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위기는 계속된다 ‘그날’이 올 때까지 이종태 기자 올해 초부터 ‘4월 위기’라는 ‘소문’이 악몽처럼 끈덕지게 떠돌았다. ‘부동산 금융’ 부문의 부실이 건설사 줄도산을 거쳐 금융 전반의 위기로 터질 것이라고 했다. 4월인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4·10 총선까지는 부실 개발 사업장 및 건설사들을 지원하겠지만 이후엔 손을 뗄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기 때문이다.이 소문은 대중적 불안감과 무력감의 표현이다. 시장은 부동산 부문의 과잉 부채가 쉽게 해결(연착륙)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에 큰돈을 빌린 사업장이 이를 갚지 못하는 경우(부실화)가 오히려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민생지원금 둘러싼 네 가지 쟁점 주하은 기자 정부·여당의 참패로 끝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키워드는 ‘민생’이었다.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으로 상징되는 윤석열 정부의 민생 실책으로 정부 심판론에 불이 붙었고, 국민의힘은 108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총선이 마무리된 현재 정국을 주도하는 키워드 역시 민생이다. 먼저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한 쪽은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다. 4월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공식 제안했다.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민생지원금)’을 골자로 한다. 이 대표는 “말로만 민 ‘중립금리’ 상승이 미국 금리인하 미룰까 이종태 기자 미국의 일자리가 자꾸 늘어나는 바람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시름에 잠겼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내리지 않으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내리기 어렵다.지난 4월5일, 미국 노동부는 3월의 ‘농업 이외 일자리’가 전월(2월)보다 30만3000건이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2월의 3.9%에서 3.8%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연준의 정책위원들은 기준금리(4월 초 현재 5.25~5.5%)가 “2024년에 0.7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렇게 하겠다는 소리다 초3부터 직장인까지 의사가 되려 한다 이상원 기자 수요일 낮 3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는 기이한 침묵이 흘렀다. 거리에 사람은 많았다. 노란색 밴에 탄 초등학생부터 시내버스를 채운 고등학생까지 학생들이 계속해서 대로로 쏟아져 나왔다. 일부는 길가의 큰 학원 건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골목에 입간판을 세운 상가로 향했다. 대부분 말없이 발걸음을 재촉할 뿐 10대 학생 특유의 떠들썩한 소리를 내는 이는 드물었다. 탕후루를 먹으며 걷는 학생조차 얼굴은 굳어 있었다. ‘DFLHS’라고 적힌 체육복이 특히 많이 보였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전국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한 한 외국어고등학 한국은행 총재님에게 물정을 알려드립니다 이오성 기자 한국은행 총재가 놀라운 발언을 내놓았다. 4월12일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이창용 총재는 “기후변화 이런 게 심할 때 생산자 보호를 위해 지금 같은 정책을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우리가 (농산물) 수입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냐. 기후변화 등으로 생기는 구조적인 변화에 대해 국민의 합의점이 어딘지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 됐다”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의 원인이 국내 농산물 가격 상승 탓이므로 외국 농산물을 대폭 수입하는 걸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여기에는 언제까지 정부가 국내 농가를 보호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담겨 있다. 녹색정의당의 퇴장, 김준우 대표 “함께 해법 찾겠다” 이은기 기자 심상정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5선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번 총선에서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경기 고양갑)은 18.4%로 낙선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45.3%),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35.3%)에 이어 3위다.정치인 심상정은 한국 진보정당이 낳은 최대 정치 자산이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제17대 국회에 입성했다. 제19~21대 총선에서는 지역구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됐다. 진보정당 소속으로는 유일한 4선 정치인이다.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는 진보정당 역대 최고 득표율 6.1 일본과 한국의 보수 우파 정치, 이렇게 다르다 이종태 기자 지난 3월19일 일본은행(일본의 중앙은행)이 21세기 들어 최근까지 줄곧 유지해온 초저금리 정책을 폐지했다. 앞으로 글로벌 경제 전반을 강타할 극히 중요한 사건이다. 그 함의를 물어보기 위해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 이강국 교수를 만났다.