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조세피난처 밖에 있다 문정우 대기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우리말로 비우량 모기지 상품 정도로 번역하는 이 용어에서는 구린내가 진동한다. 비우량이라니. 쉽게 말하면 불량 상품이라는 건데 여기에 이런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전 세계를 현혹했다. 이렇듯 금융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그 용어에서 현란함을 걷어내는 것이다.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이든, 아니면 인간의 추악함을 견디기 힘들 때 문정우 대기자 언제부터인가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추악해 견디기 힘들면 자연으로 눈을 돌리는 버릇이 생겼다. 신록 예찬을 하면서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차원과는 다르다. 사람들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병원균마저도 엄연히 생태계의 한 부분이란 걸 새삼 확인하면 화를 좀 삭일 수 있어서였다. 사람들이 동물의 왕국과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에 빠지는 데는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다른 속도로 배운다 문정우 대기자 군대에 간 첫째 아들 녀석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방학 때마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서당에 다녔다. 거기서 나는 뜻밖에도 우리 학교의 ‘오래된 미래’를 봤다. 서당에는 학년이 없었다. 학동들은 학습 속도에 따라 〈사자소학〉 〈추구〉 〈동몽선습〉 〈격몽요결〉 〈소학〉 순서로,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진도에 맞춰 공부했다. 여드름투성이 고등학생이 〈동몽선습〉 ‘빅 보스가 된 여자들’ 문정우 대기자 〈시사IN〉이 4기 수습기자를 뽑는다. 천막 치고 길거리에 나앉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창간 6년차에 네 번째 공채다. 맨주먹으로 창업해 약소하나마 일자리까지 창출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매번 지원자 수가 불어나는 걸 보면 ‘시장의 평가’도 후한 모양이다. 신입을 뽑을 때마다 편집국은 들뜬다. 젊은 피를 맞을 기대에 선임 기자의 마음마저도 부푼다. 시대의 흐름을 바꾼 뛰어난 정치가 문정우 대기자 세상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었다. 그 시대에 그 인물이 없었다면 과연 세상이 크게 달라졌을까 하는 점이었다. 역사학자 사이에서도 이런 논쟁은 치열하다. 맥 빠지게도 개인의 역할에 비중을 그리 두지 않으려는 역사가가 적지 않다.이런 생각은 정치 불신을 키우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세상이 다 아는 사 추리작가들, “글을 잘 쓰려면…” 문정우 대기자 지난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면서 마음속에서 영 떠나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었다. 선관위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지 않은지 의심되는 새누리당 지지 사무실을 급습했을 때마다 쏟아져 나왔던 ‘박근혜 임명장’의 정체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우등상장처럼 붉은 표지의 케이스에 들었던 이 물건이 전국 도처의 수상쩍은 사무실에서 쏟아져 나왔다. 압수된 것만 수천 장 푸틴 정권, 기자 36명 의문의 죽음 문정우 대기자 얼마 전 전라남도 여수에 다녀왔다. KTX를 타고 세 시간 남짓 달려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했더니 여기가 과연 내가 알던 그곳인가 싶었다. 낯설다기보다는 지나치게 낯익었다. 대형 조형물과 멋을 부려 지은 고층건물 사이로 널찍한 포장도로가 사방으로 달려 나가고 있었다. 