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붕괴를 기록한 사람들 베를린·남문희 기자 30년 전 베를린 장벽 붕괴를 목격하고 기록한 이들이 있다. 분단 당시 동독의 동베를린에 주재했던 서독 언론 특파원, 동서독의 언론학자, 그리고 동독 기자 등이다. 이들을 직접 만나 분단 독일과 통일 과정, 언론의 역할에 대해 들었다. 지난 호 ‘부활한 공룡, 공포 몰고 오나(제618호)’ 기사에서 지적했듯 독일인들에게 통일은 ‘과거의 역사’일 뿐이다. 한국인들에게 통일은 ‘현재진행형’이다.■ 본명 대신 가명을 쓴 서독 언론의 동독 특파원칼 하인츠 바움 씨(78)가 서독 신문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의 특파원으로 동베를린에 파견된 아베의 출구전략 시작되나 남문희 기자 아베 정부는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 당초 일정대로라면, 7월24일까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관리 우대조치) 국가에서 배제할지를 묻는 국민 여론 수렴이 끝났으니 다음 단계로 나가야 했다. 일본 측 추계로는 1만명 이상의 시민이 찬성 의사를 보내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배제’를 결정하는 절차다. 그로부터 3주(21일) 뒤부터 한국은 화이트리스트 국가로서 누리던 혜택을 상실하게 된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수많은 품목들에 대한 ‘3년 단위 포괄승인’ 혜택이 사라지고 ‘개별 기자들의 시선 - 일본 경제 보복 남문희 기자 이 주의 청원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대응하자는 청원이 빗발쳤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일본의 첨단재료 한국 수출 통제에 대한 한국의 일본 폐기물(석탄재) 수입 제한’ 청원이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해 매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수백만 톤의 석탄재 폐기물 수입을 규제하자는 것이다.한국이 규제하면 일본에는 폐기물 대란이 일어난다. 3년 전 국내의 한 세미나에서 일본 측 담당자가 직접 한 얘기다. 한국이 일본에서 석탄재 폐기물을 수입하는 이유는 수입 보조금을 노린 시멘트 회사들과 몇몇 환경부 자문교수들의 ‘통일 30주년’ 독일은 지금 베를린·남문희 기자 드디어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섰다. 30년 만이다.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굳게 닫혔던 저 문도 활짝 열렸다. 20대 후반의 초년 기자 시절이었다. 그해 크리스마스, 개방된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울려 퍼진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는 초년 기자의 가슴에 선명한 화인을 남겼다. 남북관계가 뒷걸음질할 때마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환호하던 독일인들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쓰렸다.6월22일 오후 5시인데도 태양은 여전히 이글거렸다. ‘독일의 관문’에서 ‘유럽의 관문’으로 승격했다는 브란덴부르크 문의 명성답게 전 세계 명징하게 직조해낸 ‘판문점 핵 동결 드라마’ 남문희 기자 북한 영변 지역 바깥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북한은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이 문제는 실제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이었다. 영변 지역의 핵시설에만 국한해 협상하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변 바깥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들이대며 압박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영변 바깥’의 존재조차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이 회담은 결렬되기에 이른다.이런 북한의 완강한 태도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영변 바깥의 우라늄 농축시설 존재를 인정 ‘살인의 진실’ 밝힌 그때 그 변호사 남문희 기자 악몽과 같은 사건을 떠올린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이다. 그 상처를 딛고 가족들이 “누군가에게 교훈이 되어 경종을 울릴 수 있다면 좋다”라며 영화 제작에 동의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 당시 초등학교 4학년으로 친아빠와 의붓엄마의 협박에 ‘동생 살해범’을 자처해야 했던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 “이제 담담히 지켜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영화 〈어린 의뢰인〉(장규성 감독)에는 ‘미안하고 죄스럽고 반성하는’ 제작진의 마음이 담겼다. 인면수심의 어른들에게서 생명을 지... 기사 후~폭풍 남문희 기자 김은지·나경희 기자가 이탄희 전 판사를 인터뷰한 ‘법관을 탄핵하라’ 기사에 독자들 호응이 높았다. 이 전 판사는 법원 내 잘나가는 보직인 법원행정처 기획심의관으로 발령받았다. 하지만 ‘판사 뒷조사 파일을 비밀리에 관리하는 일’이 자신의 새 업무라는 말을 듣자 다음 날 사표를 제출해,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건을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다. 