일본은행이 3월19일 드디어 ‘마이너스 금리’와 ‘수익률곡선통제(YCC)’를 폐지했다.일본은행은 1999년 기준금리를 0%로 내렸고 2001년부터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2007년엔 기준금리를 0.5%로 올렸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인하했다. 2016년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려 올해 3 30년 만의 승리 선언, 그러나 불안한 미래 이종태 기자 “그렇다. 우린 모두 일본인이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 제이컵 펑크 키르케고르가 2019년 9월 발표한 보고서의 제목이다. 키르케고르는 일본인이 아니다. 그가 활동해온 미국 등 서방국가의 당시 경제 상황이 일본과 거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우린 모두 일본인’이란 강력한 수사로 표현했다.당시 일본의 경제 상황이 어땠기에? 1990년대 초반 ‘자산시장 거품’이 폭발한 이후 일본은 거의 30년 동안 디플레이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1980년대, 일본의 가계와 기업은 빌린 돈으로 주식, 부동산 등 자산 일본 경제를 이해하려면 알아야 할 4가지 통화정책 이종태 기자 일본은행이 지난 3월19일 폐지한 ‘마이너스 기준금리’ ‘수익률곡선통제(YCC)’ ‘질적완화’ 등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불린다. 왜 ‘비전통적’이라고 불리는지 해당 정책들을 짚어보자.양적완화가장 유명한 차입비용(금리)은,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기준금리다. 기준금리를 바닥으로, ‘돈을 돌려받지 못할 리스크’가 크고 만기가 길수록 차입비용이 높아진다. 기준금리가 ‘10년 만기’ 같은 장기 차입비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기준금리는 기본적으로 단기 차입비용이다. 기준금리 자체가 은행들이 특정 순간의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초 중국의 패권 야망, 수출 공세로 실현될까 이종태 기자 다시 중국산 제품이 몰려온다. 한층 고도화된 상품들이 훨씬 많은 규모로! 최근 서방국가 언론들은 일제히 ‘제2차 차이나 쇼크(China shock)’를 경고하고 나섰다.‘제1차 차이나 쇼크’는 1990년대 하반기에서 2000년대 중후반 사이에 진행되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수출 지향 산업화’ 및 도시화 노선을 본격화했다. 2001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다. 당시 13억 인구가 돌연 세계자본주의 시장체제에 진입한 역사적 사건이다.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재화 및 돈을 본격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수출입과 외환거래) “대파 875원 합리적” 발언이 진짜 문제인 이유 이오성 기자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물가상승)’이 정국을 지배하고 있다. 언론은 연일 ‘금사과’ ‘금배추’ ‘금파’로 인해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며 관련 보도를 쏟아내는 중이다. 도매시장 개혁 등 농산물 유통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이런 것들이다.① 납품단가 지원: 유통업체의 농산물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납품단가를 지원하는 제도. 사과, 감귤, 토마토, 청양고추 등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상추, 양배추 등 8개 품목을 늘려 21개 품목으로 확대.② 할인 지원: 전 일본 경제, 부활할까? 임금인상이 관건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일본의 닛케이 주가지수가 지난 2월22일 약 34년 만에 3만9000을 넘어 역사적 최고점을 돌파했다. 3월4일에는 4만 선까지 돌파한 이후 약간 하락했다. 올해 일본의 주가상승률은 세계적으로 높다. 2023년 경제성장률도 한국보다 높은 1.9%를 기록했다. 과연 버블 붕괴 이후 30년이 넘는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 경제가 부활하고 있는 것일까.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지난 수년 동안 일본 기업의 이윤 증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2013년 아베노믹스 이후 엔화 환율이 크게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여 수출 대기업들의 이익 32년 만의 과일값 폭등, 원인도 있고 대안도 있다 이오성 기자 퀴즈부터 하나 풀어보자.농산물의 가격 파동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① 가격이 오르면 수요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② 가격이 떨어져도 수요량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③ 생육기간이 길어 단기간에 공급을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④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아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경제교육 시스템 ‘경제배움e’에 나오는 문제다. 정답은 ①번이다.흔히 농산물을 두고 가격탄력성이 낮은 재화라고 말한다. 농산물 값이 오르든 내리든 수요가 일정하다는 뜻이다. 흉년으로 배춧값이 아무리 올라도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블랙겟타 (닉네임·2019년 전자책 구독, 부산)며칠 전 2024년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 176곳으로 집계됐다는 보도를 보았다. 올해 입학한 아이들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출생아 수 40만명이 무너진 2017년 출생이다. 