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해서 실패한 진보 정당 20년사의 역설 전혜원 기자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0석을 얻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2.14%를 받아 최소 득표율 3%를 넘지 못했다. 당을 대표하는 정치인 심상정은 경기 고양갑에서 3위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합한 두 당(녹색당과 정의당)은 다시 분리될 예정이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의원 6명이 있던 제3당 정의당은, 이제 소속 의원이 없는 원외정당이 된다.정의당의 뿌리는 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이다. 2000년 창당해 2004년에는 10석을 얻기도 했다. 당시 같은 민주노동당에 속했다가 이후 정의당과 갈라선 세력인 진보 약자 옆에 섰던 노회찬 시사IN 편집국 “강물은 아래로 흘러갈수록, 그 폭이 넓어진다고 합니다. 우리의 대중 정당은 달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갈 때 실현될 것입니다.”2012년 7월21일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연설 중에서 종편이 태어난 날 일식이 있었단다 김선수 (변호사) 2009년 7월22일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있었던 날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3개 언론관계법(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원안))이 날치기 처리됐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3시35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출입문 봉쇄로 본회의장에 진입하지 못 의회 안팎에서 정의당이 마주친 삭풍 김동인 기자 정치의회 안팎에서 정의당이 마주친 삭풍줄어든 비례 의석…정의당의 선택은? 필리버스터 연설 둘째 날인 2월24일 오후 10시17분. 네 번째 연설자인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9시간29분 동안의 필리버스터 연설을 모두 마쳤다. 의장석 오른쪽 계단을 따라 작은 박수 소리가 들렸다. 짐을 챙기는 박 의원을 맞아 정의당 심상정·정진후·서기호·김제남 의원이 야당보다 먼저 쇄신하는 새누리당 최광웅 (데이터정치연구소 소장) 2012년 12월18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운명을 건 ‘경부선 유세’에 나선다. 박 후보는 경남 창원→부산→대전→서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상행선 유세를, 문 후보는 거꾸로 서울→천안아산→대전→대구→부산역으로 향하는 하행선 유세를 펼쳤다.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박근혜 후보는 서울을, 문재 ‘시원한 보복’에 대하여 임재성 (평화 연구자) “다 같이 슬퍼하자. 그러나 다 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자.” 9·11 테러 직후 비평가 수전 손택의 대중 연설 내용이다. 3000명이 넘는 사람이 테러로 희생되자 미국 사회는 이성을 잃었다. 의회는 대통령 조시 부시에게 무력행사에 관한 백지수표를 넘겼고, 부시는 그 백지수표를 신나게 흔들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차례로 폭격했다. 보복전쟁에 반대한 이들에게 진보 정당들 ‘어떻게 하나’ 김동인 기자 2010년 169명에서 2014년 55명으로. 6·4 지방선거에서 진보 정당이 받아든 성적표다. 당선자 총합인 3893명의 1.4%에 불과하다. 민주노동당이 대중 정당으로 창당한 지 14년, 진보 정당이 국회에 진입한 지 10년 만에 풀뿌리 진보 정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진보 정당에 가장 뼈아픈 부분은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재선을 노리던 진보 정당 소속 현역 기초단체장이 모두 낙선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았던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정의당)는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에게 0.57%포인트 차 박원순 시장 ‘강세’ 홍준표 지사 ‘휘청’ 천관율 기자 2014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6월4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출범 1년3개월이 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질지, 아니면 지리멸렬한 야권을 심판하고 안철수 신당에 힘을 실어주는 선거가 될지, 그것도 아니면 친노 정치인들이 부활하는 선거가 될지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시사IN〉은 17개 광역시·도 단체장에 대한 다면평가를 통해 D-1년의 판세를 분석했다.지방선거는 현직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통설이다. 그런데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현직 단체장에 대한 재지지 의사나 행정능력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우린 너를 종북이라 부르기로 합의했다” 이종태 기자 이청준의 소설 〈소문의 벽(壁)〉에 나오는 에피소드다. 6·25가 터진 직후의 어느 산골 마을. 어머니와 소년이 잠든 방문을 부수듯 열어젖히고 사내 여러 명이 들이닥친다. 한국 군경일 수도 있고, 북한을 지지하는 ‘공산 비적’일 수도 있다. 이 사내들, 눈부신 전짓불을 어머니 얼굴에 내리꽂으며 묻는다.“너는 누구 편이냐?”어머니는 섣불리 대답할 수 없다. 말 한마디에 목숨이 걸렸다. 그녀의 ‘진정한’ 정치적 입장이 ‘한국 편’이든 ‘북한 편’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어머니가 보일 ‘언행’(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거짓을 말할 수도 “진중권, 이정희 찬양하고 종북세력 은폐해” 이종태 기자 〈시사IN〉은 독특한 종북 개념을 주장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사진)와 서면으로 인터뷰했다.협의와 광의의 종북 개념을 따로 설정한 이유는?종북은 민주노동당 주류에 대해 2000년 사회당에서, 그리고 2007년 구 진보신당의 조승수 전 의원 등이 제기했던 개념이다. 그들이 종북이라 낙인찍은 세력을 제1종북, 그 제1종북의 존재를 가장 잘 알면서 그들과 손잡고 국민들에게 이를 은폐하여 권력을 잡으려는 세력을 제2종북이라 규정하면서 광의의 종북 개념이 나온 것이다.‘광의의 개념’에 대해서는 반발이 심하다.종북에 대해 가장 신랄하게 새누리당·민주당 “이번 선거 별거 아니에요” 고재열 기자 지난 4월3일, 4·24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서울 노원병 지역구의 허준영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는 창동 차량기지 개발 방안 등 노원병 지역의 현안이 집중 논의되었다. 