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이 반도체에 도전하는 진짜 이유 주하은 기자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에 최대 7조 달러(약 9000조원)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도 비현실적 투자 목표 금액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갔다. 7조 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을 더한 금액(약 6조 달러)보다 크다. WSJ는 샘 올트먼이 아랍에미리트 정부 등 중동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 개발을 넘어 반도체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소년들의 죽음마저 부정하는 ‘거짓 정보 전쟁’ 이종태 기자 사람은 어른보다 어린이가 재앙에 휩쓸릴 때 더 큰 충격을 받기 마련이다. 진화론적으로 해석하면, 종(種) 차원의 무의식적 생존 전략이라고 한다. 어린 개체를 보호해야 해당 종(種)이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개나 원숭이 같은 동물들에서도 어린 개체에 대한 감시와 보호가 관찰된다.그러나 정치, 그리고 ‘정치의 연장’인 전쟁에선 이 같은 인류의 생존 전략마저 쓰레기처럼 여겨지는 모양이다. 영국 BBC 방송에서 ‘가짜뉴스와 소셜 미디어’ 관련 기사를 쓰는 마리안나 스프링 기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울산으로 간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1년, 그곳에 미래가 있었다 울산/글 김영화 기자·사진 신선영 기자 차창 밖으로 아파트 단지가 쉴 새 없이 휙휙 지나가더니 어느 순간 풍경이 달라진다. 공장 굴뚝이며 조선소 크레인들이 울산대교 너머로 솟아 있다. 바닷가 선적 부두에는 자동차 수천 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한반도 동남쪽 끝자락, 울산 동구로 들어가는 길목이다.공업도시를 채운 건 외지인들이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세계적 규모의 조선소 두 곳이 있었다. 타 지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곳으로 왔다. 아파트와 학교가 하나둘 생겨났다. 하지만 호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0년대 조선업 불황이 시작되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버전 2.0’으로 돌아온 탈레반, 그들이 진화한 두 가지 이유 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 9월7일 아프간 탈레반은 차일피일 발표를 미뤄오던 탈레반 2기 정부 인선을 공표했다. 장관 19명, 차관 7명, 정보국장, 군 총사령관 등을 모두 합쳐 총 34명으로 구성된 ‘과도정부’가 일단 출범했다. 여성은 전무했다. 탈레반 스스로 강조하던 “다양하고 포괄적인 정부” 구성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 대신 철저한 코드 인사를 보였다. 이날 카불 미디어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번 인선이 “과도정부”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장관직은 정치적 포지션으로 두고, 추후 임명할 차관직을 전문가 중심으로 인 미국과 탈레반의 ‘2라운드’, 적과의 동침 가능할까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적과의 동침은 가능할까? 미국이 8월31일을 기해 20년째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을 점령해온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킨 뒤 지긋지긋하던 아프간 전쟁에서 완전히 손을 뗀 모양새다. 하지만 타도 대상이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한 뒤 미국은 탈레반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딜레마에 빠졌다. 현재 미국은 아프간 내 반미 테러 세력을 통제하기 위해서도 현실적으로 탈레반 정부와 협력관계를 구축하지 않을 수 없는 어정쩡한 상황이다.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들의 대피 과정에서 탈레반이 탈레반의 믿기 힘든 약속 “우리 이제 달라졌어요” 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카타르 남동쪽 사막에 미군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가 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B52 전투폭격기와 호넷 전투기가 날아올랐던 이 기지가 요즘 전쟁 때보다 더 어수선하다. 아프간이 다시 탈레반에 장악되고 난 뒤, 카불 공항을 떠난 비행기들이 미군은 물론이고 그들과 함께 탈출한 외국인들과 아프간인들을 이곳에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중동 최대의 미군기지 알우데이드와 도하 주변의 또 다른 미군기지인 캠프 알사일리야는 갑자기 아프간 난민들의 중간 기착지가 돼버렸다.이 두 미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 콘텐츠 고갈로 문 닫는 ‘어그로’ 유튜버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 예전에 비해 정치 유튜버들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데도 그렇다. 