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격당한 한국 정치, 피의자는 누구인가 김연희 기자 한국 정치는 충격적인 뉴스로 2024년을 시작하게 됐다. 1월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브리핑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흉기로 기습당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제1야당 대표의 사진이 삽시간에 언론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과 포털을 뒤덮었다.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사건이었다. 대통령실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탈당 등 총선을 앞두고 나날이 빨라지던 정치권 시계도 일시적으로 올스톱되었다.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김 아무개씨(67)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살해하려 했다”라고 진술했다.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이 장면을 틀어달라.”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나중에 제가 반대하면 이 장면을 틀어달라.”1월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며 덧붙인 말. 한 위원장은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라며 "저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과 그 정신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혀.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그간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 소극적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해. ‘박제’ 완료. “'길게 하면 안 돼, 한마디로 짧게' 얘기했더니 동년배 정치인들이 본 김남국 코인 논란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최한솔·김진주 PD 취임 1주년 윤석열 대통령낮은 지지율은 ‘언론’ 때문? 윤석열 대통령이 5월10일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이번에도 별도 기자회견은 없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은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로 대신했고,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외신 인터뷰만 진행했습니다. 대신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통령의 약속’이라는 영상을 윤석열TV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윤석열 정부가 안보·공정·국익·미래·국격을 지켰다는 자평과 함께 “멈추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담고 있습니다.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 이유이자 역할입니다. “친절하고 더 나아간 이야기를 듣고 싶다” [시사IN 독자위원회] 김영화 기자 14기 독자위원회 리뷰 회의가 2월5일 〈시사IN〉 편집국에서 열렸다. 독자위원 정은자씨(59), 이재환씨(41), 박용석씨(33), 신다인씨(26)가 모인 세 번째 자리다. 제799~803호에서 각자가 좋았던 기사, 아쉬웠던 기사를 꼽았다. 저마다 〈시사IN〉이 좀 더 집중해줬으면 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이재환(이):건강보험을 다룬 기사(제799호 ‘건강보험 개혁하겠다는 윤석열 정부, 무엇을 놓치고 있나’)는 기사 자체가 굉장히 좋은 내용임에도 전달력 면에서 아쉬웠다. ‘국민건강보험 보장률’ ‘국민건강보험 재정’ 등 여러 표 박지원, “UAE 외교 참사… 이란을 ‘이런’이라고 말했다고 우길 가능성 있어”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진주 PD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새해부터는 격주로 〈정치왜그래?〉에 출연합니다(코너명 ‘박지원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박 전 원장은 4선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 정치의 자리를 두루 경험한 한국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입니다. 박 전 원장과 함께 정치 현안을 두루, 또 깊이 톺아봅니다.■ 방송 :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장일호 기자■ 대담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진행자 / 어서 오세요. 저희가 지난 주 “그런 태도로는 민주주의 못한다” 윤여준의 쓴소리 김은지 기자 한국 시민이 대통령제를 겪은 지 75년째로 접어든다. 민주화 이후만 셈해도 36년이다. 그동안 우리는 대통령 13명(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을 만났다. 헌법은 대통령을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으로 명명한다. 굳이 헌법을 언급하지 않아도 대통령의 영향력은 쉽게 느낄 수 있다. 대통령은 연일 메인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한다. 실제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숱하게 내리는 사람이다.