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 52명의 목소리를 모았어요” 신선영 기자 최윤아씨(33)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공개 활동을 하던 희생자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큰 언니’ 노릇을 했다.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던 어린 형제자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그들 대신 목소리를 냈다. 세월호 관련 집회와 인터뷰, 간담회, 북콘서트, 도보 행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가 체감한 10년은 국가의 대응이 아닌 피해자의 대응이 바뀐 시간이었다. ‘참사를 통해 어른들의 밑바닥을 봤다’라고 말하던 그는 지금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어요. 참사 이후에 바로 회사를 그만두진 않았어요. 퇴근하고 간담회에 2학년 3반 최윤민 학생의 언니 최윤아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80] 신선영 기자 최윤아씨(33)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공개 활동을 하던 희생자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큰 언니’ 노릇을 했다.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던 어린 형제자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그들 대신 목소리를 냈다. 세월호 관련 집회와 인터뷰, 간담회, 북콘서트, 도보 행진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가 체감한 10년은 국가의 대응이 아닌 피해자의 대응이 바뀐 시간이었다. ‘참사를 통해 어른들의 밑바닥을 봤다’라고 말하던 그는 지금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어요. 참사 이후에 바로 회사를 그만두진 않았어요. 퇴근하고 간담회에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상임대표 최송춘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71] 박미소 기자 최송춘씨(65)는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2017년 3월에 세월호가 인양된 후, 목포 신항만으로 거치되는 과정에서 목포 내 시민단체 43개가 모여 만들었다. 소속 활동가들은 목포 신항만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추모객들을 안내하고, 세월호 리본을 만들며 세월호 앞을 지켰다.“세월호 선체가 목포신항에 거치된다는 게 결정되고 나서, 목포 시민사회에서 세월호 선체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논의했습니다. 목포 시내 전체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걸자는 아이디어가 2학년 4반 김웅기 학생 엄마 윤옥희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19] 박미소 기자 윤옥희씨(60)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2학년 4반 대표를 맡고 있다. 4·16공방에서 활동한 지 8년이 지나면서 전시회도 하고 작가란 호칭도 생겼다. 하지만 작가나 대표보다는 여전히 웅기 엄마로 불리고 싶다. 평생 그래야 한다고 믿고 있다.“가족협의회에서 서너 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들 거의 다 그래요. 함께 활동하던 가족들이 몸이나 마음이 힘들어지고 아파져서, 조금씩 빈자리들이 생겼거든요.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죠. 가족들한테 잘못된 일이 생길까 봐 걱정돼요. 10년이란 시간을 그 빈 CES 2024, AI가 바꾸는 미래 시장 미리 알려드림 민경중 (한국외대 초빙교수·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CES)’가 개막한 1월9일. 올해 CES에서 기조연설자로 선정된 HD현대의 정기선 부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렸다. 가수 지드래곤(GD·본명 권지용)이었다. 지드래곤이 등장하자 주변에 있던 한국인들은 물론 젊은 외국 참관객들이 몰려들어 휴대전화를 일제히 꺼냈다. 지드래곤이 삼성전자와 LG전자, SK, HD현대, 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부스를 차례로 돌 때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마치 그룹 총수를 모시는 것 이상으로 극진히 안내했다.지드래곤은 삼성전자의 AI 컴패니언(동반자 김정은 위원장이 ‘교전국 관계’ 언급한 까닭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독설을 퍼부었다. 그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퍼부은 막말과는 급이 달랐다. 지난해 12월30일 끝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다고 밝혔다.김여정 부부장이 지난해 7월 ‘대한민국’ 국호를 사용해 대남정책의 변화를 암시했다(〈시사IN〉 제829호 ‘대한민국 국호를 김여정이 언급한 속셈’ 기사 참조). 