대중성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는 의미다.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유튜브 인기 탭에는 정치 유튜브 채널들이 심심찮게 올라와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지난해 9월 내가 유튜버를 시작했을 무렵엔 이른바 ‘우파 유튜버’들이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개별 채널들의 구독자 수는 물론이고 영상 조회수 역시 각각 수십만 회에 이르곤 했다. 한마디로 그 장르(우파 유튜브)가 돈이 되었던 것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유튜브 채널들의 슈 ‘다르푸르 학살’의 죗값을 치르나 이상원 기자 오마르 알바시르(75) 전 수단 대통령의 축출은 2019년 남반구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1989년 쿠데타를 일으킨 그는 30년간 집권해왔다. 대규모 시위 이후 군부 세력이 일으킨 쿠데타로 2019년 4월 사임했다.지난 12월22일 수단 정부는 “2003년부터 자행된 범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알바시르 등 이전 정권 인사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범죄’는 다르푸르 학살을 말한다. 알바시르의 지시와 묵인으로 20만명 넘게 죽고 250만명 이상이 난민이 됐다. 세계적으로 가장 악 제주에 기반한 글로벌한 사운드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멤버 구성부터 예사롭지 않다. 모로코인 1명, 이집트인 1명, 한국인 2명으로 이뤄져 있다. 밴드 이름도 독특하다. 오마르와 동방전력. 영어로 하면 ‘Omar and the Eastern Power’.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마르와 동방전력의 음악이 한국에서 널리 알려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그들의 음악에 홀딱 반할 팬들이 (한국이든 해외든)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할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일단 나부터 그들의 음악에 완전히 취해버렸다. 오마르와 동방전력의 음악은 사람을 취하게 한다. 이국적인 목소리에 취하... 약 두 알 값이 한 달 월급인 나라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전쟁과 가난은 인류에게 질병을 가져다준다. 그중 결핵이 가장 오래되었다. 2015년 기준 전 세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약에 내성이 생긴 슈퍼결핵(다제내성 결핵)까지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 국제결핵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전 세계에서 48만명이 슈퍼결핵을 앓고 있다. 세계 공중보건의 사각지대가 바로 중앙아시아다. 타지키스탄은 옛 소련의 통치에서 벗어난 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5년간 내전을 치렀다. 이슬람 세력과 친소련 세력이 서로 정권을 잡으려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약 3000... IS 글로벌 테러 뒤에 알바그다디가 있다 김영미 편집위원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그의 현상금을 10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약 290억원)로 대폭 인상했다. 테러의 아이콘이었던 오사마 빈라덴에게 걸었던 현상금에 맞먹는다. 2014년 6월29일 스스로를 ‘칼리프(이슬람 정치·종교 지도자)’로 칭하며 칼리파 국가인 이슬람국가(IS)를 세웠다고 선포했을 때만 해도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그야말로 듣도 보도 못한 존재였다. 얼굴 없는 셰이크(지도자)라 불린 그는 대중 앞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었다. 실명조차 명확하지 않았다. 이슬람국가 선포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동영상을 통해 ... “시리아 국민 누구도 유엔을 믿지 않는다”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시리아 내전 6년 동안 유엔은 무기력했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전쟁 종식을 위해 전 세계 70개 국가가 모여 ‘시리아의 친구들’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이 조직은 유엔을 통한 정치적 해결을 꾀했다. 그러나 유엔은 내전이 나고 1년이 넘도록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전쟁이 곧 끝나리라고 오판한 것이다. 2012년 3월10일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및 아랍연맹의 공동특사 자격으로 시리아에 파견되었다. 아난 특사가 제안한 평화안 6개 항은 2012년 4월12일까지 유엔 감시 아래 교전을 중단하고, 교전 지... IS가 날뛸 때 푸틴은 뒤에서 웃는다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러시아에 먼저 SOS를 쳤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아랍의 봄이 여러모로 신경 쓰였다. 