그 영향력에 비해 대통령직 자체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적은 편이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쇼’라 하더라도 주목해야할 정치개혁안 김은지 기자 2022. 5.10~2027. 5.9.3월9일 당선되는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다. 숨 가쁘게 펼쳐진 대선 레이스의 최종 결과에 따라, 앞으로 마주할 국정 5년은 완연히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선거가 박빙으로 치러질수록 한 표의 효용은 올라간다. 각자가 마주한 ‘2022 선택의 순간’이 중요한 까닭이다.선택의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정권교체/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 ‘다른 후보가 되는 것이 싫어서’ ‘나와 정치적 성향이 맞아서’ ‘호감이 가는 후 “그 정치인은 왜 그럴까?” 이상돈이 답하다 김은지 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70)는 거침이 없다. 최근 펴낸 회고록 〈시대를 걷다〉도 마찬가지다. 현실 정치에 참여하며 겪은 일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기본이 ‘실명 토크’라 읽는 재미가 있다. 구체적인 상황 묘사 덕에 그림처럼 그려지는 장면이 많다. 정치부 기자나 정치 고관심층이라면 궁금할 ‘그 정치인은 왜 그럴까’를 짐작하게 만드는 내용이 이어진다.이를테면 국정농단의 사달을 짐작하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2012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 들렀던 그는 캠프 총괄본부장이던 최경환 의원과 당시 박근혜 후보 수행을 맡은 안봉근 비서관이 서로 “현장은 지옥과 같았습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집니다.” ‘기밀 유출’ 논란을 부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그림)이 5월27일 본인 페이스북에 쓴 글. 그가 ‘친한 고교 후배’라고 쓴 ㄱ 참사관은 “대학 졸업 후 30년 넘게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은 일이 없다”라고 주장. 여당과 검찰에 고발된 강 의원 가슴, 미어지는 게 아니라 ‘쫄았던’ 건 아닐지. “칸 영화제 소식 보고 문재인 정부 생각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월27일 당 대표 주재 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한 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기자가 추천하는 책 김은지 기자 이 책의 출판 계획을 저자에게 직접 들었을 때 이렇게 물었다. “선배, 은퇴해요?” 기사 모음집이라니? 퇴직하는 교수나 법관에게 후배들이 헌정하는 논문집은 알아도, 기사를 엮어 책을 낸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만큼 낯설고 도전적인 시도는 성공했다고 〈천관율의 줌아웃〉을 읽으며 생각했다. 〈시사IN〉 지면으로 봐온 천 기자의 기사가 새롭게 읽혔다.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쓴 기사 27편을 촛불체제의 탄생, 보수는 어디로, 진보가 지나온 터널, 공정의 역습으로 나눠 재배치한 데다 기사별로 후속 코멘트를 달았다.... 대통령의 ‘짝꿍’ 김현미, 말단 당직자에서 장관까지 이숙이 기자 8월 첫 주 ‘센 언니’는 단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8·2 대책 발표를 전후해 전 국민의 관심이 김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렸다. 8월2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했을 때는 네이버·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김 장관을 섭외하면서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출연하는 현직 장관”이라고 말했다. 전 정권에서는 손 앵커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등의 이유로 현직 장관들이 출연을 기피했다고 한다. 김 장관과 〈시사IN〉의 인터뷰는 그보다 열흘 전인 7월22일 진행됐다... 윤여준, “‘이게 나라냐’의 의미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천관율 기자 2012년 12월19일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초박빙 승리를 거둔 직후, 〈시사IN〉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났다. 보수에서 손꼽히는 전략가인 이 노정객은 당시 인터뷰에서 박근혜 당선자의 ‘공공성에 대한 인식’을 걱정했다. “엄격한 공공의식이나 절제된 언행은 분명한 장점이다. 그런데 이게 근대적·민주적 공공성이라기보다는 국가 전체를 일종의 가족 재산으로 봐서 나오는 거 아니냐. 이게 과연 민주주의 국가가 요구하는 공공성이 맞느냐. 이건 위험하다.”예언은 고스란히 현실이 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매우 공적으로 보이는 외양과 박근혜, 투철한 공적 의식의 사사로운 통치 천관율 기자 대통령직 파면이 확정되고 4시간여가 지난 3월10일 오후 3시께,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삼성동 사저로 이동하지 못한다. 입장 발표도 없다”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탄핵 반대 집회가 격렬해지면서 사망자까지 나온 시점이었다. 지지자들의 분노가 갈 곳을 잃고 타오르던 와중에도, 박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따라 지지자를 달래고 갈등을 봉합하는 마지막 공적 책임을 외면했다. 