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이 솟구치는 산에서 중남미 사회의학으로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예방의학 전문의) 입춘, 경칩, 춘분이 지나도록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드디어 봄의 전령사가 도착했다. 백련사 동백도, 산동마을 산수유도, 화엄사 홍매화도 그 주인공이 아니었다.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황사와 미세먼지야말로 한반도에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진정한 전령사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1등이었다는 그날, 거리에는 다시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넘쳐났다. 나도 오랜만에 서랍 속에서 KF 94 마스크를 하나 꺼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열린 한 행사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것이었다.포장지에는 커다랗게 ‘은나노’ ‘ 클롭에서 투헬까지,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유종의 미.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리버풀 FC는 1월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시즌 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알렸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발표했다. 성적 부진 탓은 아니었다. 당시 리버풀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고 리그컵 결승에도 진출한 상태였다. 계약기간도 아직 2년이 더 남았다. 클롭 감독이 자진해서 물러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번아웃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린가드가 몰고 올 K리그의 봄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축구는 글로벌 콘텐츠다. 그 위상은 일개 스포츠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에는 유엔 가입국보다 많은 211개 회원국이 있다. 매주 지구상 어딘가에서 치열한 경기가 벌어진다. 그만큼 선수가 뛸 수 있는 무대가 많다. 최고의 선수는 유럽 ‘빅5(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리그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기량을 발휘한다.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은 유럽의 중심을 벗어난다. 튀르키예나 러시아, 중국과 중동 등지로 향한다. 지난해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행 열풍이 일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경질된 ‘스페셜 원’ 세월에 밀리다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조제 모리뉴 감독은 21세기 축구사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인물이다. 축구인으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를 썼다. 그는 사상 최초로 유럽 4개 리그(포르투갈·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에서 모두 우승했고, 유럽 3대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차례로 들어 올렸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 새로운 감독을 찾을 때면 어김없이 그의 이름이 거론됐다. 전성기이던 2000년대 초반 스스로 ‘스페셜 원(Special One,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한 이래, 이 수식어는 자연스럽게 세상이 통용하는 별칭이 됐다.모리뉴의 인생사는 한 언더독의 반란, 격변하는 유럽 축구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유럽 축구가 자본이 지배하는 체제로 돌아가는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1세기 들어 이 경향은 한층 강화됐다. 빅클럽은 대규모 스폰서를 통해 자금력을 확보한다. 그 힘으로 슈퍼스타를 사 모은다. 스타는 관중을 불러 모은다. 팀의 재정 규모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순환구조다. 자금력을 확보한 클럽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없다. 가진 자들이 더 많은 것을 갖고 누린다. 중하위권 팀들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도 당연한 이치다.리그 우승 경쟁은 그들만의 꽃놀이다. 유럽 빅5로 분류되는 리그(EPL·라리 찬란했던 제국 맨유는 어디로 갔을까?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21세기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대한민국의 새벽을 깨우는 팀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절대 강자이자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럽의 슈퍼클럽에서 한국인 박지성이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한국인 선수가 빅클럽을 누비는 모습은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르고, 김민재가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하고,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는 시대다.당시에는 거대한 사건이었다.