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피고인은 법정에 오지 않는다 문상현 기자 피고인은 오지 않았다. 변호인과 검사, 재판부가 법정에 차례로 들어와 각자 자리에 앉을 때도, 재판장이 재판 시작을 알릴 때도 나타나지 않았다. 응급 상황이나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할 긴급한 일이 생긴 것은 아니었다. 미리 법원에 불출석 허가를 받지도 않았다. 피고인은 앞으로도 법정에 오지 않는다. 올 수 없다. 그는 재판 보름 전 세상을 떠났다.피고인은 무기수 장동오씨다. 2003년 7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돼, 21년째 복역 중이었다. 보험금을 노리고 전남 진도군 송정저수지에 자신이 운전하던 화물 트럭을 고의로 우리는 이미 ‘사이보그’다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위키백과에 따르면, 사이보그(cyborg)란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유기체(organism)의 합성어로 기계와 인간의 결합체인 개조 인간을 의미한다. 영화 〈공각기동대〉 〈터미네이터〉 〈로보캅〉 등의 SF에 등장했던 익숙한 존재다. 우리는 사이보그에 대해 양면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인간의 몸에 기계가 결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다. 이는 사이보그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로봇과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을 보면 사이보그야말로 인류의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생각도 든다. 필자는 이 글에서 우리는 이미 노선버스 위험운전, AI로 막는다! ADVERTORIAL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 이하 TS)은 “노선버스 운전자의 신호위반과 졸음운전 등 위험 운전행동을 경고하는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운행 환경을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TS는 3월 15일(금) 오후 2시 전국버스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회장 김기성)와 노선버스 운전자의 법규위반 및 위험운전행동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으로 TS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노선버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 2학년 4반 권오천 학생의 형 권오현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76] 박미소 기자 권오현씨(38)는 세월호 참사로 막내동생 오천씨를 잃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년도 되지 않았을 때다. 참사 이후 진상규명을 위한 일이라면 무조건 했고, 전국을 돌며 간담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아들과 남편을 잃은 엄마를 생각하며 ‘나라도 정신차려야 한다’고 이 악물고 버텼지만, 2년이 지나자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 2016년 겨울,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가 화성학 책을 사고 작곡을 배웠다. 자신의 아픔을 음악으로 흘려보냈다. 그렇게 ‘매 순간’이란 곡이 만들어졌다.“어느 날, 저희 가족 다섯 명 모두가 여행을 가는 꿈을 꿨어요. 팽목성당 손인성, 김영례 부부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68] 신선영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항(옛 팽목항)은 유해가 수습되고, 가족들이 오랜 시간 머물던 곳이었다. 2023년 새로 문을 연 진도항 여객터미널에서 300m가량 떨어진 주차장 부지에는 여전히 낡은 컨테이너로 된 팽목 기억관, 식당, 강당 그리고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손인성(76)·김영례(72)씨 부부는 10년째 매일 이 팽목성당을 지키고 있다.“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팽목항에 성당을 세운 2014년 4월20일부터 저희도 이곳에서 미사를 시작했어요. 그때는 팽목항에 수백 명씩 오가던 때였어요. 처음에는 며칠 안에 해결이 되어서 기도가 끝날 ‘세월호 10주기’ 다큐 KBS에서 사라지나 김영화 기자 지난해 4월 출간된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는 세월호 생존자 유가영씨가 참사 이후 9년간 써 내려간 기록이다. 단원고 학생 325명 가운데 돌아온 이는 75명.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고 세상을 지독히 원망하며 20대가 되었다. 그럼에도 지난 시간이 전부 고통으로만 남았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그는 답한다. 2018년, 다른 세월호 생존자들과 함께 비영리단체 ‘운디드 힐러’를 만들었다. 자신처럼 재난재해로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돕고 있다. 세월호 생존자가 펴낸 첫 에세이는 ‘인간은 상처받고 깨져도 다시 진도 세월호 활동가 김남용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51] 조남진 기자 진도에 거주하는 세월호 활동가 김남용씨(52)는 세월호 기억관을 ‘생활의 일부’라고 했다. 단원고 2학년 8반 우재 군의 아빠 고영환씨가 팽목항을 떠난 후에도 그는 이곳을 지키고 있다. 