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의 서글픈 초상 천관율 기자 국회의 풍경을 볼 때는 직관을 믿으면 안 된다. 나른한 자세의 천정배 의원(민주당)과 여유 있는 취재진의 얼굴(오른쪽). 거기까지만 보면 화기애애한 기자간담회 같다. 잠시만 직관을 누르고 천 의원 뒤쪽의 문패를 보자. 627호. 문방위 회의실. 전쟁터다. 미디어법을 둘러싸고 해를 넘긴 전투가 벌어진 곳이 저기다. 그러고 보니 달라 보인다. 천 의원의 모습이 “헌법 교과서에도 안 나오는 법치주의” 천관율 기자 민변 송병춘 교육청소년위원장 인터뷰 ‘MB 교육’에 법치는 없다 천관율 기자 똑같이 ‘자사고’로 불리지만 다르다. 6개 학교로 시범 운영되던 자립형 사립고와 달리, 3년 안에 100개가 생긴다는 자율형 사립고는 한국 교육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을 듯하다. 그런데 그 추진 과정이 묘하다. “마녀가 돼서라도 이 싸움 이기겠다” 천관율 기자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민주당·사진)은 비정규직 100만명을 실업자로 만드는 ‘현대판 마녀’가 됐다. 여권과 보수 언론의 ‘화형식’은 이미 진행 중이다. 그녀의 별명은 ‘추다르크’다. 우연일까. 잔다르크도 마녀로 몰려 화형당했고, 사후에 성녀가 됐다.여당에서는 비정규직 해고를 두고 지난해는 목도리 올해는 어묵 얼마나 다를까 천관율 기자 일단 왼쪽 깜빡이는 켰다. 지난 6월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이후, ‘중도실용’은 이명박 대통령(MB)의 입버릇이 되다시피 했다. 그보다 1주일 전인 6월15일의 라디오 정례연설에서 MB가 언급했던 ‘근원적 처방’이 중도실용이라는 말로 구체화되는 그림이다. 이른바 ‘친서민 행보’도 선언했다. 6월25일에는 분식집을 찾아 어묵을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집권 후 1년 동안 우향우로도 모자라 역주행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던 이명박 정부가 ‘이번에야말로’ 방향 전환에 들어간 걸까, 그게 아니면 ‘이번에도 역시나’ 생 부산 뒤흔든 ‘문재인의 힘’ 천관율 기자 미리 보는 ‘2010 PK 지방선거’노무현 추모 열풍이 조금씩 식는 것일까?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만큼은 ‘반이명박’ ‘반한나라당’ 정서가 뜨겁지 않았다. 〈시사IN〉이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실시하는 ‘미리 보는 2010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위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부산·경남(PK) 지역이었다. 조사를 한 곳이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기반으로 했던, 그래서 추모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PK 지역이었는데도 친노 후보가 현직 광역단체장을 이기는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지난 서울 조사에서는 유시민·한명숙 등 친 민주당 고쳐 쓸까 새살림 차릴까 ‘친노’는 어디로 천관율 기자 다소 엉뚱한 곳에서 ‘유시민 신당설’이 터져나왔다. 일단은 해프닝으로 판명되는 모양새지만 그 과정에서 친노 진영의 속살도 드러났다. ‘49재 이후’로 미뤄진 친노의 정치 일정을 미리 가늠해봤다. 독자와의 수다/김무성 천관율 기자 주소가 광주 KBS다. 경찰이 시위대를 보호하는 ‘집회의 해방구’로 다른 지역의 부러움을 사는 광주와, 요즘 거리에서 웃음거리인 KBS의 조합이 궁금했다. 김무성 독자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그러니까 ‘언론계 동업자’다.아니나 다를까, 서울 같은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라지만, 김 PD는 요즘 2004년 입사 이후 처음으로 시민의 핀잔을 들으며 취재를 다닌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부터다. “질타는 달게 받겠다. 하지만 내부에서 고민하고 싸우는 KBS 구성원에 대한 믿음만은 거두지 말아달라.”김 PD는 〈시사저널〉 복권인 줄 알았더니 폭탄이었나 천관율 기자 2003년의 오세훈을, 2005년의 홍준표를 기대했을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3년 정풍운동을 주도하고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을 만든 뒤 전격 불출마 선언을 했고, 그때의 결단을 자산으로 서울시장에까지 올랐다. 박근혜 대표 시절이던 2005년 홍준표 의원은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정치적 도약에 성공했다. 원희룡 쇄신은 간데없고 계파 깃발만 나부껴 천관율 기자 당권이 애물이 됐다. 쥔 쪽은 제발 가져가달라고 난리고, 없는 쪽은 안 받겠다며 성화다. 이 와중에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도 곳곳에서 요란하다. 정작 쇄신론의 핵심이어야 할 청와대만 강 건너 불구경이다. 노회찬, ‘서거 유탄’ 맞나 천관율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폭풍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거대 정당은 물론이고 갓 원내 진입에 성공한 진보신당의 당 대표 역시 피해 가지 않았다. 여섯 차례의 서울시장 가상대결 중, 노 대표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한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10%대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력한 범민주당계 후보가 등장하면 진보 진영 지지표도 그쪽으로 쏠리는 ‘비판적 지지’의 망령이 다시 한번 진보 정당의 발목을 잡을 조짐이 보인다.노회찬 대표가 기대해볼 만했던 그림은, 노 대표의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선거 직전까지 오세훈 시장에 이은 2위 ‘친노 투톱’ 둔 야권 두려울 게 없다? 천관율 기자 서울에 ‘노무현 후폭풍’이 상륙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가릴 것 없이 휩쓸어버릴 기세다. 〈시사IN〉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 후보군 1, 2, 3위를 ‘친노 인사’가 싹쓸이했다. 그간 한손에 꼽기도 썰렁했던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이 돌연 풍성해졌다.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한나라당)을 상대로 실시한 여섯 차례의 가상대결에서도 범야권 예비 후보 여섯 명 중 세 명이 오 시장을 꺾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나라당의 최고 카드를 상대로 우세를 보이는 범야 ‘죽음의 공장’ 노동자의 눈물 김해·천관율 기자 ‘죽음의 공장’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원진레이온 산업재해 피해자협회’ 한창길 위원장(66)이 5월26일 회원 40여 명과 함께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했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회원 대다수의 몸은 성한 곳이 드물다. 이황화탄소 중독은 진행성 질병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나빠지지 않는 정도’다.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질병에도 취 ‘자루 속의 감자’ 농민이 달라졌다 천관율 기자 보수 진영 분열, 진보 진영 단결, 우세한 조직력, 후보자 개인 경쟁력 우위.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광주·전남지역 세 차례의 지방의원 재선거에서 연거푸 증명된 ‘진보 진영 승리의 4대 공식’이다. 연이어 들어맞기는 했지만, ‘일상적인 승리 방정식’으로 간주하기에는 지나치게 빡빡한 조건인 것도 사실이다.진보 진영으로서는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다. 하지만 민노당과 진보신당 모두 핵심 지지층이 30~40대·고학력·고소득층이라는 한계에 발이 묶인 상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