서울 하고도 강남의 어느 길모퉁이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항구 도시 특유의 비린내를 쓸 당신이 딛고 있는 11개의 재앙, 'X이벤트' 문정우 대기자 사회 안전망이 비교적 잘 갖춰진 산업화된 세계에서 날아온 관광객은 방글라데시나 인도의 대도시에 가면 기겁을 한다. 수많은 사람이, 어린아이까지도 너무나 태연히 인도와 차도를 가르는 턱을 베고 누워 곤히 잠들어 있는 탓이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손쉽게 면허증을 딴 운전자들이 모는 자동차가 머리칼을 밟고 지나가는 지경인데도 태평스럽기만 하다. 실제로 사고도 “나 몰래 내게 잘못한 일을 고백해줘” 문정우 대기자 1990년대에 유럽 평론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책이 한 권 있다. 브라질 출신의 무명작가였던 파울로 코엘료가 쓴 소설 〈연금술사〉이다.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관심을 가진 유명 평론가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혹평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조용히 유럽의 서점가를 점령해갔다. 결국 전 세계 120개국에서 번역돼 20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독재자의 딸’이라 부르지 마라 문정우 대기자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주요 외신은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한국에서 독재자의 딸이 당선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접했을 때 가슴 속에서는 여러 복잡한 감정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부끄러웠다. 쿠데타로 헌정을 유린하고 18년간이나 장기 집권한 독재자의 피붙이에게 자유선거에서 표를 몰아준 나라의 국민이라는 게 무참했다. 악독한 인질범과 사랑에 빠진 ‘좋은 과거’를 위해 살아라 문정우 대기자 세계가 망할까, 내가 망할까? 애초에 이 세계는 불평등과 부정으로 가득 차 있고, 정직한 자가 오히려 심한 꼴을 당하며, 부정한 사람들이 행복의 향연에 도취해 있고, 한 꺼풀만 벗기면 시기와 질투, 불의와 증오가 소용돌이치는 세계가 아닌가. 이런 세계에 살 가치가 있는가. 왜 신은 이렇게 하찮은 세계를 창조했을까.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고 실의에 빠진 세상의 온갖 소란에서 소외된 이들 문정우 대기자 가혹하게도 이번 주 마감은 대통령 선거일과 겹쳤다. 세상의 이목이 온통 선거에 쏠렸고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책을 고르기도 힘겨웠다. 그래서 한국에 살면서도 이 모든 소란에서 소외된 이들, 이주노동자 얘기를 해보려 한다. 정부 공식 통계로는 70만, 불법 체류자까지 따지면 많게는 130만명 가까우리라 추산된다. 만약 이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이번 자꾸 사랑에 ‘실패’하는 그대에게 문정우 대기자 대통령 후보를 그만둔 안철수씨의 행보에 지나치게 집중했음에 틀림없다. 이번 주에는 갑자기 사랑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게도 그가 거듭 말했던 국민 사랑과는 차원이 다르다. 솔직히 그런 숭고한 경지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게 없다. 좀 더 세속적인 사랑, 바로 연애를 말하고자 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 솔직히, 한국 사회는 망해간다 문정우 대기자 딱히 누구네 집 자식이랄 것도 없이 요즘에는 젊은이만 만나면 안쓰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들이 앞으로 살아낼 미래가 가난과 독재로 얼룩진 내 과거보다도 험악해 보여서다. 나이든 사람이 젊은 세대를 손가락질하면서 제멋대로이고 싹수없다고 핏대를 올려야 어쩌면 정상이다. 그러기에 앞서 측은한 마음이 든다면 그 사회에는 노란 불이 들어온 거다. 온난화 가스를 한껏 시험을 잘 치르고 싶은가 문정우 대기자 여러분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몇 차례나 시험을 보셨는가. 헤아리기 힘드실 거다. 나도 그렇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도 없이 많은 시험을 치렀고, 불행하게도 결과는 대개 좋지 못했다. 