업무협약은 비레디의 ‘세이브 더 히어로즈(Save the Heroes)’ 첫번째 캠페인이다. 우리사회를 위해 희생하는 영웅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겪는 어려움을 돕고자 기획했다.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위험군으로 판정받은 소방관이 1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난, 화재현장 파리바게뜨,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과 협업한 아트 케이크 출시 ADVERTORIAL 파리바게뜨가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을 주제로 협업한 ‘아트 케이크’ 6종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앤디 워홀은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미술, 영화, 광고, 디자인 등 시각 예술 전반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한 현대미술의 대표 아이콘이다.크리스마스를 유독 좋아해 케이크, 트리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오브제를 삽화로 남긴 앤디 워홀과 매해 겨울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행복을 전하는 파리바게뜨의 이미지가 어울려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파리바게뜨는 이번 협업을 통해 앤디 워홀의 삽화에 등장하는 붉은 하이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