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1반 이수연 학생 아빠 이재복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14] 박미소 기자 이재복씨(60)에게 딸은 세상의 전부이자 그가 사는 이유였다. 하나뿐인 딸을 잃은 후, 25년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칩거 생활을 이어가던 그가 집 밖으로 나오게 된 건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국가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다. 투쟁의 시간과, 4·16 희망 목공 협동조합장을 거쳐 지금은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서 직무감사를 맡고 있다. 그렇게 10년이 흘러왔다."10년이 지났으니, 이젠 잊을 만하지 않으냐, 그만 잊어버리고 네 인생을 살아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우리 입장에서는 참 그게 쉬운 게 아니죠. 10 KBO의 샐러리캡 유지할 수 있을까? [경기장의 안과 밖] 최민규 (한국야구학회 이사) 프로야구 KBO리그는 2023년부터 샐러리캡을 시행했다. 벌써부터 이 제도의 미래는 불확실하다.샐러리캡은 여러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택하고 있는 선수 연봉 제한 제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한선을 넘어서는 금액에 제재금(일종의 ‘사치세’)을 부과하고 신인 지명에 불이익을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절대 넘을 수 없는 기준을 설정하는 ‘하드캡’에 비해 연성이어서 ‘소프트캡’이라 분류된다.상한액은 114억2638만원이다. 제도 시행 전 두 시즌인 2020~2021년 10개 구단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신인 제외) 금액을 합산한 트랄파마도어 행성에서 질소가 울먹였다 [주기율표 위 건강과 사회]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예방의학 전문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모든 화학원소 대표들이 트랄파마도어 행성에 모였다. 그들의 일부 구성원이 인간처럼 잔인하고 어리석은 유기체의 몸에 포함되었던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폴로늄(Po)과 이터븀(Yb) 같은 원소는 인체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가 아니었지만, 어떤 화학물질도 그렇게 오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분노했다. 반면 역사상 수많은 학살에 연루되었던 탄소(C)는 엉뚱한 사건을 언급하며 참가자들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 했다. 질소(N)는 2차 대전 당시 죽음의 수용소에서 나치 경비병과 의사의 일부로 비자발적 복무를 한 누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세상에 이런 법이] 임자운 (변호사) 벌써 7년 전 일이다.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제멋대로 종식시키려는 삼성전자에 맞서 시민단체 반올림이 1년 넘게 노숙 농성을 할 때였고, 나는 반올림의 상근 활동가였다. 가까운 지인이 내게 말했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겠냐.” 그도 반올림의 싸움이 옳다는 건 알았지만, 어차피 이길 수 없는 무모한 싸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사회운동 전반을 냉소하는 태도도 보였다. 당시 나는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이고 다른 방법이 있지도 않다”라고 답했다. 다소 무기력한 답변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다. 더 분명하고 힘 있게 말해야 했다. 대한민국 망치는 윤석열의 ‘네포티즘’ [정치하는 인간]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한동훈 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후배입니다.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이종석 헌법재판소장도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검찰 선배입니다.이상인 방통위 상임위원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검찰 후배입니다.이완규 법제처장은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도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이철우 교수의 부인입니다.윤 대통령의 외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조명화 (2021년부터 전자책 구독, 서울)우리 정치가 살육을 부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직면한 2024년 새해였다. 〈시사IN〉 제852호 김연희 기자가 쓴 커버스토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을 ‘증오 정치의 문제‘로 보고 이를 ‘감정온도’와 ‘포퓰리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분석했다. 여야의 정책 토론은 사라졌고,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기를 쓰고 서로 비난한다. 언론 또한 이에 동참하고 자극적인 보도로 증오 정치를 부추긴다. 민주주의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시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감정을 배제한, 객관적이고 중 2학년 6반 이태민 학생 엄마 문연옥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13] 박미소 기자 문연옥씨(51)는 참사를 겪은 후, 떠난 아들에게는 미안하지 않을 부모로, 남은 딸들에겐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는 부모로 살기로 결심했다. 