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만 모르는 ‘김건희 리스크’, 쌍특검법 총선 손익계산서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지난 8일 여야가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50억 클럽 특검법) 재의안 상정 및 표결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재의안을 신속히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에 부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이해 충돌 여지가 있는 만큼, 권한쟁의심판·선거법 위반 관련 고발 등의 조치를 고민하기 이전에는 법안을 처리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쌍특검법이 ‘영부인’과 ‘50억 클럽 의혹’을 각각 겨냥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사실상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2학년 7반 곽수인 학생 엄마 김명임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3] 신선영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명임씨(60)는 인생에서 두 번 지옥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은 부모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2학년 7반 반대표를 맡고 있다.“저는 세월호가 내가 살아서 겪는 두 번째 지옥 같아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학교 정문 앞에 살았어요. 열여섯 살이었는데, 당시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이 나왔죠. 세월호를 겪으면서 진도 팽목항에서 ‘내가 다시 지옥 속에 들어와 있구나’ 싶더라고요. 근데 나는 아직도 살아 있구나. 왜 내 말이 칼이 됐다, 극단의 ‘알고리즘’ 정치 나경희 기자 새해가 시작되고 이튿날, 야당 대표가 칼에 맞아 쓰러졌다. 1월2일 오전 10시29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이동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향해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왕관 모양의 종이를 머리에 쓴 남성이 다가왔다. 1957년생 김 아무개씨로 밝혀진 이 남성은 “사인 하나만…”이라며 인파를 뚫고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18㎝ 길이(날 13㎝) 흉기를 휘둘렀다. 왼쪽 목을 찔린 이 대표는 쓰러졌고, 주위에 있던 당직자들이 김씨를 제압했다.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이재명 대표는 헬기로 이송돼 ‘극장의 봄 ’ 이끈 44년 전 그날의 호기심 나경희 기자 군복 입은 사람들이 모인다. 영문을 모르는 군인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서로에게 무슨 일인지 묻는다. 누군가 들어와서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1979년 12월12일, “그날 밤 철저히 감춰진 9시간의 이야기”라는 자막이 뜬다. 낮게 술렁이며 동요하는 장성들과 함께 영화 〈서울의 봄〉은 시작한다.영화관에 모인 관객 역시 곧 당황한다. 대부분 12·12 군사 반란의 결말만 알았지, 그 과정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내 깨닫는다. 쿠데타를 막을 결정적 기회가 한 인간의 욕망 혹은 두려움 때문에 차례차례 날아가는 모습을 공공병원에는 ○○이 있다 [기자의 추천 책] 김연희 기자 이제는 익숙하지만 공공의료 분야 취재를 막 시작할 무렵 여러 차례 다시 확인했던 숫자가 있다. 5%. 한국에서 전체 의료기관 가운데 공공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민간병원이 대부분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공공병원이 이 정도로 적을 줄이야. 기사 초고를 넘긴 뒤에 이 수치가 맞느냐고 편집팀에서 확인 전화가 오기도 했다.그러고 보니 아파서 병원을 간 적은 많지만 공공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기억은 없다.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되었는데 의료계 종사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워낙 적으니 공공병원에서 일해본 경험 자체가 한정적이고, 접점을 누가 국민의힘에서 떨어져 나갔나[2024 총선 유권자 지형 분석 ②] 김은지 기자 2022년 3월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그 기세를 몰아 같은 해 6월 지방선거도 이겼다. 그런데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인사는 “집토끼 모으기조차 실패했다”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17%포인트 차이라는 큰 격차는 보수 표도 다 가져오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바로 다음 선거가 2024년 4월 총선이다. 국민의힘의 우선 과제는 ‘보수 표심 복원’인 셈이다.국민의힘으로서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선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 이들을 명예훼손 유죄 확정받은 ‘배드파더스’ [기자들의 시선] 김영화 기자 이 주의 논란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을 공개한 ‘배드파더스’의 운영자 구본창씨에게 유죄판결이 확정되었다. 2018년 설립된 배드파더스는 충분히 경제력이 있음에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판단된 부모 400여 명의 신상을 공개하며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공론화했다. 그는 같은 해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되었다. 1월3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유예한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구씨의 행위가 사적 제재의 하나로 권리침해 정도가 매우 크다는 게 그 이유다. 배드파더스가 폐쇄된 탈당 이낙연, 이준석·금태섭과 빅텐트? 독자신당?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탈당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1월7일) 새해를 맞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구체적인 탈당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라며 최근 신당을 창당한 정치인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낙연 신당’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지난 2일 부산 그가 떠나기 전날까지 언론이 쏟아내던 것 전혜원 기자 배우 이선균씨(48)가 12월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수사를 받던 인물이 목숨을 끊은 일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저 유명 연예인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흘려버릴 수 없다. 우리 시대에 수사와 보도가 이뤄지는 방식이 깊이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2023년 10월19일 〈경기신문〉이 ‘단독’ 보도를 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가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내사란 피의자로 입건하기 전에 경찰이 관련 내용을 조사하는 ‘킬러 문항’ 대체한 함정투성이 수능 이상원 기자 “킬러 문항은 없었고 변별력은 있었다.” 2023년 11월16일 수능을 치른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렇게 자평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능 출제 기조 분석을 한 EBS 현장교사단, 유명 학원 관계자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수능은 2023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문항을 배제하라’고 지시한 뒤 치른 첫 시험이다. 