〈시사IN〉 제860호 커버스토리 ‘합계출산율 0.72명 한국 사회의 성적표’ 기사는 대한민국 저출생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다루었다. ‘합계출산율 0.72명’이라는 지표만으로 상황의 심각성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단 두 세대 만에 공동체가 소멸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억 소리’ 나는 미국 대학 등록금, 대선 의제로 떠오르나 뉴욕·양호경 (자유기고가) 스티브 씨(25)는 미국 보스턴 칼리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코로나19 유행기에 취업했다. 최근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다시 구직 중이다. 연간 평균 7만5000달러(약 1억원)가량 되는 등록금이 부담스러웠지만, 다행히 정부와 학교의 장학금 덕분에 학자금 대출 빚은 1만9000달러(약 2500만원)만 지고 2021년 졸업할 수 있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선거 때 약속한 1만 달러(약 1330만원) 학자금 대출 탕감 공약에 “기대가 컸다”.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보편적 대출 탕감 정책은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의 무 0.72명이라는 성적표가 도착했습니다 김동인 기자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숫자 하나가 한 사회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0.72명. 2월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합계출산율이다. 지난해(2022년 통계) 발표한 0.78명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고질적인 저출생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악화되고 있다. 매년 2월에 발표되는 전년도 합계출산율은, 한국 사회가 매년 받아드는 일종의 성적표로 인식되고 있다.0.72명이라는 숫자가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체감하기 쉽도록 한 국가의 인구가 총 100명이라고 가정해보자. 합계출산율이 0.72명이면 이들의 자녀(2세대) 가계부채 다이어트, ‘유산소 운동’ 멈추라는 대통령실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얼마 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련 기사를 쓰면서,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예시로 들었다. ‘온건한 방식’으로 가계부채 감축에 성공한 사례다. 당시 지면 사정으로 다루지 못했던 이들 나라의 특징을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다.첫째, 덴마크·네덜란드는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의 비율이 높다. 이들 나라의 가계부채도 주로 모기지론에서 비롯됐지만 한국처럼 ‘집값에 전 재산이 쏠려 있는’ 구조는 아니었다. 부채를 줄이더라도, 한동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금융자산 비중이 높아 가계가 버틸 체력이 있었다. 둘째, 이들 나라는 금융자산 가운데 중국공산당의 ‘붉은 처방’, 부동산 위기 해결할 수 있을까? 이종태 기자 중국의 국력(國力)은 이미 절정에 도달하고 만 것일까? 2021년 중국 GDP(국내총생산)가 미국의 75.2%까지 치솟자 ‘수년 내로 중국이 경제 규모에서 글로벌 1위로 등극할 것’이란 예측이 파다했다. 그러나 최근엔 중국 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세계시장을 잠식하고 있다.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사회·경제지표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단 인구(GDP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가 줄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 연속 감소했다. 2023년 말 중국 인구는 14억970만명으로 2022년보다 210만여 명 줄었다. 이 기간 〈드라이브 97〉 오지수 감독, 조은솔 PD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65] 박미소 기자 오지수 감독(28)은 1997년생, 세월호 세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교실 TV로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았다. 오 감독은 참사 이후 생존 학생들의 안부가 늘 궁금했다. 조은솔 프로듀서(34)는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에 열람실 책상에서 세월호 참사를 마주했다. 그는 ‘자신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죄책감과 부채감을 안은 채 살아왔다’고 말한다.1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세월호 10주기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 중 단편영화 〈드라이브 97〉을 제작하고 있다. 이젠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생존자 장애진씨와 그의 중학교 정치인 성대모사 달인, 이상민 [사람IN] 김은지 기자 한동안 잊힌 정치인 성대모사가 그와 함께 돌아왔다. 정치·시사 콘텐츠를 즐겨 보는 이에게 이상민 크리에이터(30)는 낯익은 사람이다. 유명 정치인 얼굴 사진이 달린 부채 하나만 있으면, 이상민 크리에이터는 순식간에 그 사람이 된다. 감초 역할을 한다.방송 출연이 흔치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문재인·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따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 캐릭터가 강한 정치인도 이상민 크리에이터의 성대모사 레이더에서 빠지지 않는다.방송에서 시의적절하게 그들의 입장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