현재 4·16공방의 공방장으로 활동하며 엄마들과 아이들의 기억을 꿰어가고 있다.“시간이 흐르는 걸 우리 태민이 막내 여동생을 보고 알아요. 딱 열 살 터울이거든요. 초등학교 1학년이던 우리 막내는 컸는데, 우리 태민이 모습은 아직 고등학교 2학년에 멈춰 있어요. 개인적인 이유로 태민이와 함께 살던 집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태민이가 등교하면서 밟았던 돌이며 길들을 제가 다시 밟고 있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교전국 관계’ 언급한 까닭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독설을 퍼부었다. 그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퍼부은 막말과는 급이 달랐다. 지난해 12월30일 끝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를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다고 밝혔다.김여정 부부장이 지난해 7월 ‘대한민국’ 국호를 사용해 대남정책의 변화를 암시했다(〈시사IN〉 제829호 ‘대한민국 국호를 김여정이 언급한 속셈’ 기사 참조). 그동안 남과 북은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형 요약본과 쇼츠의 시대, ‘시성비’에서 벗어나려면 [미디어 리터러시] 신혜림 (CBS 유튜브 채널 ‘씨리얼’ PD) 얼마 전 20부작 드라마를 5시간으로 압축해낸 유튜브 요약본을 눈물 뚝뚝 흘리며 봤다. 친구에게 그 얘길 했더니, 친구는 냉정하게 '그건 아무것도 봤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5시간이나 투자했는데 본 게 아니라니. 하루에 주어진 여유시간을 다 쓰고 잠까지 줄여가며 본 것인데! 잠깐 억울해졌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만 해도 신입 교육 때마다 ‘모든 컷, 모든 멘트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았나.이제 드라마를 1.2배속으로 보면 양반이다. 우리는 곧잘 주인공 서사의 핵심만 압축한 유튜브 요약본을 보거나, 그도 아니 폭력과 평화를 연구한다는 것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비바레리뇽 고원매기 팩슨 지음, 김하현 옮김, 생각의힘 펴냄“평화는 왜 그렇게 연구하기 어려울까? 아니면 반대로, 폭력은 왜 그렇게 연구하기 쉬울까?”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프랑스 비바레리뇽 주민들은 나치를 피해 도망쳐온 난민 수백, 수천 명을 받아들였다. 인류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먼 친척 중 한 명인 다니엘 트로크메가 당시 피난 온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곳을 지키다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방 벽에 그의 사진을 붙여놓고, 그때 당시 비바레리뇽 고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재구성한다. 〈경성크리처〉에 부족한 2%는 뭘까 [K콘텐츠의 순간들] 김선영 (칼럼니스트) 1945년 3월, 추운 계절의 끝자락에 서 있던 조선은 그 어느 때보다 술렁였다. 동경대공습 이후 패망의 그늘이 짙어진 일제의 만행은 더 극악해졌으나, 변화를 예감한 이들은 만개할 봄을 기다렸다. 그 시기 경성은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으로 유달리 더 들썩였다. ‘경성 제일의 정보통’이라 불리는 금옥당 대주 장태상(박서준)은 경무국 이시카와(김도현)의 강제 명령으로, 실종된 기생 명자(지우)를 찾아 나선다. 때마침 금옥당에는 10년째 행방불명인 모친을 찾고 있는 윤채옥(한소희)이 나타나고, 태상과 채옥은 실종 사건의 모든 단서가 우리은행, 외화 선순위 ESG채권 7억달러 발행 성공 ADVERTORIAL 우리은행은 미화 7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3년/5년 만기 듀얼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외화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지난해 10월 우리은행 관계자들은 두바이, 아부다비, 홍콩 등을 직접 방문,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Non Deal Roadshow)를 열었다. 또한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뉴욕의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이어 ‘투자자 미팅’과 ‘컨퍼런스 콜’을 실시, 우리은행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극 알렸다.이 같은 우리은행의 행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해외 투자 동아제약, 반려동물 스트레스와 건강관리위한 펫 브랜드 ‘벳플’ 론칭 ADVERTORIAL 벳플은 동아제약의 수의사들과 반려동물 전문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반려동물 맞춤 영양제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헬스케어를 제공한다.신제품은 반려견 3종(관절케어, 눈케어, 스트레스케어), 반려묘 3종(헤어볼케어, 요로케어, 스트레스케어)으로 반려동물의 몸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건강까지 케어하는 ‘Mindful pet health care’를 담았다.벳플의 전 제품에는 반려동물의 면역증진을 위해 개발된 특허출원 원료 ‘이뮤노힐(Immunoheal)’과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되는 L-테아닌이 함유돼 있다. 제품 내 기능성 원료들은 세계 보해양조, 목포에서 영화 ‘길위에 김대중’ 홍보 나서 ADVERTORIAL 보해양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 김대중’의 후원사로서 작품 홍보 활동에 나선다.보해는 이번 활동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광주·전남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출신 역사적 인물을 담은 영화를 홍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길위에 김대중’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련과 성취,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한 순간들을 다룬 작품이다. 