아픔이 너무 컸던 공간이기 때문에 기억관을 찾는 사람들이 위안을 얻고 가는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12시 즈음 점심을 먹는데 전원 구조라고 TV 자막이 나왔어요. 배가 좌초되고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떠 있다가 구조됐나 보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오후가 되면서 뉴스 멘트가 달라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다음 날 팽목항에 왔을 때는 아 “탈당하더라도 개혁신당 갈 국민의힘 현역 없다”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가랑비’ 국민의힘, ‘감나무’ 민주당?■ 진행자 / 2월16일 ‘한국갤럽’ 정례 조사 결과부터 살펴볼까요? 양당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고요.■ 이은기 / 지난주 금요일(2월16일)에 나온 ‘한국갤럽’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37%,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요 “운동권 청산?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된 한동훈의 개인적 분노 때문?”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조용한 김경율? 한동훈이 용산 입장 나올 때까지 참아달라고 부탁했을 것”“KBS, 이미 3~4주 전에 대통령 대담 질문지 보내… 내부 준비 및 절차 중단 상태”“JTBC ‘배추’ 자막 실수 법률 대응? 조금만 잘못해도 고소·고발, 자유주의 국가 맞나?“김건희가 ‘덫에 빠졌다’? 멀쩡한 덫이 어딨나… 먹이가 있다고 [단독] '‘송정 저수지 살인 사건’ 재심 확정 “정희도 검사 사과 기대한다” 문상현 기자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돼, 20년째 복역 중인 이른바 ‘송정 저수지 추락 사건’의 당사자 장동오씨의 재심 개시 결정이 확정됐다. 장씨의 재심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형집행정지를 신청할 예정이다.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월11일 ‘송정 저수지 추락 사건’으로 복역 중인 장동오씨의 재심청구 인용 결정에 대한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앞서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은 1·2심 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에 불복해 항고·재항고했다. 대법원의 기각 결정에 따라 장씨는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재심은 광주지 ‘한동훈 테마주’ 갑자기 불 붙은 까닭은? [기자들의 시선] 주하은 기자 이 주의 투기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한동훈 테마주’의 과열로 옮겨붙었다. 지난 11월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동훈 장관과 이정재씨가 같이 식사를 했다는 목격담과 함께 두 사람이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한 장관과 이씨는 현대고 동기동창이다. 두 사람의 만남 이후 코스피 상장사인 대상홀딩스 주가는 폭등했다. 대상홀딩스 임세령 부회장이 이정재씨의 연인이라는 이유로 대상홀딩스가 ‘한동훈 테마주’로 엮였기 때문이다. 특히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2월4일과 7일 매매거래가 정 곁에 있지만 투명한, ‘돌보는 아동'을 찾아서 변진경 기자 ※기사에 등장하는 아동의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열 살 하은이는 김밥을 쌀 줄 안다. 학교 현장체험학습(소풍) 도시락을 스스로 챙겨왔다. 장애를 가진 엄마와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아빠를 돌보느라 그 나이에 벌써 청소·빨래·요리에 능해졌다. 여덟 살 미소는 아침마다 오빠(14)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등교한다. 오빠는 중증 지체장애인이고 부모는 모두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오빠에게 배정된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갑자기 일을 그만둘 때마다 미소는 학교를 결석해야 했다. 민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3이 된 지금까지 언어·청각장애인 아버지 ‘그 유명한 영화’ 이전에 소설이 있었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엑소시스트윌리엄 피터 블래티 지음, 조영학 옮김, 문학동네 펴냄“악조차 어떤 방식으로든 결국은 선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네.”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맥닐의 열한 살 딸 리건이 얼굴을 흉측하게 일그러뜨리며 성인 남성의 목소리로 가족들에게 해괴한 욕설을 퍼붓는 등 기행을 벌인다. 의사들은 일종의 신경질환으로 진단하지만 치료에는 실패한다. 크리스는, 정신의학을 전공한 예수회 사제 데이미언 캐러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모친의 죽음 이후 믿음에 회의를 느껴온 캐러스는 소녀 안에 ‘사악한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음을 깨닫고, 노신부 메린과 함께 구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기자의 추천 책] 김동인 기자 세 사람이 등장한다. 