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총재님에게 물정을 알려드립니다 이오성 기자 한국은행 총재가 놀라운 발언을 내놓았다. 4월12일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이창용 총재는 “기후변화 이런 게 심할 때 생산자 보호를 위해 지금 같은 정책을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우리가 (농산물) 수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냐. 기후변화 등으로 생기는 구조적인 변화에 대해 국민의 합의점이 어딘지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 됐다”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의 원인이 국내 농산물 가격 상승 탓이므로 외국 농산물을 대폭 수입하는 걸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여기에는 언제까지 정부가 국내 농가를 보호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담겨 있다. “기억되지 않은 일들이 더 중요하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1945년 해방 직후사정병준 지음, 돌베개 펴냄“기억된 일보다 기억되지 않은 일들이 더 중요하고 결정적이었다.”미 해군 소령 의무관인 조지 월리엄스란 무명인이, 해방 직후 남한을 통치했던 미군정의 실세였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는가. 귀축영미(鬼畜英米)를 외치던 친일파들이 하루아침에 친미파로 변신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다만 그 변신을 가능케 했던 ‘비결’에 대해 아는 사실이 있는가. 또한 미군정은 미국 정부의 신탁통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자기 영향력 밑의 과도정부를 비밀리에 출범시키려 했다고 한다. 한국 현대사의 출발점인 ‘해방 친환경 팜유 인증제는 ‘산림파괴 면죄부’인가 이오성 기자 팜유는 공기 같은 존재다.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분유, 마가린, 비누, 치약, 화장품 등 기름이 필요한 가공제품에 빠지지 않는 원료다. 팜나무가 자라지 않는 한국에서도 일상생활 곳곳에 팜유가 들어와 있다. 수입 팜유가 들어간 제품을 먹고 쓰지 않고서 우리는 하루도 버틸 수 없다.2022년 4월 뉴스를 보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세계경제에 충격을 안겼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팜유, 해바라기씨유 등 식물성 기름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국 내 수요도 충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국 시사IN 제816호 - 어떤 ‘비용’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전혜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은지 기자 포토IN/해고 500일의 밤COVER STORY IN윤석열 정부 1년 ‘윤석열 비용’ 정산5월10일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꼭 1년이 된다. ‘검사 윤석열’에서 ‘대통령 윤석열’로 직진한 그와 함께한 지난 시간 동안 우리 공동체가 치른 비용은 무엇일까. 윤석열 정부 1년 성적표는? 청와대 개방 1년, 문만 열려 있었다 국정 평가 답변에 ‘김건희’ 자주 보이네 법무부와 검찰은 지금 ‘윤석열 사단’ 전성시대ISSUE IN 미얀마 쿠데타 2년 ‘침묵시위’로 싸운다 양곤·마 감 (필명·미얀마 독립언론 기자)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년이 지났다. 예전만큼 반군부 시위는 격렬하지 않다. 국제사회 관심은 사그라들었다. 그사이 미얀마 군부는 ‘군정 체제 굳히기’에 돌입했다. 미얀마 시민 저항은 이대로 실패한 걸까. 미얀마의 마 감 기자가 〈시사IN〉에 보내온 아래 기사는 국제사회가 가진 의구심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올해로 10년 차 기자인 그는 미얀마의 한 독립언론에서 쿠데타로 피폐해진 현실과 시민 저항을 보도했다. 군부에 맞서 ‘저항의 불씨’를 이어가는 미얀마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미얀마 쿠데타가 일어난 지 2년째 되던 [단독] ESG 외치던 대상, 국제단체가 인권침해 지적했다 전혜원 기자 대상그룹 지주회사 대상홀딩스가 지분 50%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주식회사 신탕라야(PT Sintang Raya)가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가 보고서를 냈다. 