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결국 지난 2년처럼 일방통행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4월22일 SNS를 통해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이렇게 비판. 김웅 의원은 “우리 당이 무너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전당대회로 뽑힌 당대표를 대통령 지시로 내쫓은 것과 당심 100%로 전당대회 룰을 급조해 대통령의 사당으로 만든 것. 이를 주도한 사람이 바로 정진석 의원이다”라고 말해. 검사 출신 대통령을 향한 검사 출신 국회의원의 비판. ‘검사 내전’ 발발?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서 내공을 쌓겠다.”총선 이차전지 자산 쏠림 현상, 어떻게 볼 것인가 김동인 기자 자산시장에서는 ‘가격(Price)’과 ‘가치(Value)’라는 말을 구분해서 쓴다. 가격과 가치의 이격은 늘 논쟁거리다. 한 기업의 주식부터 아파트 가격까지, 본질적 가치보다 자산의 가격이 치솟았을 때 과열 또는 거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런데 어떤 특이점에 도달하면 이격이 문제 되지 않는 순간이 온다. 가치를 근거로 가격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질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호응하기 때문이다. 자산시장에서는 종종 이런 순간을 맞이한다.4월12일 한 증권사에서 이차전지 소재 회사(지주사)인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리포트를 발표 베트남 전기차 기업의 가치가 포드·GM을 뛰어넘은 이유 이종태 기자 베트남의 작은 전기차 업체의 시가총액이 미국 포드와 GM을 추월했다. 지난 8월15일 미국 나스닥에 첫 상장된 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VinFast)의 주가는 주당 10달러로 시작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22달러로 폭등하더니 마감 때는 37.06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주가*총주식수) 기준으로, 그날 빈패스트의 가치는 850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 강자인 포드와 GM의 시가총액은 각각 480억 달러, 460억 달러에 불과했다.빈패스트 850억 달러, 포드 480억 달러이로써 베트남 최고 부 ‘쌀값 대치’ 사태, “정치가 정치이기를 포기한 일” 김다은·이오성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농어업 분야 1순위 공약으로 대통령 직속 농어업 분야 자문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중 정부 때 생겼다가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된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는 그렇게 농어업 안팎의 기대를 받으며 부활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농특위원장을 지냈던 박진도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명예교수(현 지역재단 상임고문)는 농특위원장 임기 동안 문 대통령과 농정을 주제로 한 번도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박 전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농업과 농민에게 애정을 갖고 있었지만 농정 철학이 없 최초의 기후위기 외교관 최후의 대안을 내놓다 이오성 기자 정내권. 평생 외교관으로 살았다. 그를 설명하자면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자주 필요하다. 그의 이력은 1991년 당시 외무부에 처음으로 생긴 과학환경과 초대 과장을 맡으면서부터 본격 시작한다. 대미외교와 통상외교가 주류이던 시절 ‘출셋길이 막힐 텐데’라는 소리를 들으며 부처 내 유일한 환경 외교관이 되었다. 이후 1992년 리우부터 2015년 파리까지 기후위기 국제회의 현장을 누볐다.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 앞에서 한국이 어떤 경로를 거쳐왔는지 그보다 잘 꿰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그가 남긴 막 오른 테이퍼링 눈치게임, 중앙은행의 시간이 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의 주가지수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Index)’의 기록은 1896년부터 시작된다. 현대적 개념에서의 미국 주식시장은 120년이 조금 넘는 역사를 가진 셈인데, 최근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뜨거운 강세장을 목격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2월에 바닥을 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9월 초까지 주요 지수들이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151개월째 강세장이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성장주와 가치주, 어디에 투자하시겠습니까?