그동안 남과 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형 ESG-안전-R&D 등 협력사 상생 ‘색깔도 다양’ ADVERTORIAL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PARTNERS DAY’와 업종별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사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ESG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과 ESG 지표별 대응 전략, 주요 ESG 우수 사례 등이 주요 교육 내용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생산과 공급의 효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7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해 그 결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안전 일본 시민도 우려하는 통일부의 조선학교 접촉 조사 도쿄∙이령경 편집위원 2023년 12월12일 저녁 〈도쿄신문〉의 인터넷판에 “‘조총련과 무단 접촉’ 재일조선학교를 취재한 영화감독 등을 한국 통일부가 조사, ‘창작활동 위축시킨다’는 반발도”라는 기사가 실렸다. 통일부가 2023년 11월 일부 시민단체와 개인에 대해 ‘신고 없이 일본 내 조선학교 구성원들과 무단으로 접촉할 경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조사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한국 통일부가 문제 삼은 활동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많은 재일조선인, 일본인들이 이 뉴스를 보고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 통일부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재일본조선인총 딱 다섯 곡이지만 진심으로 환상적인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로열 앨버트 홀(The Royal Albert Hall)’이라는 공연장이 있다. 런던에 지어졌고, 원래 이름은 많이 달랐다. ‘더 센트럴 홀 오브 아츠 앤드 사이언시스(The Central Hall of Arts and Sciences)’였다. 1871년 빅토리아 여왕이 남편인 프린스 앨버트를 기리기 위해 재공사를 하면서 이름을 로열 앨버트 홀로 바꿨다고 전해진다.공연장이지만 가수만 무대에 오른 건 아니다. 사회 각 분야 인사들, 예를 들면 윈스턴 처칠이나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이 이곳에서 연설했다. 영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복서였 교사에서 기후운동가로, 이 노년이 사는 법 [사람IN] 이오성 기자 여기 좀 특별한 ‘어른’들이 있다. 기후위기를 막겠다고 나선 60세 이상 어른들이다. 이름하여 ‘60+기후행동’. 고도성장의 한복판에서 청장년기를 보내면서 자신도 모르게 기후위기를 초래한 당사자가 된 세대다. 물론 닥칠 위기를 피할 길 없는 세대라는 점에서 이들 또한 명백한 피해자이기도 하다.이들은 지난달 세계노인의날(10월1일)을 맞아 ‘신노년 선언’을 발표했다. 행동하고 연대하며, 표현하고 향유하는 새로운 노년이 되겠다는 선언이자 다짐이었다. 한국에도 서구처럼 기후운동에 앞장서는 노년 세대인 ‘그레이그린(Grey Green)’이 누구를 죽일지 ‘추천’하는 AI, 전쟁터에 도입된 인공지능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전쟁이 끊이질 않는다. 2021년엔 미얀마에서 내전이 일어났고, 2022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올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무자비한 폭격을 쏟아부어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하마스가 납치한 여성들의 생사도 알 수 없다. 수많은 총탄이 오가는 사이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여전히 공포와 위험 속에 놓여 있다.지구 곳곳에서 수년간 전쟁이 계속 발발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전쟁에 아무런 관심도 없을 수 있다. 전쟁이 일어나는 곳은 비행기를 타도 열 시간이 넘고, 아무래도 우리 사회와 관련 없어 현대모비스 협력사 상생 ‘색깔도 다양’ ADVERTORIAL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320개의 업체와 부품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생산과 공급의 효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해 그 결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안전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협력사의 안전보건 개선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협력사 자체적인 안전 관리 체계 정립을 위한 세미나도 상, 하반기 합쳐 350차례 이상 진행한 바 있다.현대모비스는 부부 성을 합쳐 가족 이름으로, 독일의 새 가족법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가족 성(姓)’을 기존보다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준비가 독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독일 연방정부는 법무부가 작성한 ‘이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결혼한 부부는 자신들의 성을 합쳐서 가족 성을 만들 수 있다.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고 의회(상원-하원)를 통과해야 한다. 사민당·녹색당·자민당 연정으로 구성된 현 정부는 연정 합의에서 이름에 대한 법률 개정을 약속한 바 있어 의회 통과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정부는 2025년 1월부터 법률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목표 [단독] 김행 장관 후보자, 2018년 위키트리 경영 참여 정황 확인 주하은∙문상현 기자 2018년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위키트리의 경영 활동에 참여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2018년 9월 김 후보자는 블록체인 기업 스팀잇의 임원과 위키트리 대표이사 공훈의씨가 만난 자리에 부회장 자격으로 함께했다. 2018년까지 해외 연수를 가 있었기에 위키트리 경영과는 무관했다는 김 후보자의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이다.