이제 나이 쉰 넘어 시험 칠 일이 거의 없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만은 언제나 시험지를 받아든 것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너무나 오랫동안 가위눌려온 탓이라고 짐작한다.어려서부터 시험에 유감이 많았다. 아마 항상 성적이 좋지 않아 더했을 것이다. 그건 인정한다. 어쨌건 곰곰이 들여다볼수록 이 시험이란 놈의 정체가 수상쩍었다. 처음에는 하늘같은 선생님들이 다 나 잘 경제민주화? 하품만 난다 문정우 대기자 경제민주화란 말은 어째 들을 때마다 불편했다. 처음에는 막연히 현실에 비해 너무나 한가해 보여 싫었다. 내가 경제를 생각할 때면 항상 떠오르는 것은, 민주화보다는 훨씬 으스스한 범죄란 단어였기 때문이다.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의 경제 쪽은 난장판이 따로 없다. 당신이 만약 대한민국 최고 재벌이라면 겨우 어린아이나 속여 넘길 만한 얕은꾀를 내어 쥐꼬리만 한 세금을 내고도 막대한 재산과 경영권을 대대로 물려줄 수 있다. 금융 감독 기관의 추적도 받지 않고 차명으로 천문학적 액수의 비자금을 은행에 은닉했다가 재수 MB 정부에서 일어난 ‘좋은 일’ 문정우 대기자 나쁜 예감은 빗나가는 법이 없다. 돌이켜보면 이명박 정부 5년은 끔찍했다. 거의 국가 재난 수준이다. 명색이 선출된 권력이면서도 이 사람들은 탱크를 몰고 난입한 반란세력처럼 방송사에 먼저 깃발을 꽂았다. 임명자에 대한 충성심밖에 없는 낙하산 사장과 노조가 충돌해 공영방송 3사가 모두 장기 파업 기록을 갈아치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이 정부 자체가 재앙이라는 걸 가장 먼저 알아챈 이들은 ‘똑똑한’ 방송사 기자나 PD가 아니었다. 촛불소녀라 불린 어린 학생들과 젊은이, 그리고 일반 시민이 앞장서 거리로 뛰쳐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우리 삶을 뒤바꾼 ‘살인의 기술’ 문정우 대기자 미국 텔레비전 방송 CBS 온라인 뉴스 과학기술 전문기자인 피터 노왁이 쓴 〈섹스, 폭탄 그리고 햄버거〉(문학동네 펴냄, 2012)는 우리가 어디에 일상을 기대고 있는지 잘 말해주는 책이다. 그에 따르면 세상은 복잡한 듯하지만 의외로 단순하다. 양파껍질을 벗기듯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면 결국 전쟁과 섹스와 음식이라는 세 가지와 마주치게 된다고 말한다. 현대의 삶을 지배하는 모든 문명의 이기는 실상 알고 보면 이 세 가지를 충족하려다 보니 발전한 도구와 다름없다.최근 가수 김장훈씨가 미국의 재벌 상속녀 패리스 힐튼과 뮤직비디오를 찍었 민간인 사찰 피해자는 왜 이 책을 번역했나 문정우 대기자 걸그룹 소녀시대를 보고 있자면 절로 입이 귀에 걸린다. 세상에 젊음처럼 화려한 것은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중견 배우 최민식씨가 텔레비전 인기 프로그램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라고 노래 부르면 자기도 모르게 몇 가지 중얼거리게 된다고 해서 좌중을 웃겼는데 공감이 간다.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아마 그런 소녀시대에게서도 발 고린내나 입 냄새는 나지 않겠는가. 강남 스타일이라도 피치 못할 사정은 있는 법이다.일본의 마지막 지성이라 불리는 사상가 후지다 쇼조 씨는 〈전체주의의 시대경험〉(창작과 금성은 왜 태양계의 지옥이 되었나 문정우 대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느닷없이 독도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머릿속에 맨 처음 떠오른 단어는 ‘외계인’이었다. 오래전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말은 왠지 해독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해왔다. 때로는 뜻이 아예 없는 소음처럼 들리기도 했다. 독도나 일왕 사과와 관련해 쏟아낸 말도 마찬가지이다. 임기 내내 일본에 저자세로 일관했던 그간의 언행과 너무나 판이해 어리벙벙했다. 양국 정부의 밀약설까지 나오는 모양이지만 내게는 그저 외계적(‘외교’의 오자가 아니다)으로만 비친다.한·일 양국 간에 독도를 둘러싼 갈등이 격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머릿속에 외계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