보해는 ‘길 위에 김대중’ 홍보 포스터에 보해 제품 이미지를 담아 지역 음식점 1천 곳에 부착할 예정이다. 포스터 우측 하단에는 지역 대표 소주 ‘잎새주’ 이미지를 ESG-안전-R&D 등 협력사 상생 ‘색깔도 다양’ ADVERTORIAL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PARTNERS DAY’와 업종별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사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ESG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과 ESG 지표별 대응 전략, 주요 ESG 우수 사례 등이 주요 교육 내용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 생산과 공급의 효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7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해 그 결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안전 이태원 참사 유족들, 눈물의 삭발 [시선] 조남진 기자 1월18일 오후 1시께. 보라색 옷을 입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삼삼오오 모여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서로를 위로하던 유가족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가 조사대상이 되고 책임이 밝혀질까 봐 두려운 것이냐. 국민의힘은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결정으로 국민의 처절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첫 의원총회에서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결 정의당, 비례연합정당 합류? 독자 노선?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 PD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비례대표 선거제 논란과 관련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로 가닥을 잡았습니다.민주당과 국민의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복원을 주장한다”라고 말합니다. 현행 제도가 유지되면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처럼 위성정당을 만드는 쪽으로 이미 방향을 잡았습니다.문제는 민주당과 소수 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매개로 한 연대 여부입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일찌감치 민주당을 향해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했습니다. 진보적인 정당끼리 선거용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자 생존자 학생 엄마 문석연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12] 박미소 기자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 자신의 모습을 비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던 생존자 학생 엄마 문석연씨(57)는 언니라 불린 지 오래됐다. 생존자 가족의 대표일 적에,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게 된 것도 먼저 손 내밀어준 유가족들 덕분이다. 인복이 많은 것 같다는 문씨는 꽃으로 작품을 만드는 ‘꽃마중’이란 동아리에서 활동한다.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을 만들며 서로 버팀목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10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분명히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참사 피해자들은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 또 국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핫초코 들이부은 최초 발견, 낄낄대며 읽는 연구 후기 [사람IN] 김연희 기자 첫 문장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 연구는 신림동 꼭대기 쪽 자취방 뒤에 있던 감나무에서 시작됐습니다.” 김준(34) 충남대 생명시스템과학대학 생명정보융합학과 교수가 지난해 11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 쓴 ‘선충의 텔로미어 진화’ 연구 후기다.그 뒤로도 엄격·근엄·진지한 연구 후기의 문법을 깨는 문장이 연이어 튀어나온다. 가령 이런 대목. “(채집한 선충의 유전체 해독 결과가 예상과 달리 나오자) 초콜릿 가루를 세 숟가락쯤 때려넣은 핫초코를 뱃속에 들이부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다른 지표만 보면 유전체 지도 품질이 좋은 게 확 폭증하는 채무자, 반토막 난 ‘새출발’ 기회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건다는 건 때로 ‘욕먹을’ 각오를 하는 일이다. 타인의 불행은 공동체의 불행이기도 하여, 기자는 그 상황을 기꺼이 감내한다. 주하은 기자가 빚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한 채무자들을 만났다.서울회생법원 앞에서 ‘뻗치기’ 했다고.데이터와 전문가 의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 이야기가 중요할 듯해서 뻗치기를 했다. 두 번째 회생을 도전한다는 65세 여성이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 회생 절차를 진행하던 중에, 이사를 가는 바람에 수중에 현금이 부족해져서 변제를 밀리게 됐단다. 개인회생을 신청하고 변제에 들어간 더보기