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시선] “우리는 계속 한국 옆에 서 있을 것” 이상원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소득수준에 따라 2배 차이 난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다. 7월2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기준 소득 하위 10%(1분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상위 10%(10분위) 사망자 수의 2배 이상이다. 소득 1분위 코로나19 내원 환자의 30일 이내 사망자 수는 199명으로, 10분위 사망자 수(93명)의 2.14배다. 이 자료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았다. 김회재 의원실은 “저소득층일수록 생활상 문제 때문에 의료기관 내원을 꺼려, 실제 상황은 더 심각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류시화의 흉터와 박노해의 상처, 모두를 하나로 엮는 힘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현대시의 이상은 소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반(反)소통을 목표로 하는 현대시는 현대에 쓰이는 많은 시들 가운데 일부일 뿐, 모든 시인들이 그런 미학을 신봉하지는 않는다. 류시화의 네 번째 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수오서재, 2022)에 실려 있는 시들은 독자를 향해 열려 있다.“흉터는 보여준다/ 네가 상처보다 터 큰 존재라는 걸/ 네가 상처를 이겨냈음을// 흉터는 말해준다/ 네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지/ 그럼에도 네가 살아남았음을// 흉터는 물에 지워지지 않는다/ 네가 한때 상처와 싸웠음을 기억하라고/ 시신이 묻히지 않은 곳에서도, 풀이 빛날 수 있으려면 [반려인의 오후] 안희제(작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이후, 그곳 빈민들의 삶에 재난이 스며들었다. 집이 무너졌고, 국가는 임시 트레일러를 제공하는 것 말고는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허리케인으로 시작된 재난은 국가와 사회의 무책임이라는 형태로 이어져서 사람들의 몸 안에 새겨졌다(Vincanne Adams et al, “Chronic Disaster Syndrome: Displacement, Disaster Capitalism, and the Eviction of the Poor from New O 밥에 고추장에 마른 멸치, 먹다가 눈물이 났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셰프) 외국살이 해본 사람들은 대략 동의할 텐데, 먹는 일이 제일 힘들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심각하다. 거긴 ‘마켓컬리’도 ‘배달의민족’도 없다. 아는 후배가 하나 있다. 젊었을 때 무슨 기계 수입하는 회사에 들어갔는데 유럽으로 발령이 났다. 한국에 수입할 기계 수리법과 관리를 배우는 파견근무였다. 그는 닭을 아주 좋아했다. 그 옛날, 압력계를 달아서 튀기는 프라이드치킨 초창기에는 앉은자리에서 닭 세 마리를 먹어치워 주인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월급 40만원인가 할 때였을 텐데 치킨과 생맥주 값만 5만원이 넘게 나왔다.지금도 그 어느 변호사의 투쟁, 어느 판사의 용기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불량 판결문⟩ 저자) ①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②판사도 사람이다. ③그러니 판사도 실수를 할 수 있다.①공무원이 실수로 국민에게 손해를 입혔다면 국가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②판사도 공무원이다. ③그러니 판사의 실수로 국민에게 손해를 입혔다면 국가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그런데 이 당연한 논리가 대한민국에서는 부정당하고 있다.대법원은 다른 공무원과 달리 판사의 잘못으로 인한 국가배상 책임이 인정되기 위해서는 고의 또는 단순 과실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2001년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법관의 직무행위의 경우 당해 법관이 모든 축구선수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다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는 늦깎이 스타다.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하부 리그를 전전하다 27세에 1부 리그(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다. 득점력으로 입소문을 탄 뒤 2부 리그 레스터시티에 입단해 팀과 함께 승격했다. 2015-2016시즌 소속 팀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군 뒤 2018년 잉글랜드 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2019-2020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령 득점왕 타이틀까지 얻었다. 당시 그의 나이 33세. 바디의 이야기는 자신만의 속도로 인생을 사는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늦가을 산기슭이나 범죄를 저지른 소년들의 '현실과 희망 사이' 나경희 기자 여기 동그란 케이크가 있다. 세 명이 이 케이크를 똑같이 나눠 먹으려면 어떻게 잘라야 할까? 대부분 자동차 회사 벤츠의 삼각형 로고를 떠올릴 것이다. 쉬운 문제다. 하지만 인지능력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 질문은 무척 어려운 문제다.