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 부활할까? 임금인상이 관건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일본의 닛케이 주가지수가 지난 2월22일 약 34년 만에 3만9000을 넘어 역사적 최고점을 돌파했다. 3월4일에는 4만 선까지 돌파한 이후 약간 하락했다. 올해 일본의 주가상승률은 세계적으로 높다. 2023년 경제성장률도 한국보다 높은 1.9%를 기록했다. 과연 버블 붕괴 이후 30년이 넘는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 경제가 부활하고 있는 것일까.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지난 수년 동안 일본 기업의 이윤 증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2013년 아베노믹스 이후 엔화 환율이 크게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여 수출 대기업들의 이익 일본의 초저금리 기반 ‘주가 부양’, 한국에도 통할까? 이종태 기자 주식투자로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한국에도 올까? 윤석열 정부는 2월 내로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높이기) 프로그램’을 확정·공표할 계획이다. “‘(국민) 자산 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주가를 올리겠다는 말이다. 어떻게?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상장기업의 주가가 다른 나라의 비슷한 기업보다 낮게 나타나는 현상)’의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기업들의 ‘투자 행태’가 꼽힌다. 대체로 한국의 상장 대기업들은 위험하지만 높 ‘형제의 난’ 중심에 선 사모펀드 김동인 기자 ‘형제의 난’으로 불리던 한국앤컴퍼니 그룹(옛 한국타이어 그룹)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차남인 조현범 현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맞서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하면서 발생했다. 당초 지분율은 조현범 회장이 42.03%, 조현식 고문이 18.93%로 격차가 컸다. 그러나 조희경(0.81%), 조희원(10.61%) 두 누나의 지분을 확보하고, 여기에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조현식 고문에게 가세하면서 지분 확보 싸움이 격화되었다. ‘성평등 펀드’는 여성의 경제 지위 개선을 요구하지만… 이종태 기자 ‘ESG 펀드’는 기업의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환경, 인권, 기업지배구조 등)까지 고려해서 투자하는 자산운용 상품이다. 고객들이 맡긴 돈으로, 사회적 가치를 잘 지키는 ‘좋은 기업’ 주식을 사거나 혹은 ‘나쁜 기업’에 투자한 뒤 주주행동을 통해 경영 개선을 요구한다. 물론 ESG 펀드의 규모가 작다면 기업들로부터 무시당할 것이다. 그러나 펀드가 보유한 자금 규모가 경영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크다면, 기업들은 ESG 펀드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경영에 반영하게 된다.지난 수년 동안 ESG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사회적 동국제약, ESG 컨텐츠 업그레이드 홈페이지 오픈 ADVERTORIAL (2023년 6월2일) 최근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동국제약(회장 권기범)은 ESG성과 등 컨텐츠를 업그레이드한 홈페이지를 오픈하였다.동국제약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별 ESG 현황 파악,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영 기반 마련,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 등을 통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오픈된 홈페이지에는 ESG 섹션이 신설되었고, 해당 섹션에는 이러한 ESG지향점, ESG성과, 사회공헌, 윤리경영,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등 현황이 공개되었다.홈페이지에서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이사는 ESG 자기주식 ‘처분’, 왜 한국만 유별날까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전 세계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다가올 경기침체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미시적이지만 너무도 중요한 또 다른 이슈가 진행 중이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처분 관행에 대한 비판과 규제 움직임이 그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여름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의 자사주 매입 총액에 1% 세금을 매기는 안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포함시키더니 5월엔 이 세율을 4%로 올리는 방안을 제기했다.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들에서 찾기 힘든, 오로지 한국에만 있는 각종 규제와 편법들이 자사주 관련해서도 여전히 문제다.기업들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 SM은 왜 전환사채를 발행하려 하나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ed Bath & Beyond: BBBY)는 침구류와 욕실용품 등 생활용품을 전시·판매하는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다. 