현지에 팜유 농장을 세우면서 기후위기에 치명적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주민들과 적절한 협의 없이 땅을 수용했으며, 2014년 인도네시아 대법원이 이런 사실을 인정했는데도 판결에 따른 후속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신탕라야와 한국 기업 대상에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팜유는 야자수 열매 ‘가짜 초콜렛’이 노동착취·환경파괴 대안 될 수 있을까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얼마 전 스위스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초콜릿을, 정확히 말하면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를 인공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나는 과연 ‘초콜릿의 나라’다운 성과라며 웃었다. 고기도, 밀이나 옥수수도 아니고 코코아 인공 배양이라니. 기후 위기로 인해 식량 부족이 현실화됐을 때 고기와 빵은 못 먹더라도 초콜릿만은 먹어야 한다는 건가.인공 배양된 코코아로 만든 초콜릿을 ‘실험실 초콜릿’이라 부르기로 하자. 취리히 응용과학대학(ZHAW)의 생물공학자들과 식품공학자들의 합작품이다. 이 대학 세포배양 기술팀에서 일하던 한 연구원이 코코 SPC 던킨, 역대급 신상 ‘프링글스 도넛’ 2종 출시 ADVERTORIAL - 감자, 체다치즈, 초콜릿 등 이색 원재료 활용… 모두의 취향 저격하는 맛 완성- 글로벌 감자칩 스낵 브랜드 ‘프링글스’와 손잡고 맛·식감 강화… 시너지 효과 기대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글로벌 스낵 브랜드 ‘프링글스’와 손잡고 5월 이달의 도넛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던킨 도넛을 더 새롭게 즐기면서,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맛과 식감의 탄생을 위해 이뤄졌다. 바삭한 식감과 짭조름한 맛으로 오랜 시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감자칩 스낵 ‘프링글스’를 제품 원 미얀마와 포스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혜원·김영화 기자 미얀마 항쟁 사망자가 500명을 넘기면서, 미얀마 군부를 주저앉힐 방법을 찾는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군부의 자금줄을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의 철강그룹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난받고 있다. 미얀마의 외화벌이 통로가 석유와 가스인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4대 가스전 중 하나인 슈웨(Shwe) 가스전을 최대 주주로서 운영한다. 슈웨 가스전의 수익금은 55%가 미얀마 정부에, 45%는 지분을 가진 여러 회사들에 배분된다. 슈웨 가스전의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51%, 미얀마 국영석유가스회사( 스위스 국민투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헌법으로’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스위스 인터넷 맘카페에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주제가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식품 기업 네슬레다. 좋은 내용은 거의 없고 대개 네슬레의 악행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네슬레가 아프리카에 공짜 분유 샘플을 나눠줘 엄마들이 젖을 먹이지 않고 분유에 의존하게 됐다거나, 네슬레가 생산하는 초콜릿이 코트디부아르에 있는 카카오 농장의 아동노동으로 만들어졌다는 등이다. 국제앰네스티나 유니세프에서 나온 보고서가 공유되고 ‘네슬레 초콜릿은 사지 않겠다’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를 이용해 수익 올리는 기업을 좋게 볼 수 한국계 대기업이 열대 우림 파괴자? 신한슬 기자 인도네시아로 진출한 한국계 대기업 코린도그룹이 열대우림 파괴로 인해 세계 최대 팜유 유통업체와 거래가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NDPE(No Deforestation, No Peat, No Exploitation:산림 파괴·이탄습지 파괴·주민 착취 없는 팜유 생산) 정책을 지키지 않아 업계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다. 미국 환경단체 마이티(Mighty)는 8월29일 코린도그룹의 열대우림 파괴와 관련한 최신 보고서를 〈시사IN〉에 제공했다. 보고서에는 “세계 최대 팜유 취급 업체인 윌마(Wilmar)는 지난 7월에, 무심마스(Musi... 시사IN 제469호 - "어버이연합 국정원이 관리했다"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 브리핑 [여기는 시사모] • 여기는 시사모·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숫자로 본 세상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 터치 • 포토인 [커버스토리] 어버이를 움직이는 음지의 손 어버이연합은 이명박 정부 내내 이슈마다 관제 시위에 나섰다. 