공직자로서의 공적 가치에 대한 이 전 판사의 소신 인터뷰에 〈시사IN〉 페이스북 계정 (facebook. com/sisain)으로 독자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판사직 복직하세요(임도하)... 독자와의 수다 남문희 기자 독자 번호:107100586 이름:허문녕(53) 주소:대전시 서구 둔산동 〈시사IN〉과 인연을 굳이 따지자면 1990년대 말로 거슬러간다. 대학 시절 월간 〈말〉지를 구독했는데 갑자기 발행이 중단돼 아쉬움이 있었다. 대학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갔는데 신문 방송만으로는 뭔가 허전했다. 단편적인 정보를 넘어 시사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정리해줄 매체가 필요했다. 원 〈시사저널〉과의 인연이 그렇게 시작됐다. 자연스레 〈시사IN〉 창간 독자로 이어졌다. 허문녕 독자의 직장은 국내 유수의 통신회사다. 대전시의 영업망을 관리한다. 미디어와 콘... 18세기 지식인의 천의무봉한 안목 남문희 기자 〈완역 정본 택리지〉(이하 〈택리지〉)를 얼마 전에 구했다. 그대로 책 속에 빠져들었다. 국토의 반쪽에서 태어나 인연을 맺었던 여러 지역이 18세기 지식인의 인문지리적 안목에서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지켜보는 것은 색다른 지적 체험이었다. 북녘 산하에 대한 묘사는 마치 꿈길을 걷는 것 같았다. 대동강 연광정, 청류벽, 부벽루… 지명 자체가 아름다운 시어다. 몇 년 전 한 모임에서 중국 랴오닝성의 이우뤼산(의무려산) 일대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누군가 이우뤼산이 한반도의 진산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의아하게 여겼다. 그런데 〈택리지... 북한 매체가 강석주를 띄운 이유 [프리스타일] 남문희 기자 북한 매체가 2016년 식도암으로 사망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비서를 재조명했다. 6월10일자 〈노동신문〉은 ‘위대한 영도자의 품에서 전사의 삶이 빛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1990년대부터 대미 외교를 총괄해온 그에 대해 “확고한 혁명적 원칙성으로 당의 대외정책을 관철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해온… 우리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기여한 일꾼”이라고 평가했다. 하노이 북·미 회담을 책임졌던 김영철 통일전선부(통전부) 부장 이하 실무 책임자들에 대한 처분이 초미의 관심사인 시점이다. 강석주 전 비... 김정은이 김영철을 처형할 수 없는 이유 남문희 기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3월1일 새벽,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전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최선희 부상이 묘한 발언을 했다. “수뇌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힘들어하시지 않는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자세히 뜯어보면 이상한 대목이 눈에 띈다. 우선 최선희 외무성 부상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매우 피동적으로 묘사했다. “수뇌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기자들의 시선 남문희 기자 이 주의 의미 충만 6월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으로 2016년 1만3092명보다 629명(4.8%) 감소했다. 자살자 수가 가장 많았고 자살률이 제일 높았던 2011년(1만5906명)보다는 3443명이 줄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2011년부터 맹독성 농약의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고, 농촌 지역에서 농약보관함 설치 사업이 전개되면서 고령층의 충동적인 자살이 일정 부분 예방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 주의 보도... 미·중 무역전쟁 본질은 하나부터 열까지 북한? 남문희 기자 미·중 무역전쟁을 이해하려면 지난해 하반기 상황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칠 두 개의 선거가 치러졌다. 하나는, 지난해 11월6일(현지 시각) 미국 중간선거다. 다른 하나는 11월24일 시행된 타이완 지방선거다.미국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공화당은 상원 과반수를 지켰지만 하원 주도권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한다. 당시 상황에서 볼 때, 하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올해 2월쯤이면 민주당이 각 상임위 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게 될 것이었다. 물론 민주당도 (트럼프 행정 김정은 재촉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남문희 기자 중동을 둘러싼 불길한 흐름이 재개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지난 4월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기 직전이었다. 