이 지역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물론 새누리당의 호들갑이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민주당도 4월8일과 10일, 재·보선이 있는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 지역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비오 후보와 황인석 후보가 현재 열세인데 통진당 '혁신모임', 구당권파와 결별 선언 뉴시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통합진보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당내 '혁신파'가 사실상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가닥을 잡고 '구당권파'와 결별을 선언했다.심상정 전 원내대표, 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 조승수 전 의원, 강동원·서기호 의원,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 등 (온라인 노출하지 말것)통합파와 독자파 ‘총투표’ 합의하나 천관율 기자 진보 진영의 눈길이 6월26일 진보신당 당대회에 쏠렸다. 진보신당은 이날 6월1일 진보진영연석회의가 내놓은 진보 정당 통합 합의문을 추인하거나 부결하게 된다. 민주노동당 역시 6월18일 당대회에서 합의문 추인 여부를 결정짓는 절차를 남겨뒀지만, 여기서는 비교적 무난히 통과되리라 점쳐진다. 연석회의의 통합 합의가 효력을 발휘할지는 결국 진보신당 당대회에 달린 통진당 당권파, ‘승자의 저주’ 걸렸나 천관율 기자 통합진보당 당권파인 경기동부가 ‘승자의 저주’에 걸려들었다. 국민 여론으로부터 철저하게 고립됐다. 유탄을 맞은 야권연대 파트너인 민주당의 눈길도 사납다. 당내에서도 소수파로 전락했고, 진보정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마저 등을 돌렸다. 역설적인 것은, 이런 경기동부의 몰락이 2008년 이후 4년 동안 이어진 잇단 ‘승리’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진보정당 내에서 경기동부의 지난 4년은 불패의 역사였다. 그리고 그 연전연승의 과거가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발목을 잡았다.대주주 등극은 고립의 씨앗?분당 이전의 민노당은 “당내 선거만 했다 하 ‘진보정당 1번지’는 왜 줄줄이 무너졌나 장일호 기자 전멸이다. 전국 최초로 진보정당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해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리는 울산·경남 창원을 비롯해 대단위 산업단지인 남동 임해권 ‘노동벨트’에서 통합진보당(통진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자리만이 아니다. 명분도 잃었다. 진보 단일 후보를 둘러싼 정파 간 갈등과 잡음이 불러온 결과다.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둔 지난 3월28일, 이 지역을 두고 “어떻게 해도 우세인 지역이다. 시작하면서부터 앞서나가는 곳으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안정적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라던 조준호 통진당 공동대표의 호언장담이 무색한 상황이 통진당, 대선 후보로 유시민 합의추대? 장일호 기자 반쪽의 승리였다. “통합은 인정받았으나, 지금 상태로는 정권교체 못한다는 게 냉엄한 민심이다.” 통합진보당(통진당) 당직자의 평가다. 통진당은 전체 13석(지역구 7석, 비례대표 6석)을 얻어 진보 정당 역사상 최다 의석으로 19대 국회에 진출한다. 무엇보다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수도권 진입에 4명이나 성공했다. 노회찬(서울 노원병)·이상규(서울 관악)·심상정(경기 고양덕양갑)·김미희(경기 성남중원) 당선자가 주인공이다.그러나 잔칫집이어야 할 통진당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야권연대가 여소야대 의석 확보에 실패한 데다, 대외적으로는 진보신당을 위하여 고종석 (저널리스트) 흔히 노심조(노회찬·심상정·조승수)라 불리는 대중 정치인 셋이 지지자들을 이끌고 진보신당을 탈당해 통합진보당에 합류한 지난해 말 이래, 진보신당에 대한 언론매체의 관심이 크게 줄었다. 언론의 정치면은 현실 정치 지형을 반영하기 마련이므로, 이것은 이해할 만하다. 언론 지면에서 진보신당에 관한 뉴스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은 이 정당이 진보신당, “거제 해볼 만하다” 차형석 기자 진보신당은 지난해 말 옛 민주노동당과의 합당 여부를 놓고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결국 노회찬·심상정·조승수 등 전 지도부와 당원 2000여 명이 탈당했다. 지난해 11월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가 ‘파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대표이다. 지난 3월4일 진보신당은 사회당과 합당했고, 현재 당원 수는 1만4000여 명이다.진보신당의 4월 총선 목표는 정당 득표율 3 통합진보당 지지율, 왜 자꾸 하락하나 장일호 기자 ‘성적표’는 참담했다.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노회찬·심상정·조승수)가 합쳐 통합진보당(통진당) 깃발을 세운 지 두 달 남짓. 〈시사IN〉 여론조사에서 통진당의 정당 지지율은 3.2%에 불과했다.이는 통합 전인 지난해 11월2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정기조사 당시 민노당 지지율인 4.8%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당원들도 낮은 지지율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윤희웅 KSOI 실장은 “통진당이 합당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세 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7~8%는 너끈히 나오던 것이 오히려 합당 후 하락한 80년대 운동권 사투리는 그만 차형석 기자 몇 달 전부터 편집국에서 내부 리뷰를 하는 모임이 있다. 〈시사IN〉 한 달치 분량을 모아놓고, 표지 디자인부터 기사 내용까지 들추어보는 모임이다. 편집국 기자들에게 열려 있되, 뒤풀이에만 참석하는 것은 용인하지 않는, (뒤풀이 참석 규정이) 엄격한 모임이다. 며칠 전 그 리뷰 요약본이 내부 게시판에 올라왔다.제210호인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커버스토리로 다룬 호. 표지 제목이 “고맙다 안철수”였다. 이에 대한 짧은 평가가 이렇다. “굳이 ‘고맙다 안철수’를 제목으로 했어야 했나?” “지금 생각하면 이상한데, ‘당시’에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