박근혜 시대를 압축하는 키워드는 공공성의 파산이었고, 파면된 날마저도 공적 책임을 외면하는 태도는 그 시대를 끝내는 장면으로 잘 박근혜 대통령의 ‘사사로운 애국심’ 천관율 기자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권의 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대통령이 갖춰야 할 핵심 덕목으로 ‘공공성’을 지목한다. 2011년에 낸 책 〈대통령의 자격〉에서 그는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로 국가의 공공성을 훼손한 것을 꼽았다. 2012년 대선 직후에 〈시사IN〉은 윤 전 장관을 인터뷰하면서 “박근혜 당선자의 공공성은 어떨 것이라 보는가?”라고 물었다. 그의 답은 이랬다. “엄격한 공공의식이나 절제된 언행은 분명한 장점이다. 그런데 이게 근대적·민주적 공공성이라기보다는 국가 전체를 가족 재산으로 봐서 나오는 거 아니냐, 이게 과연 “문재인 대세론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김동인 기자 15년 전, 2001년 9월6일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은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주목받지는 못했다. 당시 당내에는 이인제·한화갑·김중권·고건 등 쟁쟁한 후보가 많았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 총재가 대세론을 펴며 독주했다. 새천년민주당에서는 이인제 최고위원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때였다. 이때만 해도 이듬해 대선은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 사이의 격돌로 보았다. 하지만 6개월 뒤, 2002년 3월16일 광주 경선에서 ‘노풍’이 불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대권을 꿈꾸는, 주목받지 못한 잠룡들에게 일종... 서울 선거에서 대선이 보인다 천관율 기자 커버 스토리 - 2016 잘 찍어보자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서울 선거에서 대선이 보인다국민의당 운명은 인천에서 갈린다총선 성적표는 경기가 안다새누리 과반 만든 ‘강원도의 힘’ 재현되나김부겸·유승민에 흔들리는 대구‘충청당’ 없는 충청의 표심은?호남의 선택은 ‘파랑’일까 ‘초록’일까?야권의 PK 약진, 이번에는 가능할까? 네 번째 대결,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서울은 중앙정치의 움직임이 가장 빠르고 크게 반영되는 광역 단위다. 서울에 국한되는 선거 이슈가 뚜렷하지 않다. 2008년 총선을 집어삼킨 뉴타운 열풍이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호남을 근거로 한 제1야당 고립 작전 이오성 기자 정치호남을 근거로 한 제1야당 고립 작전“더 이상 ‘인질’로 살기 싫다” 아주 오래된 의문에 대한 답 하나가 빗장을 풀고 나오려 한다. 야권의 대립과 반목은 왜 끝없이 되풀이될까. 민주화의 성지 호남이 어쩌다 반(反)친노 세력의 근거지처럼 되었을까. 제1야당의 비주류는 왜 그토록 문재인 대표를 신뢰하지 못할까.아직 이 답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짧 어느 보수 원로의 진보 인사 교유록 고재열 기자 보수 언론과 보수 정당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진보 진영에서 자주 찾는 대표 원로가 둘 있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다. 언론인이던 두 사람은 군사정권 당시 청와대와 민주정의당에 스카우트되어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김영삼 정부에서 나란히 장관을 했다. 이력만 보면 진보 진영에서 결코 환영받지 못할 것 같지만, 두 사람의 ‘열린 서서히 드러나는 ‘안철수의 사람들’ 김동인 기자 본격적인 구인(求人)이 시작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지난 12월21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세력화 구상을 밝혔다. 2016년 2월까지 구체적인 당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일정도 이날 처음 발표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문병호·김동철·황주홍·유성엽 의원이 나란히 배석했다.윤여준 전 장관, 김성식 전 의원 등 2014년 ‘새정치연합’ 창당 작업을 함께했던 인사들에 대해서는 “서로 얘기 나누고 충분한 교감을 한 후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세를 규합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은 있는데 ‘비전’이 없네 천관율 기자 문제는 대통령이다. 비선 권력투쟁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한 주를 거치며, 정치권의 관찰자들 사이에서는 합의에 가까운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비선은 어느 정권에나 있었다. 비선은 관리자의 능력에 따라 정권의 기능을 높여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박근혜 청와대의 이번 위기를 단순히 “비선 때문이다”라고만 규정해서는 안 된다. 비선 투쟁이 민낯을 드러낼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대통령의 통치에 기능장애가 생겼다는 유력한 신호다.장애가 생겼다면 어디서일까.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기기 전부터 오래도록 지적받은 고질적인 약점이 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