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는 매 경기 7만명이 넘는 홈 관중을 품는 ‘꿈의 ‘내돈내산’ 대중교통에 이의 있습니다 변진경 기자 전국 곳곳에서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고 있다. 서울은 8월12일부터 버스 요금이 1회 승차당 300~700원 올랐다. 오는 10월7일부터는 지하철 기본요금도 150원 오른다. 인천은 10월7일부터 버스 요금이 250~400원 오르고 지하철 요금도 150원 인상될 예정이다. 부산도 10월6일부터 버스 350원, 도시철도 150원씩 요금 인상이 확정되었다. 울산 역시 8월1일부로 버스비가 100~250원 올랐다. 광역시만이 아니다. 강원, 전북, 제주도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이미 시행되었거나 예정되어 있다. 대전, 충북, 대구는 요금 인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가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0.78명)을 듣고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으며 한 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OECD 평균 합계출산율 1.59명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으니 어쩌면 그의 반응은 당연하기도. 그런데 윌리엄스 교수가 더 놀랄 만한 숫자가 나왔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까지 떨어진 것. 이런 추세라면 서울 초중고생은 12년 뒤에 78만명에서 42만명으로 반토막 날 예정.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윤석열 대통령이 8월28일 열린 김민재,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기자들의 시선] 김동인 기자 이 주의 논란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7월17일(현지 시각) 흑해 곡물협정을 사실상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7월에 맺은 이 협정은 전쟁 중에도 두 국가의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해왔다. 협정 파기 직후 국제 밀·옥수수·콩 같은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저개발 국가의 식량난이 가중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식량 무역의존도가 높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비상이 걸렸다. 이 주의 발표7월18일 보건복지부가 지난 7년 동안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아동 2123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펠레도 못한 축구 신대륙 개척, 메시라면 가능할까?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리오넬 메시는 1987년생이다. 만으로 서른다섯.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커리어 최정점에 선 그에게 더 이상의 경쟁은 의미 없는 나이다. 필생의 라이벌 호날두와 비교해도 모든 면에서 앞선다. 21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펠레, 마라도나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반열에 올라섰다. 역대 최고를 의미하는 이른바 고트(G.O.A.T, The 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축구계의 관심은 메시가 남은 선수 생활을 어떻게 보낼지에 쏠렸다.메시는 2021년 여름부터 프랑스의 ‘메가 클럽’ 호날두와 메시, 사우디에서 만날까?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카타르에서 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축구 인생 최대의 목표를 달성한 리오넬 메시가 새로운 갈림길에 섰다. 지난 2년간 몸담았던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결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시는 2021년 여름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는 유소년 시절부터 20년간 뛰던 메시의 정체성 그 자체였다. 그러나 팀이 재정 문제로 자신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눈물을 흘리며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카타르 국영 투자청의 지원으로 재정이 충분한 PSG 유니폼을 입었다.PSG는 킬리안 음바페, 네 달로 간 우주선을 운행하는 사람들 [다누리 관제실 르포] 대전·김연희 기자 위성운영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있는 25개 시설 가운데 하나이다. 아리랑, 천리안 등 한국 위성체 개발사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위성들과 교신을 도맡아온 곳이다. 2021년 6월 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한국형 길잡이 달 궤도선)라는 명패를 건 새로운 관제실이 이 건물 1층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 8월5일 발사돼 12월27일 달에 도착한 달 탐사선 다누리의 관제실이다.그동안 항우연 위성운영동에서 컨트롤하던 위성들은 모두 지구 궤도를 돌았다. 다누리는 다르다. 다누리는 한국이 지구 밖 김민재·이강인 이적, ‘바이아웃 조항’에 달려 있다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유럽 축구의 이적 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시즌 중 전력 보강의 기회가 열리는 겨울 이적 시장이 1월로 종료됐다. 본격적으로 큰돈이 오가는 여름 이적 시장은 시즌 공백기인 6월부터 8월까지 열린다. 물밑에서는 지금도 각 구단과 선수 대리인(에이전트)들의 접촉과 협상이 활발하다.김민재(27·나폴리)와 이강인(22·마요르카)도 그 대상이다. 뛰는 팀도, 리그도 다르지만 두 선수의 이적설에는 공통의 쟁점이 있다. 