4월22일(현지 시각), 미국이 이란의 원유를 다른 나라들이 수입하지 못하게 한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미국은 지난해 5월7일 오바마 정부 시절 체결한 이란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전격 파기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6개월 뒤인 11월5일부터는 이란산 석유에 대한 거래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 어떤 나라든 이란산 석유를 수입했다간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8 김정은 위원장의 탈중국 행보? 남문희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행한 시정연설(〈현 단계에서의 사회주의 건설과 공화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에 대하여〉)은 여러모로 곱씹어볼 대목이 많다. 무엇보다 하노이 정상회담 뒤 당사자로서 소회를 밝혔으며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북한이 앞으로 유엔 대북 제재 문제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북한이 1,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모습과 전혀 다른 게임을 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과 중국 양측에 ... 기자들의 시선 남문희 기자 이 주의 ‘어떤 것’ 강원도 고성과 양양 지역의 주기적 대형 산불은 이 지역의 특이한 자연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양간지풍(襄杆之風).’ 매년 4~5월 양양과 간성(고성군에 편입)에 부는 국지적 강풍이다.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 상태에서 태백산맥을 넘은 서풍이 고온건조해지며 가속도까지 붙어 태풍급 위력을 발휘한다. 4월4일 고성군 토성면 원앙리에서 시작한 불이 90여 분 만에 속초 앞바다까지 번진 것은 초속 35.6m로 불어댄 양간지풍 때문이었다. 이 바람에 올라탄 불씨가 도깨비불(비화현상)이 되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삽시간에 ... 하노이 그 후, 김정은의 카드는? 남문희 기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메시지는 ‘인간 선언’이었다. 북한에서 ‘최고 존엄’으로 신적인 존재로 떠받들어지는 수령도 인간일 뿐이며 실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3월6~7일 사이 18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그는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신화 대신 실수를 인정하는 인간임을 선언한 것이다. 공동성명 ... [동의보감]의 정수, 오늘에 되살리다 남문희 기자 대형서점 한의학 코너를 즐겨 찾았던 적이 있다. 도움이 될 만한 책이 별로 없어 갈 때마다 실망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다 이종대 상태의학연구소장(73)의 저작이 눈에 띄었다. 이 소장은 2012년 127년 전에 출간된 〈방약합편〉을 지금 시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실제 처방한 사례를 묶어 〈새로 보는 방약합편〉을 펴냈다. 〈방약합편〉은 구한말 서울 배오개에서 찬화당약방을 하던 황도연 선생이 지은 책이다. 그가 사망한 지 1년 후인 1885년 아들 황필수가 간행했다. 〈동의보감〉에 수록된 4000여 개 처방 중 사용 빈도가 높고... INF 음모론이 솔깃한가요? 남문희 기자 미국이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 (INF) 폐기를 두고 여러 음모론적 시각이 퍼지는 것을 보고 놀랐다. 특히 이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배경에 INF 폐기 문제가 작용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2010년대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중 군사 패권의 추이를 추적해온 기자에게는 미국의 INF 폐기는 전혀 놀라운 게 아니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INF 폐기는 미국과 러시아가 중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앞에 두고 이해관계가 일치해 추진해온 일이다. 2010년대 이후 중국이 사정거리 1500~3000㎞... 이게 다 볼턴 탓이라고? [프리스타일] 남문희 기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국내 전문가들의 공적이 되다시피 했다. 2월27일 북·미가 거의 합의에 도달했는데 2월28일 오전 볼턴 보좌관이 노란 봉투를 들고 확대정상회담에 참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주장이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미국 언론 인터뷰에 거듭 등장해 단계적 접근을 부정하고 일괄타결에 입각한 빅딜을 연거푸 주장하면서 미운 털이 더욱 박혔다. 볼턴 보좌관 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으면 될 것 같던 미국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상대적으로 온건했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