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가치주(value stock)와 성장주(growth stock)는 대형주와 소형주처럼 서로 반대편에 있는 쌍둥이다. 그리고 이는 아마도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스타일 분류 방식의 하나일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오랫동안 서로 다투어왔던 경쟁 스타일일 수도 있겠다. 미국에서 종목별 주가를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기 시작한 1920년대 후반부터 오늘날까지의 기간만 보더라도 대개 가치주 포트폴리오(여러 개별 주식들의 조합)의 수익률은 성장주 포트폴리오보다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가치 이상현상(value anomaly)’이라는 이름으로 널 시사IN 제 715호 - 한 지붕 새 가족 이종태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와의 수다·기사 후~폭풍·퀴즈 말말말 이 주의 그래픽 뉴스 기자들의 시선 포토 IN/ 십계명 제6 “살인하지 말라”COVER STORY IN당신의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최근 여성가족부가 ‘가족 다양성 포용’을 강조했다. 법은 여전히 가족의 의미를 혼인·혈연·입양 관계로정의한다. 법과 사회에서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 다양한 형태의 네 가족을 만났다. ISSUE IN 선호씨 친구들은 향을 꺼트리지 않는다 남초 커뮤니티의 자못 진지한 분노 젠더 갈등 조정의 힌트, 20대 남성에게 얻는다 ‘백신 패스’는 이 주의 신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디미트리오스의 가면에릭 앰블러 지음, 최용준 옮김, 열린책들 펴냄“혹시 진짜 살인에 관심 있으신지 궁금하군요.”세계대전이 휩쓸었던 20세기 초중반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스파이 소설’ 장르에서 최고 걸작이자 고전으로 이름 높은 작품. 영국의 추리소설가인 주인공 래티머가 어느 날 터키에서 시체로 발견된 악명 높은 국제적 범죄자이자 스파이 디미트리오스라는 인물에게 흥미를 갖게 되고, 유럽 곳곳을 오가며 그의 현란한 범죄 인생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체를 숨긴 채 유럽 각국의 온갖 범죄에 관여해온 수수께끼 같은 악 6.6%였던 노무현 신뢰도, 10년만에 45.3%로 장일호 기자 민주주의란 어떤 정당이든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는 체제다. 정치학에서는 ‘민주주의 공고화(democratic consolidation)’의 기준 중 하나로 평화적이고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꼽는다. 미국의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집권 세력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평화롭게 정권이 이양되는 과정을 두 번 이상 거칠 때 민주주의가 정착되었다고 간주한다. 이 과정을 통해 국민은 집권 정당과 정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한국은 1997년과 2008년 두 번의 테스트를 통과했고, 2017년 세 번째 『(무) 내MOM같은 어린이보험1610』출시 ADVERTORIAL ◇태아부터 청소년기까지 성장 주기별 유행질환 집중보장 ◇고객니즈 커진 환경질환, 늦깎이 출산위험 등 업계 최초 보장◇ 메리츠화재(www.meritzfire.com, 대표이사 김용범)는 어린이 성장주기에 맞춰 업계 최초로 최근 유행하는 질병을 중심으로 보장하는『(무) 내MOM같은 어린이보험1610』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실제로 잘 걸리는 질병을 집중보장 한다. 업계에선 처음으로 환경질환인 중증아토피와 ADHD 진단비를 보장 해준다. 아토피는 집먼지 진드기 등으로 발생하는 피부염으로 아토피피부염... ‘나 홀로’ 회개는 회개가 아니다 장정일 (소설가) 이순영 어린이의 동시집 〈솔로강아지〉(가문비, 2015)에 대해 쓰면서 다 하지 못했던 얘기가 있다. 나는 ‘학원 가기 싫은 날’이 잔혹 교육 현장에 짓눌릴 대로 짓눌렸던 열 살 난 어린아이의 동심에서 나온 시라고 생각하지만, 일부 기독교 신자들은 문제의 시가 “사탄의 영(靈)”을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강만원의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창해, 2015)나 현재 진행 중인 어떤 추문을 보면, 사탄은 한국 교회를 돌보는 데 바빠서 어린 시인의 동심에까지 파고들 여유가 없어 보인다.