이 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지난 1월26일 제이피모건 체이스로부터 빌려온 돈에 대한 ‘채무불이행 경고(default notice)’를 받은 데 이어 2월 초엔 이자를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고를 받은 날 주가는 2.52달러로 떨어졌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불과 10여 일 뒤인 2월6일 주가가 5.86달러로 두 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주가가 오른 이유는 BBBY가 헤지펀 주주가 알아야 할 이사회의 진짜 역할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물적분할과 자회사 상장 문제로 더욱 불거진 한국의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지점이 있다. 주주들은 기업을 비판하고 지배주주를 욕하며 경영자를 비난한다. 그런데 물적분할이나 자회사 상장 등을 승인했을 이사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나 움직임은 별로 없다. 어찌 된 일일까?주주들이 이사를 뽑아 월급을 주는 이유는 자신들(주주)을 위해 의무를 다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주주들이 월급을 줘가며 일을 시킨 이사들이 주주들에게 해가 되는 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멀쩡하게 잘 살아간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 1천만 개미 시대, 주식 관련 공약 누가 더 나을까? [2022 대선 의제 ⑥] 주하은 기자 선거를 앞둔 후보가 ‘나쁜 공약’을 제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각 후보의 공약이 ‘좋은 공약’인지, 아니면 ‘좋아 보이는 공약’인지 판단하기 위해 ‘디테일’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주식시장 공약도 마찬가지다. 대동소이해 보이는 공약 속 디테일에서 드러나는 차이가 실현 가능성은 물론이고 나아가 ‘건강한 주식시장’ 달성 여부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 및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른바 ‘작전세력’을 개미들은 공매도보다 자회사 상장이 무서워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지난 호(제736호) ‘자본시장 이야기’에서는,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으로 지주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소액주주들이 큰 손해를 입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이 경우, 지주회사 주식은 얼마나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일까?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Net Asset Value·NAV)는 지주회사 자체의 가치에 자회사의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가치를 말한다. 놀랍게도 SK, LG, 롯데, CJ, 한화, 두산 등 재벌그룹의 지주회사 또는 지주회사 격인 회사들의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무려 50% 정도의 지 대기업의 물적분할, ‘한국식 기업지배구조’ 때문이라고?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지난 8월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주자본주의를 해치는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정부의 고민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대기업이 핵심 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쪼개어 떼어내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해당 대기업의 소액주주들이 손해를 입는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데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정부가 고민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청원은 참여 인원이 5000명에도 도달하지 못해 종료되지만, 사실 한국 자본시장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를 담고 있었다.기업을 붙이는 것(합병)만큼이나 쪼개는 것(분할)도 유행을 탄다 “ESG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전혜원 기자 ESG라는 유령이 한국 사회를 떠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국민연금공단도 ESG를 외친다. 그런데 ESG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할까? 자명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까다로운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이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주제를 만나게 된다.ESG는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의 약자다.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선택할 때, 수익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시사IN 제 727호 - ESG는 사기다? 이종태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와의 수다 기사 후~폭풍 퀴즈 말말말 이 주의 그래픽 뉴스 기자들의 시선/김동인 기자들의 시선/고제규 포토 IN/ 여든의 노인이 되었을 북한의 동생들에게COVER STORY INESG, 수익 앞에선 Esc?ESG는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의 약자다.