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벌어진 ‘입틀막 퇴장’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했습니다. 축사 도중 한 졸업생이 R&D 예산 삭감을 항의하며 소리치자, 대통령 경호원은 즉각 해당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졸업생이 제압되지 않자, 경호원들은 곧장 그의 사지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경호원들은 카이스트 졸업복을 입고 학생들 사이에 잠복해 있었습니다.

대통령실의 과잉 경호가 불과 한 달 전 이미 똑같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카이스트 사태는 더 큰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1월18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한 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해 강제 퇴장을 당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2월1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카르텔 운운하며 R&D(연구·개발) 예산을 날려놓고는 염치없이 카이스트 졸업식을 찾은 것 자체가 기막힌데 졸업생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잡아 끌어내나”라며 “폭력으로 군사정권을 옹위하던 ‘백골단’이 부활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입틀막 퇴장’을 당한 신민기 카이스트 졸업생은 오늘(2월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한 행동이 어떤 것·누구에 대한 업무방해인지 궁금하다”며 “그것이 도저히 표현의 자유로 용납되지 않는 수준의 범법행위였는지 궁금하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왜 이렇게 위압적인 경호를 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납득하기 어려운 대통령 과잉 경호, 무엇이 문제일까요? 대통령실은 현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2월19일 월요일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오후 5시부터 라이브로 방송됩니다. 첫 번째 코너 ‘뉴스 리액션’에서는 이은기 기자와 김민정 보좌관(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정치 현안을 짚어드립니다. 두 번째 코너 ‘내가 해봐서 아는데’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더 깊이 있는 시각으로 여의도 소식을 전합니다.

제작진

책임총괄: 장일호 기자
프로듀서 :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기자명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다른기사 보기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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