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은 독특한 종북 개념을 주장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사진)와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협의와 광의의 종북 개념을 따로 설정한 이유는?
종북은 민주노동당 주류에 대해 2000년 사회당에서, 그리고 2007년 구 진보신당의 조승수 전 의원 등이 제기했던 개념이다. 그들이 종북이라 낙인찍은 세력을 제1종북, 그 제1종북의 존재를 가장 잘 알면서 그들과 손잡고 국민들에게 이를 은폐하여 권력을 잡으려는 세력을 제2종북이라 규정하면서 광의의 종북 개념이 나온 것이다.

‘광의의 개념’에 대해서는 반발이 심하다.
종북에 대해 가장 신랄하게 비판한 좌파 인사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다. 그러나 진중권씨는 지난 총선 때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찬양하며, 종북세력의 존재를 은폐하고, 야권연대의 총선 승리를 위해 뛰었다. 종북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오직 권력을 위해 이를 국민들에게 은폐하는 세력은 종북보다 더 나쁜 종북세력이다.
 

왜 ‘친노종북’이란 개념을 사용하나?
친노종북 세력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노선을 상징하는 단어다. 포털사이트 미디어다음에 ‘친노종북’을 붙인 것도 그들이 친노와 종북의 야권연대를 노골적으로 지지해서다.

자의적으로 종북인가 아닌가를 재단한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대한민국 대법원 판결상 북한의 대남적화 노선을 국보법 폐지, 연방제 통일방안, 미군 철수 등으로 규정한다. 이렇게 드러난 노선으로만 판단하자는 취지다. 물론 북한의 지령이 아닌 본인의 자율적 판단일 수는 있겠으나, 북한이 추구하는 노선을 따른다는 점에서 종북세력의 노선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다만 종북이란 어원 자체가 정치세력의 개념으로서 이런 노선과 함께, 총선·대선 등에서의 정치세력 지지도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북한의 대남적화 노선을 지지하며, 선거 때 종북세력과의 연대에 표를 던진다면, 내면의 진실과 관계없이 정치세력상 종북세력에 포함되는 것이다.

‘종북’ 개념이 정치적으로 악용되어 희화화된다는 비판도 있다.
낸시랭을 종북주의자라 규정한 바 없음에도 〈경향신문〉에서 허위 보도를 하여, 그렇게 만들었다. 언론중재위에 제소해놓았다. 종북세력의 존재를 뻔히 알고도 이를 은폐해 국민을 속이는 세력을 고발하는 건, 희화화될 수 없는 엄중한 일이다.

국정원이 ‘종북 담론’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애국 진영은 종북세력이 국회, 전교조, 민노총 등에 깊이 개입해 있다고 판단한다. 국정원은 당연히 이런 종북세력을 감시하고 수사해야 한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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