교육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평가원장이 교체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시험을 정부의 올해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12월26일 2023년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대입 수능시험에서 킬러 문항 대통령과 법무부의 두 ‘결심’, 납득이 가나요?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연말 연초, 두 사건이 눈에 띄었다. ‘결심’ 시리즈다. 먼저 법무부의 ‘패소할 결심’. 지난해 12월29일 법무부는 ‘전 검찰총장(윤석열)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과 관련해 서울고법이 선고한 취소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판사 사찰’ 문건 작성·배포와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등의 이유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2021년 10월, 1심은 징계가 유효하다고 봤다. 2022년 5월, 2023년 가장 빛난 독립영화 [기자들의 시선] 이오성 기자 이 주의 성명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 성명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bhc가 최근 치킨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한 데 대해 “원가 부담 때문에 가격을 인상했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이지만, 순이익률은 31.8%나 높아졌다”라며 가격 인상이 본사 이익만 챙기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bhc는 가격 인상은 가맹점주의 요청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이 주의 과대평가미국의 지속가능성 미디어 그린비즈(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이 장면을 틀어달라.”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이 장면을 틀어달라.”1월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며 덧붙인 말. 한 위원장은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라며 "저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그 정신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그간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 소극적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해. ‘박제’ 완료. “'길게 하면 안 돼, 한마디로 짧게' 얘기했더니 2학년 9반 진윤희 학생 엄마 김순길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1] 신선영 기자 김순길씨(57)에게 세월호 참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 믿었던 일상이 깨진 순간이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미뤘던 것이 가장 후회스러웠다. 안전한 사회는 소수의 몇 명이 만들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세월호 이후에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자책을 많이 했어요. 아이가 나보다 먼저 가리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요. 영화를 보러 가거나 쇼핑을 하거나 아이와 할 수 있던 것들을 자주 미뤘어요. 빨리 큰 집으로 이사 가고 좀 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돈 버는 데만 집중했던 나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고 겨울날 젊은 작가들의 희곡을 읽다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28년 전에 읽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드러눕는 개〉가 〈엎드리는 개〉(안온북스, 2023)라는 제목으로 새로 번역되었다. 1954년 열여덟의 나이로 〈슬픔이여 안녕〉을 발표한 사강은 이 한 작품으로 단번에 한 시대의 문학 영웅이 되었다. 비평가들은 ‘사강의 세계’ 또는 ‘사강스럽다’를 뜻하는 ‘Univers Saganesque’라는 용어를 만들었고, 사강이 고작 20대 중반일 때 두 권이나 되는 전기가 나왔다. 사강의 남자친구 베르나르 프랑크는 마리 도미니크 르비에브르의 〈사강 탐구하기〉(소담출판사, 2012)에서 “전쟁 이후 프랑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MLB 대박’은 어떻게 가능했나 [경기장의 안과 밖] 최민규 (한국야구학회 이사) ‘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2024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뛴다. 메이저리그가 최대주주인 방송사 MLB 네트워크는 2023년 12월13일(이하 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구단이 계약 사실을 발표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12월16일 입단 기자회견이 열렸다.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기록을 세웠다. 공개된 계약조건은 최대 6년 기간(4년 뒤 선수와 구단의 합의로 해지 가능)에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75억원)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동아시아 프로야구 리 대한민국 최고법이 출입국관리법입니까?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얼굴 없는 검사들> 저자) 법전에는 수많은 법이 담겨 있다. 2024년 6월이면 문을 닫는 21대 국회에서만 발의된 법안이 2만6000개, 수많은 법이 탄생하고 수정되며 폐기된다. 그 많은 법 중에 딱 하나만 남겨야 한다면 과연 어느 법을 남길 것인가? 망설일 것 없이 국가의 기본원칙을 규정한 ‘헌법’일 것이다. 수많은 법은 헌법과 헌법 아닌 법으로 구분된다. 헌법 위에 법 없고 헌법 아래 법 많다.헌법에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법 앞에 평등, 행복을 추구할 권리, 신체의 자유 등 한국 사회에 거주하는 시민이라면,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응당 누려야 할 무지한 아름다움은 무죄일까? [역사의 뒤 페이지] 조형근 (동네 사회학자) 1936년 8월9일 밤, 서울 광화문통, 종로 대창양화점 앞, 중학동 일대에 인파가 모여들었다. 신문사의 본사나 속보소들이 있는 곳이었다. 신문사 스피커에서는 NHK 아나운서 야마모토의 흥분된 목소리가 울렸다. 밤 11시2분, 드디어 “탕” 하는 출발 신호가 들렸다. 라디오 속 10만 관중의 함성과 조선인 군중의 함성이 뒤섞였다. “손기정!” “남승룡!” 뜨거운 응원 소리가 한여름의 밤하늘을 더욱 덥혔다.8월1일에 개막한 베를린올림픽은 식민지 조선인들에게도 가슴 뛰는 이벤트였다. 일본 대표단의 일원으로 조선인 7명이 올림픽에 참가한 소득 불균형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만화로 보는 토마 피케티의 자본과 이데올로기클레르 알레·벤자민 아담 지음, 정수민 옮김, 한빛비즈 펴냄“문제는 정치다.”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피케티의 저서 중 한 권만 추천하라면,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권하고 싶다. 신분제 및 노예무역의 18세기부터 2010년대 중후반에 이르기까지 불평등한 경제 시스템과 이를 정당화하고 강화하는 이데올로기 사이를 오가며 '불평등'이란 상태를 풍부하고 흥미롭게 설명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 만화는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단지 그림으로 쉽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