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세금을 어떻게 썼나 문상현 기자 국회에서 이뤄지는 결산심사는 각 정부 부처가 지난 1년간 국민이 낸 세금을 어떻게 썼는지 평가하는 자리다. 한 해 살림살이를 위해 부처들이 편성받은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낭비와 부정·남용·오용은 없는지 검증한다. 검증 과정에서 확인된 지적 사항들은 다음 해 예산 책정에 반영된다.결산심사에서는 예산을 받아놓고 다 쓰지 못해 ‘불용’하고, 남는 예산을 목적대로 쓰지 않고 다른 사업을 위해 ‘전용’하거나 다음 해로 ‘이월’하는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 예산을 남겼다고 해서 단순히 알뜰히 아껴 썼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당 부처가 지나치게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통령실 이전 비용 문상현 기자 청와대와 국방부를 세금을 들여 옮기는 계획이었다. 비용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496억원이면 충분히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국방부 계산은 달랐다. 민주당은 1조원, 국방부는 5000억원(3월20일 국방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 이상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내부에서 다른 말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던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현 대통령경호처장)은 4월3일 〈시사IN〉과 인터뷰에서 ‘이전이 현실화되면 비용이 더 들어갈 [기자들의 시선] 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이토록 완벽한 후임자라니 김동인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보건복지부가 8월30일 발표한 2023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 보도자료가 논란이다. 수원 세 모녀 사망사건 이후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증액 예산은 대부분 인공지능(AI) 복지사 시스템 구축(32억원 증액)에 몰려 있었다. 사람을 고용하는 대신 인공지능(AI) 복지사와 통화하게 한다는 것이다. 세 모녀 사망사건은 주소지와 거주지가 달라 발생한 ‘데이터의 사각지대’에 해당한다. 빈곤을 감지하고 정성이 필요한 일에 인력 대신 AI가 투입되는 게 적절할까?이 주의 인물 “용산 이전, 어떤 안보 공백 있는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 문상현 기자 그야말로 ‘블랙홀’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정권 이양기 현안을 집어삼켰다. 이전 목적지였던 광화문이 예고없이 국방부로 바뀌고, 공론화를 건너뛰고 확정 발표되면서 후폭풍이 전방위로 번졌다. 청와대도 ‘안보 공백’을 이유로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신구 권력 사이에도 요란한 파열음이 났다.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만찬 회동 이후 냉기류는 일단 걷혔다.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협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자리에 배석한 장제원 당선인 비 대통령의 ‘출퇴근길’에 따라붙는 세 가지 문제 나경희 기자 3월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집무실은 국방부 청사, 관저는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한 부지에 있는 현재 청와대 구조와 달리, 두 공간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매일 이동하는 구간, 즉 출퇴근길이 생기게 됐다.당장 세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 첫째, 출퇴근길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둘째, 경호 리스크의 확대. 셋째, 군대를 지휘하는 대통령·국방부 장관·합참의장이 한 공간에 있을 때 발생 용산 이전, 하라면 하겠지만 터무니없다 문상현 기자 ‘군의 심장’을 통째로 옮기는 일이다. 주어진 시간은 넉넉히 잡아도 3주. 확정된 계획안과 촘촘히 짠 로드맵 대신 속전속결이라는 주문만 붙었다. 대통령직에 당선된 차기 군통수권자가 공개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현재의 군통수권자가 하루 만에 제동을 걸면서 초유의 사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혼란의 씨앗은 이미 싹을 틔운 뒤였다. 불과 일주일(3월15~21일) 사이에 국방부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이다.국방부에 현직 국회의원과 예비역 3성 장군이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들려온 건 3월15일 늦은 오후였다. 이들이 영내를 둘러보고 국방부 기획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누가 ‘욕먹을 짓’ 했는지 이주언 (변호사·사단법인 두루) 20년 전, 휠체어를 타는 지인과 지하철을 이용할 때 호기심에 리프트에 같이 올라탔다. 덜덜덜 떨리면서 내려가는 기계가 생각보다 무척 무서웠다. 그에게 “와 무서워 죽을 뻔했다”라고 했더니 그는 “나는 탈 때마다 쪽팔려 죽겠다”라고 했다. 그제야 리프트가 움직일 때마다 울리는 경고음이 귀에 들렸고,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2009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지하철역 휠체어 리프트가 안전성이 매우 취약하고, 리프트를 탑승 중인 장애인은 수치심 또는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서 공공장소의 편의시설로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 덕분인지 이제 박근혜 4년, 문재인 4년 예산 분석해보니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문재인 정부가 더 잘했을까, 박근혜 정부가 더 잘했을까? 