어릴 적 피아노 영재였지만 교통사고 후 삶의 의미를 잃은 한국계 이주민 여성 피비,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신학대생이었지만 믿음을 잃은 뒤 새로운 길을 찾는 윌, 그리고 ‘제자’라는 극단주의 기독교 종교집단을 이끄는 존 릴. 세 사람의 시선을 교차하면서 작가는 존재론적 허무에 빠져 있던 피비가 존 릴을 만나 점차 광신도의 길로 빠져드는 과정을 보여준다.피비의 남자친구이자, ‘제자’라는 집단에 의구심을 갖는 윌의 존재가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든다. 윌은 한때 믿음을 가졌지만 결국 신앙을 부정하게 되었고, 덕분에 존 몇 번 더 무죄받아야 로톡은 인정받을까 나경희 기자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런 문구가 뜬다. “어떤 분야의 변호사를 찾으시나요?” 그 아래로 성범죄, 재산범죄, 교통사고 등 15개 분야로 나뉜 카테고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분야를 선택하면 변호사 목록이 뜬다. 간단한 소개와 함께 해당 변호사에게 앞서 상담을 받았던 고객들이 남긴 후기도 살펴볼 수 있다. 전화상담(15분)·영상상담(20분)·방문상담(30분)에 드는 가격과 함께 실제 상담이 가능한 시간도 30분 단위로 적혀 있다. 고객은 변호사의 이력과 실적을 살펴보고, 가격대와 시간대를 고려해 마음에 드는 변 타이완 기자들이 민식이법을 주목한 까닭 [사람IN] 변진경 기자 타이완에는 ‘보행자 지옥(行人地獄)’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나 인도 없는 도로 위에서 차량에 치여 죽거나 다치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자 생긴 말이다. CNN 등 외신이 이 문제를 다루면서 더 유명해졌다. 스위스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안내하는 각국 여행 정보 가운데 타이완의 ‘교통 및 인프라’ 섹션에 이런 평가를 써놓았다. “출퇴근 시간 많은 운전자들의 예측 불가능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상당합니다.” 지난해 타이완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보행자 394명이 사망하고 1만6000명이 부상을 입었다.타이완 공영 지연된 의대 증원, 그리고 그 반대자들 김연희 기자 ‘의대 정원’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다. 2020년 전공의 파업과 의사 단체의 반대로 논의가 중단된 지 약 3년 만이다.정부는 ‘2025년 대입’에 반영하겠다고 시점까지 못 박으며 의대 정원 확대라는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필수의료 공백으로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탄 채 거리를 떠돌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은 사건들이 전해지며 의사를 늘려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더 이상 거스르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화로 인해 의료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배경이다.반면 협상 테이블 2023년 간호사들이 싸우는 진짜 이유 이오성 기자 첫 번째 거부권 때와는 달랐다. 대통령의 두 번째 거부권은 일을 크게 만들었다. 농민을 상대로 한 양곡관리법 때와 달리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간호사들이 ‘준법투쟁’ 등 사상 초유의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그간 의료계에 누적돼온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당장 불거진 것은 이른바 ‘PA 간호사’ 문제다. PA(Physical Assistant) 즉 진료보조 간호사는 공식적으로는 없는 직종이다.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채혈, 봉합, 대리수술, 기관 삽관 등 의료행위는 의사가 하지 않으면 불법임에도 이들 PA 아동인권 침해 막는 양육비이행법 [박성철의 ‘새 법 다오’] 박성철 (변호사) 무엇을 범죄로 정할 것인가. 살인처럼 논쟁이 별로 없는 죄도 있다. 경계에 서 있는 행위도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곤 한다. 헌법재판소는 2015년 2월 간통죄를 형사처벌하는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1990년, 1993년, 2001년, 2008년 네 번 합헌결정이 있었다. 2015년에 이르러 재판관 7인이 위헌에 수긍했다. 헌법재판소는 비범죄화의 흐름을 고려했다. 비록 비도덕적인 행위라 할지라도 본질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에 속하고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그다지 크지 않거나, 구체적 법익에 대한 명백한 침해가 없다면 국가 2년 후에 다시 만난 ‘과일가게 옆 통학로’ [사람IN] 전주·변진경 기자 사고다발지역이라서 현장 취재를 나간 지역이었다. 10여 년간 초등학교 반경 300m 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가 32건에 달했다. 인도 없는 길 위에서 학생들은 곡예하듯 차와 오토바이를 피해 학교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안전 숨구멍’ 같은 길이 하나 있었다. 상가 건물 중간을 가로지르는, 아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통로를 지나 많은 어린이들이 사고다발지역을 피해 학교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알고 보니 그 건물에서 과일가게(전북 전주시 전주로컬푸드)를 운영하는 박주현(왼쪽)·김지연씨 부부가 2013년 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