바로 바이아웃(Buyout) 조항이다. 김민재의 경우 나폴리가 바이아웃을 없애기 위해 기를 쓰는 모습이다. 반면 마요르카는 이 기후활동가들의 ‘특별한’ 시위, 본질에 앞서는 논란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2018년 11월22일, 스위스 서부 도시 로잔에서 있었던 일이다. 스위스 양대 은행 중 하나인 크레디스위스의 로잔 지점에 20대 초반의 청년 12명이 들어왔다. 테니스복을 입고 손에는 테니스공과 라켓을 든, 은행 고객으로는 보이지 않는 차림이었다. 이들은 간이 테니스 네트를 은행 로비에 설치하더니 테니스를 치기 시작했다. 진지한 경기는 아니었다. 한동안 놀던 청년들은 로비에 앉아 준비해온 현수막을 펼쳤다. ‘크레디스위스는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로저, 당신은 그것을 아는가?’로저는 얼마 전 은퇴한 스위스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를 결코 홀대받을 수 없는 의병과 독립의 깃발 김형민(SBS Biz PD) 나폴레옹이 유럽을 호령하던 즈음 스페인은 한심한 왕가의 지배하에 있었어. 카를로스 4세(1748~1819)는 왕비가 다른 남자와 놀아나는 것도 몰랐고, 되레 그 남자를 요직에 기용하며 나라를 좌지우지하게 만든 멍청한 남자였다. 왕비의 정부(情夫) 고도이는 나폴레옹과 이런 거래를 하지. “대륙봉쇄령을 어기고 영국과 교역하는 포르투갈이 괘씸하시죠? 스페인이 길을 빌려 드리겠습니다. 대신 포르투갈을 나눠 가지시지요.” 이유는 간단했어. “포르투갈을 3등분하여 스페인과 프랑스가 나눠 가지고 3등분한 땅의 하나를 고도이와 그의 가족에게 공국 우리 생애 처음 만나는 중동·겨울 월드컵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본선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 대표팀은 마무리 점검에 한창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본선 최종 엔트리도 속속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11월11일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출정식을 겸한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1월12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지구촌이 서서히 월드컵 무드로 무르익어가는 시간, 이번 월드컵을 좀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이번 월드컵은 여러모로 색다르다. 우선 월드컵으로 연상할 수 있는 시공간의 이미지가 달라진다. 중동에서 [영상] 역대 대통령은 어떻게 사과했을까? [정치왜그래?] 김진주 PD, 최한솔 PD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비속어 논란 후폭풍이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대신 MBC를 공격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위기 국면을 반전시키는 성격이 있습니다. 5년 임기 동안 몇 차례 쓸 수 없는 위기 극복 카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 카드를 사용할 기회를 놓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윤 대통령은 사적 채용 논란으로 비판받은 바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출신 2명, 윤 대통령과 오래된 친구의 아들,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극우 유튜버 잘나가던 호날두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경기장 안팎을 ‘원맨쇼’로 만드는 능력이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혼자 너무 돋보인다. 어느 정도냐면 동료와 상대 선수, 심지어 경기나 상황 자체까지 가려버린다.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궁극의 ‘주연배우’다.이번 여름 유럽 이적 시장이라는 무대에서도 단연코 튀는 인물은 호날두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2022-2023시즌이 막을 올린 지금까지, 이적 시장 타임라인에 거의 매일 그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골칫덩이’로 전락한 열정의 꽃이 흔들리지 않도록 김형민(SBS Biz PD) 1988년 4월25일은 아빠의 기억에 매우 선명한 날이다. 아빠가 생애 처음 대놓고 불법(?)을 저지른, 즉 도로에 뛰어들어 시위에 가담한 날이거든. 가슴을 콩닥이며 거리에 서 있는데 건너편에서 노래와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한 떼의 학생들이 대오를 지어 노래를 부르며 행진해오는 거야.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흑인 영가에서 비롯됐다는 이 ‘흔들리지 않게’는 세계적으로 저항가요의 성가(聖歌)처럼 불린 노래다. 영어 제목은 ‘We shall not be m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적 채용 문제없다’는 해명, 상처만 줬다”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시사IN〉이 만드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정치왜그래?〉의 '왜그래 콜센터'는 시청자 분들이 보내주신 질문으로 만들어집니다. 왜그래 콜센터가 연락한 두 번째 인물은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입니다. ■ 방송 :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진행 : 최한솔 PD■ 대담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청와대 우 아무개씨 채용 관련,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언행 부적절”“지지율 하락세, 대통령실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대통령의 사진이나 행동은 다 국민께 드리는 메시지”“국민의힘 특정 성별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