이는 마징가제트와 태권브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는 질문이나 마찬가지다. 누구나 동의하는 정답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정책 10개를 나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못한 정책 10개를 나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만약 문재인 정부를 칭찬하고 싶으면 잘한 정책 10개를 선택적으로 고르면 된다. 이는 박근혜 정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결국 내가 가중치를 두는 부문을 잘한 정부가 나에게 좋은 정부다. 그런데 사람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고 가중치를 두는 부문이 각기 백신×방역, 시험과목 늘었는데 난이도는 더 올라갔다 김연희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었다. 정부는 지난 2월26일 백신접종에 들어가며 11월 접종률 70% 도달을 목표로 잡았다. 18세 이상 전체 인구인 4355만명이 접종 대상이다.지난해까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할 수 있었던 조치는 사실상 ‘피해 다니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대규모 검사를 시행해서 확진자를 찾아내며, 찾아낸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격리하는 대대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숙주인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맞닥뜨리지 않도록 요리조리 도망 다니는 전략이었다.백신의 도입으로 청년이 쓴 빚의 굴레, 기다리는 건 ‘고금리 대출’ 김동인 기자 지난 12월17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전국 2만 가구를 표본으로 가계의 재무건전성과 소득·자산 분배를 점검하는 지표다. 조사 기간이 2020년 3월까지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은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지니계수가 줄어들고 있다(소득불평등 완화)’는 결과가 주목받았다(2019년 기준 0.339). 지니계수가 클수록 소득불평등 정도가 심하다. 0에 가까울수록 균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상대적 빈 멧돼지 사냥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막을 최선입니까? 김동인 기자 371번 지방도를 따라 군사분계선을 향해 달리다 보면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초입에 접어든다. 도로를 따라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려면 이곳에서 방역을 거쳐야 한다. 약품을 적신 밀짚 위로 자동차 타이어가 몇 바퀴 구른 뒤에야 북쪽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으로 향할 수 있었다. 민통선과 맞닿은 이곳에서 몇몇 마을 주민들은 개울가 인근에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11월6일 방문한 마을 목장에는 소만 가득할 뿐 돼지는 보이지 않았다.9월17일, 이곳에 위치한 한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돼지 폐사체가 발견되었다. 첫 발 동네책방 등 71곳과 매체를 나눕니다 시사IN 편집국 나눔IN은 방송인 김제동씨의 제안에 따라 〈시사IN〉이 2012년부터 진행해 온 매체나눔 캠페인입니다. 갈수록 깊어지는 세대간·계층간·지역간 골을 메우기 위해서는 매체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눌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2019년에도 나눔IN 캠페인은 계속됐습니다. 지난 1월15일~2월28일 두 달 동안 진행된 캠페인에 총 99분이 참여해 17,149,600원(〈시사IN〉 매칭액 3,957,600원 포함)을 모아주셨습니다. 나눔IN 진행에 필요한 각종 경비를 제하고 나면 총 71곳에 〈시사IN〉을 선물할 수 있는 소중 문재인 정부 ‘1호 민원’ 결실 맺을까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8월14일 정부는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해 심해 수색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심해 수색 장비 투입 관련 예비비 편성안도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전례 없는 결정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26일 승무원 24명(한국인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6명)과 철광석 26만t을 싣고 브라질 구아이바 항에서 출발했다. 기착지는 중국 칭다오. 출발 5일째인 3월31일, 한국 시각으로 밤 11시20분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했다. 길이 311.89m, 선폭 58m로 축구장 3개 면적을 합친 크기인 거대한 스텔라데이지호가 순식간에 침몰... 타이태닉 찾아낸 우즈홀 연구소가 스텔라데이지 수색할까? 매사추세츠·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지난해 11월 나는 우즈홀 해양연구소를 처음 알았다. 남대서양에서 원인 미상으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추적하면서다(〈시사IN〉 제536호 ‘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서’ 기사 참조). 