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선택할 때, 수익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지배구조까지 고려하자는 것이다. ‘ESG 붐’이라고 할 정도로 너도나도 ESG 경영을 내세우지만 기업의 수익성이나 주주 이익을 거스르기 쉽지 않다.ISSUE I 학교폭력의 기억은 슬픈 얼굴을 하고 있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여섯 개의 폭력이은혜 외 지음, 글항아리 펴냄“짓밟힌 어린 시절과 십 대의 시간들은 기억 속에서도 결코 우리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유명인들의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연이어 폭로되면서 ‘학교폭력’이 다시금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몇몇 사람들은 학창시절 일을 왜 이제야 말하는 거냐며 폭로의 진위와 저의를 의심한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결심한 듯하다. 성장과 배움의 공간인 학교에서 일어난 폭력은 더 큰 흉터를 남긴다. 이 책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무사히’ 어른이 된 다섯 사람과 어른이 되지 못한 한 ‘사회적 책임’ 외치면서, 경영진 책임 면해달라는 경총 [프리스타일] 전혜원 기자 내년부터 5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중대법)이 시행된다.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만들어 작동시키고, 사고가 나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실행하며, 안전 관련 법을 지키기 위한 각종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람이 일하다 죽으면 대표이사 또는 경영책임자 등(안전보건 업무와 관련해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은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법 시행 전에 법을 바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ESG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준수”를 외친 시장이 모르는 목숨값, 규제로 알려주자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 글을 쓰고 있는 아침,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3600원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3600원인 것은, 삼성전자 주식으로 이후 받게 될 현금(배당금)을 ‘현재가치’로 환산해서 합치면 그 값이 7만3600원이라는 이야기다.이를 약간 풀어서 설명해보자. 지금 당신이 100만원을 갖고 있다면 그 돈이 1년 뒤엔 얼마 정도로 불어날 것으로 기대하는가. 그 액수가 100만원에서 10% 늘어난 110만원이라고 치자. 그렇다면 1년 뒤의 110만원을 ‘현재가치’로 환산(할인)하면 100만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와 같은 방식을 적용해서, 삼성전 ‘20년 집권’ 의미를 탐구하고 싶어서 [취재 뒷담화] 이종태 편집국장 천관율 기자가 쓴 제679호 커버스토리 ‘이해찬 독점 인터뷰’의 첫 독자는 편집국장인 저일 터입니다. 모호하기 짝이 없는 민주주의란 개념이 이해찬 전 대표의 두뇌 속에 어떻게 녹여져 현실 정치에 실천되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견해엔 ‘꽤 급진적인데’라며 감탄하고, ‘보수세력이 210년을 집권했다’는 대목에선 ‘좀 오래된 역사관이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천 기자에게 몇 가지 더 물었습니다.이해찬 전 대표가 직업정치에서 은퇴한 이후 최초 인터뷰.그는 줄곧 ‘20년 집권’을 이야기해왔는데, 그 말을 둘러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단비인가 흡혈귀인가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자신들이 인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 지분을 공개 매각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외식 사업이 타격을 받는 와중에도 7개 정도의 업체가 관심을 나타낼 만큼 관심이 뜨겁다. 스카이레이크는 인수 이후 비인기 매장 폐쇄, 신메뉴 개발, 요리 전문성 강화 등으로 아웃백스테이크의 실적을 꾸준히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카이레이크가 원하는 가격은 아웃백스테이크의 EBITDA(해당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되는 영업이익)인 260억원의 10배 수준인 것으로 포스코 주주친화 경영 ADVERTORIAL 포스코그룹 전자투표 전 상장사로 확대포스코는 2004년 3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지배구조의 이념과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확정하여, 대외적으로는 주주, 고객 등 이해 관계자의 신뢰를 제고하고, 대내적으로는 기업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았다.또한 포스코는 주주 권익 보호 및 강화를 위해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이사회 결의로 전자투표제를 상법 개정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ICT, 포스코엠텍도 지난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으며, 올해 포스코강판과 포스코케미칼까지 도입을 완 세계경제의 화두, ‘일본화’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2019년 4분기 일본의 성장률이 -1.6%, 연율로 -6.3%를 기록해 충격을 던져주었다. 올해 1분기도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니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 과연 아베노믹스와 일본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일까?지난해 4분기의 쇼크와 더불어 10월에 있었던 2차 소비세 인상으로 민간소비가 2.9%나 줄어들었다. 2014년 4월 1차 소비세 인상 때도 2분기 성장률과 민간소비 증가율이 각각 -1.9%와 -4.8%를 기록한 바 있다. 세금 인상은 재정의 긴축을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