아동정신과 의사인 미야구치 코지 박사는 일본 의료소년원에서 근무하며 만난 아이들 상당수가 케이크를 삼등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받는다. 아이들은 일렬로 평행선을 긋거나 사등분을 하기도 했다. 귀찮아서 혹은 반항하기 위해서 아무렇게나 선을 그은 게 아니었다.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질러 잡혀온 아 연세대 청소 노동자와 손잡고 노래할 거야 김형민(SBS Biz PD) 대학 시절, ‘민중가요’들을 담은 노래집을 뒤적이다가 매우 고답적인 제목의 노래를 접했어. ‘노농(勞農)동맹가.’ 외국의 번안곡이라는데 일단 흥행(?)에는 실패한 노래였다. 제목도 가사도 식상했던 데다 한국어 가사와 가락이 영 들어맞지 않았기 때문이야. 별 노래 아닌가 보다 덮어버렸지만 이는 크나큰 오해였다. 그 노래는 칠레의 가수이자 ‘누에바 칸시온(스페인어로 ‘새로운 노래’)’ 운동의 기수 빅토르 하라의 ‘벤세레모스(Venceremos)’였거든.빅토르 하라는 1932년 칠레에서 가난한 소작농 아버지와 칠레 남부의 원주민인 마푸체 기사가 변화를 만들 때, 지역 독립언론은 빛난다 [미디어 리터러시] 김보현 (<뉴스민> 기자) 가끔 기사가 변화를 만드는 경험을 한다. 다음 아이템에 대한 걱정이 밀려오기 때문에 대체로 찰나의 감정이지만, 이 뿌듯함은 일의 원동력이 된다. 얼마 전에는 문 닫은 공장 입구의 태극기를 새것으로 갈았다.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경북 영천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 회사 ‘다이셀세이프티시스템즈코리아(다이셀코리아)’는 2012년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이다. 10년간 공장 부지 1만2000평 무상임차, 법인세·소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누리고 지난 5월 초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했다. 다이셀코리아에 근무하던 노동자는 130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조명화 (2021년부터 전자책 구독, 서울)〈시사IN〉 제775호(사진) 문상현·이은기 기자의 커버스토리는 윤석열 정부의 권력기관이 집중적으로 향하는 ‘시선’에 대해 취재했다.이 시선은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향하는 듯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정부가 목표인 것 같다. 이 기사는 이번 사건의 다면성을 공정하고 중립적이며 진지하게 살펴 진실에 다다르게 한다.이상원 기자의 기사 ‘사형은 도덕적 분노가 될 수 있는가’를 통해서는 사형제도에 관한 여러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정치 보복과, 민생에 무관심한 5년 트럼프를 기소할까요? 워싱턴은 골치 아프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요즘 미국 워싱턴 정가의 최대 화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의 기소 여부다. 재임 시 이미 두 번이나 불미스러운 일로 하원의 탄핵을 당한 그가 기소까지 된다면 246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과 기소를 당하는 최악의 대통령이 될 판이다.미국에서 대선이 끝난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대선 후유증은 여전하다. 그 중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리하고 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 약 2000명이 2021년 1월6일 의사당에 난입하는 바람에 때마침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인준하려던 상하원 의원들이 혼비백산해 인 누구나 가슴에 담아둔 코스가 하나쯤 있다 이범준 (아마추어 마라토너·논픽션 작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도쿄 FM’에서 두 달에 한 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제를 정해 얘기하면서 음악을 틀어주는데 2018년 8월 첫 방송에서 달리기에 관해 얘기했다. 무라카미는 “하체가 튼튼해지면 문장이 잘 나온다. 글쓰기는 피지컬 능력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달리기를 좋아하고 달리기 에세이도 썼다. 무라카미가 언론 인터뷰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달리기에 관해서는 스포츠 잡지와 종종 인터뷰한다.세계적인 달리기 잡지 〈러너스 월드(Runner’s World)〉의 2005년 인터뷰에서 무라카미는 “재즈바 사랑스런 아이에 대한 엄마들의 은밀한 고백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마흔여덟 살 대학교수 레다(올리비아 콜먼)가 혼자 휴가를 왔다. 그리스 바닷가 호젓한 마을에 숙소를 정했다. 한동안 머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조용했던 해변이 별안간 시끌벅적하다. 대가족이 휴가를 온 모양이다. 젊고 예쁜 엄마 니나(다코타 존슨)와 엄마에게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귀여운 딸 엘레나도 그 무리에 섞여 있다. 힐끔힐끔 다정한 모녀를 훔쳐보는 레다.니나의 시누이가 다가와 말을 건다. 산달이 얼마 남지 않은 배를 쓰다듬으며, 당신도 아이들이 있느냐고 묻는다. “딸이 둘 있어요. 비앙카는 스물다섯, 마사는 스물 [영상]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권성동 문자로 엿보는 윤석열 본심과 국민의힘 권력 갈등 [정치왜그래?] 최한솔·김진주 PD 지난 26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말하자 권성동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징계를 받고 직무가 정지된 이준석 대표를 향한 대통령의 발언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겁니다.4선 국회의원인 권성동 직무대행은 어쩌다 이런 실수를 한 걸까요? 