지난해 9월 4개국 67일간의 취재를 떠나기에 앞서 심해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한 사례를 찾아보았다. 에어프랑스 447편의 블랙박스를 심해에서 회수한 사례가 있었다. 2009년 5월31일 228명을 태우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프랑스 파리를 향해 출발한 에어프랑스 447편이 실종됐다. 2년 뒤인 2011년 7월 심해 3900m 지점에서 가로·세로·높... 장완익 위원장 “1기 특조위 실수 되풀이하지 않아야” 임지영 기자 장완익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 참사 특조위·2기 특조위)’ 위원장은 ‘과거사 전문 변호사’로 통한다. 2004년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006년부터 4년간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 겸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제주 4·3희생자 유족회’ 법률지원단을 비롯해 일본 전범기업들을 상대로 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이끌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활동을 시작한 건 2014년 대한변호사협회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회 소속으로 ‘4·16... 〈단독〉박근혜표 노동 개혁 홍보하던 웹툰 ‘태양의 후회’ 예산은? 천관율·김은지 기자 2016년 4월19일 박근혜 정부 시절 노동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태양의 후회’라는 웹툰이 올라왔다. ‘노동 개혁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고용 세습은 안 되지 말입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짜인 19컷짜리 만화였다. 같은 해 2월부터 4월까지 방영된 배우 송혜교·송중기 주연의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했다.노동조합의 고용 세습을 비판하며 강모연(송혜교)이 “현대판 음서제라고 불리는 고용 세습 조항 때문에 그렇죠?” “다른 사람들이 고용 세습 얘기 들으면 얼마나 힘 빠지겠어요. 바로 금수저 얘기 나오지…”와 ‘밥값 발전소’ 설치하니 절약 정신이 쑥쑥 차형석 기자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밀양 송전탑 싸움 때 본 문구다. 마음이 불편했다. 전기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도시에서 주로 소비한다. 도시의 전기를 위해 다른 지역에 거대한 발전소를 세우고 거대한 송전탑을 세우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서울만 해도 사용하는 전기의 95% 이상이 타 지역에서 만들어진다. 내가 쓰는 전기로 인해 누군가 희생하고 있다니. 길을 걷다 이따금 아파트 발코니에 걸린 태양광 미니 발전기를 보고서 ‘나도 달아볼까’ 싶었던 건 저 문구에 마음이 찔끔한 이후였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거나,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들여... “국정원, 견제 없으니 끝없이 망가져” 김은지 기자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과 ‘악연’이 깊다. 이명박 정부 시절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은 그는 정부 비판 기조의 클로징 멘트로 이름을 날렸다. 〈뉴스데스크〉에 붙던 광고가 서서히 떨어졌다. 기업에 연락하면 ‘저쪽에서 자꾸 어제 광고 잘 봤다고 매일 아침 전화가 온다’고 하소연했다. 국가정보원 경제과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결국 그는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MBC에서 30년간 근무 후 여의도로 진출했다. 국회의원이 된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댓글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당 최고위원으로서 이 문제를 맡아 “괌 중고 쓰다가 사드를 사라는 얘기다” 남문희 기자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2000년 김대중·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모두 참여했다. 한국 국제정치학의 권위자인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통일준비위원회(외교·안보 분야 민간위원)에 참여해왔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통일준비위원회는 개점휴업’ 상태에 가깝다. 문정인 교수가 보는, 사드 배치를 주도한 세력은 누굴까? 한·미 양국 정부는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양국 정부 안팎에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는 문정인 교수를 만났다. 미국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려고 하는 이유... 논란 법안, 20대 국회가 바로잡나 전혜원 기자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다. 더불어민주당(123석)과 국민의당(38석), 정의당(6석)을 합하면 167석(전체 의석의 55.7%)으로 새누리당 의석수 122석을 훌쩍 넘어선다(무소속 의원의 복당 등 변수는 남아 있다). 과반 정당은 없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쟁점 법안을 처리하려면 국회의원 5분의 3(180석)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어느 한 당이 반대할 경우 처리는 불가능하다. 〈시사IN〉은 그간 한국 사회를 뒤흔든 굵직한 이슈를 중심으로 세 야당의 공조가 어디까지 이뤄질지 짚어봤다. 4월21일 시작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