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시사IN〉 취재에 따르면, 2018년 김행 후보자가 위키트리 경영 활동에 참여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2018년 9월10일 ‘“SMT 오픈 앞두고 '스팀잇' 활성화에 [단독] 김행 “1%도 없었다”던 회사 지분, 2018년 배우자·자녀가 보유했다 주하은, 문상현 기자 2018년 4월 기준으로 김행 후보자 가족이 소셜뉴스 지분 25.8%를 확보한 사실이 〈시사IN〉 취재 결과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9월18일,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2013년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처분한 것과 관련해 “백지신탁 이후 본인과 배우자의 지분은 단 1%도 없었다”라고 밝혔는데, 이 내용과 배치되는 정황이다. 여기에 2018년 지분 구조에서는, 김 후보자 가족이 시누이 등에게 지분을 넘겼다가 다시 되찾아왔다는 의혹에 무게를 더하는 정황도 확인된다.〈시사IN〉이 기업신용조사·평가 서비스 크레탑세일즈의 소셜뉴 김정은, 푸틴 만나러 러시아에 갈 수 있을까? 이종태 기자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오는 9월 중순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에 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9월4일)가 미국 고위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주로 양국 간 군사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핵심 의제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공급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무기를 둘러싼 협상〈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푸틴이 북한에 원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이다. 김정은은 러시아로부터 인공위성 및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받고 싶어 한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박성철의 ‘새 법 다오’] 박성철 (변호사) 우리 민법은 동물을 물건으로 본다. 물건이라니. 통념에 부합하지 않는다.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7월7일 이탄희 의원이 대표로 민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동물의 법적 지위를 신설하는 안이다. “동물은 물건이 아닌 감각이 있는 생명체”라고 정한다. 물건이 아니라는 선언에 머물지 않았다. ‘생명체’라고 정의했다.2021년 3월24일 정청래 의원 대표 발의안이 먼저 있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며, 별도의 법률에 의해 보호된다'는 조항을 신설하는 안이다. 2021년 10월1일 정부안도 제출됐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문 생존배낭을 싸는 마음 [기자의 추천 책] 변진경 기자 생존배낭이라는 개념을 비교적 일찍 알았다. 9년 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후변화방재산업전’ 전시회장을 둘러보다가 지금의 저자를 만났다. 당시 ‘생존21’이라는 인터넷 카페의 카페지기였던 저자는 사비를 털어 마련한 부스에 생존배낭과 비상식량, 미니 방독면, 응급 정수기 등을 전시해놓고 관람객들에게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신기한 마음에 인터뷰를 하고 간단히 기사를 썼다. 취재 후 은박담요 5장도 선물로 받았다.당시만 해도 신기하고 특이한 취미 활동처럼만 생각되던 ‘생존배낭 싸기’가 이제는 전 국민 필수 위기 대비책으로 등극해버렸 ‘신성장 동력’ P2E 게임 정체는 거품 혹은 폭탄? 이상원 기자 ‘돈 버는 게임’ P2E(play to earn)는 달콤한 말이었다. ‘게임(play)’으로 ‘돈 벌기(earn)’라는 기치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투자자도 홀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2021년께 P2E 유행이 절정이었다고 말한다. “모두가 P2E를 추진한다고 말했고, 그렇게 회사 주가를 올렸다.” 팬데믹이 잦아들고 거품이 꺼진 뒤 P2E는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로비 의혹이다.계기는 김남국 의원(무소속)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었다. 김 의원이 암호화폐 ‘위믹스’를 중국은 ‘국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까? 이종태 기자 영국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한 최근 기사(3월30일)는 중국 세관 공무원의 밀수범 적발 에피소드를 담았다. 세관원은, 임신한 지 5~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여성의 배가 지나치게 볼록한 것이 수상했다. 수색했더니, 과연 그녀는 허리에 꾸러미를 두르고 있었다. 꾸러미 안에서 발견된 것은 무엇이었을까? 마약이나 무기가 아니라 반도체 칩 202개였다.지난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10·7 조치 이후 실제로 중국에서는 반도체 품귀 현상이 격심한 모양이다. 첨단 반도체는 물론이고 이를 제조할 장비도 수입하기 어렵게 되면서 반도체 밀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