텔레그램 대화 속 언급된 ‘강기훈’은 [영상]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상반된 시각 [정치왜그래?] 최한솔·김진주 PD [정치왜그래?]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안’이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8월2일부터 공포·시행됩니다.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30일로 예고됐던 ‘14만 경찰회의’가 철회되기도 했는데요.유례없는 경찰들의 집단행동 예고에도 정부는 경찰국 신설을 강행한 셈입니다. 경찰과 윤석열 정부,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경찰국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과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이 이번 ‘경찰국 신설’ 논란의 쟁점들을 짚어봤습니다. 마감과 분노, 정보라의 힘 임지영 기자 인터뷰를 시작하며 휴대전화의 녹음 기능을 켰다. 자연스럽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화제가 옮아갔다. 정보라 작가도 사용해본 적이 있다.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때였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나 외국인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시도했지만 러시아어가 이상하게 옮겨져 포기했다.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 번역하는 그는 10년 넘게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난해 말 학교를 그만두면서 전업 작가가 되었다. 수업에서 청각장애인 학생이 사라진 다음의 결정이었다.올해 상반기 정보라 작가에 관한 기사가 쏟아졌다. 3월, 안톤 동글동글하고 따뜻한 보라색 그림의 위로 전혜원 기자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길 좋아했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현실의 벽은 높았다. 빨리 취업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디자인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쉽지 않았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 밖에 나가지 않는 기간이 한동안 이어졌다. 무기력하고 우울하던 어떤 날에, 종이와 펜을 들고 카페로 나갔다. 그림을 그려 SNS에 올렸다. ‘좋아요’ 10개를 받았다. 작가 ‘더블유’ 박혜원씨(41)가 2017년부터 인스타그램에 ‘더블유의 소소생각(@w_sosothink)’을 연재하게 된 계기다.처음부터 자기 이야기를 담지는 않았다. 어느 순간 경기도교육청, 2022 교직원 마음건강 증진사업 운영 ADVERTORIAL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28일부터 11월 말까지 교직원 스트레스 진단과 관리를 통해 심리와 정서 안정을 돕는 ‘2022 교직원 마음건강 증진사업’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교직원 일상이나 직무 관련 스트레스로 탈진(번아웃) 등 심리적 어려움을 살펴 치유와 회복을 돕는 것으로, 2020년 도교육청 직원 대상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올해 학교까지 확대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직원 17만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 해 온라인 심리 검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문가 상담을 개인별로 신청해 최대 8회까지 무료로 [영상] 도이치모터스 아들 등장,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정치왜그래?] 김진주 PD 1. 여가부 폐지, 청와대 베르사유… 우당탕탕 업무 보고정부 부처들이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25일 여성가족부 업무 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폐지 로드맵’을 빨리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락세인 20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가부 폐지’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2. 도이치모터스 아들이 왜 거기서 나와?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현재 검찰 수사를 유희열 표절 의혹이 던진 두 가지 화두 김희준 (〈MMJAZZ〉 편집장) 방송인 겸 뮤지션 유희열의 이번 표절 논란 사태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어두운 면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BTS를 포함한 몇몇 아이돌 팀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한국 대중음악계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했다는 식의 기사가 많았지만, 이런 잔치판 이면에는 만성 고질병처럼 표절로 인한 저작권 침해 문제가 상존해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유희열 표절 논란 사태는 이전 표절 논란과 비교해 그 진행 과정이 다소 다르다. 먼저 카피 대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곡 ‘Aqua’를 만든 일본의 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