지난해 1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한국 교회 국가가 외면한 그곳의 사람들 전성원 (〈황해문화〉 편집장) 지난번 ‘오래 두고 읽는 책’에서 〈밀양을 살다〉(오월의봄 펴냄)에 대해 이야기하며 존 던의 글을 인용해 “저들을 외면하면 우리는 또다시 섬이 된다”라고 했다. 그런데 밀양을 비롯해 쌍용자동차, 재능교육, 콜트·콜텍, 제주 강정마을, 현대차 비정규직, 코오롱 등 우리 사회의 여러 곳에서 너무 오랫동안, 너무나 외롭게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 진보는 악마에게 진 것이 아니다 천관율 기자 한 번으로는 부족했다. 패배 두 번이 필요했다. 1997년 대선에서 졌을 때 보수는 이인제를 탓했다. 제3 후보가 표를 갈라먹은 바람에 일어난, 다시없을 ‘사고’로 생각했다. 하던 대로 5년을 더 보냈다. “반DJ(김대중 반대)”만 외치면 다음 대권을 가져오리라 봤다.그러다 2002년 대선마저 졌을 때, 보수는 내부 혁신을 시작했다.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했고, 수도권 40대 중도층을 공략할 전략을 찾아 헤맸다. 두 번째 패배 이후 보수가 만들어낸 카드인 이명박과 박근혜는 차례로 대통령이 됐다.2012년, 진보가 두 번째 패배를 당했 알라딘의 추천 어떻게 했냐고? 조선아 (알라딘 마케팅팀) 이번 2011년 〈시사IN〉과 알라딘이 선정한 〈행복한 책꽂이〉를 보다가 내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란 사람들이 있지? 아, 내가 누구냐고? 나는 알라딘에서 독자분들께 꼭 맞는 책을 추천하는 일을 맡은 개인 맞춤형 책 추천 서비스, 추천 마법사 ‘지니’야.‘우와.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다니, 굉 불온해서 순수한 작은정당의 탄생 차형석 기자 용어부터 다르다. 3월4일 창당한 녹색당에서는 당대표·중앙당·사무총장이라는 ‘정치 용어’를 쓰지 않는다. 이 단어들이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래서 각각 운영위원장·사무처·사무책임자(사무처장)라는 말로 대신한다. 다른 정당에 비해 사무처도 단출하다. 상근자는 8명. 녹색당은 내부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고, 수평적 네트워크를 지 “안철수, 뉴민주당 플랜에 흥미보여” 이숙이·천관율·장일호 기자 민주통합당 김효석 의원(사진)은 2009년 민주당 정책총론 ‘뉴 민주당 플랜’을 입안했던 주역이다. 사회 전반의 ‘좌클릭’ 바람이 거세던 당시, ‘질 좋은 성장’을 주창했던 뉴 민주당 플랜은 우경화 혐의를 뒤집어쓰고 사문화되다시피 했다.한동안 듣기 힘들었던 ‘뉴 민주당 플랜’이 요즘 민주당에서 조용히 다시 회자된다. 안철수 원장이 김 의원을 멘토로 삼았다는 말이 돌면서부터다. 이명박식 성장주의와 진보 진영의 복지전략 사이 ‘제3의 길’을 개척하려 했던 김 의원을 1월12일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안철수 원장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이상득 처리, 박근혜 첫 시험대될 것 이숙이 기자 12월19일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등장한다. 박 전 대표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원희룡·정두언 의원이 대표적이다. 원 의원은 박근혜-쇄신파 회동 후 “쇄신파가 ‘재창당’의 의미를 매우 축소시켰고 잘못 전달했다. 2040은 세대동맹 아닌 계급동맹 천관율 기자 25년을 버텨온 ‘87년 체제’가 크게 휘청거렸다.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그간 흐릿하게만 논의되어온 ‘2012년 체제’의 풍경을 미리 보여준 첫 선거가 되었다. 정권 심판이나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과 같은 분석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민심의 저변에는 25년 만에 찾아온 체제 차원의 거대한 변화가 기다린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이 정치학에서 말하는 ‘정초선거’가 될 가능성도 확인됐다. 여촌야도(촌락은 여당, 도시는 야당) 선거 구도를 확립했던 1958년 정초선거, 영남 대 호남 구도를 만들어냈던 과학이 밝힌 ‘박근혜표 복지’의 딜레마 천관율 기자 2009년 5월7일 박근혜 전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연설했다. 이 연설문은 2012년 대선을 준비하는 ‘박근혜 브랜드’를 최초로 정리된 형태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탠퍼드 연설문부터 봐. 거기에 다 나와 있어.” 박 전 대표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마다 돌아오는, 한 친박계 의원의 입버릇이다.이 연설에서 박 전 대표는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disciplined capitalism)’라는 표현을 꺼내든다. 우리말 표현은 살짝 순화시켰지만, 영어권 청중에게는 ‘규율 있는(disciplined) 자본주의’에 가깝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