국정원은 어버이연합을 반종북 세력으로 육성해 종북 단체를 제압하겠다며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주로 돈을 주어 활동을 지원했다. [특집/왕수석의 버티기] 언제나 말을 낳는 그때 그 남자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임검사였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에 관... ‘지속가능성’이라는 글로벌 스탠다드 신한슬 기자 초콜릿·치약·립스틱·로션·콜라. 이 모든 것을 만들 때 들어가는 공통 재료가 있다. 팜 야자나무 열매에서 나온 식물성 기름인 ‘팜유’다.일상생활 어디에나 스며들어 있는 팜유 생산은 사실 오래전부터 열대우림 파괴의 주범으로 비판받아왔다. 팜유 생산기업들은 사람의 손이 한 번도 닿지 않은 브라질·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지의 원시림을 베고 불태워 ‘청소한’ 자리 ‘환경 파괴’ 이유로 투자 거절 당한 한국 기업 신한슬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국 대기업들이 잇따라 환경을 파괴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글로벌 환경 연구 비영리 자문회사인 에이드인바이런먼트는 미국 항공우주국 위성사진에 포착된 화재 패턴을 분석해 한국계 대기업 코린도그룹이 불을 사용해 팜 야자 농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시사IN〉 제454호 ‘그곳에 불이 왜 났을까’ 기사 참조).코린도그룹 농장 인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하고 있다? 신한슬 기자 특집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하고 있다?‘고의 방화 의혹’ 부인하는 코린도 그룹코린도 그룹은 친환경 기업이 아니다 5월15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다. 청와대는 인도네시아와 최대 67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산림분야 협력이다. 5월16일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신원섭 산림청장과 레트노 프리안사리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이탄지 복원 및 산불방지 협력을 코린도 그룹은 친환경 기업이 아니다 신한슬 기자 특집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하고 있다?‘고의 방화 의혹’ 부인하는 코린도 그룹코린도 그룹은 친환경 기업이 아니다 해외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코린도그룹의 팜 야자 농장 경영은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다”라고 입을 모았다.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에이드인바이런먼트 앨버트 텐 케이트 조사관, 왁스먼 스트래티지 데보라 라피더스 열대우림 보호 캠페 기름은 투명한데 표시는 불투명해? 차형석 기자 추석 무렵에는 식용유 매출이 피크를 이룬다. 한국농수산품식품유통공사의 〈2014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가정용 식용유 시장 편)〉에 따르면, 식용유 매출은 설이 있는 1분기와 추석이 끼어 있는 3분기에 높게 나타났다. 두 분기 중에서도 대체로 3분기 매출이 조금 더 많은 편이다.나라마다 선호하는 기름이 다르다. 미국, 영국에서는 대두유가 50%에 가까운 “우유만큼이나 라면도 신선함이 필요해” 장일호 기자 진지하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라는 게 있다. 한 해 소비되는 양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 60바퀴를 돌 수 있는 음식이 라면인데 이런 협회가 없을 리 없다. 영국문화원이 설립 80주년을 맞아 2014년 진행한 ‘지난 80년간 세계를 바꾼 80대 사건’ 설문조사에서 선정된 유일한 음식이 바로 식품첨가물 표시야? 암호문이야? 김은남 기자 “무첨가물이라고 표시된 음료는 안심하고 마셔도 되나요?”“한국이 유전자변형식품(GMO) 수입 1~2위를 다툰다던데, 왜 시중에 파는 식품 중에는 GMO라고 표시된 것이 없는 거죠?”질문이 나올 때마다 나머지 조합원들이 ‘맞아, 맞아’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8월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더 나은 식품표시제를 이야기하는 아이쿱생협 공포의 에볼라, ‘인재’인 까닭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2014년 여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든 ‘괴물’은 단연 에볼라 바이러스(에볼라 출혈열)다. 일단 걸리면 걷잡을 수 없는 출혈과 함께 몸 내부의 장기까지 파괴되면서 처참하게 사망한다. 더욱이 예방도 치료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에볼라 공포증이 세계를 뒤덮으면서, 이 병이 창궐하는 서아프리카 4개국(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나이지리아)은 그야말로 ‘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