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가랑비’ 국민의힘, ‘감나무’ 민주당?

■ 진행자 / 2월16일 ‘한국갤럽’ 정례 조사 결과부터 살펴볼까요? 양당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고요.

■ 이은기 / 지난주 금요일(2월16일)에 나온 ‘한국갤럽’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37%,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라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순 없단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자세한 내용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거대 양당 모두 공천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결과이다 보니, 곧바로 공천 상황을 반영한 지지율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지난주 국민의힘에선 김성태, 김무성 전 의원 같은 여당 중진들이 출마를 포기하며 당의 승리를 언급했다는 보도가 많았고요. 같은 시기 민주당에서는 ‘밀실 공천’, ‘비선 공천’ 등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 진행자 /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공천 상황 짚어주시죠.

■ 이은기 / 먼저 주말에 발표된 국민의힘 주요 공천 지역을 살펴보면, 검사 출신으로 대통령실 핵심 참모였던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의 해운대갑 단수 공천이 눈에 띕니다. 국민의힘은 전체 지역구 253곳 중 133곳의 공천 방식을 결정했는데요. 현재까지 지역구 현역 의원 중 컷오프(공천 배제)된 의원은 없습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지금부터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서울 강남을에 지원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재배치 대상으로 결정됐습니다. TK 지역 현역 25명(김희국 불출마 선언) 중 4명(윤재옥·이만희·정희용·추경호 의원)이 단수 공천 명단에 올랐고, 10명은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단수 공천·경선 대상에서 제외된 TK 현역 10명은 컷오프나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 진행자 / 김민정 보좌관님, “지금부터 고차방정식”이라는 정영환 공관위원장의 이야기에 동의하십니까?

■ 김민정 / 일단 지금까지는 큰 내분 없이 공천 룰에 의해서 ‘시스템 공천’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다만 최종 평가의 바로미터가 될 지역에 대한 공천이 아직 마무리 안 된 상황인데요. 그래도 ‘윤-한 갈등’ 이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아바타’라는 게 종식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간이 넓어졌죠. 그래서 아직 소란은 있어도 내분이나 탈당의 움직임은 없다(고 봅니다). 개혁신당도 구도가 이준석 대표에게 고약하게 된 면이 지금 (개혁신당 소속) 현역들이 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 공천에 불복해서 탈당하더라도 개혁신당에 갈 현역은 없다고 봐요.

2월19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19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이은기 기자, 민주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이은기 / 오늘(2월19일)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이 하위 20%를 통보했고 모멸감을 느낀다.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라면서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민주당 현역 의원 이름이 빠진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고요. 당장 송갑석, 홍영표 의원 등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두 번째 뉴스 키워드 : 내홍 겪는 개혁신당

■ 진행자 / 개혁신당이 계속 불협화음을 노출하고 있네요.

■ 이은기 / 개혁신당이 선거운동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오늘(2월19일) 최고위원회 회의 중 퇴장했는데요. 이날 회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4가지 주요 안건 중 ‘이준석 공동대표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 위임의 건’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4개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고 밝혔지만, 이낙연 대표 측은 개혁신당이 아닌 ‘새로운미래’ 명의로 곧바로 “오늘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는 ‘이준석 사당’을 공식적으로 의결했다”라고 입장을 냈는데요. 김종민 최고위원은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대표 개인한테 맡기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전두환이 나라 어수선하니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것이랑 뭐가 다른가”라고 반발했습니다.

2월19일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와 조응천 최고위원. ⓒ연합뉴스
2월19일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와 조응천 최고위원. ⓒ연합뉴스

■ 진행자 / ‘국보위’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민정 보좌관님, 이런 상황 예상하셨습니까?

■ 김민정 / ‘빅텐트’ 형성 과정에서 그걸(갈등을) 이미 봤잖아요. 다만 지지율이 떨어지다 보니, 설 명절 전에 급하게 일단 합당한 것으로 보여요.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반 민주당’, ‘반 국민의힘’이라는 큰 틀에서는 일관된 주장이 가능한데, 세세한 정책으로 갔을 때는 이견이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개혁신당 현역 의원 다섯 분이 민주당 계열이잖아요. 기존에 보수 정당을 지지하면서도 개혁적인 걸 바랐던 분들이 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대표에게 선거 캠페인이나 정책 결정을 위임해달라고 하는 게, 결국 그 방향에 따라서 ‘어느 지지 세력이 붙느냐’의 싸움이거든요. 지금 이준석 대표는 급하죠. 사면초가라고 생각해요. (정당 내부) 스펙트럼이 너무 넓으면 하나의 정강·정책 노선을 정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준석 대표가 차라리 (개혁신당 합당 이전에) 이원욱 의원과 조응천 의원이 남아있는 ‘원칙과 상식’과 연대했더라면 오히려 중도 확장 여지가 넓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 세 번째 뉴스 키워드 : 또 ‘입틀막’ 경호

■ 진행자 /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R&D 예산 삭감’을 항의하던 졸업생을, 대통령 경호처가 사지를 들어 쫓아냈습니다.

■ 이은기 /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가 쫓겨난 졸업생 당사자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오늘(2월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신민기 대변인은 이날 학위수여식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부의 부자 감세와 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피켓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신민기 대변인은 “그날 피켓은 나만을 위해서 들었던 것이 아니다. 연구자라는 특정 집단만을 살려달라고 얘기하기 위해서 들었던 것도 아니다. 부자 감세와 예산 삭감으로 피해를 본 모든 분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 비대위와 대학원 총학은 오늘(2월19일) “과도한 대응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학생들은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신 대변인을 두고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라고 논평을 냈고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국민들은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보험금을 뜯어내는 보험 사기범 행태가 떠오른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라고 했다가 “다른 목적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행태가 떠오른다는 국민들도 있다”라고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2월19일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19일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김민정 보좌관님,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에 악재인 사건 아닌가요?

■ 김민정 /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건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도 그런(정치적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주장) 얘기를 하는 거죠. 정쟁화를 우려하는 건데요. 다만 앞으로 대통령께서 현장 민생 행보를 늘리겠다고 하셨잖아요. 현장에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거든요. 이건 당적이 중요하다기보다 앞으로 현장에서 경호 프로토콜을 좀 세분화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원칙적으로 경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하는데, 경호 수칙·프로토콜을 세분화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이 정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기자명 이은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 yieu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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