당장 러시아에 민주화의 물결이 밀려들 위험이 있었다. 게다가 만약 시리아에서 민주혁명이 성공한다면 오래된 우방 하나를 잃는 것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대개 권위주의 체제가 들어선 러시아의 우방이 모두 함께 흔들릴 수 있었다.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까지 위험했다. 러시아는 2005년 시리아가 옛 소련 시절 무기를 구매하느라 진 빚 134억 달러 가운... ‘IS 코스프레’에 빠진 유럽 청소년들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2015년 11월18일 프랑스 북부 도시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경찰은 그곳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는데 그중에서 온몸에 총알이 박힌 남자의 시신을 주목했다. 그는 최악의 파리 연쇄 테러를 일으킨 IS(이슬람국가)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였다. 헤인스 벨기에 법무장관은 아바우드에 대해 조직망을 중심에서 총괄하는 ‘거미’라고 표현했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2014년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합류했다. IS가 제공한 군사훈련을 마친 그가 테러 혐의로 수배된 것은 한 영상 때문이다. 아바우드는 이 ... 아랍의 봄 주역들은 왜 IS 전사가 되었나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이라크를 점령한 미군은 2003년 사담 후세인의 군대를 전격 해체했다. 이라크 정규군 장병은 모두 실업자가 되었다. 대부분 후세인과 같은 수니파였다. 직업을 잃은 군인이 갈 곳은 고향뿐.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나 티크리트, 북부 모술, 동부 디얄라 주 등 대부분 수니파의 대표 지역으로 떠나갔다. 부대에 있던 각종 무기를 트럭에 싣고서.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의 팔루자는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본래 미군에 대한 저항이 격렬했던 곳이다. 이곳에서 ‘유일신과 성전’이라는 이슬람 무장 조직이 태동했다. 유일신과 성전은 2004년 ‘김... 테러 대량생산 시대의 탄생 천관율 기자 ‘라마단’이 핏빛으로 얼룩졌다. 이슬람국가(IS)는 테러를 라마단 기간에 집중시키며 이슬람의 성스러운 전통을 극적으로 비틀었다. 이슬람 달력으로 9월인 라마단(올해는 6월6일부터 7월5일) 기간에 무슬림은 금욕 생활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고 신에 헌신하는 전통이 있다. IS는 이교도를 죽이는 것이야말로 신에 헌신하는 길이라는 논리를 세계의 급진주의 무슬림에게 퍼뜨렸다.크고 작은 테러가 세계를 연타했다(IS의 테러 수출, 동쪽으로 한걸음 더 기사 참조). 예멘 무칼라의 자살 차량 폭탄 테러(42명 사망. 6월27일), 터키 아타튀르크 미국이 총기규제법 만들 수 없는 이유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결국 이변은 없었다. 최근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벌어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의회에 한꺼번에 상정된 4건의 총기 규제 법안들이 모두 부결되고 말았다.총기 규제 법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어린이 20명과 어른 6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2년 코네티컷 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주에서 14명이 숨진 ‘무슬림’ 총공세 나선 트럼프의 속셈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 관광도시 올랜도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격 테러 사건이 올가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에서 국가 안보 이슈는 경제 문제처럼 일반 국민의 피부에 닿지 않기에 우선순위 밖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이 문제가 올 대선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먼저 어떤 조세회피처 이야기 문정우 대기자 나중에 프랑스 녹색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혈기왕성한 검사 에바 졸리는 1994년 평범해 보이는 사건에 매달려 있었다. 미국 기업 페어차일드와 프랑스 자본가 사이에 벌어진 분쟁이었다. 그녀는 수사를 진행하던 어느 순간 끝 모를 어둠과 마주했다는 걸 알았다. 집으로 관 모형이 배달됐고, 뒤통수에 총구가 따라붙었다. 협박을 이겨낸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프랑스 왜 파나마 페이퍼스라고 이름 붙였을까 문정우 대기자 대한민국이 총선 막판 열기에 한창 휩싸였던 4월3일에 말 그대로 세계 언론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앞으로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워터게이트 특종만큼이나 질리도록 자주 거론될 만한 큰 건이었다. 세계화 시대에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공조 취재가 절실하다는 공감을 바탕으로 1997년 설립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